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님의 페이퍼에서 전시회 이야기를 보고
앗차차 나도 이렇게 멍하니 있을게 아니라 예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_-;;

일단 마드리드에서 기본적으로 프라도와 소피아 왕비 미술관은 가야할텐데
소피아야 게르니카를 주로 열심히 보면 되겠지만 프라도는 정말 만만치 않다 ㅎㄷㄷ
세계 3대 미술관이니 4대 미술관이니 하는데 대부분 들어가는 프라도라서 루브르 때처럼 다리 부러지지 않을까 ㅠㅠ 
(지난주부터 체력 비축을 위해 매일 운동하고 있다 -_-;)

게다가 마드리드 현지인의 말로는 지금 특별전으로 렘브란트전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어쩔;;;;;
프라도 홈피에 들어갔더니 초기작품, 암스테르담 시절, 루벤스의 영향, 정물화 및 노년기 이렇게
제대로 시대까지 나누어놓은거 보니 꽤나 거창하게 하는 것 같다.
작품도 유럽 여기저기랑 미국에서까지 가져왔던데 넙죽넙죽 잘도 빌려온 듯...부럽다..ㅠㅠ 
홈피 가서 주요 전시작을 보니 막 두근거린다 흐흐

탄식하는 예레미야 

우왕...사그라다 파밀리아와 엔젤들..ㅠㅠ
에르미타주에서 빌려왔다고 하는데 그럼 그 유명한 돌아온 탕자는 안빌려왔나 모르겠다.
하긴 몽땅 빌려오면 정작 에르미타주 가는 관광객들은 뭘보겠나;;;;
(멕시코시티에서 필라델피아 미술관이 프리다 칼로 작품 몽땅 빌려가는 바람에 헛탕치고 온 1人 ㅠㅠ)

 성 바르톨레메오.샌디에고에서 빌려온 것이라고 (갑자기 하루님이 생각나네 ^^;;)

 아르테미스, 이건 원래 프라도에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에우로페의 납치 LA의 폴 게티 미술관에서 빌려왔다는데 거기서 이런걸 본 기억이 없다 -_-
난 도대체 뭘 본거지;;;

머리깎인 삼손;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두둥!

 

으악! 밧세바 아줌마!!!!!!!!!!!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깜짝 놀랐다. 헉 이걸 대륙건너 프라도에서 다시 보게 될줄이야...
루브르의 렘브란트 작품 중 정말 젤루 좋아하는 그림.
뭔가 체념한 듯하기도 하고 슬퍼하는 것 같기도 한 몽롱한 상태의 밧세바 아줌마... 
갈 때마다 나도 몽롱한 상태에서 멍하니 바라보고 2002년인가...마지막으로 루브르 갔을 때
이 아줌마 내 생애에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흑 살아있으면(?) 이렇게 만나는구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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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1-13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흑... 고야, 벨라스케스에다 렘브란트라고요.
아 프라도미술관 전 언제 가볼까요? 부러워 죽겠어요. ㅠ.ㅠ 이놈의 환율은 언제쯤 내릴까요?

Kitty 2008-11-14 05:16   좋아요 0 | URL
엉엉 고야 벨라스케스 꿈에도 그리던 그 시녀들을 본다니 넘넘 떨려요.
바람돌이님도 얼른 스페인행!! 결심하셔욧!!
환율은 오늘도 막 오르다 장 끝날 무렵에나 어제 수준으로 내렸네요 어흐흑

꿈꾸는섬 2008-11-13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정말 좋으시겠어요.
예습하시는 내내 설레이겠는걸요.

