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오랜만에 아이들을 옆지기에게 맡기고 혼자 외출을 했다.
언니가 없는 나에게 친언니처럼 지내는 언니가 있는데 언니와의 데이트를 위해서였다.

언니를 처음 만난건 큰아이가 네살때였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는데 성격좋은 언니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언니의 둘째딸아이와 우리 큰아이가 동갑인데다 성격도 잘 맞아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내가 둘째를 임신하고 힘들어 할때 혼자서 심심해할 큰 아이를 집에 데려가 봐주기도 했다.
언니도 아이가 셋이나 있는데 힘들지 않냐는 말에 지들끼리 잘 논다고 허허 웃었다.

나는 12층, 언니는 6층에서 정말 허물없이 왔다갔다하며 지냈던것 같다.
요리에 관심이 없는 언니에게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불러서 먹거나 덜어서 갖다 주는건
당연한 일이고, 때로는 밥이 없어 밥한공기 빌리러 오면 반찬까지 더해서 주곤 했었다.
그러면 마당발인 언니는 여기저기서 우리아이 옷까지 물려받아 전해주기도 했다.^^
옆지기와 다투고 속이 상할때면 밤늦게 만나 생맥주 한잔 놓고 신세한탄을 하면
모두 들어주고 나보다 먼저 살아온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다.
시댁흉에 남편흉에 아이들 고민을 얘기해도 나중에 부끄러울게 없을만큼 편했다.

그런데 갑자기 내가살던 집이 팔리면서 옆단지로 이사를 오게되었다.
가까우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들 학교도 다르고하다
보니 전처럼 얼굴보는게 쉽지는 않았다. 그리고 한참후에 언니가 얘기하는데 갑자기
내가 이사를 간다고해서 많이 서운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 허전하고 서운한
마음을 내가 느낀다. 올해 6학년이 되는 큰아이 때문에 옆동네로 이사를 간단다.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도 보기 힘들었는데, 16차선의 넓은 길을 건너는
옆동네는 더욱 가기 힘들지 않겠는가? ㅜㅜ

그래서 어제 저녁 언니와 단 둘이서 맛있는 저녁도 먹고 생맥주도 한잔하며 늦게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아마도 이게 우리들의 마지막 데이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 아쉽다.
언니는 10년 넘게 살아온 곳을 떠나 아는사람 하나도 없는 곳으로 이사가는게 겁난다고
얘기하지만 나는 언니 성격에 또 좋은사람 많이 만날꺼나라고 걱정말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이사를 해보니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을 사귀는게 쉽지 않다는걸 알기에
언니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는 한다.

집앞까지 나를 데려다주고 가는 언니를 뒤로하며 집으로 들어오니 아직도 못다한
이야기가 있는듯 마음이 허전하다. 그래도 넓은집으로 이사하니 축하하며 보내야지...
언니!!! 이사가서도 좋은 이웃 만나고 아이들도 전학간 학교에서 잘 하리라 믿어.
힘내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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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10-02-08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이지요.
두 분이 정말 사이가 좋은것 같아서 보기좋네요.
나이들면서 사람 사귀기 힘들다는 말에 저도 공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기가 힘든것 같아요.
이사를 조금 멀리가셔도 두분 오래오래 좋은인연 이어가시길 바래요.

같은하늘 2010-02-09 16:03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그런면에서 이런 공간이 있다는것도 고마워요.^^

울보 2010-02-08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는데 언니는 아닌데 우리는 동갑내기 우연히 옆집엄마덕에 친해진 사이인데 그집 셋째가 우리 딸이랑 동갑 생일이 빨라서 그녀석은 삼학년이 되지만요,
아무튼 그 친구도 큰아이때문에 이사를 갔는데 아래윗집살때보다 차를 타고 가야하는 거리지만 걸어서 15분정도 항상 제가 움직여요 그집은 사정이 있어서 명절이면 집에 날라오는 선물셋트를 보면서 참 고마운 마음이 드는데,,지금도 자주 젼화하고 뜸하다가 한달만에 전화를 해도 정말 내마음을 쏙 알아주는 친구라서 좋은데,,
같은 하늘님 마음 알것 같아요,

