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야, 핫도그 맛있니? 모 윌렘스의 비둘기 시리즈
모 윌렘스 글.그림 / 살림어린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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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윌렘스의 책은 <내 토끼 어딨어?>로 처음 만났는데 칼데콧 아너상을 세번이나 수상한 작가이다. <내 토끼 어딨어?>에서는 사진에  그림을 합성하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 책에서는 배경 없는 간결한 그림이 특징이다.

비둘기 시리즈가 원래 여섯권이 있던데 번역본으로는 네권이 나와있다. <비둘기에게 버스 운전을 맡기지 마세요!>, <강아지가 갖고싶어!>, <비둘기를 늦게 재우지 마세요!> 그리고 이 책 <비둘기야, 핫도그 맛있니?>이다.  처음 아이가 책을 골랐을때는 뭐 이런 책을 하면서 들고 왔는데 읽어주면서 어른인 나도 키득키득 웃게되는 재미난 책이고 아이는 열광적으로 좋아한다. 간결한 그림과 부드러운 색채가 돋보이며 말풍선에 담겨진 내용 하나하나가 모두 아이들의 심리를 재미나게 대변해 주고 있는듯 하다. 그래서인지 작년에도 빌려 보았는데 지난주에 이 책을 보더니 냉큼 집어 오길래 또 보고있다.^^

길을 가다 우연히 핫도그를 주운 비둘기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핫도그를 혼자 독차지하고 먹기 위하여  내 핫도그임을 강조하는 비둘기와 그 핫도그를 얻어먹기 위한 아기오리의 모습이 집요하다.



맛있게 한 입 먹으려 할때마다 아무것도 모른척 핫도그의 맛이 어떤지 묻는 아기오리의 천진한 표정과 끝까지 혼자 먹으려는 비둘기의 표정 변화가 재미나다.



비둘기는 결국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지만 아기오리는 자신은 궁금해서 물었을 뿐이라며 능청을 떤다.





지쳐버린 비둘기가 아기오리에게 "너 나한테 바라는게 뭐니?"라고 질문을 하니 아기오리는 역시나 능청스럽게 "음, 뭐 특별한 건 아니에요."라는 대답...

그리고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냠냠... 케첩을 뿌리면 더 맛있을텐데."
아기오리는 이미 핫도그를 맛있게 먹는 법까지 알고 있는 아주 영특한 오리였다는 반전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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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10-01-22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겠어요.. 전 리뷰를 언제 썼던가 지금 생각중이에요..아무래도 전 자판 두드리는법을 까먹은듯 해요..ㅋ

같은하늘 2010-01-25 16:53   좋아요 0 | URL
신경 쓸 일도 많으시고 아이가 셋이니 저보다 훨씬 바쁘시잖아요.^^
저도 써야지 하면서 미루다 못 쓰는게 더 많아요.

하늘바람 2010-01-22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는 내 토끼 어딨어를 무지 좋아해요. 그 실물 토끼도 출판사 이벤트에서 받았거든요. 한참 만날 읽다가 어제 안 읽네요.

같은하늘 2010-01-25 16:53   좋아요 0 | URL
그 토끼 인형도 있군요. 저도 갖고 싶던데...^^

꿈꾸는섬 2010-01-22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시리즈로군요.ㅎㅎ 구경 잘 했어요.^^

같은하늘 2010-01-25 16:54   좋아요 0 | URL
정말 재밌어요. 한권더 있는데 또 올릴께요.^^

꿈꾸는섬 2010-01-26 17:46   좋아요 0 | URL
네, 올려주세요.^^

같은하늘 2010-01-27 00:06   좋아요 0 | URL
이번주 안에~~ㅎㅎ
 
한밤에 우리 집은
수잔 마리 스완슨 글, 베스 크롬스 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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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잠자리에 들어가서 읽으면 좋은 책들이 있다. 경험상으로 그런 책은 주로 그림이 화려하지 않고 글의 내용도 길지 않아야 좋았던것 같다. 큰아이가 어렸을때는 <잘자요, 달님>이란 책을 좋아해서 잠자리에 항상 들고 왔었는데, 그 책도 글밥이 적고 많은 색상을 사용하지 않은 그림이 컬러와 흑백으로 교차되어 나왔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작은 아이는 그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잠자리에 읽어줄 만한 책을 고르다 이 책을 발견했다. 칼데콧 메달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말과 유아를 즐겁고 편안한 잠 속으로 안내하는 열쇠가 되어주고자 한 책이라는 말에 망설일 것이 없었다.

