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키우는 창의성 - 전3권
KIM연구소 지음 / 창의와꿈 / 2010년 11월
품절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획일적인 교육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서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현실은 획일적인 교육을 하면서, 성인이 되어 자기 자리를 찾으려 할때면 창의력이 뛰어난 인재를 뽑으려하지요. 정말 모순적인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하지만 어린시절부터 항상 함께하는 엄마가 많은 자극을 준다면,상상력도 뛰어나고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네요. 이제 55개월된 우리집 둘째는 그림그리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림그리기로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그림으로 키우는 창의성>을 만나봤어요.

<그림으로 키우는 창의성>은 우리나라 영재교육기관의 하나인 KIM연구소에서 만든 그림그리기 활동지랍니다. 오랜기간 동안 다양한 소재와 방법을 통해 만든 창의성 프로그램중 누구에게나 적용가능한 내용을 선별하여 만들었다는군요.

책을 활용하기전에 부모님들이 꼭 봐두어야할 내용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를 읽어보면 지금까지 엄마들이 해온 실수를 바로 알 수 있어요. 엄마들은 이미 틀에 박힌 생각 때문에 아이가 그림을 그리면 잘못 그렸다며 개입을하고, 엄마의 마음에 들게 그리도록 유도해 버리지요. 그러다보면 아이는 자신의 표현이 제대로 안되어 흥미를 잃게되고, 자신감도 상실하게 되요. 하지만 창의성에 정답은 없다는걸 머리속에 새겨두고, 아이가 하고싶은데로 마음껏 상상할 수 있도록 옆에서 거들어 주는 정도면 딱 좋은것 같습니다.

책은 총 3권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두껍지 않게 분철된 부분도 마음에 들어요. 지금까지 경험상 책이 두꺼우면 펼쳤을때 180도로 열리지 않아 가운데쪽에서 아이들이 그리거나 쓰는걸 힘들어 하거든요.

1권의 <도형으로 그리기>를 통해 생각의 범위를 넓히는 융통성을 기르고, <다양하게 찾아보기>를 통해 아이디어의 수 또는 생각의 속도를 높이는 유창성을 기를 수 있다는군요. 도형이나 선, 그림의 일부분, 숫자 등을 제시하고 그림으로 만들어 가는 활동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이는 책을 펼치자마자 바로 쓱쓱 그려나가더군요.

2권 <다양하게 생각하기>를 통해 유연성과 유창성, 민감성을 기르고, <상상력 키우기>를 통해 상상력과 독창성을 기를 수 있다는군요.

아직 여기까지 활동해 보지는 않았지만, 신기한 비눗방울을 만들어 주세요를 해보면 뭔가 독특한 디자인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요.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 놀이터를 꾸미기는 다소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되지만, 엄마가 대화를 나누며 유도해 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3권 <나와 가족>을 통해서 나에 대한 자존감과 가족에 대한 애정을 돌아보게되며, <그림과 언어의 만남>을 통해서는 그림과 언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여 표현력과 이야기 만들기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군요.

얼마전에도 <나>를 그리며 이야기 나누기를 해보았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옷, 장난감, 책 등의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아직 글을 읽고, 쓸 줄 모르기 때문에 활동에 따라 엄마의 도움이 조금 필요할 듯 합니다.

우리아이 책을 보자마자 정말 열심히 그렸답니다. 한꺼번에 다 하려는거 말리면서 조금씩 꾸준히 해나가자고 약속했지요.^^

이 활동은 세모, 네모, 동그라미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길쭉한 네모는 블럭을 세워 놓은거라하고, 세모로는 굴뚝에 연기가 나는 집을 그렸는데 날씬한 사람이 살아서 문이 길쭉하고 날씬하다네요. 타원으로는 농구공을 그렸는데 날아가는 중이라 찌그러진 모양이고 옆에서는 바람이 불고, 동그라미로는 <나>를 그렸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있다네요. 옆으로 길쭉한 네모로는 로봇을, 타원으로는 깨지고 있는 알을, 세모로는 우리나라 배를, 반원으로는 괴물잡는 집게를 그렸는데 힘이 세서 번개 무늬가 있데요.

