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출퇴근길, 힘들거나 에너지 하나도 없을 때는 현실도피 하기 위해 #핑거스미스 를 그리고 조금이라도 기운이 나서 임파워링으로 채우고 싶을 때는 #가부장제와자본주의 를 읽었더랬다. 오늘 전자책이 알려주는 결론은 핑거스미스 완승!! (이 책은 800페이지가 넘는 다던데...) 나 지난주에 진짜 너무 힘들었나바...😭😭😭
월요일부터 도피하기는 양심상 찔려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를 읽기로 마음먹어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핑거스미스 너무 재밌어서 숨막힌다고ㅋㅋㅋㅋ
이 용어가 곧 모든 이들, 페미니즘에 대해 크게 공감하든 적대적이든 상관없이 거의 모든 이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진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성폭력’ 대신에 ‘젠더 폭력’이라고 한다면, 추상적 용어 덕분에 쇼크를 어느 정도 완화해주면서, 문제 전체가 감정적 영역이나 정치적 편 가르기의 문제에서 과학적이고 분명한 ‘객관적’ 담론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 만약 여성 문제가 그런 수준으로 옮겨간다면, 현 상황이 바뀌는 것을 원하지 않는 많은 남성과 많은 여성은 여성운동에 대해 훨씬 편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를 속이지 말자. 인간의 성과 섹슈얼리티가 순전히 자연적이고 생물학적 문제였던 적은 결코 없었다. 여성의 혹은 남성의 몸이 순전히 생물학적 문제였던 적도 없었다(2장 참조). 인간의 본성은 언제나 사회적이고 역사적이었다. 인간 생리는 모든 역사를 통해 다른 인류와, 그리고 외부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영향을 받으며 형성되어 왔다. 따라서 성도 젠더만큼이나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범주이다.
-알라딘 eBook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마리아 미즈 지음, 최재인 옮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