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으로 한 걸음 더...
내 토끼가 또 사라졌어! 모 윌렘스 내 토끼 시리즈
모 윌렘스 글.그림, 정회성 옮김 / 살림어린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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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윌렘스는 <비둘기 시리즈>와 <내 토끼 어딨어?>로 우리집에서 사랑을 받고있는 작가랍니다. 칼데콧 아너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작가로, 따뜻한 이야기로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독창적인 그림으로 재미를 주기도 하지요. 그 중에 이 책은 독특한 그림 때문에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전작인 <내 토끼 어딨어?>와 마찮가지로 사진으로 촬영한 바탕에 익살스럽게 등장인물을 보태어 완성된 그림을 보면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찬사가 절로 나오지요.

<내 토끼가 또 사라졌어!>는 전작 <내 토끼 어딨어?>와 연결되는 듯 한데, 전작을 보았다면 이번에는 또 트릭시와 꼬마토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지요.

초등학생인 큰 아이에 이어 작은 아이까지 <내 토끼 어딨어?>를 즐겨 보았던지라, 이 책을 보자마자 작은 아이는 어서 보자고 졸랐답니다.

첫 장을 펼치면 트릭시의 가족 사진이 나온답니다. <내 토끼 어딨어?>와 다르게 추가된 사진이 있는데, 전작의 마지막 장면이었던 친구와 포옹하는 사진이지요. 전작에서 트릭시는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사회에 첫 발을 내딛으며 친구를 사귀며 성장해 간다는 얘기였거든요.

과연 이번에는 트릭시와 꼬마토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트릭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뉴욕에서 멀리 떨어진 네덜란드로 여행을 갑니다. 택시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기차를 타고 마침내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도착했지요.

오랜만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 바가웠던 마음도 잠시...
트릭시가 뭔가에 놀라 동그란 눈을 하고 어쩔 줄 모르고 있지요. 눈치채셨나요? 어디를 가던 항상 트릭시와 함께했던 꼬마토끼가 또 사라진거예요. 깜박 잠들었던 비행기에 꼬마토끼를 놓고 내렸는데, 이미 비행기는 중국으로 떠났다는 슬픈 소식이지요. 가족들의 격려로 괜찮을거라고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역시나 꼬마토끼가 보고싶어 뭘 해도 즐겁지 않은 트릭시랍니다.

우울한 트릭시를 위로해 주기 위하여 할아버지, 할머니는 <퍼니-버니-우니>라는 최신형 토끼인형을 선물하지만, 트릭시는 토끼인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답니다.

잠자리에서도 잠이 들지 않을것 같았지만, 피곤했는지 금방 꿈나라에 빠져들었지요. 그리고 꿈속에서 꼬마토끼를 만난답니다.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던 꼬마토끼는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많은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그래서 아이들은 정말 행복했지요.

책속에서 기다랗게 펼쳐보는 그림으로 되어 있는 이 부분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사진속 나라가 어디인지 표시해 주지 않았다는 거네요. 함께 책을 보던 아이는 사진마다 가리키며 어느 나라냐고 묻는데, 알 수 있는게 몇 개 없더라구요.ㅜㅜ

다음날 아침이 되자 트릭시는 기분이 조금 좋아졌답니다. 왜 일까요? 자신만의 토끼라고 생각했던 꼬마토끼가 여러 친구들과의 나눔을 통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걸 알았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꼬마토끼와의 이별 예행연습에 들어갔던 트릭시는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극적인 경험을 하게 된답니다.

전작 <내 토끼 어딨어?>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내 토끼가 또 사라졌어!>에서는 나눔을 통해 한뼘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감동을 전하고 있지요.

어린아이들은 유난히도 자기물건에 집착을 하고, 뭐든 내 것이라며 고집을 피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른들이 모르는 사이 이렇게 나눔을 아는 아이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줌으로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자랄 수 있겠지요. 트릭시의 아빠가 트릭시에게 전하는 말처럼요.

트릭시의 성장에 이어 사랑하는 아빠가~~라는 마무리에서 또 한번의 감동이 전해지는 따뜻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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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아이
채인선 글, 배현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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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무릎에 앉아 손가락에 입에 넣고 책을 보는 아이의 그림이 마냥 행복해 보이는 책입니다. 이 책은 채인선 작가님께서 순천 기적의 도서관에서 만난 한 아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그림책이라는군요. 나이어린 아이의 눈빛과 행복한 기운이 도서관의 책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고, 바로 이 책을 쓰셨다니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어느 작은 도시에 어린이 도서관이 지어지자 책과 아이들을 좋아하는 박꽃님이란 분이 자원봉사자로 나섭니다. 이층짜리 아담한 도서관 전경이 담긴 그림의 이곳저곳에서 책표지처럼 초록색 옷을 입은 박꽃님씨를 찾아 볼 수 있어요. 단체로 방문한 아이들을 안내해주고, 책을 정리하고, 화장실 볼일이 급한 아이를 안내해 주기도 하는군요. 입구의 커다란 공룡상은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끌어오기에 아주 좋은 역할을 하고있는듯 보이네요.