다음은 꺽은선과 곡선을 이용해 그림그리기인데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잠깐 망설이더니 다시 쓱쓱 그려나갑니다. 날아가는 로켓, 나비, 꿈틀거리는 지렁이, 모래놀이하는 양동이, 땅을 파는 기계, 새가 떨어뜨리고 간 깃털, 뱀이 땅속에서 나오며 혀를 날름거리는 모습, 대한민국 전투기랍니다.

여러가지 선으로 그리기에서는 땅에 피어있는 꽃을 그렸는데 뿌리에서 양분이 올라간다하고, 빙글빙글 어지러운 유령, 계단을 올라가면 멋진 나라로 가는 문이 있다는군요. 옆장에서는 이 세가지 선을 하나의 그림으로 합쳐서 그리라하니 처음에는 이해를 못 했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주니 아~~하면서 또 다시 쓱쓱 그려나가는군요. 머리 둘달린 괴물이 쳐들어와서 전쟁이 나서 무찌르러 가야한다는군요. 왼쪽 위에 있는 사람이 <나>인데 날아갈 수 있는 신발을 신고 괴물을 무찌르고 있데요. 요즘 심심하면 그리는 그림이 외계인과 전쟁그림이더니 여기서도 다시 그리는군요.

아름다운 선으로 그리기에서는 열심히 운동해서 근육이 울룩불룩한 사람, 괴물이 쫒아와서 도망가는 나인데 물 위라서 물이 튀어 올랐다네요. 예쁜여우, 나만의 독특한 자동차를 그렸데요. 여러가지 도형을 주고 하나의 그림을 그리는건 역시 쉽지 않네요. 외계인을 그렸는데, 미국으로 날아와서 영어편지를 들고 있다네요.ㅎㅎ

2권, 3권에 이어지는 얼룩말 무늬 그리기, 날씨 표현해보기, 그림이 나타내는 말 상상해보기, 내 얼굴 그려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다보면 아이의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모습이 보일것 같아요. 아직 어려서 그림이 완성되지 않은듯 보이지만, 그림을 그려놓고 이야기 하는걸 보면 제가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아요. 조금 힘들어 할 때면 제가 옆에서 말을 조금씩 걸어주면 아이만의 상상의 세계를 표현해 낸답니다. 우리아이의 창의성 키워주기 일주일에 한 번 엄마와 함께 30분이면 충분하다네요. 6세부터 13세까지 활용이 가능하다는데,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보면 진짜 멋진 작품이 많더라구요. 우리집 큰 아이는 그림에 관심이 없는데 그래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네이버 카페에 가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http://cafe.naver.com/einstein2


댓글(8)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가방 2011-01-26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은... 머리로 먹는 거, 입으로 먹는 거..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시네요.
55개월일 때가 그립습니다.
우리집 큰 아기는 182개월이구요, 작은 아기는 168개월이랍니다..ㅋ

같은하늘 2011-01-26 20:57   좋아요 0 | URL
머리로 먹는거, 입으로 먹는거 자주 못하고 가끔하는거랍니다.ㅎㅎ 특히나 작은 아이는 큰 아이 때문에 문화센터고 뭐고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 제가 뭐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항상 걱정하고 있지요. 한글도 제가 가르치고, 숫자세기도 가르치고, 그림도 그리고 뭐 그러고 노는 거랍니다.
책가방님 아이들 개월수 보고 저도 큰 아이 개월수 따져봤네요.
저희 큰 아이가 103개월이니 책가방님 아이들이 엄청 크군요.ㅎㅎ

울보 2011-01-27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몇개월로 따지니 숫자가 어마어마 계산력 부족한 사람은 한참 헤매게되네요,
우리딸은 아직 99개월이네요,,ㅎㅎ 저도 그때가 그리워요,아이랑 아무 생각없이 놀고 먹고 즐겼던 그시간이,,,,,

같은하늘 2011-01-27 22:32   좋아요 0 | URL
류는 아직 100개월이 안되었군요.ㅎㅎ
저는 큰 아이와는 생각하며 놀아야하고, 작은 아이와는 아무 생각없이 놀아야해서 헷갈립니다.^^;;;

꿈꾸는섬 2011-01-27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림을 정말 잘 그리네요.^^
책가방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이에요. 머리로 먹는거, 입으로 먹는거...저도 좀 배워야할텐데 말이죠.ㅎㅎ

같은하늘 2011-01-27 22:32   좋아요 0 | URL
우~~~~
정말 가끔하는 일일 뿐이라는거...
자주하고 싶지만 하는일 없이 하루는 후딱 가더라구요.-.-;;;

잎싹 2011-01-27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그린 그림이 정말 창의적으로 보이는데요.
와~~좋은책 같네요.