같은하늘 2010-02-09 16:04   좋아요 0 | URL
네... 울보님도 좋은 친구를 두셨군요.
전 어린 제가 움직여야 할 것 같아요.^^

순오기 2010-02-09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나도 친정언니처럼 지내던 언니가 좀 멀리 이사해서 많이 허전한데... 사실 곁에 있으며 자주 만나지 못해도 옆에 있다는 게 든든했던 언니였는데...같은하늘님 마음 내가 충분히 알아요, 알아.ㅜㅜ
나도 언니 이사하기 전에 같이 저녁 먹었는데... 지난번엔 집들이 가서 회포를 풀었고.
이사가니까 전화로 더 자주 이야기 하게 되더라고요.^^

같은하늘 2010-02-09 16:06   좋아요 0 | URL
참 많이 허전하고 쓸쓸하고 그래요.ㅜㅜ
한비야님이 말씀하셨잖아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
언니도 없고 딸도 없는 사람... 바로 저... ㅠㅠ

hnine 2010-02-09 0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람들이랑 잘 못 어울려서 그런지, 전 이웃에 그런 분이 없네요.
같은 하늘님이시라면 그 언니분이 떠나신 후에도 또 좋은 이웃을 만드실 법 해요.

같은하늘 2010-02-09 16:07   좋아요 0 | URL
저 많이 소심하고 내성적이랍니다. ^^
나이 먹을수록 사람만나는거 정말 어려워요.

후애(厚愛) 2010-02-09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마냥 부럽습니다.^^

같은하늘 2010-02-09 16:07   좋아요 0 | URL
후애님도 사랑하니 걱정 마세요~~~ㅎㅎ

하늘바람 2010-02-09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쉽겠어요. 하지만 보내주셔야지요.
그런데 언니와 님 사이 부럽네요.
흥~.

같은하늘 2010-02-10 21:29   좋아요 0 | URL
흥~ ^^

치유 2010-02-10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좋은 분 만나실거에요..
많이 서운하시겠어요. 그 후유중 얼른 이겨내시길.

같은하늘 2010-02-10 21:30   좋아요 0 | URL
주변에도 아는 사람은 있지만 그만큼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요.
많이 아쉬워요. 그래도 그리 멀리 가는건 아니라...^^

꿈꾸는섬 2010-02-10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서운하시겠어요. 그래도 또 다시 만나실 수 있을거고 다른 좋은 분을 만나실 수도 있을거에요.^^

같은하늘 2010-02-10 21:30   좋아요 0 | URL
마음 한구석이 휑~~해요.
그래도 보고싶을때면 달려갈 수 있는 거리라 다행이지요.^^
 

살아 있는 생명을 돌본다는건 즐겁기도 하지만 때로는 슬픔을 안겨준다.
얼마전에 어항식구중 구피 한마리가 팝아이라는 병에 걸려 마음을 졸이게
했는데 따로 분리하고 살펴주었더니 고맙게도 잘 이겨내 주었다.

그리고 엊그제는 코리도라스 알비노 한마리가 알지못할 병에 걸렸다.
아이보리색에 반짝이는 빛이 예쁜 아이인데 입주변이 빨갛게 핏물이 들고
머리언저리에 무언가 돌출되어 있다.
물생활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기에 무슨병인지 알수는 없어 카페에 들어가
질문을 하니 곰팡이와 관련된 병 같다고 한다.
눈비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트로 달려가 약을 구입하고 격리하여
살펴주었는데 어제아침 일어나니 결국은 용궁으로 갔다. ㅜㅜ

가는 이가 있으니 오는 이도 있는걸까?
다행이도 나의 이런 안타까움을 달래줄 기쁜일도 생겼다.
월초부터 알을 품고있던 새우를 부화통에 격리해두었는데 어제보니
세마리중 한마리가 알을 털고 가벼운 몸이 되었다.
그리고 조금전에 확인했는데 부화통에 아주작은 새우 두마리가 움직이고 있다.
너무 작아서 사진으로 보여줄 수 없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새끼새우는 너무 작아서 다른 물고기들의 먹이가 된다기에 부화통에
넣어 두었는데 그러기를 정말 잘 한것 같다.
새우는 물고기와는 또다른 재미를 준다.
탈피하는 새우를 처음 본 아이들은 새우가 죽은줄 알았단다.^^
그래서 탈피에 대해 얘기해주니 마냥 신기해 한다.
하지만 내가봐도 신기하다.
발과 수염까지 어쩜 하나도 빼지 않고 그대로 탈피가 되는건지...
물고기들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지만 배우는 것도 많은것 같아 참 좋다.



