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서서 창밖을 바라보니 많이 변해버린 세상이 눈에 들어오네요. 

더워를 외치며 짙푸른 녹색을 띄던 나무들이 어느새 울긋불긋~~ 낙엽도 흩날리고... 

웬지 모르게 기분도 약간 우울해지는게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이렇게 우울할땐 당분을 섭취해주면 기분을 업 시킬 수 있다니 딱 어울리는 빵이나 

한번 만들어 보자하고 시작했어요. 초코릿을 녹여서 만든 아주 진한 초코브라우니... 

지난번 후애님께 선물할 스펀지케익을 실패한 후로 빵을 만드는게 약간 두려워지긴 

했지만 이건 거품을 열심히 내서 하는 작업이 아니기에 맘편하게 도전했답니다.^^ 

제빵용 초코릿을 중탕으로 녹여서 식힌후 버터,계란,우유를 넣고 밀가루 넣어서 

잘 섞은후에 역시나 전기압력밥솥에 넣고 쪄주면 끝~~~ 

참!!!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호두를 볶아 잘게 잘라서 넣어주었지요. 

기분좀 내보려고 슈가파우더를 뿌렸는데 안 뿌리는게 좋을걸 그랬나봐요.^^ 

가을을 타거나 우울하신 분들 찐한 초코브라우니 한조각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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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0-22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정말 기분이 업 될것 같아요.^^ 빵 사이사이 보이는 호두까지 정말 맛있겠어요. 먹고 싶어요.ㅎㅎ

같은하늘 2009-10-22 22:46   좋아요 0 | URL
제가 꿈꾸는 섬님을 만날때는 빵을 준비해야겠군요.^^
이거 여기저기 준다하고 소문만 무성한 사람되면 안되는데...

프레이야 2009-10-22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맛나겠어요.
먹고싶어랑~~

같은하늘 2009-10-22 22:47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은 이런 달큰한거 별로 안좋아하실듯 싶던데요.
왜?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신걸로 보아서...ㅎㅎ

프레이야 2009-10-23 08:29   좋아요 0 | URL
아니아니아니야요.ㅎㅎ
전 달콤한 걸 너무 좋아해요.
안 먹어주면 병 나요.

같은하늘 2009-10-23 23:19   좋아요 0 | URL
앗!! 그러세요?
아웅~~ 가까운데 살아야 나누어먹는데...^^

라로 2009-10-23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울할 때 당분을 섭취해야 한다는데 올인입니다!!!!
그나저나 브라우니를 전기압력 밥솥에 찐다구요??????ㅎㅎㅎ
알려줘봐요~. 저도 한번 해보게~~~
제 레서피로 잘 되면 님께도 드릴께요~. 레서피,,,ㅎㅎㅎ
그리고 파우더 슈거는 체위에서 뿌리시면 아주 곱게 잘 뿌려져요~. 그럼 더 맛있게 보여요~.
그리고 님이 만드신건 브라우니라기 보다 케잌에 가까와 보여요~. 정말 브라우니는 약간 쫄깃해야 하거든요~. 암튼 전기밥솥에 만드는 방법 알려주세요~. 그러면 쫄깃해지는 브라우니 만드는 레서피를 드릴께요~.ㅎㅎ

같은하늘 2009-10-23 23:23   좋아요 0 | URL
제가 빵만들기 시작한지 얼마안된 왕초보라서요~~^^
사실 마트에서 파는 마켓오 브라우니를 먹어보고 그 맛을 생각하며
도전해 본건데 시판제품처럼 쫀득한 맛이 없더라구요. ㅜㅜ
촉촉한 맛은 있어서 케익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좀 애매해요.ㅎㅎ
나비님이 원하신다면 레시피를 올려볼께요.
나비님 말씀처럼 쫄깃한 브라우니를 만드는 비법좀 알려주세요~~~

하늘바람 2009-10-2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걸 만드셨단 말이에요? 세상에나 세상에나
이런 빵을 브라우니라 하나요? 고상해보여요 전 그냥 빵이라고만 할줄 아는데~
커피랑 야금야금 먹고파지네요 오늘 특히요

같은하늘 2009-10-24 00:58   좋아요 0 | URL
오늘 특히라~~~~
이런 오늘 하늘바람님 우울한 일 있으셨나요?
던집니다... 받으세요~~~^^
 



처음 여덟개의 알을 분양 받아와 정성을 들였다. 

