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낮과 밤
마츠오카 다츠히데 글.그림, 최종호 옮김 / 진선아이 / 2010년 8월
절판


진선아이에서 나오는 <보고 느끼는 도감>시리즈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난 자연관찰책이예요. 집에도 시리즈 중 몇 권이 있는데, 사진은 아니지만 자세히 그려진 그림과 간략한 설명으로 부담없이 볼 수 있지요. 이번에 <동물들의 낮과 밤>이라는 재미난 주제로 새로운 책이 나왔는데 표지부터 아이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그림자로 처리된 이 동물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책을 펼치면 동물들의 신기한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 있어요. 아이들은 밤이면 자신이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모든 동물들도 자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낮과 밤에 활동하는 동물이 다르다고 하니 무척 궁금해 합니다. 과연 어떤 동물들이 있는지는 책을 보면 알겠지요? ^^

책의 그림은 이렇게 둥그런 타원에 싸여 있어 집중해서 보는 장점이 있어요. 아이는 사람들이 다가가면 동물들이 도망가니, 멀리서 망원경으로 본거 같다며 열심히 동물들을 찾았답니다. 곳곳에 숨겨진 동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데, 아이가 질문할 때 대답해 줄 수 있도록 이름이 다 적혀 있어 고마운 책이기도 합니다.^^

첫장은 공원의 낮 모습인데 아이들에게 익숙한 나비,달팽이,벌, 개미 등이 나오니 아주 재미있어 한답니다. 다음장을 넘기면 공원의 밤을 보여주지요. 낮에 활발히 활동한 동물들은 휴식을 취하고 있고, 낮에 숨어있던 동물들이 슬슬 활동을 하네요. 낮에는 보이지 않았던 박쥐도 곤충을 잡아 먹으려 나타납니다.

이렇게 공원, 풀밭, 개울, 강가, 연못, 상수리나무, 숲 등 다양한 곳을 찾아다니며, 동물들의 낮과 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신비한 동물들의 세계를 살짝 엿보고 온 느낌이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낮과 밤의 같은 풍경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모두 나왔으면 좋았을거라는 거지요. 낮에는 보였는데 밤에는 안 보이는 동물을 두고, 어디갔냐고 물으면 그냥 자고 있다고 얼버무렸거든요. 그런데 정말 자고 있는지 아닌지는 저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아이와 책을 보면서 낮과 밤에 같이 등장하는 동물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찾아 보았아요.

낮이면 이곳저곳 돌아 다니던 호랑나비는 잎에 매달려 잠들고, 축축한 곳을 좋아하는 달팽이나 공벌레는 낮에는 그늘에서 쉬다가 밤에 활동을 한답니다. 저희 집에서는 달팽이를 키우고 있어 아이가 잘 알고 있지요.

낮이면 개울의 굴속에 숨어있던 메기가 밤이되면 피라미를 사냥하러 나오고, 돌 밑에서 밤을 기다리던 반딧불이 애벌레가 다슬기를 잡아 먹는다네요.

강가의 풀숲을 열심히 뛰어다니던 강변메뚜기는 밤이면 조용히 잠들어 있고, 연못위를 날아다니던 왕잠자리도 밤이면 풀잎에 앉아 휴식을 취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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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0-09-09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햄스터는 낮에는 먹고자고 먹고자고 하다가 밤만 되면 이갈이에 쳇바퀴 돌리기까지.. 정말 시끄럽답니다.ㅋ
처음엔 힘들었지만 이젠 자장가처럼 들려요~~~^^

같은하늘 2010-09-09 16:51   좋아요 0 | URL
집에서 햄스터 키우시는군요.
그 아이들도 낮에는 자고 밤에 활동한답니까?
그래서 저희는 조용한 것만 키워요.
물고기,새우,달팽이 이런것...ㅎㅎㅎ

양철나무꾼 2010-09-09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실적인 곤충 그림책은 '쫌'싫어요~우훗~^^

같은하늘 2010-09-09 16:53   좋아요 0 | URL
왜 그러실까요?
사실 애벌레 같이 스물스물 기어다니는 종류는 사진으로 보면 징그러운데,
요렇게 그림으로 보면 봐줄만 하거든요. ㅎㅎ
아이들과 함께 보아야하니 안 볼 수도 없고, 그렇다면 사진보다는 세밀그림이 더 좋던데...

책가방 2010-09-09 17:28   좋아요 0 | URL
제가 아는 어떤분은 발 많~~은 생물과 발 없는 생물이 정말 싫다고 하시더군요.ㅋ
곤충도 발 많~~은 생물 맞죠..??ㅎㅎㅎ

같은하늘 2010-09-10 16:3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ㅎㅎㅎ
곤충의 아가들이 발이 없기도 하잖아요?
거기다 곤충의 엄마들은 발이 많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