위 사진은 알을 품은 체리새우, 아래 사진중 동그라미 부분이 새우가 탈피한 껍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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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1-30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가는 것도 있고 오는 것도 있는 자연의 법칙은 작은 물고기에도 적용되는군요.
새우들의 탈피라니~ 정말 좋은 자연공부네요.^^

같은하늘 2010-02-02 01:07   좋아요 0 | URL
자연공부 제대로 하고 있어요. 제가요~~^^

자하(紫霞) 2010-01-30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비노이면 색이 없나요? 아직도 세상엔 모르는게 많아요. 새우껍질탈피라니..

같은하늘 2010-02-02 01:08   좋아요 0 | URL
알비노... 맞아요. 온통 아이보리빛에 약간의 펄이 있고 눈도 빨간색...

후애(厚愛) 2010-01-30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리새우는 정말 처음봅니다. 거기다 새우의 탈피라니 정말 놀라워요!
좋은 공부 많이 하고 갑니다.^^

같은하늘 2010-02-02 01:08   좋아요 0 | URL
저도 아이들과 같이 공부해요.^^

hnine 2010-01-30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으로 배워서 알고는 있었지만 새우가 탈피하는 모습은 저도 아직 한번도 본 적도 없고 관심도 안 갖고 있었는데, 같은 하늘님 댁 아이들은 지금 정말 좋은 공부를 하고 있는거예요. 딱딱한 껍질을 가지고 있는 동물들 대부분이 탈피라는 과정을 거쳐서 자라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제가 귀찮아서 저런 것 잘 못 키우느데 같은하늘님, 존경스럽습니다.

같은하늘 2010-02-02 01:10   좋아요 0 | URL
음.. 저도 탈피를 한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다리 하나하나 수염까지 탈피된 모습을 보니 신기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이 추억을 오래오래 간직해 주기를 바래요.

2010-01-30 2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02 0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0-01-31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처음 봐요. 알 품은 새우, 탈피한 새우.
같은하늘님도 아이들도 이별과 또 다른 만남의 교차가 신기하겠어요.
저도 그래요.^^

같은하늘 2010-02-02 01:11   좋아요 0 | URL
세상의 이치인것 같아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것이...

하늘바람 2010-02-01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우까지. 와웅 대단해요 정말

같은하늘 2010-02-02 01:12   좋아요 0 | URL
그냥 어항에서 함께 크고 있는것 뿐~~

2010-02-01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02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주중에 시어머님 생신이 있네요.
모두들 직장생활에 바쁘니 주중엔 모이기 힘들어 어제 모였어요.
울 시어머님 돈 아깝다고 밖에서 외식하는거 싫어라 하셔서 항상 집에서 준비하시는데...
아들만 셋인 어머님 며느리 셋 다 보시더니 며느리들보고 돌아가면서 생일 준비하라 
하시더군요. 며느리 셋 모두 대답 없었답니다.^^
몇년전 이야기니 전 어린 아이 둘 키우는것만도 벅차고 두 동서는 모두 새댁이었으니...

사실 요즘 외식하는거 편하게 생각하지 집에서 하려면 힘들잖아요.
우리집 아이들까지 모이면 열명인데 준비하려면 만만치 않지요.
그런데 한두번 외식해 보시더니 음식이 맛이 없다고 타박하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져주시는듯 싶더군요. 다른 식구들은 모두 밖에서 먹는거 찬성이고요.
여자들 집에서 살림하면 밖에서 모여 식사하는거 쉽지 않잖아요.
그리고 좋은날 편하게 서로 웃으며 먹으면 더욱 좋고... 좋은게 좋은거~~~^^

여하튼 그래서 식사는 밖에서 하기로 했으니 성의를 보여야 할것 같아
어르신들 좋아하시는 고구마케익 만들어 보았어요.
시간 촉박하게 만드느라 과정 사진은 못 찍었고 완성 사진만 있네요.
식당에서 식사전에 촛불 끄고 잘라 먹어서 단면 사진도 없어요.ㅜㅜ