참 아래 이벤트 당첨 감사합니다.
이제야 댓글 달았어요. 죄송!!

같은하늘 2011-01-27 22:42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ㅎㅎ
사실 그림을 잘 그리는지는 모르겠고, 그림을 그려놓고 이야기 하는걸 보면 제가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들을 풀어내요.^^
책은 모든분들께 골고루 나누어 드리기로 했어요.
 
쩌우 까우 이야기 - 베트남 땅별그림책 1
화이 남 지음, 김주영 옮김 / 보림 / 2010년 11월
장바구니담기


제목부터 생소한 <쩌우 까우 이야기>는 보림에서 새로나온 땅별그림책 시리즈 1권이랍니다. "땅별"은 지구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인데, 시리즈 제목처럼 앞으로 쉽게 접해보지 못한 지구 구석구석의 낯선 이야기를 전해 준다는군요. 그 첫번째 책으로는 베트남에서 전해오는 민담인 <쩌우까우>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쩌우까우>가 무엇일까요? 책의 맨 마지막에 보면 바위에서 뽑아낸 석회가루를 바른 쩌우 잎에 까우 열매 한 조각을 넣고 봉황새 모양이 되도록 싼 것을 말한다고 나와 있더군요. 베트남에서는 쩌우 까우를 한 입 씹으면 물감을 머금은 듯 입술이 예쁘게 붉어지고, 매콤한 기운에 몸도 따뜻해져 쩌우 까우를 즐겨 씹는다는군요. 또한 손님이 찾아왔을 때나 사람들이 서로 처음 만났을 때, 우정을 맹세할 때, 사랑을 약속할 때에도 함께 쩌우 까우를 씹어서 "쩌우 까우 한 입은 이야기의 시작"이라는 말도 있답니다.

<쩌우 까우 이야기>는 베트남작가가 쓰고, 그린 책이라 처음에는 그림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지만, 같은 아시아권이라 그런지 부드러운 수채화풍의 그림이 볼수록 정감이 간답니다.

이야기는 쌍둥이 형제 "까오 떤"과 "까오 랑"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가족조차 분간하기 어렵게 닮은 쌍둥이 형제 떤과 랑은 르우 선생집에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르우 선생은 착하고 영리한 떤이 마음에 들어 사위로 맞이하여 새집을 지어주지만, 가족이 없는 동생 랑도 형의 집에서 함께 살게되지요.

하지만 동생 랑은 새로운 가정을 꾸리느라 바쁜 형이 전처럼 자신에게 신경을 써주지 않는것 같아 서운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농사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랑을 떤으로 알고 반갑게 맞이한 떤의 아내는 나중에 사실을 알고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그날 이후 떤도 마음속에도 섭섭함이 쌓이고 결국 형제의 우애가 식어가게 되지요.

결국 랑은 집을 떠나 강가에서 사람모양의 바위로 변하게 되고, 동생을 찾아나선 떤도 강가에서 바위를 발견하고 바위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나무가 되지요. 떤의 아내도 남편을 찾아나선 강가에서 나무를 붙들고 울다가 줄기를 감고 올라가는 덩굴나무가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랍니다. 세 사람을 찾아나선 르우선생과 마을 사람들은 바위와 나무를 발견하고 사당을 지어 "의좋은 형제와 절의 있는 부부의 사당"이라고 이름을 붙여 주었다는군요.

세월이 흘러 가믐이 심했던 어느해에도 파릇파릇 싱싱한 나무잎을 보고 신기해하는 왕에게 세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답니다. 왕이 나무 열매를 덩굴나무 잎사귀와 함께 씹었더니, 달콤하면서 매콤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니, 그 귀한 나무를 곳곳에 심으라고 명령했답니다. 사람들은 이 나무들에 까우나무, 쩌우나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쩌우 까우 이야기>는 온나라에 퍼졌답니다.

