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read 라캉 읽는 중이다. 아주 초짜 입문서는 아니고, 라캉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딱히 알려주지 않지만ㅋㅋㅋ(맨 막판에 출판사에서 넣은 듯한 <함께보면 좋을 자료>가 이 부분에서는 가장 유용) 개인적 취향으로다가 매우 재밌다.

책은 아마도 슬라보예 지젝이 읽어낸 라캉 쪽에 더 가깝지 않나. 그리하여 읽으면서는 라캉보단 지젝의 필력에 놀라고 있다. 이래서 지젝지젝지지제젝하는 구나. 와… 잘 쓴다… 😲 진짜 잘 쓰네… 이걸 이렇게? …갖다 붙인다구여?? 이럼시롱 신나고 있음.

근데 스아실…중요한 건, 라캉이나 지젝이 아니고요?


바로 비트겐슈타인입니다.
바로 수학입니다.

바디우의 사랑에는 수학이 필요하고…
수학은 무엇이길래… 전쟁 도중에 비트겐슈타인을…… 흡족하게 만드는 것인가.
넘나 고상한 그들을 본받고 싶었지만 (수학 문제 푸는 로맨스 드라마 <멜랑꼴리아> 결국 중도 하차한) 나는 문과입니다. 흑 😭

오늘의 교훈 : 비밀일기는… 소각해야 한다…..
(내친김에 유언 한마디: 제 집 안방 책상 맨 위 칸에 있는 그 노트들을 부디 소각해 주십시오)

#비트겐슈타인 #괜찮아 내페이퍼잘뒤져보면 #몽정자 #하이젠베르크 도 나오니까.. 특별히 악의가 있어서 박제한건 아님. 메롱



이런 이유로 사랑받는 자의 위치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지극히 폭력적이고 외상적인 사건이다. 사랑받는 것은 한정된 존재로서의 나와 내 속에서 사랑을 촉발한 어떤 불가해한 X 사이의 간극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만든다. 사랑에 대한 라캉의 정의("사랑은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어떤 것을 주는 것이다")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라는 말로 보충되어야 한다. 이것은 어떤 사람이 예기치도 않게 열정적 사랑을 고백하는 아주 일상적인 경험에서 확인되지 않는가? 이에 대한 최초의 반응으로, 가능한 긍정적인 응답보다 앞서 일어나는 것은 외설적이고 난폭한 어떤 것이 침입했다는 느낌이다.
😂 페이퍼 지젝이랑 내가 변태인거 티나므로 문장이라도 그럴듯한 거 하나 첨부 ㅋㅋㅋ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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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젝에서 느낀 호감의 정체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4-01-14 11:03 
    간이형 라캉(ㅋ) 지젝에서 느낀 급격한 호감이 푸코 냄시(ㅋㅋ)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읽기… (이쯤 되면 나는 푸코 성애자…라고 하기에는 제가 비트겐슈타인은 아니라서요. 성애아닙니다. 그냥 푸코 좋아요. 우정입니다. 우정!)2024년이 밝았고, 1월의 나는 친구와 함께 읽기로 한 #라캉사랑바디우 (가 수학 공격을 가해서)를 읽지 못해 다른 책을 두리번 거리며 지젝(의 #howtoread라캉)을 읽다가 급기야는 #어려운책을읽는기술 을 너무 쉬.워.
 
 
건수하 2024-01-12 2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트겐슈타인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 😑

공쟝쟝 2024-01-12 23:15   좋아요 2 | URL
그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한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독서괭 2024-01-13 0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천재는 이상한 데서도 천재적이군요 ㅋㅋㅋㅋ 왜 수학 생각하며 그걸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1-13 08:51   좋아요 2 | URL
자웅동체 아메바를 꿈꾸고 있는 저에게는 매우 훌륭한 능력을 지닌 분이라는 생각이 들고.. 어 뭐랄까.. 조금 더 발달된 인류가 아닌가 싶으며…(농담 아님. 진지함). 하이젠베르크는 자위를 참으며(아님, 벵하민 라바투트 발 가짜뉴스.) 불확정성원리를 발견하는 데. 만약 비와 같은 과였다면… 하이젠베르크는 생각보다 더 위험한 사람(스님급의 고행 아닌가…)인 것입니다. … 그 역시 미개한 인류에게 양자역학의 철학적 임무를 띄고 이계에서 온 선지자인 것이 아닐까…. (극N쟝쟝의 뇌피셜에 S독서괭님의 고개 젓는 소리 들린다 ㅋㅋㅋ)

독서괭 2024-01-13 09:48   좋아요 2 | URL
절레절레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1-13 10:1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수이 2024-01-13 1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멜랑꼴리아 증ㅡ중도 하차 하셨다니 저는 차마 시작을 못하겠나이다-.-

공쟝쟝 2024-01-13 10:19   좋아요 1 | URL
한 4화 정도까지가 증말 재밋고.. 그 후로는 좀.. 쩜쩜.... 아무리 이도현과 임수정이라도... 너무 늘어져..

단발머리 2024-01-13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집 안방 책상 맨 위 칸에 있는 그 노트들을 부디 소각해 주십시오........ 기억해 둘 만한 고급정보이지만 아무래도 쟝님 나보다 오래 살 듯....
그리하여 다이어리, 특히 스벅이랑 알라딘 다이어리 다 소각해 주!!

지젝을 읽어야 한단 말이죠? 흠.......🤔

공쟝쟝 2024-01-13 17:17   좋아요 0 | URL
ㅋㅋㅋ 우리 서로 품앗이 소각... 근데 저 실눈 뜨고 좀만 보면 안될까요? 안되겠죠...? ㅋㅋㅋ 서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바로 소각하기로해요.....!!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