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박또박 한글쓰기 : 단어 100 또박또박 쓰기 100
아이즐 편집부 엮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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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큰 아이를 키우는 것과 작은 아이를 키우는 방법에 차이가 생깁니다. 첫 아이는 엄마에게도 모든게 처음이라 실수의 연속이며, 조급한 생각에 뭔가를 안하면 안될것 같은 마음이었지요. 하지만 둘째는 조금 여유로운 마음으로 키우게 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큰 아이는 한글선생님을 붙여서 수업을 받았는데, 작은 아이는 집에서 엄마표로 공부하고 있지요. 사실 공부라고 할 것도 아닌게 아이가 스스로 글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연필을 잡고 쓰고싶어 하더군요.

그래서 처음 한글쓰기 연습을 하기위해 구입했던 책이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썼다 지웠다 한글놀이>였지요. 처음에는 선그리기로 시작해서 자음과 모음을 써나가는데, 보드용 펜으로 쓰기에 아직 손에 힘이 없는 아이도 쉽게 써내려 갈 수 있답니다. 아이는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수시로 가져다 놀이처럼 신나게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답니다. 얼마나 여러번 지웠다 썼다 했는지 책의 상태를 보면 알수 있지요?^^

그렇게 글자를 익혀가면서 제법 아는 글자도 많이 생기고, 여섯살이 되어 본격적인 쓰기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한 책이 <또박또박 한글쓰기 단어 100>이랍니다.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너무 신나서 이름 쓰는 칸에 자기 이름을 써 놓더군요. 그리고 바로 자기도 형처럼 공부 해야겠다며 연필들고 앉았습니다.

처음 시작은 한글의 기본인 자음과 모음쓰기 입니다. 고딕체의 큰 글씨로 되어있어 눈에 쏙 들어온다는 장점과 쓰는 방향과 번호가 표시되어 있어 아이가 스스로 보고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큰 아이가 선생님께 한글을 배울때도 종합장에 이렇게 써 주신 적이 있더라구요. 저는 아이가 가끔 순서를 틀리게 쓸 때 옆에서 말로만 했는데, 왜 진작 이렇게 번호를 표시해 줄 생각을 못 했는지 모르겠어요.

자음과 모음을 쓰고나면 주제별로 단어쓰기가 나옵니다. 주제는 농장동물, 야생동물, 물건, 음식, 채소로 나뉘는데, 각 주제의 처음에는 이렇게 그림자를 보고 이름을 찾아 연결하는 부분이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흥미를 이끌어 주고, 눈으로 먼저 글자를 익히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한 장 넘기면 드디어 본격적으로 쓰기에 들어가는데, 커다란 실사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림에는 단어를 사용하여 그림을 설명한 듯한 문장이 하나씩 있는데, 아이는 뭐라고 써 있나며 항상 질문을 한답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흥미도를 높이는데 성공한거지요. 또한 쓰게 될 단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나와 있어 엄마가 옆에서 읽어주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네요.

단어 쓰기도 고딕체의 큰 글씨라 마음에 들고, 물론 쓰는 순서와 방향이 표시되어 있어 좋답니다. 쓰는 분량도 많지 않아 지루하지 않고, 칸이 커서 처음 글씨를 쓰는 아이들도 힘들지 않게 쓸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책이 두꺼워서 180도로 쫙 펴지지 않아 안쪽의 글씨를 쓸때 불편해 한다는 거지요. 각 주제별로 분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참 글씨를 써 나가던 아이가 지루했는지 책을 휘리릭 넘기며 보는데 커다란 실사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배경과 함께 어울려 있는 사진이라 보기에 좋은것 같아요. <그림책>이라는 단어에서는 같은 출판사의 동요책이 나오는데, 집에도 있는거라 아이가 보면서 좋아하더군요. 그런가하면 <연필>에서는 아이가 연필을 똑바로 안 잡았다며 지적했어요. 왜냐하면 우리아이가 연필을 똑바로 안잡아 저한테 항상 지적을 당하거든요. 큰 아이도 처음에 바른자세로 안잡아 고치느라 힘들었어요. 이왕이면 바르게 연필을 잡고있는 손이 나왔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이렇게 이중 받침이 있는 글자는 처음 써보았는데, 제법 이쁘게 잘 써주어 <참! 잘했어요> 도장을 꽝 찍어 주었답니다.^^

책의 마지막장에는 <또박또박 한글쓰기 상>이 나와 있는데, 이 한 권의 책을 모두 끝내면 이름을 써서 상을 주기로 했답니다. 아이들의 성취감을 이끌어 내는 좋은 도구가 될 듯 싶네요.

요즘은 이렇게 좋은 교재들이 많이 나와있어 엄마가 조금만 시간을 내주면 재미나게 놀이처럼 해줄 수 있더군요.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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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1-01-15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열심히 하네요 이렇게 열심히공부할때가 좋아요.

같은하늘 2011-01-18 01:09   좋아요 0 | URL
아직 공부가 뭔지 모르고, 형이 하면 무조건 자기도 해야한다 생각하는 욕심쟁이라 그렇다지요.ㅎㅎ

오월의바람 2011-01-17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딸도 요즘 열심히 한글공부하는데 이 책 괜찮네요. 아빠는 아이폰으로 한글 에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딸 공부를 시키더라구요. 방법은 달라도 효과는 있어요. 안팎으로 시키니 점저 아는 단어가 많아져요. 이 책도 접수합니다.

같은하늘 2011-01-18 01:10   좋아요 0 | URL
와~~ 멋진 아빠세요. 가족들이 이렇게 도와주는데 효과가 있어야지요.
저는 혼자서 이것저것 해주려 하다보니 마음만 앞서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