책의 뒤에는 그림과 함께 베트남어 원문이 나와 있답니다. 우리는 베트남어를 모르지만, 우리나라에 이주해 있는 베트남 사람들이 이 책을 만나면 정말 반갑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낯선 곳에서 적응하기 힘들고, 고향생각이 날때 고향의 이야기와 글을 보면 반갑겠지요? 요즘은 다문화가정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다른 나라의 문화를 그림책으로 접해보니 색다르군요. 앞으로 인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가 소개된다니, 각 나라의 풍습이나 문화, 의상 등을 접해볼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 오자신고 : 책의 마지막 쩌우 까우의 설명에서 오자가 보입니다.
봉황새 모양이 되로록 싼 것. -> 봉황새 모양이 되도록 싼 것.


댓글(6)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1-01-18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은 내게 유용하겠네요.
방과후학교에 오는 다문화 가정 아이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거든요.
오늘 책선물을 전해주느라 만났는데, 이 이야기를 알았다면 좋았을 걸~~ ^^

같은하늘 2011-01-21 00:55   좋아요 0 | URL
조금전에 페이퍼 보고왔어요.
자기 나라의 글이 담긴 책을 만났다면 더욱 반가웠을것을~~~

마녀고양이 2011-01-19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깔 참 이뻐요, 연한 파스텔 톤으로.

쩌우까우는 석회 가루를 묻혔는데, 그거 먹어도 되는거 맞나요?
우리 한동안 석회 가루가 문제되어 난리였는데, 그거랑 다른거겠죠?

아하하, 오자 신고까징~

같은하늘 2011-01-21 00:56   좋아요 0 | URL
글쎄~~ 그것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네요.^^;;;
먹어도 되니까 먹고있겠지요? ㅎㅎ

오월의바람 2011-02-13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선정 축하드려요. 저도 이 책 읽었는데... 이국적이지만 형제애를 나타낸 멋진 민담이었었어요. 다문화 사회에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11-02-21 00:11   좋아요 0 | URL
축하 감사합니다.^^
시리즈로 나오는 책을 계속 보면 여러가지 문화를 배우게 될 것 같아요.
 
우리 엄마가 좋은 10가지 이유 꼬마 그림책방 29
최재숙 지음, 문구선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2월
장바구니담기


아이와 함께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는데 이긴 엄마는 신나는 표정이고, 진 아이는 난감한 표정을 하는 책표지부터 웃음을 짓게 하네요. 제목은 <우리 엄마가 좋은 10가지 이유>인데 엄마가 좋은 이유가 10가지 밖에 없을까하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책을 읽기전에 아이에게 엄마가 좋은 이유를 얘기해 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우리엄마는 얼굴도 예쁘고, 피부가 보드랍고, 뽀뽀도 잘 해주고, 많이 안아주고, 맛있는 밥도 해주고, 빵도 만들어주고, 칭찬도 많이 해주고, 책도 읽어주고, 잠잘때 항상 같이 자주고... 등등 끝도 없이 얘기해 주더군요.ㅎㅎ 아직은 어려서 엄마가 최고인줄 아는 아이가 너무 이뻐 보이더라구요.

책을 펼쳐 속지를 보고 또 웃었어요. 어쩜 우리집과 이리도 비슷한건지 찢어져서 테이프로 살짝 붙여둔 곳도 있고, 가끔은 낙서가 있는 곳도 있거든요.

그럼 책 속의 주인공이 엄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요?
난 우리엄마가 뽀뽀대장이라서 좋지만, 여자친구 앞에서 뽀뽀하는건 싫다고 말하는 당돌한 친구네요.