Kitty 2008-11-14 05:16   좋아요 0 | URL
넹 ^^ 안그래도 책까지 두 권 주문해놨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점점 정치 블로그화 되어가는 제 서재 -_-;; 이것만 올리고 평소대로 잡담으로 돌아갑니다;)

맥케인-페일린이 선거에서 패한 후 예상대로 도대체 누구 잘못이냐를 따지며 풍지박산이 난 공화당인데요,
특히 욕을 먹고 있는 것이 전당대회에서 맥케인의 구세주로 화려하게 등장한 후
서서히 본모습이 알려지면서 지지율이 곤두박질을 거듭하여
선거 당일이 되자 미국 부통령 후보 역사상 가장 안티가 많은 부통령 후보가 된 페일린입니다 -_-;;;;

어제 오늘 맥케인 캠프 쪽에서 쏟아져 나온 '일자무식 페일린' 루머 때문에 한바탕 또 난리가 났습니다 ㅋㅋ
선거 기간동안 페일린이 너무나 무지하고 하도 사고를 치고 다녀서 맥케인 참모진이 아주 학을 떼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선거가 끝나자마자 익명의 공화당측 관계자들이 페일린에 대한 악담을 후덜덜하게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몇 주간 언론에서 보도된 믿거나 말거나식의 페일린 에피소드를 몇 개 소개해보면,

1. 아프리카가 나라 이름이 아닌 대륙이라는 걸 몰랐다고 합니다. ㄷㄷㄷㄷㄷㄷ
오히려 참모들에게 그럼 남아프리카는 뭐냐고 물어봤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프리카는 하나의 나라이고, 남아프리카는 아프리카의 한 주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헐...

2. 북미 자유 무역 협정(NAFTA)의 가입국이 어디어디인지 몰랐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북아메리카에 위치한 나라 이름(미국, 캐나다, 멕시코) 조차 대지 못했다고. 
이와 같은 맥락에서 유명해진 대사가 있는데,
'외교 안보 분야에 경험이 있느냐?' 물었더니 '알래스카는 러시아랑 가깝거든?' 이런 말을 해서 온국민을 기절시켰죠 ㅎㅎ

4. 연방 정부 이하 주요 정부 조직/기관의 역할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기가 후보로 출마한 '부통령'이 뭘 하는 사람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몇몇 인터뷰에서 부통령이 되면 '상원을 잘 책임지겠다'라는 요지의 말을 해서 이번엔 헌법학자들을 기절시켰었죠. ㅋㅋ 
(미국 부통령은 상원의 presider이긴 하지만 상원에서 발언권과 투표권이 없습니다. 
표결에서 동률이 나왔을 때에만 타이 브레이커 역활을 하고요.)

5. 멕케인의 고위 참모 두 사람이 브리핑을 하기 위해 페일린이 머물고 있는 호텔방에 찾아갔는데 
욕실에서 물 뚝뚝 흘리며 타올 한 장 걸친 모습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진짜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는 황당해하는 고위 참모들에게 자기 남편이랑 놀고 있으라고 했다고 ㅋㅋㅋㅋㅋ

6. 얼마전에 공화당측에서 페일린의 의상, 화장, 헤어스타일 비용으로 $150,000를 지출했다는 보도가 나와서
난리가 났었는데요 (어떻게 며칠 새에 옷값으로 1억 5천만원을 씁니까? 백화점을 통째로 샀나 ㅎㄷㄷㄷㄷㄷㄷㄷ)
사실은 페일린이 실제 쓴 돈은 그것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후덜; 

전당대회를 앞두고 맥케인 참모측에서 옷을 몇 벌 정도 사라고 스타일리스트를 붙여줬는데
최고급 백화점에서 자기 옷과 보석은 물론 남편 옷에 수만불, 딸들은 구찌 신발에 루이비통 가방으로 무장시켜서 
공화당측이 영주증을 받아들고 기절초풍했다고. 유세로 전국을 돌면서 가는데마다 쇼핑을 했다고 하네요.
심지어는 쇼핑 시 부하직원들 신용 카드를 사용하기도 해서 실제 쓴 돈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며느리도 모른다고. 
그렇게 많은 옷을 가지고 다니느라 수트케이스를 13개나 새로 사야했고,
자기 사유물이 아니라 공화당 측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어디론가 증발해버린 품목이 한두 개가 아니라서
공화당측 변호사가 없어진 옷이랑 패물을 받으러 알래스카로 쫓아갔다고 합니다 (아 진짜 믿어야 돼 말아야 돼 ㅋㅋ )