세개가 부화되었는데 보이는 달팽이는 한 마리뿐...  

나머지 다섯개의 알에도 정성을 쏟아 주었는데,

그러던 언제가부터 알이 하나씩 사라져 갔다. 

하지만 달팽이는 여전히 한마리뿐... 

어느날 달팽이 알이 부서진 잔재가 보인다. 

이넘~~~ 달탱이가 지 형제들 알을 먹어 부렸나보다. ㅜㅜ 

이젠 혼자서 외롭게 살고 있다. 

이 알들은 분양 받은걸 얻어온건데 원주인한테 한마리를 다시 분양받아 와야 할라나 보다. 

무엇이든 혼자는 외롭다.............. 

그런데 누가 달팽이가 느리다고 했는가? 

딴짓하다 다시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다른곳에서 움직이고 있다.^^  

귀여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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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10-21 0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아마 땅속에 숨었을 거에요 저도 없어진줄 알았는데 흙속에 들어가 있던걸요

같은하늘 2009-10-21 22:48   좋아요 0 | URL
땅속을 뒤져봐도 안나오고 껍질 부스러기만 남아 있으니 먹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어요. ㅜㅜ 그렇지 않기를 바랄뿐이지요.^^

꿈꾸는섬 2009-10-22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부화된 달팽이가 다른 알을 먹었군요.ㅎㅎㅎ

같은하늘 2009-10-22 22:51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말씀처럼 그러기를 바랬는데...
흙을 갈아주면서보니 달팽이는 역시나 한마리밖에 없더군요. ㅜㅜ

달봉이 2010-05-17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넘 불쌍!!!!!@@@@@@

같은하늘 2010-05-20 00:53   좋아요 0 | URL
??? ㅜㅜ
 

어제 저녁에도 시아버님이 계시는 병원데 다녀오느라 조금 피곤했는가보다.
보통은 아침에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을 뜨는데... 
오늘은 눈을 뜨고보니 창밖이 너무 환하다. 허걱~~~
핸드폰을 보니 밧데리가 나가서 알람이 안울린게다.
시계를보니 7시 55분......
서둘러 일어나서 큰넘을 깨우고 씻으러 간 사이에
보온밥통의 따뜻한 밥을 한숟가락 떠서
어제저녁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던 된장국을 꺼내
급하니까 전자렌지에 살짝 데워주었다.
그리고 후다닥 밥을 먹고 양치질하고 집에서 8시 15분에 학교로 향했다.
자슥~~ 평소같으면 50분은 걸려서 할일을 20분 만에 해결하고 갔네...
이런 상황에서 보온밥통, 냉장고, 전자렌지가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밥을 새로하고 국을 끓여서~~~?!?
아마도 밥을 굶고 학교에 갔을게다. ㅎㅎㅎ
이런 기계들이 없으면 어찌 살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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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0-17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람도 없으면 피곤에 지쳐 잠들었을 때 일어나는 일이 아주 큰일일 거예요. 정말 아찔~

같은하늘 2009-10-19 17:18   좋아요 0 | URL
눈을 뜨고 정말 아찔했답니다...ㅎㅎㅎ

hnine 2009-10-17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핸드폰으로 알람을 맞춰서 자는 아이 옆에 놓아줘요. 듣고 일어나라고요.
냉장고, 전자렌지, 정말 하루도 안쓸 수 없는 것들이지요.

같은하늘 2009-10-19 17:18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럼 아이가 일어나나요? 우리아이도 좀 크면 가능할라나...
흔들어 깨워도 안 일어나니.. -.-;;

꿈꾸는섬 2009-10-18 0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저도 가끔 드는 생각이에요. 늦게 일어났어도 금새 학교갈 준비 마친 큰아이가 대견한대요.^^

같은하늘 2009-10-19 17:19   좋아요 0 | URL
20분 만에 모든걸 하기 위해 제가 얼마나 닥달을 했겠어요.^^

하늘바람 2009-10-18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기계 없은 당연히 안되죠.