고구마케익 처음 만들어 보았는데 은근히 준비할게 많더군요.^^
아마 과정사진까지 찍었으면 엄청난 양의 페이퍼가 될뻔했어요.
어려운건 아니고 좀 준비할게 많다는 거랍니다.
맛은? 식구들이 모두 만든거냐고 맛있다고 했으니 성공한거지요. ㅎㅎ
다음번에 다시 고구마케익을 만들땐 과정사진도 찍어 볼께요.
만드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그건 알려드릴수 있어요.^^

참!! 저도 베이킹을 시작한지 1년도 안된 왕초보랍니다. 
이런걸 어떻게라고 고민하시는 분들도 한번 과감하게 도전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정말 재미나고 보람있고 뿌듯하고~~~~
아쥐 쉽게 설명된 콩지님의 책과 사이트가 저의 선생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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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10-01-25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파는것보다 훨씬더 맛나고 멋진걸요.^^
가족들이 깜짝 놀랐겠어요.ㅎㅎㅎ
다음에는 만드는 방법도 좀 알려주세요.

같은하늘 2010-01-26 11:48   좋아요 0 | URL
과찬이십니다.^^ 만드는 방법 올려드릴께요.

울보 2010-01-25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잘 만드시네요,,사는거랑 똑같아아요,,맛은 얼마나 맛날까 정성이 가득한 케익이네요,,

같은하늘 2010-01-26 11:49   좋아요 0 | URL
이게 사진이라... 실제로 보면 많이 허접한데...^^

순오기 2010-01-26 0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완전 사는 케익이랑 똑같아요.
내 생일에 이런 거 만들어 달라고 떼쓰고 싶어진다는...^^

같은하늘 2010-01-26 11:49   좋아요 0 | URL
만들어 드릴 수 있으니 친정으로 놀러오세요~~^^

hnine 2010-01-26 0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구마 쪄서 가루내기 시간 꽤 걸리셨을텐데...
그래도 예쁘게 나온 모양에 보람이 있으셨겠네요.

같은하늘 2010-01-26 11:51   좋아요 0 | URL
고구마가 약간 씹히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 그냥 으깨서했는데 그래도 부드럽던데요.^^ 모양은 대충 흉내내 보았는데 사실 고구마케익을 사먹어보지 못해서 맛은 비교할 수 없네요.^^

후애(厚愛) 2010-01-26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맛나게 보입니다.
고구마케익 먹고싶어지네요.^^

같은하늘 2010-01-26 11:51   좋아요 0 | URL
후애님 나오실때는 여름이라 고구마가 있을라나요?
있다면 만들어 드릴께요.ㅎㅎ

하양물감 2010-01-26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력이 대단하세요. 급하게 후다닥 만드신 것 맞나요? ^^;
고구마케이크 좋아하는데...에궁 먹고잡당..

같은하늘 2010-01-26 11:52   좋아요 0 | URL
사실 실제로 보면 여기저기 헛점이 보인답니다.^^

꿈꾸는섬 2010-01-26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의 실력은 정말 짱이에요.^^
시어머님 너무 좋으셨겠어요.ㅎㅎ

같은하늘 2010-01-27 00:04   좋아요 0 | URL
어이쿠~~ 감사합니다.
어르신들은 좋아도 표현이 없으시지요.ㅎㅎ

2010-01-26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1-27 00:0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예의가 아니랍니다. ㅎㅎ 농담~~
저 많이 서운할뻔 했는데 좋은 시집을 골라주셔서 감사해요.^^

프레이야 2010-01-26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 우찌 요런 걸 다 만드실 줄 아세요?
님의 얼굴만큼이나 예뻐요. 맛나보여요.
저, 고구마케잌 좋아해서 케잌 살 일 있으면 이걸로 잘 고르는데요..
만드는 것 아니고 고르는 것이라우.ㅎㅎㅎ

같은하늘 2010-01-27 00:06   좋아요 0 | URL
이런이런~~ 고구마케익이 어르신들만 좋아하는게 아니었군요.
가까운데 계심 만들어서 차 한잔과 함께 나누면 너무 좋겠어요.^^