길고도 길었던 선거는 오바마의 역사적인 승리로 끝났지만 페일린 스토리는 끝날 줄을 모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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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11-07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 대선은 항상 복잡하기만 했는데, '웨스트윙'을 보고서야 아아- 했다지요.
그나저나 여러모로 여러파티를 기절시키는 여자군요. ㅋㅋ

Kitty 2008-11-09 16:27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 웨스트윙 좋아하시죠 ^^
저도 언제 한 번 봐야되는데 이 네버엔딩 로앤오더 땜에 ㅎㅎㅎㅎㅎ

노이에자이트 2008-11-0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재밌네요.그러나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 이름은 모르고 그냥 아프리카라고 하는 사람은 우리나라에도 많지요.동물의 왕국에 나오는 세렝게티 초원은 알아도 탄자니아라는 나라에 있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많죠.아프리카를 그냥 단일한 땅덩이로만 알고...

Kitty 2008-11-09 16:28   좋아요 0 | URL
^^ 뭐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지만 그동안 보여준 모습이 하도 경악스러워서 혹시 진짜 아냐?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라구요 ㅎㅎ

순오기 2008-11-09 0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리카 잘 모르는 1인 여기도 있어요~ㅎㅎㅎ 그래도 난, 저렇게 쇼핑하지는 않아요.ㅋㅋㅋ
기본 개념이 없는 인간이군요~ 우리나라 거시기랑 닮은 것 같아요.^^

Kitty 2008-11-09 16:29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그래도 부통령에 출마하지 않으실꺼잖아요 ㅎㅎㅎ
입고 나오는 옷들이 예쁘긴 하더군요. 하루에 백화점 가서 7천만원 카드로 긁는 기분은 어떨까요 ㅎㅎ

하이드 2008-11-10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하나 추가요. 으하하하 캐나다 코미디언이 사르코지라고 하고서 몰래카메라 비스므리하게 전화걸었대요.
미치겠다. 정말 이건 으시시한 수준입니다.

Kitty 2008-11-11 07:52   좋아요 0 | URL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뭡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각료 이름도 막 엉터리로 얘기하는데 전혀 못알아채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앙 미국에서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어요.
방금 짐에 가서 운동하다 왔는데 사람들이 막 트레드밀 뛰면서 우네요 ㅠㅠ 저도 눈물이 글썽거렸고요.
흑인 앵커들이나 NBC같은 리버럴계 방송 진행자들도 막 울먹거리고요....
공화당 선전 방송인 FOX는 막 악담을 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회사에서 얼른 집으로 직행해서 개표방송을 쭉 봤는데
처음엔 맥케인이 생각보다 접전 지역에서 표를 많이 얻어서 새벽에나 결과가 나오나 했는데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고, 젊고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많은 도시 지역 개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니까
오하이오, 버지니아가 갑자기 확 오바마쪽으로 쏠리더니 뭐 서부 지역 제대로 개표하기도 전에 끝났네요.
지난 2번의 선거 땜에 선거 부정 얘기도 뉴스에서 많이 나왔었는데 결과가 압도적이라 별 잡음도 없어요. ㅎㅎ

조금 아까 맥케인이 패배 인정 연설(멋졌어요!)했고 지금 시카고 야외 공원에 사람들이 수십만명 몰려있다고 합니다.
잠시 후 오마바가 거기서 연설한다고 해서 저도 TV 앞에 쪼그리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ㅎ
오늘 TV 보느라 잠은 다 잤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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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8-11-05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침에 운동하면서 봤어요
여기 서울도 관심집중,,

Kitty 2008-11-05 15:05   좋아요 0 | URL
역시 그렇군요 ㅎㅎ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한 선거였던 것 같아요 ㅎㅎ

하이드 2008-11-05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는 지금 스타벅스 앉아서 확인했어요. 뭔가 대단히 역사의 현장에 있는 기분.