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많이 만들어 주는 엄마도 좋지요.
아이는 소시지부침, 계란후라이, 생선구이, 김, 깍두기 앞에서 입맛을 다시고 있는데, 저 멀리 밥통앞의 엄마 표정이 심상치 않아요. 옆 그림을 보니 나는 자장면, 엄마는 짬뽕을 먹는 모습이 아마도 밥솥에 밥이 없었나봐요. 저도 전에 저녁을 준비한다고 밥솥에 쌀을 얹히고, 반찬을 열심히 만들었는데 취사를 누르지 않은적이 있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답니다.ㅎㅎ

우리 엄마는 내 편이라서 형이 빼앗아간 장난감을 도로 빼앗아 줘서 좋다고 하는군요. 완전히 저희집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듯 해요. 하지만 내가 없는 곳에서는 형에게 '우리 집 대장'이라고 하는것도 알고 있는 깜찍한 동생이예요. 우리집 둘째도 욕심이 어찌나 많은지 보는 앞에서 형을 칭찬하면 바로 샘을 부리거든요.^^

우리엄마는 예뻐서 좋고, 잘 웃어서 좋고, 다정하게 말해서 좋고, 뭐든 스스로 하게 해줘서 좋고, 목욕놀이도 잘 해주고, 머리가 길어서 좋고, 잠 재워줘서 좋다는 군요. 아이들의 마음은 다 비슷비슷 한지, 책을 읽는 동안 아이도 "맞아! 우리엄마도 그래."하면서 맞장구를 치더라구요. 하지만 항상 좋은건 아니고 싫은 이유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게 표현해 주었어요. 어쩜 아이들의 마음을 이리도 재미나게 읽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마지막 그림에 나보다 먼저 잠든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의 얼굴이 행복해 보여요.
그런데 사실은......
난 엄마가 우리 엄마라서 그냥 좋아.
바로 그거였어요. 엄마가 좋은 이유가 뭐가 필요하겠어요? 그냥 우리 엄마니까 좋은거지요.

우리의 일상을 담은 듯한 그림도 재미나고, 짧은 글이지만 엄마와 아이의 교감을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책이었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1-01-19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엄마가 엄마라서 좋아.... 아하하.

코알라가 제게 하는 말도 그렇지만,
제가 친정 엄마에게도 이런 말을 할 수 있어야 할건데 말이죠.
잘 안 나와요.. 쉽게. 버릇이 안 되서. ^^

같은하늘 2011-01-21 00:57   좋아요 0 | URL
저도 무뚝뚝한 성격이라 엄마에게 지금까지 이런말 해본적 없어요.
꼭 한번은 사랑한다고도 얘기하고 싶은데 되려나 모르겠네요.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 웅진 세계그림책 136
앤서니 브라운.꼬마 작가들 지음, 서애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11월
장바구니담기


앤서니 브라운은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랍니다. 덕분에 작가의 웬만한 책은 보았거나 가지고 있을 정도지요. 이 분의 새 책이 나왔다고하면 고민할 것도 없이 일단 구입하고 보는 저랍니다.^^

이번에는 앤서니 브라운이 깜찍한 꼬마작가들과 힘을 합쳐 책을 만들었어요. 영국에서 열린 그림책 대회에 참가했던 꼬마작가들의 그림이 실린 책으로, <마술연필>의 저자도 <앤서니 브라운과 꼬마 작가들>이라고 나와 있어요. 아이들의 이름도 모두 나열해 주었으니, 이 책을 보는 그 아이들은 어떤 기분일까요?

그런데 앤서니 브라운이 한국의 꼬마 작가들에게도 마술연필로 그림을 그리면 마법같은 일이 벌어질거라며 글을 남겨주었어요.

이번에 책을 구입하니 워크북과 색연필을 함께 보내주더군요. 워크북은 책의 본문과 똑같이 시작하는 그림이 담겨있고, 뒤에는 아이들이 책을 만들어 가도록 빈 공간으로 남겨져 있어요. 워크북을 완성하여 보내면 앤서니 브라운이 직접 심사하여 수상자의 그림은 책으로 만들어 준다니 정말 마법같은 일이 아닌가요?

책을 펼치면 영국의 열린 그림책 대회에 참가했던 꼬마작가들의 그림이 실려 있어요. 여러가지 모양의 꼬마곰도 보이고, 용, 무지개, 나비, 탱크 등 딱 우리집 둘째만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한가득이네요.

