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내 인생은 순항 중이고,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날들은 삶에서… 아주 일부야.


1.

올봄에는 발목이 부러졌었다. 문제는 다른 데에 있었다. 가족들과 처음 하기로 한 일주일의 해외여행을 위해서(비슷한 경로의 저가항공을 이용했기에, 마음이 정말 아프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또 몰입해서 끝내야 하는 호흡이 긴 두 달 치의 일감을 하느라 미리미리 고사했던(자영업자 주제에) 다른 일들이 (일은 일의 일이 꼬리를 물어오게 마련이라는 영업 교훈) 갑자기 뚝 끊겨서 두어 달 정도는 손가락을 빨고 있어야 했던 것이다.


마음 한편에서는 이 때다! 책이나 실컷 읽자! 였지만 계속해서 불안이 올라왔다. 온 세상이 비웃는 것 같았다. 세상에 네 자리는 없다. 감히 일을 골라 받아? 너는 자의식 과잉의 실업자다. 너는 홀로 가난하게 살다 굶어죽을 것이야. 얼마안가 AI로 너의 업은 대체되겠지. 직업도 능력도 인맥도 스펙도 없는 주제에 조직생활도 못,견,뎌? 세상이 호락호락한 줄 알았더냐? 와 같은 말들을 스스로에게 퍼붓게 되기 직전. 어쩌면 그날의 달리기와 넘어짐은 그 상태(준실업)를 민낯으로 견디고 싶지 않았던 내가 고안해낸 것일지도 모르겠다며.


그러니까, 나는 깁스를 하고 있는 보름의 시간 동안 없는 일 걱정 대신 몸 걱정을 했다. 빨리 나아야지. 일단 낫자. 낑낑대며 병원을 오가고, 읽고 싶었던 소설을 읽고, 바퀴 의자 밀어가며 집안일을 하고, 평생 미뤘던 영어 공부를 시작했고(후후-), 거동의 불편함 대신 자유로운 눈으로 글씨들을 따라가면서 잊기 위해 읽는 동안 발목은 붙었고, 다시 일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안심했다.


그때 나는 인생에 다시없을 휴가 기간😎 막 이러면서도 한 쪽으로는 머리를 계속 굴렸던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게 좋을까.


잘. 모르겠다.

아직도. 여전히. 지금도.

그렇지만.


2.


그 이후로 나는 매번의 일들이 기회 같아졌다.


그래서 으레 형식적이던 감사합니다.라는 말에 진심을 담아서 거래처를 응대하게 되었다. 왜냐면 정말로 기뻤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제공하는 것. (거기에 자기 착취라는 혐의를 두고 싶지는 않다.) 원래 가지고 있던 “일은 제대로 해‘준’다”는 태도에서 약간은 더 물렁하지만 단단한 비굴하지는 않은 수준의 자영업자 환대 마인드? 적확한 언어를 찾지 못했지만, 어쨌든.


기준은 일에 두되 다른 부분에서 조금은 더 상냥해지기. 실은 그건 내가 잘할 수 있는 거였다. 나는 말을 예쁘게 할 수 있고, 나는  정확하지만 다정하게 메일과 카톡을 쓸 수 있다.


또 나는 달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워졌다. 죽지 못해 한다는 느낌이었던 운동을 꼬박꼬박 챙기기 시작했다. 도장만 찍던 건성건성 까딱까딱 필라테스도(동생은 내가 운동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항상 복장이 터져한다. 나는 운동을 못하고, 잘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으며, 무엇보다 근육이 어디에 있는지를 인식하지 못한다.) 엉덩이는 어디 있나 새끼발가락은 어디 있나 궁리하며 정성을 다하였다.


넘어져 봐야 아는 것들이었나 보다.

잃어봐야 아는 것들이었을 수도.

감사해 할 줄 아는 것. 그리고.


정성.

일에 정성은 필요하다.

돈이 나와서가 아니라, 자발적 복종(...)이니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나 하나를 잘 책임지기 위해서.

하기 싫은 일을 계속해서 하기 싫어만 하다 보면 살기조차 싫어지니까.



3.


이상한 전회였다.