Kitty 2008-11-05 15:0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진짜 역사의 현장인거 같아요.
TV 보다가 앵커들이 우는건 첨 봤어요 ㅎㅎㅎㅎ

하루(春) 2008-11-05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행복한 밤이에요. ^^ 아침부터 사람들 만날 때마다 'I'm excited'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정말 이건 뭐 excited 정도가 아니군요. 막 들떠 죽겠어요. ㅋㅋ 우리 함께 축배 들어요. 짠!

Kitty 2008-11-05 15:08   좋아요 0 | URL
저도 오늘 하루종일 앉았다섰다 왜 남의 나라 선거에 이렇게 안절부절했는지..ㅎㅎ
계속 인터넷으로 CNN같은 TV 틀어놓고 일하니까 역시 일이 손에 안잡히더라고요 ㅋㅋㅋ

물만두 2008-11-05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흑인 미국 대통령 탄생을 보게 될 줄이야입니다.
오바마 대단해요~

Kitty 2008-11-05 15:08   좋아요 0 | URL
진짜 신기해요. 주변 미국애들도 이번 선거에 아주 관심이 많았는데 역사가 만들어졌네요 ^^

nada 2008-11-05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명박과 오바마 시대라. 안 어울려도 너무 안 어울리지 않습니까. 이명박 짝꿍은 딱 부시인데 말이죠.
한 사람이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믿진 않지만, 그래도 살짜쿵 기대를 하게 돼요.^^

Kitty 2008-11-06 07:04   좋아요 0 | URL
ㅋㅋㅋ 양배추님 말씀에 막 웃었어요 ㅋㅋㅋ 이명박 짝꿍은 부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부터 바로 정권이양작업 착수한다고 하던데 부시 아저씨는 이제 바이바이 ㅎㅎㅎ

BRINY 2008-11-05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제가 안좋으니 야당이 된거겠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혹시나..했는데 정말 되는구나!싶어요. 트레드밀을 뛰면서 우는 사람들이라니...영원히 기억에 남으시겠어요.

Kitty 2008-11-06 07:05   좋아요 0 | URL
네 완전 감동의 도가니였어요.
특히 흑인들의 감격이란...감히 제가 다 어떻게 헤아리겠어요.
앞으로도 기대에 걸맞게 잘 해줬으면 좋겠어요.

balmas 2008-11-05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아름다운 날이에요. ㅋ

Kitty 2008-11-06 07:06   좋아요 0 | URL
우왕~ 발마스님도 보셨군요~ 정말 아름다운 밤이에용! ㅎㅎㅎ

치유 2008-11-05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해요~!멋집니다.

Kitty 2008-11-06 07:07   좋아요 0 | URL
미국 사람들이 부시한테 질리긴 질렸나봅니다. ㅎㅎㅎㅎ
어쨌든 부시도 (다른 의미로) 미국 역사를 쓰는데 일조했네요 ㅎㅎ

turnleft 2008-11-06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전 신문기사 제목이 절 벙~~ 뜨게 만드네요..;;

MB "오바마와 난 닮은 꼴"

-_-;;;;

BRINY 2008-11-06 10:57   좋아요 0 | URL
인터넷 검색을 하게끔 만드는군요. MB.

다락방 2008-11-06 13:39   좋아요 0 | URL
아, 웃겨요 정말. 코미디가 따로 없네. ㅜㅡ

Kitty 2008-11-07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들 덧글만 봐도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MB 저 말은 뭥미 -_-;;;;;;;;;

미미달 2008-11-08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제만 활성화 시켜준다면 감사하는 마음 ㅠ ㅠ

Kitty 2008-11-09 16:3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안그래도 선거 다음날부터 경제팀 짠다고 막 그러더라고요.
미국 경제가 넘 심각해서 ㅠㅠ
 




집에서 나와 사는 것의 좋은 점 한 가지는 부모님 몰래 훌쩍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죠.
물론 부모님 허락 받고 여행다닐 나이는 애저녁에 지났지만 -_-;;;
그래도 집에 있으면 매번 갈 때마다 아빠엄마께 말씀드려야 하고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잖아요.
거기다가 만약 부모님들 생각에 위험한 곳(예를 들어 멕시코)에 간다고 하면 또 한 걱정 하실테고...