같은하늘 2009-10-19 17:19   좋아요 0 | URL
그렇죠? 옛날엔 어찌 살았나 몰라요.ㅎㅎ
 

여기저기 알라디너님들을 방문하다보면 보고싶은 책이 너무 많다. 
그 책들 모두 살 수는 없기에 보관함에 꾹꾹 담기만 하다보면 언젠가는 꼭 이렇게
지름신이 강령하신다.^^ 

그렇게 나는 책꽂이에 읽지 못한 책들을 뒤로한채 또 다시 책을 주문했다.
책을 주문하고보니 표지가 모두 붉은색 계열인게 문뜩 가을 단풍을 연상케한다.^^



예전엔 몰랐는데 서재활동을 하다보니 책을 구입할때 아는 알라디너가 보이면 왜이리도 반갑던지... 
이번에도 반가운 이름들 이 책을 추천해주신 분들께 너무 고마워 땡스투를 눌렀다.
여러분들!!! 바로 저랍니다...ㅋㅋㅋ 

     

      프레이야님이 적극                  꿈꾸는섬님이 흠뻑                  예전부터 보고싶었으나
       추천하셨던 책                     빠지셨다는 김연수 소설             눈물날까 보지 못했던 책

  

   나비님이 추천하시는 책        요건 덤으로 그날 알사탕 1000개 준다길래 구입하고 
                                           둘째에게 열심히 읽어주며 사랑해를 외치고 있다. ^^
                                           <사랑해사랑해사랑해>가 너무 인기가 있던 책이라
                                           실망할까봐 살짝 걱정했는데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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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10-16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의 끝 여자 친구 넘 궁금하네요. 저도 엄마를 부탁해 아직 못읽었어요. 아직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것같은 느낌이.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는 주인공이 남자아이라 조금 그랬는데 이책은 여자아이가 주인공인가봐요

같은하늘 2009-10-16 11:22   좋아요 0 | URL
저도 아마 바로 읽지는 못할 것 같아요.^^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는 주인공이 머리가 길고 인형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여자아이인것 같네요. 그림은 같은 사람이 그렸는데 글은 다른사람이 써서 느낌이 많이 달라요. 이 책은 한편의 시 같다는 생각이...

울보 2009-10-17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난 책 많이 구입하셨네요,,

같은하늘 2009-10-19 17:20   좋아요 0 | URL
이미 다 보셨나보군요? 역시...^^

행복희망꿈 2009-10-17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보관함에는 책들로 가득하지요.
읽을책들만 쌓여가고 있어서 조금은 더 버텨야될것 같아요.^^
즐거운 독서하세요.

같은하늘 2009-10-19 17:21   좋아요 0 | URL
저도 보관함에 가득하고 읽을 책도 많은데 재밌다고하면 또 손이가니...
이제 좀 자제르 해야 될 듯해요.^^

꿈꾸는섬 2009-10-18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식견문록> <고슴도치의 우아함> 저도 보고 싶네요. 같은하늘님 리뷰 기대할게요.^^

같은하늘 2009-10-19 17:22   좋아요 0 | URL
앗!!! 전 글솜씨가 없어서 왠만하면 어른책 리뷰 안쓰는거 모르시나요? ^^
 
미녀분들과 함께한 <만남 이벤트>
좋은 친구들, 경복궁 나들이
후애님과 만남, 경복궁에서 인사동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만남이벤트

서재질을 시작한지 얼마안된 새내기인 내가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알게된 후애님...
후애님이 서핑해서 올려주시는 재미난 사진들에 빠져서 가끔 들르다가 언제부턴가 댓글도 달고 혼자서 친한척 했었다. 그러다보니 후애님이 미국에 사신다는 것도 알게되고 정말 인터넷 세상은 좋은것이야를 연발했었다. 그리고 후애님이 아프시다는것 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었다.

그런 후애님이 어느날 한국에 오신다는 소식을 알려왔는데 친정이 대구란다.
만남 이벤트를 여는데 서울에서 오는 사람들도 있고하니 서울과 대구의 중간쯤에서 한다길래 나는 모든것을 포기하고 마음을 비웠었다. 1시면 집에 오는 초등 1학년인 큰넘과 40개월의 작은넘을 어디다 두고 나간단 말인가... ㅜㅜ

앗!!! 그런데 만남 이벤트를 서울에서 한다는 기쁜 소식에 나 혼자 "올레~~"를 외쳤었다.
그리고 바로 만만한(?) 친정엄마에게 SOS를 외치자 엄마는 엄나의 약속도 취소하고 먼곳에서 아이들을 챙겨주로 오신단다. 