본문에 들어가면 우리의 주인공 꼬마곰이 마술연필을 들고 숲속을 걸어가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때마침 늑대가 군침을 흘리며 나타나지요. 꼬마곰이 마술연필로 지그재그를 그리자 늑대가 휘리릭~~

다음에 등장하는 동물은 뱀이네요. 그런데 이미 눈썰미가 있는 친구라면 앞 페이지의 그림에서 늑대 뒤에 뱀의 혓바닥이 있었다는걸 알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지금도 뱀 옆의 나무 뒤에는 다음에 나오게 될 동물이 빼꼼이 보이지요.^^ 아이들 책에는 이런 식으로 다음 페이지의 그림을 숨은그림 찾기 하듯이 보게되는 책이 가끔 있더군요.

꼬마곰이 마술연필로 스카이콩콩을 그려 위기를 모면하자 이번에는 으르렁 배고픈 사자가 등장하네요. 배고픈 사자를 따 돌리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까요? 마술연필로 슥삭~~ 그리면 되겠지요? 바로 마술연필은 꼬마곰이 필요한 것을 그리면 현실로 나타나는 신기한 물건이거든요.

호수의 고래가 같이 수영을 하자고하자 꼬마곰은 또 슥삭슥삭 수영복을 그려입어요. 그런데 고래의 색상이 너무 이쁘지요? 무지개빛 고래라니 어른들의 생각으로는 우스울 수 있지만, 우리아이도 가끔 이런 식으로 알록달록하게 색칠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꼬마곰은 숲속에서 계속 재미난 경험을 하다가 숲과는 어울리지 않는 북극곰 가족을 만나지요. 이유인즉 하늘에 구멍이 나서 얼음이 모두 녹아 살 곳을 찾으러 떠난다는 거지요. 아뿔사... 재미난 그림책인줄 알았더니 앤서니 브라운이 심각한 환경문제를 살짝 부각시켜 주는군요.

꼬마곰이 마술연필로 무엇을 그려서 북극곰 가족의 문제를 해결해 줄까요? 정말 귀여운 생각을 하는군요. 환경문제가 이렇게 쉽게 해결이 될 수 있는 문제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람들이 자꾸 동물들이 사는곳을 망가뜨려 동물친구들이 점점 사라진다는 소식에, 꼬마곰은 살 곳을 잃은 동물들을 생각나는데로 모두 그리지요. 그리고 신나는 음악회를 벌였답니다. 그런데 그림에 눈에 띄는 동물이 하나 보이지 않나요? 바로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의 주인공인 고릴라랍니다. 다른 그림책에서도 살짝 숨겨진 고릴라 찾는 재미를 주더니, 여기에도 고릴라가 한 자리 차지하고 있군요.^^

우리아이와도 워크북을 완성해 보려고 노력중인데 잘 될런지 모르겠네요.
여러분!!! 많이 응원해 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또박또박 한글쓰기 : 단어 100 또박또박 쓰기 100
아이즐 편집부 엮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2월
장바구니담기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큰 아이를 키우는 것과 작은 아이를 키우는 방법에 차이가 생깁니다. 첫 아이는 엄마에게도 모든게 처음이라 실수의 연속이며, 조급한 생각에 뭔가를 안하면 안될것 같은 마음이었지요. 하지만 둘째는 조금 여유로운 마음으로 키우게 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큰 아이는 한글선생님을 붙여서 수업을 받았는데, 작은 아이는 집에서 엄마표로 공부하고 있지요. 사실 공부라고 할 것도 아닌게 아이가 스스로 글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연필을 잡고 쓰고싶어 하더군요.

그래서 처음 한글쓰기 연습을 하기위해 구입했던 책이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썼다 지웠다 한글놀이>였지요. 처음에는 선그리기로 시작해서 자음과 모음을 써나가는데, 보드용 펜으로 쓰기에 아직 손에 힘이 없는 아이도 쉽게 써내려 갈 수 있답니다. 아이는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수시로 가져다 놀이처럼 신나게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답니다. 얼마나 여러번 지웠다 썼다 했는지 책의 상태를 보면 알수 있지요?^^

그렇게 글자를 익혀가면서 제법 아는 글자도 많이 생기고, 여섯살이 되어 본격적인 쓰기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한 책이 <또박또박 한글쓰기 단어 100>이랍니다.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너무 신나서 이름 쓰는 칸에 자기 이름을 써 놓더군요. 그리고 바로 자기도 형처럼 공부 해야겠다며 연필들고 앉았습니다.