그래서 저는 여행을 비교적 많이 하는 편이지만
출장가는 거랑 다른 주에 사는 친구들 집에 놀러가는거 아니면 잘 말씀을 안드려요 ㅎㅎ 
(어차피 해외인데다 집전화가 없고 핸폰만 있으니 더욱 완전범죄(?)가 보장되죠 ^^;;)

그런 맥락에서 담달에 스페인 가는 것도 입 꾹 다물고 있을 작정이었지요.
장거리 타고 가서 일주일 남짓 여행하는건 제가 생각해도 정줄 놓고 비행기표 산건데 부모님이 뭐라하실지 ㅎㅎ
게다가 요즘 환율도 올랐으니 말이죠. 사실 달러-유로는 그닥 변화가 없긴 하지만
어쨌든 이래저래 몰래(?) 다녀와야겠다 싶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엄마랑 얘기할 게 있어서 한국 시간으로 이른 아침에 집에 전화를 했더니 아빠가 받으셨습니다.
보통 그 시간이면 엄마가 전화를 받으시거든요. 그래서 엄마 어디 가셨나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빠가 '응..엄마 잠깐 시골갔어...' 그러시는겁니다.
(참고로 저희집은 시골에 친척이 없습니다 -_-)

그래서 '시골? 어디? 엄마가 왜 시골에 가는데?' 이렇게 물어보니까
아빠가 '어....그게...' 막 말꼬리를 흐리시는 겁니다.  
갑자기 혹시 어디가 아프신게 아닌가 싶어서 겁이 버럭 났습니다.
몇 년 전에도 아빠가 잠깐 아프셔서 병원에 며칠 입원하셨었는데 엄마가 걱정할까봐 저한테 말을 안하셨거든요.
넘 걱정돼서 아빠한테 막 '엄마가 어디 시골에 가? 시골에 아는 사람이 없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사실은 친구들이랑 홍콩 여행갔어' <- 헉; 꽈당;;;;;;;;;;;;;;;;;;

'어휴 난 또 뭐라고! 엄마 어디 아픈 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 아빠한테 막 따졌더니
아빠가 '엄마가 너한테 말하지 말라고....친구들끼리 예전부터 예약해놓은 거라서 간거야' 
'내가 언제 엄마 여행가는거 뭐라고 한 적 있어? 여행가면 좋지. 왜 나한테 말하면 안되는데? 
미리 말했으면 내가 여행가서 쓸 용돈이라도 좀 보내잖아' 그랬더니
'엄마가 얼마전에 일본도 다녀왔잖니.
요새 환율도 막 오르고 그러는데 자꾸 해외여행가서 좀 그렇다고 너한텐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아니 이런...........몰래 여행을 다니는 사람은 저 하나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모전녀전...............;;;;;;;;;;;;;;

엄마 미안해 그래도 난 몰래 스페인 다녀올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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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10-24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닮은 모녀십니다. ㅎㅎ
어머니도 좋은 여행 하시고 키티님도 즐거운 여행 되세요~

Kitty 2008-10-25 05:40   좋아요 0 | URL
네 ㅋㅋ 아무래도 엄마를 많이 닮았나봅니다 ㅋㅋ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잘 다녀올께요~ ^^

hnine 2008-10-24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읽으면서 Kitty님과 어머님이 스페인에서 딱 마주치는 상상까지 했어요 ^^

Kitty 2008-10-25 05:41   좋아요 0 | URL
악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그럼 어떡하죠? ㅎㅎㅎㅎㅎㅎㅎㅎ
서로 모른척 할지도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08-10-24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부러운 모전녀전!!
아 근데 키티님 스페인이 저의 로망인거 아세요. 세상에서 가보고 싶은 곳 딱 하나만 고르라면 전 스페인이에요. ㅠ.ㅠ
다녀오셔서 사진 많이 부탁해요. ^^

Kitty 2008-10-25 05:47   좋아요 0 | URL
저도 스페인 너무 좋아해요 ㅠㅠ 로망 ㅠㅠ 그나저나 날씨가 좋아야 로망을 꽃피울텐데요 ㅠㅠ
사진도 힘 닿는대로 열심히 찍어오겠습니다!!!