그런데 뭔가 처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월요일 만남인데 전에 순오기님께 약속한 것도 있고 후애님께도 선물하고 싶어서 일요일에 맛난 스펀지케익을 열심히 만들었는데 내 생애 처음으로 빵만들기를 실패했다. ㅜㅜ 계란을 아무리 거품내어도 잘 안되길래 그냥 만들어 보았더니 빵이 아니라 떡이 되어서 나오는게 아닌가?
그러더니 당일 월요일에도 엄마가 생각보다 늦게 오시는 바람에 광주에서 올라오시는 순오기님을 써포트하기로 해놓고 시간 약속을 못지키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약속장소에도 30분이나 늦은 12시 30분에 도착했다.

약속장소인 경복궁역 5번 출구에 도착하니 11시 30분부터 후애님 부부가 와계셨고, 처음뵙는 베리베리님도 12시에 도착하시고 순오기님이 방금 도착하셨다 한다. 아~~ 어찌나 민망하고 죄송스럽던지... 그래도 나보다 늦게 나타나시는 분도 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 하늘바람님이 오셔서 우선 식당에 들어가 맛난 비빔밥을 먹었다. 역시 아줌마들은 밥한톨 안남기고 그릇을 싹싹 비우는데 솔로이신 베리베리님은 엄청 많이 남기셨다. 아~~ 내가 다 먹을 수 있는데...ㅋㅋㅋ식사가 끝나고 나오려는데 프레이야님이 부산에서 올라오셔서 도착하셨다. 우린 모두 프레이야님 식사하는거 구경(?)하면 수다 삼매경~~ 그리고 경복궁으로 향했다.

난 공개석상에 사진 나오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 카메라가 화질이 떨어져 처음부터 사진을 안 찍으려했는데 경복궁의 멋진 풍경에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서재에서 겹치는 사진도 많지만 그래도 나만의 개성으로 찍은 경복궁 풍경을 담아본다.



경복궁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경회루... 
여름에는 정해진 시간에 경회루 안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데 아쉽지만 바깥에서만 구경을...



경회루 못에 늘어진 수양버들이 너무 멋지다고 하늘바람님이 얘기하셔서 사진으로 남겨주겠다고 하고 바로 찍었다. 하늘바람님은 알고보니 동갑이라 앞으로 친구하기로 했다. ^^



향원정도 경복궁의 운치~~
처음에는 오른쪽의 나무가 안나오게 찍었는데 후애님의 옆지기님께서 이렇게 찍는게 더 멋지다하여 나도 한번 따라해봤다.^^ 그런데 그냥 찍은 사진보다 이게 정말 더 멋지더라~~~ 



여긴 어디더라~~ 난 그런거 일일이 기억 못한다. >.<






후애님의 옆지기님~~
문에서 빠져나가는걸 찍으려했는데 카메라가 작동이 느려서 결국 저만치 나가신 모습이 찍혔다. ㅜㅜ  
후애님의 옆지기님은 너무 자상하고 애교(?)가 넘치고 표현력도 좋으시고 힘도 센 천하장사다. 
하하하~~~ 저 무거운 책가방을 내내 매고 다니시다니...
한국의 남자들이 배워야 할 모습을 모두 갖추신 진정한 잰틀맨이었다.^^



그리고 가을을 알리는 갖가지 식물들...
이날 우리의 안내자인 순오기님이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셨는데 난 하나도 기억못한다. 
그날의 추억만이 기억난다...ㅎㅎㅎ

그렇게 경복궁 나들이를 마치고 나와서 하늘바람님은 어린딸을 마중하러 가시고 나도 집에 가야하지만 서울지리를 조금 안다는 핑계로 마노아님과 나비님이 계시는 인사동의 안내에 나섰다. 그런데 우리의 에너지 여사님이 앞장서서 잘도 찾아가셔서 나는 없어도 될것을~~ 그래도 덕분에 나비님 다시한번 얼굴 뵙고 길거리 가다 만나도 알만한 마노아님도 실물을 뵙게되서 반가웠다. 정말 반갑게 인사만하고 베리베리님과 나는 일행과의 아쉬운 이별을 해야했다. 후애님과 꼭 끌어안고 인사를 하는데 예전부터 알던 절친한 사람과 헤어지는것 같은 아쉬움 때문에 서로 눈물이 글썽글썽 했었다.