제발 날 좀 내버려둬. 나를 가만히 두지를 않는 이런저런 상황을 피하고저 어떻게든 고립되려 노력하던 몇 해 전과는 또 다르게.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정작 나는 일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을 때 느끼는 어떤 상태는. 나는 매미 같았고 번데기 같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지만 목청껏 울어젖힐 수 있는 성량도, 감춰둔 고운 날개도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끝까지 나를 속일 수는 없지. 어딘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게야.


어떤 부분은 아마도 단단히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게 맞을 것이다.

이에 대해 세세히 적을 수는 없지만.


“(20) 핑계 없는 삶, 저는 이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가게를 하기 전에 제 삶은 뭔가 억울함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늘 핑계가 있었고요. 다른 사람들만큼의 기회만 있었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부양할 어머니만 없었으면… 등등.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상사나 사장님 핑계를 많이 대잖아요. 이제는 그 무엇에도 핑계를 댈 수 없습니다. (중략) 내가 고민하고 판단해서 발생한 결과이기에 실패를 해도 성공을 해도 모두 나의 몫입니다. 그래서 실패를 해도 배울 수 있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어요. 상사의 지시나, 지인의 충고에 따라서 일을 하게 되면 성공을 해도 배울 수가 없습니다. 내 몫이 적거나 혼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펜더믹 발 얼떨결의 실업 이후, 내가 뚜벅뚜벅 도모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불안정 노동’(ㅋㅋㅋㅠㅠㅠㅠㅠ)에는 벼랑 끝의 핑계 없음이 주는 어떤 상쾌함이 혼재되어 있다. 망하면 도망칠 곳이 없어. 망하면. 하지만 계속 망하고 있는 상태인 거…. 별도의 업무일지를 쓰면서 마음을 다잡고, 없는 동안 생계를 유지할 다른 파트타임을 찾고, 수십 장의 견적서를 수정해서 써내는 동안… 내가 배운 건 실패이며, 핑계 없음이다.


카테고리로 분류하면 나는 아마 마음이 여리고, 눈물이 많고, 상처에 전전긍긍하는 종류의 섬약한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어떤 부분에서는 강인하다고 느낀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지만, 매 번을 어찌저찌 해내는 데, 그러면서도 아무런 꿈도 없는 사람…이 나다. (전 꿈이 없고 내일도 없습니다… 오로지 오늘 벌어 오늘 먹고살지만 틈틈이 망해둔 턱에 망하기 근력은 무한대인. 인생이 마이너스 통장인데 한도가 많은 마이너스랄까요. 그게 뭐여 한다면 뭐여 받고 왜모왜뭐뭐! 마인드가 되었다랄까🐾 그치만 나이가 먹어갈 수록 몸이 노쇠해져가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요. 흑흑.)


4.


이 책을 발견한 것은 도서관이다. (알만한 사람은 아시겠지만 저는 자계서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자영업자에겐 요만한 분야가 없다 ㅋㅋ) 신간 코너에서 하얗고 샤이하고 정직하게 빛나고 있었다. 참상인이라는 단어가 투박하고 좋아 일에 대한 마인드 세팅을 다시 하고 싶어서,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뽑아 왔는데.


딱.

이거 좀 보실래유?

(샘? 샘이 왜 여기서 나와? ㅋㅋㅋㅋ)


참상인의 길에 #정희진 샘의 *‘혁명’에 대한 정의*가 아니 왜 아니 왜 여기서 나오는 것이죠?



그것이 바로 데스트니. 희진 샘은 내 운명. 선생님은 제가 읽는 책은 안 읽으시겠지만(ㅋㅋㅋㅋㅋ), 나는 무슨 책을 읽든 정희진을 발견해 버리는 경지에 이른 것 입니다. 푸하하 (주접주접 😘)


물론 나의 일은 #참상인의길 에서 말하는 소자본 외식 창업과는 관련이 없다. 하지만 저는 엄연히 종소세를 내는 사람으로서… (ㅋㅋㅋ) 읽고 나니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구매를 결정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업체는 직원 복지가 있는데 사장이 직원들이 책 사는 데에는 돈을 아끼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직원은 나 한 명이지. 히힛. 암튼 추천합니다.