하루(春) 2008-10-25 0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번에도 혼자 가시나요? 스페인 나도 가고 싶은데...

Kitty 2008-10-25 13:18   좋아요 0 | URL
아웅 네 ㅎㅎ 혼수상태에서 비행기표를 지른 거라서 누구랑 상의할 겨를이 없었어요 ㅎㅎ
스페인 갈 때마다 마드리드는 기회가 안됐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가게되어서 넘넘 기대됩니다 ^^

balmas 2008-10-25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이랑 키티님 어머님이랑 넘 귀여우시당~ ㅋㅋ

Kitty 2008-10-27 06:45   좋아요 0 | URL
아이고 ㅋㅋ 그엄마에 그딸이죠 뭐 ㅋㅋㅋ

미미달 2008-11-01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큭 그런 것이었슴까? ㅋㅋㅋㅋㅋ
홍콩이 시골이라니ㅋㅋㅋㅋ
 

최근에 읽고 있는 책 몇 개...
요새는 하도 딱딱한 기사를 많이 읽어대서 책은 아주 말랑말랑한 것들로 읽고 있습니다. ㅎㅎ
침대 머리맡에 막 쌓아두고 자기 전에 그날 기분에 따라서 골라 읽어요. ^^;;

 
 













Never suck a dead man's hand
번역서 제목 - CSI는 하이힐을 신지 않는다
 <- 캬 제목 센스 ㅋㅋ

전직 CSI였던 저자의 경험을 통해 실제 CSI 요원들이 겪는 일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책;

사실 전 CSI는 안보는데 요새 로앤오더를 몇 개 보다보니 나름 재밌더군요.
그래서 이 책도 재미있겠다 싶어서 집어들었는데 작가가 아주 웃깁니다 ㅋㅋㅋ 
끔찍한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데도 왠지 웃긴다는 ㅋㅋ  



 











The last lecture 
 번역서 제목 - 마지막 강의


딱 첫장을 읽는 순간 아-미국애들이 딱 좋아할 스타일의 책이구나를 느꼈네요;; 한국에서도 많이 팔린 모양이네요.
병으로 죽어가는 젊은 카네기 멜론 대학 교수가 어린 자녀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들로 엮은 책인데 
엄청 베스트셀러가 됐죠. 

사실 사서 읽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어서 도서관에 예약해뒀었는데 예약순서 140번쨰라서 ㅎㄷㄷ 꽈당 기절;;
7월달에 예약해놓고 완전 잊어먹고 있다가 이제야 빌렸네요;;
그래두 예상보다는 억지 감동짜기가 덜해서 괜찮은거 같아요.


  

 

 

 

 

 

Yarn Harlot
Free-Range Knitter

이놈의 표지 보고 책 고르는 버릇은 불치병이네요 -_-;
서점에서 보고 책이 너무 귀여워서 읽게 됐다는;;;

둘 다 같은 저자의 에세이집인데 특이하게 모든 에세이가 다 뜨개질에 관한 거에요 ㅎㅎ
저는 뜨개질이랑 천리만리 인연이 없는 사람이지만;;; 꼭 뜨개질 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그냥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뜨개질 하는 사람은 더욱 좋아할 듯 ㅎㅎ


 
















이거는 알라딘에 없네요. 제목이 좀 길어요;

Queen of the Road: The True Tale of 47 States, 22,000 Miles, 200 Shoes,
2  Cats, 1 Poodle, a Husband, and a Bus with a Will of Its Own

정신과 의사 부부 두 사람이 고양이 두 마리와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개조한 버스를 타고 미국 전역을 여행하는 이야기에요. 