하지만 책을 처음 받아들고 검은색이 주로 쓰인 표지그림이 너무 어두운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책속의 그림을 보면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화기법으로 그려진 흑백의 그림속에 빛을 연상하는 노란색의 포인트를 줌으로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그림으로 먼저 느껴볼 수 있게한게 아닌가싶다. 이 독특한 그림은 자꾸 볼수록 매력적이고 무서운 어둠이 아닌 편안하고 안정적인 그림으로 스스르 잠이 올것 같은 분위기다.

동화의 모티브는 <옥스포드 동요집>에 실려 있는 <이 열쇠로 왕국을 열지>라는 동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 동요는 "왕국에는 도시가 있고, 도시에는 동네가 있고, 동네에는 거리가 있고......"라며 끝말 잇기 형태로 되어 있는데 <한밤에 우리 집은>도 비슷하게 끝말잇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열쇠, 빛, 침대, 그림책, 새의 말잇기 과정을 거쳐 해님, 달님이 나오고 다시 새, 그림책, 침대, 빛, 열쇠로 마무리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첫 페이지에 노란색 열쇠를 건네는 손과 "집으로 들어가려면 열쇠가 있어야 해."라는 내용으로 열쇠가 있는 너 이외에는 아무도 집으로 들어올 수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가 담긴 듯 하기도 하다.



불빛이 환한 집안에서 빛은 침대를 비추고 침대위의 그림책.
그림책을 펼치면 날아오르는 를 타고 별빛 총총한 밤하늘로 여행을 떠난다.



어둠을 뚫고 달님이 솟아오르고 달님의 얼굴을 비추는 햇님.
햇님달님을 비추고, 달님은 어둠을 밝히고,  밤하늘의 어둠을 노래하는 .



새는 그림책 속에, 그림책은 침대 위에, 침대 위에는 이 비치고, 빛은 집안에 가득하지.
집으로 들어가려면 열쇠가 있어야 해.



우리집엔 빛이, 빛이 가득해. 로 마무리하면서 곤히 잠든 아이는 단꿈에 빠져든다.
우리 아이도 책장을 덮으면서 어둠속의 은은한 불빛 속에서 새근새근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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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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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홀로그램의 물고기 그림때문에 책표지부터 눈길을 끄는 책이다. 이 책을 처음보는 아이들도 반짝이는 물고기의 비늘때문에 열광하는 책이기도 하다. 작가의 상상력과 홀로그램 특수 인쇄 기법이 만나 언어로만 전달되기에는 2% 부족한듯 보였던 무지개 물고기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해 주었다. 덕분에 출판된지 오래된 책임에도 그림이 촌스럽기 보다는 세련된 느낌이다. 무지개 물고기는 홀로그램 덕분에 인기가 많아 그 시리즈도 여섯권이나 되며 각 책마다 '우정', '나눔','용기','함께하기'등의 여러가지 가르침을 주고 있기도 하다.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무지개 물고기>는 요즘같이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생각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남을 배려하고 나눌 수 있는 마음을 알려주는 교훈적인 책이라 생각된다.



깊고 푸른 바다속에 사는 물고기는 반짝반짝 빛나는 은빛 비늘 덕분에 다른 물고기들의 부러움을 사며 무지개 물고기라고 불린다. 자신의 아름다움 때문인지 거만해진 무지개 물고기는 친구들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잘난체하며 훽 지나가 버린다. 어느날 무지개 물고기에게 다가온 파란 꼬마 물고기는 반짝이 비늘을 하나만 줄것을 요구해보지만 단박에 거절을 해버린다. 파란 꼬마 물고기가 마음이 상해 친구들에게 그 일을 이야기 하자 친구들이 무지개 물고기를 피하기 시작한다. 의도한바는 아니겠지만 무지개 물고기는 혼자 쓸쓸하게 왕따 신세가 된다.



외로움을 견디다 못한 무지개 물고기가 문어할머니에게 조언을 구하자 반짝이 비늘을 친구들에게 한개씩 나누어 주면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얘기한다. 무지개 물고기는 반짝이 비늘을 많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물고기가 될건지 아니면 반짝이 비늘을 나눠주고 행복한 물고기가 될건지 고민을 하게된다. 이 고민은 다만 무지개 물고기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내려놓고 어려운 사람과 나눈다는 것은 그렇게 쉽게 결정 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은 월세방에 살면서 몇십억을 기부한 가수 김장훈도, 김밥 장사를 하면서 힘들게 벌어들인 돈을 기부한 김밥할머니도, 기업을 성공적으로 경영해 많은 재산을 벌어들이고 다시 사회에 환원한 빌게이츠 같은 사람들도 처음부터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거란 얘기다.