처음 시작은 한글의 기본인 자음과 모음쓰기 입니다. 고딕체의 큰 글씨로 되어있어 눈에 쏙 들어온다는 장점과 쓰는 방향과 번호가 표시되어 있어 아이가 스스로 보고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큰 아이가 선생님께 한글을 배울때도 종합장에 이렇게 써 주신 적이 있더라구요. 저는 아이가 가끔 순서를 틀리게 쓸 때 옆에서 말로만 했는데, 왜 진작 이렇게 번호를 표시해 줄 생각을 못 했는지 모르겠어요.

자음과 모음을 쓰고나면 주제별로 단어쓰기가 나옵니다. 주제는 농장동물, 야생동물, 물건, 음식, 채소로 나뉘는데, 각 주제의 처음에는 이렇게 그림자를 보고 이름을 찾아 연결하는 부분이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흥미를 이끌어 주고, 눈으로 먼저 글자를 익히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한 장 넘기면 드디어 본격적으로 쓰기에 들어가는데, 커다란 실사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림에는 단어를 사용하여 그림을 설명한 듯한 문장이 하나씩 있는데, 아이는 뭐라고 써 있나며 항상 질문을 한답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흥미도를 높이는데 성공한거지요. 또한 쓰게 될 단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나와 있어 엄마가 옆에서 읽어주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네요.

단어 쓰기도 고딕체의 큰 글씨라 마음에 들고, 물론 쓰는 순서와 방향이 표시되어 있어 좋답니다. 쓰는 분량도 많지 않아 지루하지 않고, 칸이 커서 처음 글씨를 쓰는 아이들도 힘들지 않게 쓸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책이 두꺼워서 180도로 쫙 펴지지 않아 안쪽의 글씨를 쓸때 불편해 한다는 거지요. 각 주제별로 분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참 글씨를 써 나가던 아이가 지루했는지 책을 휘리릭 넘기며 보는데 커다란 실사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배경과 함께 어울려 있는 사진이라 보기에 좋은것 같아요. <그림책>이라는 단어에서는 같은 출판사의 동요책이 나오는데, 집에도 있는거라 아이가 보면서 좋아하더군요. 그런가하면 <연필>에서는 아이가 연필을 똑바로 안 잡았다며 지적했어요. 왜냐하면 우리아이가 연필을 똑바로 안잡아 저한테 항상 지적을 당하거든요. 큰 아이도 처음에 바른자세로 안잡아 고치느라 힘들었어요. 이왕이면 바르게 연필을 잡고있는 손이 나왔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이렇게 이중 받침이 있는 글자는 처음 써보았는데, 제법 이쁘게 잘 써주어 <참! 잘했어요> 도장을 꽝 찍어 주었답니다.^^

책의 마지막장에는 <또박또박 한글쓰기 상>이 나와 있는데, 이 한 권의 책을 모두 끝내면 이름을 써서 상을 주기로 했답니다. 아이들의 성취감을 이끌어 내는 좋은 도구가 될 듯 싶네요.

요즘은 이렇게 좋은 교재들이 많이 나와있어 엄마가 조금만 시간을 내주면 재미나게 놀이처럼 해줄 수 있더군요.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아이랍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보 2011-01-15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열심히 하네요 이렇게 열심히공부할때가 좋아요.

같은하늘 2011-01-18 01:09   좋아요 0 | URL
아직 공부가 뭔지 모르고, 형이 하면 무조건 자기도 해야한다 생각하는 욕심쟁이라 그렇다지요.ㅎㅎ

오월의바람 2011-01-17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딸도 요즘 열심히 한글공부하는데 이 책 괜찮네요. 아빠는 아이폰으로 한글 에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딸 공부를 시키더라구요. 방법은 달라도 효과는 있어요. 안팎으로 시키니 점저 아는 단어가 많아져요. 이 책도 접수합니다.

같은하늘 2011-01-18 01:10   좋아요 0 | URL
와~~ 멋진 아빠세요. 가족들이 이렇게 도와주는데 효과가 있어야지요.
저는 혼자서 이것저것 해주려 하다보니 마음만 앞서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