이 책 소개글이 '우울증 없는 Eat, Pray, Love + 바보 안나오는 쇼퍼홀릭!'이었는데
와 이건 뭐 저를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at, pray, love 보면서 우울증 얘기 때문에 완전 짜증났었고 쇼퍼홀릭 보면서는 대책없는 주인공 땜에 황당했는데 
이 책은 너무 웃깁니다. 글을 쓴 부인이 슈홀릭이라는 것도 막 공감이 가고 ㅎㅎ 
초반만 조금 읽었는데 재밌어서 아껴뒀다가 스페인 여행가서 읽을까 생각 중이에요. 

이거 외에 이주헌의 러시아 미술관 기행도 동시에 읽고 있다는;;;
왜 이렇게 한가지 책에 집중을 못하고 이거저거 다 끌어안고 동시에 읽어야 마음이 편한지 모르겠어요.
이건 멀티태스킹을 넘어서 정서불안 내지는 다중인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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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10-22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퀸 오브 더 로드 재밌어 보여요. ^^ 저 지금 '로 앤 오더 SVU'보고 있는데, 보다가 뜨끔; ㅎㅎ 뜨게질 에세이도 재미있어 보여요-

Kitty 2008-10-22 12:34   좋아요 0 | URL
앗! 저도 지금 SVU 보고 있어요!!!!!!! ㅋㅋㅋㅋ
제 주위에는 그거 보는 사람이 없어서 얘기를 할 사람이 없어용 ㅠㅠㅠㅠㅠ
퀸 오브 더 로드는 하이드님도 좋아하실 듯 (고양이 2마리에 주목! ㅎㅎ)

하이드 2008-10-22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 3시즌 보기 시작했어요. 제친구 하나는 전화하다가 당당- 하는 소리 듣더니, '너 지금 로앤오더 보지' 그러더라구요. ㅎㅎ 저는 먼치랑 경감님 캐릭터가 좋아용- 이 드라마가 내용은 둘째치고, 대사가 씨니컬하니 재밌죠. 전 대사 재밌는 드라마가 좋아용- 어제2시즌 보는데, CSI 마이애미 알렉스 검시관이 올리비아 선배이자 빅팀으로 나왔는데, 얼굴이 마이- 변했더군요.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서 갈증을 풀고 있습니다. CSI가 본좌고, 정말 당할드라마가 없음. 어떻게 막장시즌이 하나도 없고, 계속 재밌냐구요! 이번엔 워릭도.. 흑 CSI 마이애미는 호레이쇼 때문에 보기는 보는데, 점점 막장치고 있고, 배우들 연기가 안습;; 카리스마는 호레이쇼로 족한데, 다 호레이쇼 따라할라그러구막요; 특히 에릭은 정말 예전의 김희선 연기 보는 것 같아요. 크리미널 마인즈는 기디언이 빠지고 나서 더 재밌어 진 것 같아요. 이번시즌 시작도 좋고 기대중이요. NCIS는 지난시즌 끝날때 완전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했는데, 1회 시작부터 너무 재밌더라구요. ^^ 제니가 처음 나왔을땐 맘에 안 들었는데, 죽고 나니, 지금 국장 캐릭터가 좀 아쉽기도 하고. 그래도 NCIS 는 깁스만 있으면 만사땡이죠. ㅎㅎ

이제 슬슬 일드도 시작할텐데, 쿠도칸이라는 거물이 있으니, 이번시즌은 기대해봅니다. 지난 시즌은 -_-;;