그렇다면 무지개 물고기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한개쯤은 괜찮을거란 자기 위로를 하며 파란 꼬마 물고기에게 반짝이 비늘 한개를 조심스레 뽑아줍니다.



반짝이 비늘을 달고 다니는 파란 꼬마 물고기를 본 친구 물고기들도 다시 무지개 물고기 주변으로 몰려 들었답니다. 말은 안했지만 모두들 반짝이 비늘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무지개 물고기는 친구들에게 반짝이 비늘을 한개씩 떼어주고 결국은 자신도 한개밖에 남지 않게 되지만 마음만은 무척이나 행복했답니다.

반짝이 비늘이 자랑스러웠던 무지개 물고기가 처음에 한개를 떼어주는건 힘들었지만 용기있는 선택을 함으로 여러 친구들과 나눔의 행복을 맛보게 되는 따뜻한 이야기였답니다. 
책의 앞표지와 뒷표지에 나오는 무지개 물고기는 반짝이 비늘이 많은 모습보다 한개 남은 모습이 더 행복하고 아름답게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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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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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라는 제목부터 아주 재미난 책이다. 똥 이야기에 열광하는 우리 아이들이 책이 헤어지도록 보았던 책이기도 하다. 작은 아이는 책에 똥이 나온다는것 하나로 이 책을 좋아하지만 큰 아이는 조금 커서 이 책을 보더니 동물마다 먹는 음식이 다르고 몸의 크기도 다르니 여러가지 모양과 크기의 똥을 누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난 이 책을 볼때마다 안좋은 추억 하나가 떠오른다. 나도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라며 화를 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시절 아주 무덥던 어느날 샤워를 하고 마당에 나섰는데 뭔가 허연것이 철퍼덕 하며 머리 위에 떨어졌던 기억이다. 하늘에서 떨어진 그 허연것이 무엇인지는 이 책을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어느날 작은 두더지 한마리가 해가 떴나 안 떴나 보려고 땅 위로 고개를 쑥 내미는데 뭉글뭉글 갈색의 똥이 철퍼덕 하고 머리 위에 떨어진다. 하지만 눈이 나쁜 두더지는 아무도 찾을 수 없었고 머리에 똥을 얻은채 그 범인을 찾아 나선다.



여러 동물들에게 "네가 내 머리에 똥 쌌지?"라는 질문을 하며 찾아나서지만 모든 동물들이 바로 그 자리에서 자신의 똥을 보여주면서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대답한다.



비둘기는 하얀 물똥을 누는데 하늘에서 떨어지니 철썩 소리와 함게 두더지의 다리에까지 하얀 얼룩을 남긴다.
말은 까만 사과같은 크고 굵은 똥을 쿠당탕 소리와 함께 다섯개나 떨어뜨린다.



토끼는 까만 콩처럼 생긴 똥을 타타타하고 열다섯개나 쏟아낸다.
염소는 까만 새알 초콜릿 같은 똥을 오도당동당하고 떨어뜨리는데 이것은 두더지의 마음에 쏙 들었다는데 왜 일까?



소는 누렇고 커다란 똥을 쫘르륵하며 쏟아내는데 두더지가 헤엄쳐도 될 만큼의 양이니 자기 머리에 똥을 싼게 소가 아니라서 무척이나 기뻐한다.
돼지는 묽은 똥 무덤이 뿌지직하고 풀밭에 떨어지니 두더지가 코를 감싸쥘 정도로 구렸나보다.



온갖 동물들의 똥을 모두 구경했지만 결국 범인을 찾지 못한 두더지에게 도움을 줄 친구들이 나타났으니 바로 똥파리들~~ 책에는 그냥 파리라고 나왔지만 엉덩이가 여러가지 빛깔로 반짝이는 그림을 보니 이건 정녕 똥파리들이다. 이리저리 냄새를 맡아보던 파리들은 바로 범인을 찾아내는데 그건 바로 정육점 집 개인 한스였다. 범인을 찾아낸 두더지는 한스에게 응분의 댓가를 치루고 기분좋게 땅 속으로 사라졌다는데 과연 어떤 복수를 한걸까? 한스에게는 별 의미 없는 행동이였겠지만 두더지가 기분이 좋았다면 그것으로 해결된거 아니겠는가? ^^ 이상 제목도 재미나고 결말도 재미나고 의성어도 재미난게 많이 들어 있는 똥 이야기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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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사는 나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6
모리스 샌닥 지음,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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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둘째는 흔히 말하는 <미운네살>이다. 물론 둘째라 그런지 애교도 많고 이쁜짓도 많이 하지만 형을 보고 배운게 많아 그런지 미운짓도 그 이상으로 많이한다. 집안 어디에선가 조용히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분명히 또 무슨 사고를 치고 있는것이다. 방바닥이나 벽에 낙서를 하다 엄마에게 혼이나더니 이제는 문뒤에 숨거나 형의 책상 밑에 들어가 찾기 힘든곳에 낙서를 한다.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나서는 가위로 조각조각을 내어 방한가득 종이조각을 만들어 놓기도 한다. 그리고 스카치테이프 한롤을 다 풀러서 그 조각들을 다시 붙이기도 한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만의 세상이 있는것 같다.^^