그리고 집으로 향하는 지하철~~~
따뜻한 마음과 행복으로 잘 마무리가 되는가 싶었는데 지하철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작은 아들이 나를 찾는다는 전화가 빗발치는 가운데 베리베리님이 인천행 급행열차가 옆라인에 지나가고 있다고 알려줘서 무리인줄 알면서 갈아타 보겠다고 화이팅을 외치고 뛰기 시작했다. 헉헉 거리며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기를 하면서 나의 저질체력을 다시한번 확인했지만 눈앞에 인천행 급행이 서있고 네계단만 내려가면 되는 상황... 손잡이를 잡고 온몸을 날리는 순간 지하철의 문은 닫히고 나는 앞에 가는 젊은 총각의 다리를 부여잡으며 넘어지고 말았다는... ㅠㅠ 아~~창피스러워서 이 얘기는 안하려고 했는데 베리베리님이 잘 갔느냐고 물으니 솔직하게 대답한다. 그넘의 아들땜에... 그래도 집에가니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아들넘들이 있어서 아픔도 있을수 있었지만 눈에 보이는 멍은 날이 갈수록 진해진다.ㅜㅜ

시작이 꼬이고 마무리가 어설펐지만 중간의 일정만큼은 정말 반갑고 행복이 만땅~~인 만남이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생길때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커서 여유로와 지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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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친구들, 경복궁 나들이
    from 처녀자리의 책방 2009-10-15 01:40 
      오전 10시 출발 달리는 고속철 안. 차창 밖은 수수하고 편안한 가을풍경이 이어지고..  새삼 이런 하루여행을 허락해준 고속철이 고맙기까지 했다. 좀 멀다는 이유로 망설였지만 아픈 해든이를 옆지기에게 맡기고 나오시겠다는 나비님 때문에 결정적으로 가기로 마음 먹었다. 보고싶다요~ 이러며. 역방향이었지만 조금 지나니까 그것도 괜찮았다. 거꾸로 달리는 나.      한 시에
  2. 후애님과의 만남, 경복궁에서 인사동까지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10-15 08:20 
    10월 12일 월요일 12시, 경복궁에서 가진 후애님 귀국 축하 만남 이벤트! 아이들 학교 보내고 출발하려니 약속 시간에 맞는 건 비싼 KTX 밖에 없었다. 광주송정에서 용산역까지 2시간 35분 걸렸지만 요금은 35,000원~ 덕분에 빨리 가긴 했지만...^^  10월 21일까지 빛고을 독서마라톤에 참여하느라 등록만 해놓고 못 읽은 책, 후애님 이벤트로 선물받았던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을 감상하며 읽느라 창밖 풍경에 눈을 줄
 
 
하늘바람 2009-10-15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야 사진 정말 잘 찍으시네요. 호호 마이클님^^ 포즈 재미나요

같은하늘 2009-10-15 01:23   좋아요 0 | URL
앗!! 사진만 올려놓고 글을 안 썼는데 다녀가시다니...^^
글 썼다가 날린 기억이 있어서 이젠 중간에 한번씩 저장한다는...ㅋㅋ

라로 2009-10-15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날 함께 산사춘을 나눴어야 했는데 먼저 가셔서 아쉬웠어요~.
담엔 얼굴만 보는 그런거 말고 산사춘도 마시고 아기자기한 시간도 나눠요~.^^
여러님들이 찍으신 경복궁 사진을 보니 하나같이 다 엽서사진 같아요~. 마이크의 저 포즈를 잡으시다니~.ㅎㅎㅎ

같은하늘 2009-10-15 01:24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산사춘 좋아하는데 정말 아쉬웠어요.
작은넘이 자꾸 엄마를 찾는데다 친정엄마께도 미안해서 어쩔수 없었죠...
다음에 다시한번 진한 만남이 있겟지요.^^

프레이야 2009-10-15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마이크, 무거운 가방 어깨에 매고 어찌나 씩씩하시던지..
작고 낮은 꽃들에 눈 맞추셨군요, 같은하늘님.
반가웠어요.^^

같은하늘 2009-10-15 01:26   좋아요 0 | URL
그날 모인분 중에 키가 제일 커보이고 늘씬하셨던 프레이야님...
녹음을 하신다더니 목소리도 멋지시고 등단하신 수필가라셔서 놀랐답니다.
역시 글은 아무나 쓰는게 아니라는 생각 절실합니다...ㅎㅎㅎ

꿈꾸는섬 2009-10-15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기회가 있었군요. 마냥 부럽습니다. 경복궁의 가을도, 알라디너들의 만남도......