Kitty 2008-10-23 04:50   좋아요 0 | URL
우와우와 저는 원래 안봤는데 어느날 밤에 TV를 멍하니 보고 있다가 재방송하는 구시즌 에피를 하나 보고 완전 반해서 찾아보게 됐어요. 마침 그게 6시즌 에피소드여서 6시즌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지금 7시즌 중간쯤 진도가 나갔는데요, 근데 이거 10시즌까지 있다면서요 (심지어 지금도 방영중)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럼 SVU만 해도 200 에피소드가 넘는다는건데 이걸 언제 다보나 후덜덜 매일 2-3개씩 봐도 2-3달은 족히 걸리겠어요 ㅋㅋㅋㅋㅋ 경감님 진짜 카리스마 짱짱 저는 그 담당 검사가 넘 이쁜 얼굴로 '넌 감방가서 썩어야 돼!' 하면서 쏘아붙이는게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

그리구 CSI가 정말 그렇게 재밌나요? 사람들이 많이 얘길 하는데 쫌 무서울꺼 같아서;;; 근데 머 로앤오더에도 끔찍한 장면 가끔 나오니까 그나마 적응은 좀 되지 않았나 싶어요. CSI도 이거저거 많던데 뭐가 젤 재밌나요? 뉴욕 라스베가스 마이애미 이렇게 있나요? LA도 있나?; 제일 재밌는 시리즈 좀 추천해주세요. SVU 다 끝내면 (도대체 언제;;;) 그것도 한 번 도전을 ㅎㅎㅎㅎ

하이드 2008-10-23 05:28   좋아요 0 | URL
CSI가 제일 재밌죠. CSI 라스베거스요. 스토리와 캐릭터가 탄탄해요. CSI 마이애미는 뭐랄까, 이번시즌부터는 SF랑 CF 섞어 놓은 것 같아졌어요;; 호레이쇼 반장의 카리스마와 마이애미의 풍광, 쭉빵 언니들에 기대고 있는 시리즈. 뉴욕은 진짜 진짜 노력했는데도 못 보겠더군요. 재미없어서요-_-; 수사물은 수위가 좀 높아요. 검시와 수사를 함께 하는 CSI편들은 다 높지요. NCIS는 CSI의 시트콤판이라고 할 정돈데, 저는 이걸 수사물 중에서 가장 좋아해용-

웨스트윙은 혹시 보셨나요? 웨스트윙팀이 만든 스튜디오 60도 재밌는데, 망해서 2시즌은 안한다는;;
제가 복습하는 드라마 중 하나에요. 웨스트윙. 길모어걸스도 한 5시즌까지는 재밌구요-

수위낮은 수사물로는 W.T.A. 정도일까요? 첨엔 좀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현재 4시즌까지 그럭저럭 재미나게 보고 있어요.

hnine 2008-10-22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강의 랜디 포쉬 교수는 얼마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책은 안사고 CD만 샀는데, 다른 사람의 낭독을 녹음 한 것이더군요.
저 뜨개질 책은 온통 뜨개질 얘기라구요? 와~ 뜨개질 교본은 설마 아니겠지요? 그러고 보니 저자 이름도~ ㅋㅋ

Kitty 2008-10-23 04:5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ㅠㅠ 말씀 듣고 찾아보니 7월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네요 ㅠㅠ
뜨개질 책은 교본은 아니고 ㅎㅎ 뜨개질 덕후(?)의 일상에 대한 에세이를 모은 책이에요.
책이 자그맣고 귀여워서 예뻐요. 이어지는 얘기가 아니라서 그냥 한 꼭지씩 읽기 좋구요 ㅎㅎ

balmas 2008-10-22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키티님, 한꺼번에 여러 권의 책을 읽으시넹.^^;
넘 오랜만이네요, 키티님. ㅎㅎ

하이드 2008-10-23 03:43   좋아요 0 | URL
자주 오시는데, 발마스님이야말로 넘 오랜만이죠.

Kitty 2008-10-23 04:53   좋아요 0 | URL
넹 제가 좀 멀티를 안하면 불안합니다;;;
그나저나 하이드님 말씀대로 저는 자주 출몰합니다용~ 발마스님도 더 자주 오세욧 ㅎㅎ

balmas 2008-10-25 16:41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 여기서 뵙네염.ㅋㅋ 정말 앞으로는 좀 자주자주 와야겠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