어지간한 자계서 보다 훨씬 소중한 마인드 세팅이 들어 있으며, 군데군데 짠내나고 눈물 나는 참상인의 길이(아아, 무도한 이 세상에서 어쩜 이런 길을 내셨나이까) 배겨있고, 사람 사는 냄새도 나고… (사람, 따뜻한 거였어), 술 냄새도 나고, 재밌는 아이디어들도 참 많아 읽으면서 찡하고 설렜다.


막연히 정말 막연히 언젠가는 한적한 곳에서 서점을 하고 싶은 꿈(-_- 방금 전까지 꿈 없다며, 그 치만 이 꿈이란 모든 독서가들의 꿈 아닌가요?)을 가진 내가 정도의 참상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 혁명을 수행하고 싶게 만들어 버린 그런 책이었달까. (덜덜 무서운 책)


“이유가 뭘까 궁금하시죠? 

손님들이 저희 가게에 와서 이 가게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p.33 <참상인의 길>”


이 마음을 안다. 사심 없이, 정말로 당신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런 마음은 아무나 쉽게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친구에게도 하물며 가족에게도. 너가 잘 되어야 나도 잘됀다가 아니라 그냥 너가 너 스스로 조금은 더 나은 대접을 누리게 되길 바라는 마음. 당신 같은 사람, 이 가게 같은 곳이 잘 되어야 한다,는 마음은 그러니까 그런 마음은 언제 일어나는 것일까. 어떤 부분이 그런 마음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일까. 나는 그런 응원의 마음들의 작동원리가 궁금하다. 탄핵 응원봉처럼 때로는 아이돌 응원봉처럼, 어떤 일이든 그런 마음을 기꺼이 내어줄 수 있게 혹은 받아서 돌려줄 수 있도록 “(178)에너지”를 유지하는 일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다. 그건 어느 정도는 스스로 발명해야 하는 일이다.


또 책을 덮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너무도 많지만!) 맥락을 빼고 읽으면 자칫 왕 꼰대 같은 이야기 일 수도 있겠는 데, 바로 이 부분.


“(138) 그러면 사장의 본질은 뭘까요? (…) 저는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성공한 사람들 중에 사업가의 비중이 높은 것도 그들이 사업을 성장시키며 수많은 책임을 감당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장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권한은 큰데 책임이 적은 사람은 괴물이 된다고 생각해요. 사람의 영혼은 자신이 진 책임만큼 성장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139) 상품이 나빠서도 아니고, 인테리어가 별로여서도 아니었어요.본인이 지는 책임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에요. 공간은 지자체에서 제공받고, 창업 비용과 멘토링 비용은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데, 폐업을 하게 되면 돈을 갚지 않아도 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아무것도 책임질 게 없는 데 무슨 수로 성장할 것인가.

그런 사람을 무슨 수로 돕는단 말인가.”


일에서 책임감이 강한편이다. 책임감이 강한 게 독으로 작용한 적이 많아서 책임의 범위를 한정하기 위해 지나치게 애쓴다. 그게. 그러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 그래서 결국. 허세없이 딱 요만큼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었고. 내가 설정해둔 한계 속에서 안분지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것은 어느 정도 체질에 맞다(팀플 혼자 다하는 스타일). 

12월 31일 연말에 맞추어 책임 있게 마감을 하루 일찍(ㅋㅋㅋ) 끝마치고 거래처들에게서 감사 인사와 입금을(ㅋㅋㅋㅋ) 갈무리 받은 뒤 올해의 일과 매출을 돌아보고 내년의 일을 마음먹어 보기에 참 좋은 책이었다. 그 와중에 아무것도 책임지려하지 않는 사람이 성장할 리가 없다는 문장이 눈에 밟혔던 것은, 책임의 범위를 조금 넓혀야 한다는 스스로의 요구일 터, 더 잘 책임지고 싶다. 책임지니까 사장이다! 거래처여 일을 주세요. 이 몸을 절반만 바치겠습니다. 반은 애껴 책 읽어야 함. 

 

사실 나에게는 약간의 사회 공포가 있다. 아니 많다. (최소한의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셀프 사장이 된...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언젠가는 이 사회공포(?)를 극복해야 한다고 어렴풋 마음먹고 있다. 내년에는 작은 도전들을 더 해보고 싶다. 다만 나는  방심하면 무리하고 무리하면 바로 몸이 고장나는 유리 몸을 지닌 체력 약한 단독자다… (그걸 명심해라, 나여.) 


