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키우는 창의성 - 전3권
KIM연구소 지음 / 창의와꿈 / 2010년 11월
품절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획일적인 교육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서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현실은 획일적인 교육을 하면서, 성인이 되어 자기 자리를 찾으려 할때면 창의력이 뛰어난 인재를 뽑으려하지요. 정말 모순적인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하지만 어린시절부터 항상 함께하는 엄마가 많은 자극을 준다면,상상력도 뛰어나고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네요. 이제 55개월된 우리집 둘째는 그림그리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림그리기로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그림으로 키우는 창의성>을 만나봤어요.

<그림으로 키우는 창의성>은 우리나라 영재교육기관의 하나인 KIM연구소에서 만든 그림그리기 활동지랍니다. 오랜기간 동안 다양한 소재와 방법을 통해 만든 창의성 프로그램중 누구에게나 적용가능한 내용을 선별하여 만들었다는군요.

책을 활용하기전에 부모님들이 꼭 봐두어야할 내용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를 읽어보면 지금까지 엄마들이 해온 실수를 바로 알 수 있어요. 엄마들은 이미 틀에 박힌 생각 때문에 아이가 그림을 그리면 잘못 그렸다며 개입을하고, 엄마의 마음에 들게 그리도록 유도해 버리지요. 그러다보면 아이는 자신의 표현이 제대로 안되어 흥미를 잃게되고, 자신감도 상실하게 되요. 하지만 창의성에 정답은 없다는걸 머리속에 새겨두고, 아이가 하고싶은데로 마음껏 상상할 수 있도록 옆에서 거들어 주는 정도면 딱 좋은것 같습니다.

책은 총 3권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두껍지 않게 분철된 부분도 마음에 들어요. 지금까지 경험상 책이 두꺼우면 펼쳤을때 180도로 열리지 않아 가운데쪽에서 아이들이 그리거나 쓰는걸 힘들어 하거든요.

1권의 <도형으로 그리기>를 통해 생각의 범위를 넓히는 융통성을 기르고, <다양하게 찾아보기>를 통해 아이디어의 수 또는 생각의 속도를 높이는 유창성을 기를 수 있다는군요. 도형이나 선, 그림의 일부분, 숫자 등을 제시하고 그림으로 만들어 가는 활동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이는 책을 펼치자마자 바로 쓱쓱 그려나가더군요.

2권 <다양하게 생각하기>를 통해 유연성과 유창성, 민감성을 기르고, <상상력 키우기>를 통해 상상력과 독창성을 기를 수 있다는군요.

아직 여기까지 활동해 보지는 않았지만, 신기한 비눗방울을 만들어 주세요를 해보면 뭔가 독특한 디자인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요.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 놀이터를 꾸미기는 다소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되지만, 엄마가 대화를 나누며 유도해 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3권 <나와 가족>을 통해서 나에 대한 자존감과 가족에 대한 애정을 돌아보게되며, <그림과 언어의 만남>을 통해서는 그림과 언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여 표현력과 이야기 만들기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군요.

얼마전에도 <나>를 그리며 이야기 나누기를 해보았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옷, 장난감, 책 등의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아직 글을 읽고, 쓸 줄 모르기 때문에 활동에 따라 엄마의 도움이 조금 필요할 듯 합니다.

우리아이 책을 보자마자 정말 열심히 그렸답니다. 한꺼번에 다 하려는거 말리면서 조금씩 꾸준히 해나가자고 약속했지요.^^

이 활동은 세모, 네모, 동그라미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길쭉한 네모는 블럭을 세워 놓은거라하고, 세모로는 굴뚝에 연기가 나는 집을 그렸는데 날씬한 사람이 살아서 문이 길쭉하고 날씬하다네요. 타원으로는 농구공을 그렸는데 날아가는 중이라 찌그러진 모양이고 옆에서는 바람이 불고, 동그라미로는 <나>를 그렸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있다네요. 옆으로 길쭉한 네모로는 로봇을, 타원으로는 깨지고 있는 알을, 세모로는 우리나라 배를, 반원으로는 괴물잡는 집게를 그렸는데 힘이 세서 번개 무늬가 있데요.

다음은 꺽은선과 곡선을 이용해 그림그리기인데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잠깐 망설이더니 다시 쓱쓱 그려나갑니다. 날아가는 로켓, 나비, 꿈틀거리는 지렁이, 모래놀이하는 양동이, 땅을 파는 기계, 새가 떨어뜨리고 간 깃털, 뱀이 땅속에서 나오며 혀를 날름거리는 모습, 대한민국 전투기랍니다.