같은하늘 2009-10-15 01:26   좋아요 0 | URL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마노아 2009-10-15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피의 법칙이 발효되었었군요. 그래도 만남으로 인해 행운의 법칙도 이제 적용될 거예요.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렇게 얼굴 볼 수 있어서 기뻤어요.^^

같은하늘 2009-10-16 00:37   좋아요 0 | URL
저도 마노아님의 실물을 뵙게되어 정말 반가웠어요.^^
다음엔 좀더 긴 만남을 기약하며~~~

순오기 2009-10-15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숨은 비화를 공개해야 재미가 있잖아요.ㅋㅋ
그나저나 멍이 깊어간다니 달걀이라도 보내야 되나~~
누군가 대접하려고 음식 만들면 원숭이 나무에서 떨어지듯 실패하는거 제가 알아요.ㅋㅋ
다음엔 기필코 같은하늘님의 빵을 먹고 말테얍!^^
그래도 만만한(응,정말?^^) 친정엄니가 가까이 계시니 부럽네요.
나는 애들 키울때 정말 애 맡길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어요.ㅜㅜ

같은하늘 2009-10-16 00:44   좋아요 0 | URL
재미있으셨나요? ㅋㅋㅋ
달걀을 보내주신다니 눈물이 ㅜㅜ 그러나 그 정도로 심한건 아니고요...
무릎에 그냥 살짝~~ 제가 워낙 멍이 잘 들어요.^^
다음엔 저도 기필고 빵을 선물할거예요. ㅎㅎㅎ

하늘바람 2009-10-15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멍까지 드셨군요.
세상에 엄마는 넘 힘들다죠
저도 그날 어린이집갔더니 안오는줄 알고 차로 보냈다는거예요. 6시까지 안오면 차로 보내거든요. 어찌어찌하다 보니 도착시간이 6시 3분 그래서 허겁지겁 집으로 뛰어가서 차를 기다려 아이를 공수했답니다.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아이가 길에서 기다릴 뻔 했어요.
허걱한 시간이었지요.
참 사진은 지웠어요.^^

같은하늘 2009-10-16 00:40   좋아요 0 | URL
우리 태은이가 길거리에서 미아가 될뻔 했군요.^^
맞아요. 세상에서 제일 힘든 직업이 엄마예요.
지우실 필요까지는... 저야 옆모습이라...ㅎㅎㅎ

하늘바람 2009-10-15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버드나무 사진은 같은 하늘님이 찍은 사진이 가장 멋져요. 사실 다들 주인공 경회루를 찍으시느라 버드나무는 눈으로만 보잖아요

같은하늘 2009-10-16 00:44   좋아요 0 | URL
저도 버드나무 멋지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늘바람님도 같은 생각이시길래
사진으로 남겼답니다.^^

자하(紫霞) 2009-10-15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젊은 총각의 다리를 부여잡고' 에서는 어쩔수 없이 웃음이 나와서^^;
빨리 나으시길 바래요~

같은하늘 2009-10-16 00:42   좋아요 0 | URL
많이 다친건 아닌데 계단을 뛰어내리면서 문이 닫히자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만 앞으로 넘어간거지요. 하필 그 앞에 젊은 총각이 있다니...ㅎㅎㅎ

후애(厚愛) 2009-10-15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때문에 멍까지 드시고 너무 죄송해서 면목이 없네요ㅠㅠ
지금은 좀 어떠세요?
다음에는 꼭! 산사춘 드시고 가세요!^^

같은하늘 2009-10-16 00:43   좋아요 0 | URL
그게 왜 후애님 때문이랍니까? 저의 저질체력 때문이지요.ㅎㅎㅎ
그나저나 감기 드셨다더니 늦은 시간에 컴하시면 안됩니다.^^
어여 주무시고 아니 지금쯤 주무시고 계실라나요?
다음에는 산사춘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