세실 2010-01-27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가족들 모두 감동의 물결이셨겠습니다.
님의 정성이 들어가서 더 고마워 하실듯.
멋져요.
오늘 늦잠자서 헐레벌떡 오느라 물 한모금 마시고 왔더니 아침부터 허기집니다.
12시까지 어찌 참을꼬^*^

같은하늘 2010-01-27 12:33   좋아요 0 | URL
이런이런~~ 허기지는 상황에 먹을거 사진이라니...
지금 이 시간 맛난 점심 드셨나요? ^^
 



혹시 달팽이가 겨울잠을 잔다는거 알고 계신가요?
새해들어 날씨가 너무너무 춥더니 밤마다 마실을 나오던 달팽이가 언제부턴가 나오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아이들과 달팽이 책을 들춰보니 비가 안오는 너무 더운 여름날이나 추운겨울에도
숨어서 잠을 잔다고 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그건 밖에서 생활하는 달팽이 얘기고 집안에서 키우는 달팽이가 춥긴 뭐가 춥다고...
하루하루 지나 일주일이 넘어도 마실을 나오지 않자 은근히 걱정이 되더군요.
혹시나 하늘로 간건 아닌가 해서요. (아이들의 실망이 더 큰 걱정...)

그래서 과감히 뚜껑열고 꺼내보았더니 입구에 막이 씌어 있어요.
큰 아이는 달팽이를 들고 입구에 따뜻한 입김을 불어 넣었지요.
책에 그렇게 하면 달팽이가 봄이 온줄 알고 입구를 뚫고 나온다고 되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입구에서 꾸물거리더니 사진처럼 생긴 막을 떼어내고 나오더군요.
아이들이 실망하지 않게 살아 있어서 고마웠고 단잠을 깨워서 미안하더라구요. ㅎㅎ
배고플것 같아 비싼 청경채 한잎 넣어주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조금밖에 먹지 않고 다시
땅속으로 들어갔어요.  아무래도 잠을 덜 잤나봐요.
달탱아~~~ 곤히 자는거 깨워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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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1-21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신기해라.
달팽이도 겨울잠을 잔다는 것 처음알게 됩니다.
아이들에게도 엄청난 학습이 되었겠어요.
대부분 선잠을 깨우게 되면 화가 많이 나는 법인데....
혹시 달팽이가 화 내진 않던가요? ㅋㅋ
비싼 청경채 덕을 보신듯.....

같은하늘 2010-01-22 00:02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만 모르는게 아니었군요.
미안해서 비싼 청경채를 넣어 주었는데 조금밖에 먹지 않은게 아무래도 화가 난듯 합니다.^^

하늘바람 2010-01-21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모르는 걸 많이 알게 되네요. 다시 자진 않나요? 어리둥절했을듯.

같은하늘 2010-01-22 00:02   좋아요 1 | URL
제가 자기 전까지는 안 잤는데 아침에는 자고 있더군요.^^

꿈꾸는섬 2010-01-21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팽이도 겨울잠을 자는군요. 집안인데도 겨울잠을 잔다니 신기해요.^^

같은하늘 2010-01-22 00:03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그래서 집안에서도 좀더 따뜻한 곳으로 옮겨 주었어요.^^

2010-01-21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2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0-01-21 1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달팽이가 겨울잠 자는 것 처음 알았어요.
참 신기하네요.^^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

같은하늘 2010-01-22 00:04   좋아요 1 | URL
다들 모르셨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순오기 2010-01-21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달팽이도 겨울잠을 자는군요. 신기하고 놀라워요!!
직접 키우면서 관찰하니까 달팽이에 관한 한 박사님이 되겠어요.^^

같은하늘 2010-01-22 00:05   좋아요 1 | URL
달팽이를 키우니까 애들이 그와 관련된 책을 열심히 봐서 저보다 더 잘 알아요.^^

치유 2010-01-22 0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정말 신기하네요..