여러가지 선으로 그리기에서는 땅에 피어있는 꽃을 그렸는데 뿌리에서 양분이 올라간다하고, 빙글빙글 어지러운 유령, 계단을 올라가면 멋진 나라로 가는 문이 있다는군요. 옆장에서는 이 세가지 선을 하나의 그림으로 합쳐서 그리라하니 처음에는 이해를 못 했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주니 아~~하면서 또 다시 쓱쓱 그려나가는군요. 머리 둘달린 괴물이 쳐들어와서 전쟁이 나서 무찌르러 가야한다는군요. 왼쪽 위에 있는 사람이 <나>인데 날아갈 수 있는 신발을 신고 괴물을 무찌르고 있데요. 요즘 심심하면 그리는 그림이 외계인과 전쟁그림이더니 여기서도 다시 그리는군요.

아름다운 선으로 그리기에서는 열심히 운동해서 근육이 울룩불룩한 사람, 괴물이 쫒아와서 도망가는 나인데 물 위라서 물이 튀어 올랐다네요. 예쁜여우, 나만의 독특한 자동차를 그렸데요. 여러가지 도형을 주고 하나의 그림을 그리는건 역시 쉽지 않네요. 외계인을 그렸는데, 미국으로 날아와서 영어편지를 들고 있다네요.ㅎㅎ

2권, 3권에 이어지는 얼룩말 무늬 그리기, 날씨 표현해보기, 그림이 나타내는 말 상상해보기, 내 얼굴 그려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다보면 아이의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모습이 보일것 같아요. 아직 어려서 그림이 완성되지 않은듯 보이지만, 그림을 그려놓고 이야기 하는걸 보면 제가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아요. 조금 힘들어 할 때면 제가 옆에서 말을 조금씩 걸어주면 아이만의 상상의 세계를 표현해 낸답니다. 우리아이의 창의성 키워주기 일주일에 한 번 엄마와 함께 30분이면 충분하다네요. 6세부터 13세까지 활용이 가능하다는데,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보면 진짜 멋진 작품이 많더라구요. 우리집 큰 아이는 그림에 관심이 없는데 그래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네이버 카페에 가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http://cafe.naver.com/einstei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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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1-01-26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은... 머리로 먹는 거, 입으로 먹는 거..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시네요.
55개월일 때가 그립습니다.
우리집 큰 아기는 182개월이구요, 작은 아기는 168개월이랍니다..ㅋ

같은하늘 2011-01-26 20:57   좋아요 0 | URL
머리로 먹는거, 입으로 먹는거 자주 못하고 가끔하는거랍니다.ㅎㅎ 특히나 작은 아이는 큰 아이 때문에 문화센터고 뭐고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 제가 뭐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항상 걱정하고 있지요. 한글도 제가 가르치고, 숫자세기도 가르치고, 그림도 그리고 뭐 그러고 노는 거랍니다.
책가방님 아이들 개월수 보고 저도 큰 아이 개월수 따져봤네요.
저희 큰 아이가 103개월이니 책가방님 아이들이 엄청 크군요.ㅎㅎ

울보 2011-01-27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몇개월로 따지니 숫자가 어마어마 계산력 부족한 사람은 한참 헤매게되네요,
우리딸은 아직 99개월이네요,,ㅎㅎ 저도 그때가 그리워요,아이랑 아무 생각없이 놀고 먹고 즐겼던 그시간이,,,,,

같은하늘 2011-01-27 22:32   좋아요 0 | URL
류는 아직 100개월이 안되었군요.ㅎㅎ
저는 큰 아이와는 생각하며 놀아야하고, 작은 아이와는 아무 생각없이 놀아야해서 헷갈립니다.^^;;;

꿈꾸는섬 2011-01-27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림을 정말 잘 그리네요.^^
책가방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이에요. 머리로 먹는거, 입으로 먹는거...저도 좀 배워야할텐데 말이죠.ㅎㅎ

같은하늘 2011-01-27 22:32   좋아요 0 | URL
우~~~~
정말 가끔하는 일일 뿐이라는거...
자주하고 싶지만 하는일 없이 하루는 후딱 가더라구요.-.-;;;

잎싹 2011-01-27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그린 그림이 정말 창의적으로 보이는데요.
와~~좋은책 같네요.

참 아래 이벤트 당첨 감사합니다.
이제야 댓글 달았어요. 죄송!!

같은하늘 2011-01-27 22:42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ㅎㅎ
사실 그림을 잘 그리는지는 모르겠고, 그림을 그려놓고 이야기 하는걸 보면 제가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들을 풀어내요.^^
책은 모든분들께 골고루 나누어 드리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