재능이랄 건 아주아주 무수한 실패의 경험들을 끈덕지게 메모해둔 성실함 밖에 없지만, 나를 잘 돌보고 존중하고(이제사 이것에 익숙해져 가는 것일지도) 천천히 세상과 나 사이의 “(201)교집합”을 찾는 일을 (저자는 그것을 장사라고 표현했다) 도모하여 세상 속의 나 역시 좀 더 잘 책임져 보고 싶다. 

그러니 내년엔 공쟝쟝 말고 사쟝쟝아, 좀 더 힘내라! ㅋㅋㅋ

덧1, 

물론 여성에게 일이란 조금 더 복잡한 맥락에 위치해있다. 나의 사회공포도 이와 연결되어 있다. 올해에 읽었던 책들 중에 BEST를 한 권 뽑아 추천한다면, 그것은 바로 이 책.  


#흠결없는파편들의사회 라는 책이다. 민주주의는 회사의 문 앞에서 멈추고 일이라 불리는 모든 영역에서의 젠더 분업화는 첨예한 현실이다.


한국 여성의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이 책은 나와 친구들이 겪은 번아웃에 대해 적절한 언어를 주었다. 동시에 책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딸(미래)”에게 부모들이 투영하는 유무형의 겹겹의 요구와 그것을 거부할 수 없는 젊은 여성들의 이중 노동을 살짝 드러내 보여준다. 그 지점에 착목하여서 진지하게 읽었는데, 잘 쓰고 싶어서 독후감을 적지는 못했다. 요지는 “사랑”받은 만큼 죽고 싶어하는 젊은 여성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는 내용였다.


나는 광장파다. 광우병-세월호-(이대에서 시작된) 박근혜탄핵-N번방 시위. 경험해 온 굵직한 시위에는 (작은 시위에도) 항상 여성 동료들과 여자 참가자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2024년의 겨울, 광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꾸준히 이어져온, 그러나 일상에서는 언제나 파편으로 있는 우리들에게는 소중한 찰나의 연대 감각일 뿐(그 경험은 훌륭하다), 어른(특히 남성)들은 거기에 미래와 희망을 투사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 현실은 언제나 과거의 변형으로 도래하며 슬픔은 반복되고 현실에 없는 미래는 없다는 걸 이미 그녀들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왜냐면, 나도 알 것 같으니까. 다시 만난 세계 라는 노래 가사가 이미 잘 알려주고 있다. #다만세


물론 진보의 시간성을 놓기가 어려운 어르신들은 미래라는 관념을 폐기하며 인구 재생산을 거부하는 여성들을 계속 틀리게 분석하실 것이 분명하다. 다른 세상을 원하기에 다른 세상을 만들고 있는 거다. 내 생각에 아마도 기득권은 사람을 멍청하게 한다. 그럴 땐 다른 자리에 서 보시길 권한다.


덧2, 

올해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가장 감사했습니다. 큰 힘이 되었어요. 이제 저는 읽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여러모로 마음 복잡한 연말이지만. 내년에는 모두가 조금은 더 어딘가는 더 수월해지시기를 바랍니다. 마침 윤가놈의 체포영장 소식으로 조금은 체증이 내려갔을 오늘이네요.. 내년에는 안 보고 싶은 얼굴 빨리 치워버리고, 우리는 또 만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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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1-02 1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접 잘 감상했습니다....
다 좋은데 마지막 짤이 극혐이군요! ㅋㅋㅋㅋㅋ
올해는 일 꾸준히 들어오길 바라고, 넘어지거나 다치는 일 없이 건강하길 또 바랍니다~
냥들하고도 꽁냥꽁냥 잘 지내고!

공쟝쟝 2025-01-03 07:38   좋아요 1 | URL
우히히 잠자냥님이다! 주접은 은오💕잠자 가 최고죠 ㅋㅋㅋㅋㅋ 잠자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저는 올해는 무탈하게 지내도록 운명을 받아들이겠습니다!!! 맞서싸우지 않으리 ㅋㅋㅋ
육고냥에게도 뜨신 방구석과 안녕과 복을 바랍니다! 참, 집사2께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