같은하늘 2010-01-25 16:54   좋아요 1 | URL
생명의 신비랍니다.^^
 

  아바타의 관람객수가 23일께 천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거기에 드디어 나도 동승을 한다.^^ 
  10여년만에 극장에가서 보는 첫 영화로 <3D 아바타>를 골랐다.
  여기저기서 극찬을 하길래 보고싶었지만 12세 이상 관람이라
  하여 포기하고 있었는데 부모동반이면 아이들도 가능하단다.
  거기다 48개월 미만은 좌석구매를 안해도 된단다.^^

  사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CGV와 프리머스가 있는데 한번도
  못 간것은 아이들 때문이었다. 큰 아이는 어려서 극장에 한번
  데리고 갔다가 무섭다고 울어서 그냥 나온적이 있다. 그리고
  둘째가 태어나서 다시 주저 않은 상황... 어디 애봐줄 사람도
  없고... 시댁이 가까운 곳에 있어 일이 있을때면 나를 부르기는
  하시지만 내가 영화보러 간다고 애를 맡길 상황은 안된다. ㅜㅜ

  알라딘 할인권 이용하려고 맥스무비에 가입하고 예매를 하는데 이런거 처음인지라 이리저리
헤매다 결국 예매를 했다. 어른 2장, 어린이 1장을 예매하니 가격이 34,000에 예매비 1,500원도
받네... 그래도 알라딘에서 준 할인권 사용하고 카드할인 받으니 27,500으로 예상보다 비싸지도
않다.

자~~ 이제 모든 준비가 되었는데 극장가서 핸드폰 문자 보여주면 되는건가?
이런... 도통 이런거 안해본지 오래되어서... -.-;;;;
울둘째가 투정 부리지 않고 잘 버텨줘여 할텐데 상영시간이 162분이라는게 걸리기는한다.
제발~~~ 중간에 나오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여하튼 나도 토요일에 아바타 보러 간다~~~~ ^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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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1-21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영시간이 무지 길어서 애들이 걱정이네요, 정말..
중간에 지루해 지면 슬~쩍 잠들어 주는 효도를 기대해 볼께요 ^^

같은하늘 2010-01-22 00:05   좋아요 0 | URL
에너자이저라 잠들지는 않을것 같고 조용히 봐주기를 바랄뿐입니다.^^

2010-01-21 0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2 0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01-21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운데 계시면 제가 아이들 봐드리면 좋겠는데 참...

같은하늘 2010-01-22 00:06   좋아요 0 | URL
마음만이라도 정말 감사합니다. 흑~~

꿈꾸는섬 2010-01-21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입문 가까이에 앉으셔야할 듯 해요. 아이들 처음엔 적응 못해서 화장실 한번 정도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좋은 시간 되시길 빌어요.^^
사실, 전 이런 상황이라도 가고 싶어하는데 남편은 번거롭다고 싫어해서 우린 아직도 못가요. 몇년만 더 기다려봐야죠.^^

같은하늘 2010-01-22 00:07   좋아요 0 | URL
63빌딩에서 아이맥스 영화는 무지 열심히 보던데...
아마도 은하철도999여서 그랬겠지만...^^

후애(厚愛) 2010-01-2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극장에서 영화를 보시는군요.^^
축하드립니다~~~
재미나게 보시고 오세요.^^

같은하늘 2010-01-22 00:07   좋아요 0 | URL
제대로 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

하늘바람 2010-01-21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영시간 길어서 지루할 수 있는데 걱정이네요. 영화는 재미있고 신기한 장면이 많긴 한데 말이에요. 저도 아이 낳고 처음 극장가서 본게 아바타에요. 1월 첫주 휴가 삼아 지낼 때 보았지요.
님도 즐거운 시간 되셨음 해요

같은하늘 2010-01-22 00:07   좋아요 0 | URL
태은이도 같이 보았나요? 아니다... 태은이 어린이집에 있을때 보셨겠구나.

치유 2010-01-22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때 옆에 있으면 아이 봐주면 좋을텐데요..저도 아이 키울때 경험했던 일이라..
재미있게... 무사히 잘 관람하시길.

같은하늘 2010-01-25 16:55   좋아요 0 | URL
말씀이라도 너무 감사합니다. 따뜻한 알라디너님들~~~
아이가 처음에 잘 보는듯 하다가 목마르다, 집에가자 하더니 곧 잠들어서 아주 좋았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