그런 아이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되면 한무더기의 책을 들고 온다. 그 때 꼭 빠지지 않고 끼어 있는 책이 <괴물들이 사는 나라>이다. 아이가 똥 얘기 다음으로 좋아하는 주제가 괴물인 탓도 있겠지만 책을 읽어줄때마다 주인공 맥스가 너랑 똑같다며 맥스 대신에 아이의 이름을 넣어 읽어주었더니 자신이 주인공인양 이 책을 좋아하는 것 같다. 모리스 샌닥의 책에는 어른들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가 아니라 나이에 맞는 생각과 고민을 하는 어린이가 등장한다더니 아마 우리 아이도 말썽 부리고 혼나는 자신과 맥스를 동일시 하고 있나보다.

그날 밤도 맥스는 늑대옷을 입고 장난을 치다 엄마에게 혼이난다.
엄마가 소리쳤어. "이 괴물딱지 같은 녀석!" 이라고 내가 책을 읽으면 우리 아이도 맥스처럼 "그럼, 내가 엄마를 잡아먹어 버릴 거야!"라며 깔깔 웃는다. 하지만 맥스는 벌로 저녁밥도 못 먹고 방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방에 갇힌 맥스는 잠시 인상을 써보지만 어느새 잊어버리고 자시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간다. 맥스의 방에선 어느새 풀과 나무들이 자라더니 방 전체를 뒤덮고 마침내 세상 전체가 되고만다. 드디어 맥스는 맥스호를 타고 항해에 나서는데 무려 1년의 기나긴 여행 끝에 괴물 나라에 도착을 한다.



맥스가 괴물나라에 도착하자 괴물들은 무서운 소리로 으르렁대고, 무서운 이빨을 부드득 갈고, 무서운 눈알을 뒤룩대고, 무서운 발톱을 세워보지만 맥스는 눈 하나 깜짝 않고 괴물들을 꼼짝 못하게 한다. 맥스의 기세에 눌린 괴물들은 맥스를 "괴물중의 괴물"로 인정하고 괴물나라의 왕으로 삼는다 .



괴물나라의 통치자가 된 맥스는 자신이 하고싶은데로 신나게 놀아보지만 어느새 싫증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맥스도 엄마가 자기한테 했던것처럼 괴물들을 저녁밥도 안 먹이고 잠자리고 쫓아 버린다.



처음에는 신나고 재미난 일들로 가득한 괴물나라였지만 엄마의 잔소리가 없으니 그도 재미가 없는가보다. 맥스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소중한 것을 잃어 보아야 그 가치를 안다고 맥스도 가족이 함께 하는 집이 가장 좋은곳이라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다. 맥스야~~ 집나가면 개고생이란다~~ㅎㅎ



맥스는 괴물들과 작별을 고하고 다시 맥스호를 타고 1년을 거슬러 올라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다. 맥스의 방에는 엄마의 사랑이 가득담긴 따뜻한 저녁밥이 맥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맥스의 상상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되면서 따뜻한 밥으로 사랑을 전한 엄마와 무언의 화해를 하는것 같다. 맥스도 살며시 미소를 짓는게 자신의 잘못을 조금이나마 반성하고 있는걸까?



1960년대 이 책이 나올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고 하던데 지금 시절에도 인기가 있는건 치밀한 그림과 환타지적인 이야기의 구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덕분에 이 그림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도 나왔다고 한다. 북미 개봉당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만큼 인기가 좋았다고 하던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개봉예정이 없다고 하니 아쉬울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봉된다하면 온가족이 함께 달려가서 보고싶은 영화 1위에 올라갈것 같은데... 우리아이들도 책에서 보았다며 열광적으로 좋아할 것 같다. 그림책에 귀엽게(?) 표현되었던 괴물들이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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