세속 경제학 - 달러가 지배하는 세계!
윤수영 지음 / 삼양미디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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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학이라하면 일단 약간의 거리감을 두게 되는게 비전공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사실 경제학이란 방대함과 그에 상응하는 수치와 그래프와 각종 법칙들은 일반들로 하여금 경제학이라는 학문에서 멀어지게 하는 요인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각종 경제지표와 경제성장율을 예측하는 경제학자들의 예측 또한 빗나가기가 일수인게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럼 경제학이란 학문이 우리 일상의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것 아닌가 라는 반문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경제학자들에 대한 불신도 지울수 없게 된다.

그런데 굳이 경제학을 알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답은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학문 그 자체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경제학은 사회과학이다. 자연과학처럼 정해진
법칙에 정해진 요소를 투입하면 어느누구 실험을 하더라도 그 해답은 똑같이 나오는 그런 분야의 학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자연과학을 깊이 없는 학문이라 폄해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경제학을 비롯한 사회과학의 성격이 이렇다는 것이다.
그럼 왜 이리도 정답을 제시해주지 못하는 학문에 매달려야 하는가?  경제학자인 알프레드 마셜은 일찍이 경제학에 대해서 "경제학은 인간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학문이다"라고 정의했다.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경제학 또한 인간의 일상생활에 대한 연구이다. 단지 그동안의 경제학이 자연과학의 경우처럼 명확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 수학적인 수치와 계량화된 도식을 과다하게 사용하여 해답을 이끌어 낼려고 하다보니 일상생활과는 약간은 동떨어져 버린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세속의 경제학이란 책 제목 그 자체로 경제학이 일상생활로 녹아들어와 좀더 일반적인 생활에 가까이 갈려고 하는 저자의 의도가
담겨져 있는 책이다. 그동안 경제학 올바르게 알리기 차원에서 스토리텔링이라는 방식을 통해 경제학 보편에 이바지한 필자들이다수 있었다. 하지만 다소 평의한 수준으로 서술이 되다보니 약간은 그 깊이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것도 사실이다.

모름지기 학문이란 진수를 다 보여줄수는 없어도 대략의 맥은 짚어주어야 하는데 그동안의 방식은 이 점에서 다소 결함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경제학원론, 미시경제, 거시경제, 화폐경제론, 경제성장론을 아우르는 경제학 전반의 쟁점상황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비록 비 전공자라 하여도 그동안 경제학에세이를 접한 독자라면 능히 이해할수있는 내용들을 서술하고 있다. 

한계가치와 기회비용, 한계효용, 환율, 경제성장율, 인플레이션과 스테그플레이션, 필립스곡선, 금본위제, IMF등 다소 심도깊은
내용들이 나오긴 하지만 인디언으로 부터 단돈 24달러에 매입한 맨하탄의 이야기를 서두로 신대륙의 발견과 골든러시 그리고 지금 달러의 시대에 이르기 까지 적절한 비유를 통해서 아주 쉽게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책이다. 그 동안의 서적들이 깊이위주와 흥미위주로 양분되었다면 이번 책은 깊이와 흥미를 적절히 배열한 그런 책이다.

아담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의 역활을 명쾌
하게 설명해주고 지금의 글로벌 경재시대를 남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것 같다.  

문이란 결국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주는게 목표가 아닌가 싶다. 물론 물질적인 면이나 정신적면을 다 아우러서 말이다. 그런 면에서 그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학문이나 서적은 실생활에 그다지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학문은 대중속으로 들어와야만이 진정한 학문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고 그런 바탕에서 학문의 발전을 도모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측면에서 이번 세속의 경제학은 상당히 대중속으로 들어온 살아있는 경제학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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