이렇게 도서관 곳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박꽃님씨에게 아기가 찾아왔답니다.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아기와 함께 대화하면서 자연스레 태교가 되었지요. 그리고 도서관 개관 일주년이 되는날 도서관 아이 솔이가 태어났답니다.

그렇게 태어난 솔이는 아주어린 아가때 부터 엄마와 함께 도서관에서 자라납니다. 엄마가 일하는 동안 사서 누나가 기저귀도 갈아주고,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알려주고, 경비 아저씨가 뒤뜰을 산책시키고, 관장님이 무릎에 앉혀놓고 마사지도 해주시지요. 많은 엄마들이 아이 때문에 직장을 포기하거나, 아니면 어린 아이들을 보육시설에 맡겨놓고 일을 하고있는 현실을 볼때 정말 부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지요? 아마도 작은 도시의 어린이 도서관이어서 가능한 일이었지 싶어요.

도서관과 함께 자란 솔이는 허리에 뒷짐을 지고 관장님 뒤를 졸졸 따라다녀요. 이렇게 어린 아이를 도서관에서 처음 본 사람들이 "저 아이는 누구예요?"라고 물으면, 모두들 "도서관 아이예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펼쳐지는 도서관 전경 이곳저곳에서 빨간색 옷을 입은 솔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말은 서투르지만 도서관에서 보아온데로 아이들에게 도서관 규칙들을 알려주지요.

때로는 그림책 방으로 들어가 그림책 속 주인공을 만나 신나게 놀기도 하면서 책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는군요. 환경의 혜택을 받은 솔이의 모습을 보게되면 아마도 모든 엄마들이 우리아이도 솔이처럼 자라나기를 바라게 될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바로 오늘 아이의 손을 잡고 도서관으로 향해야겠지요? ^^

저는 큰 아이 어려서 도서관에 가끔 갔는데, 도서관 한쪽 귀퉁이에 마련된 그림책방에서 떠드는 아이들을 혼내는 광경을 본 후로는 발길이 자연스레 끊어지더군요. 물론 도서관에서 조용히하는게 맞지만, 엄마가 책을 읽어주다보면 아이들의 반응이 조용할 수 만은 없잖아요.^^ 그래도 다행인게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오는 이동도서 버스가 있어서 좋아요. 버스가 오는 금요일이면 우리둘째 유치원차에서 내려 바로 책버스로 달려간답니다.

도서관과 나, 따로따로 떼어놓을 수 없는 도서관아이 솔이처럼 우리아이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워보자구요. 파스텔톤의 따뜻한 모습이 가득담긴 이 책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봐야할 기분좋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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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0-12-31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여운 책이지요,,서점에 가서 발견한 책,,갖고 싶네요,,,ㅎㅎㅎ

같은하늘 2011-01-03 19:13   좋아요 0 | URL
그림이 너무 따뜻하고 예쁜책이예요.^^;;
 
난 동물을 잘 그려요 엄마 아빠와 함께 신나게 그리기 1
레이 깁슨 지음, 신형건 옮김, 아만다 발로우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월
절판


얼마전 다섯살 먹은 아이가 유치원에서 엄마초대 행사를 한다며 열심히 연습하던 노래가 있답니다. 가사를 들어보니 "우리 엄마는 요술쟁이~~ 어떤 일이든 뚝딱뚝딱~~" 뭐 그런 내용으로, 아이들 눈에 엄마는 무엇이든 해내는 슈퍼우먼으로 보이는 거지요. 실상은 그렇지 않더라도 아이의 눈에 그렇게 보이는게 좋은 시절이겠지요?^^ 이렇게 아이가 엄마를 믿고 따라주는 시기에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참 중요한것 같아요. 무엇이든 엄마가 하는데로 흡수하는 아이를 위해 자신감과 자존감을 심어 주는것도 중요한 역할 중 하나지요.

그런 아이를 위해 준비한 책이 <난 그림을 잘 그려요>랍니다. 우리아이는 그림그리기를 참 좋아해서 어떤때는 하루에 스케치북 한권을 다 쓸때도 있지요. 하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지 자신이 하는데로 안될때면 엄마에게 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엄마가 그리는건 아이의 수준과 달라 어려워 했는데, 아이들의 수준에 딱 맞게 쉬운 그림그리기를 안내해 주는 책이네요.

어떤 동물들을 그리는지 목차를 살펴보니 사자, 고양이, 돌고래, 도마뱀, 토끼, 암탉, 곰, 호랑이, 물고기, 원숭이, 개구리, 말, 거북이, 홍학, 순록, 벌 까지 16가지 동물을 그려요. 홍학이나 순록처럼 아이에게 조금은 생소한 동물도 있지만, 꼭 이데로 그리지 않더라도 응용하여 다른 동물을 그릴 수도 있을것 같아요.

첫 장을 펼치니 동물의 왕인 사자를 그리는군요. 동그라미 몇 개와 길쭉한 선을 쭉쭉 그려넣으니 어흥~~ 사자가 됩니다. 동물그리기 정말 쉽지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마커펜을 이용하여 색칠하라고 되어있던데,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펜이 아니라는 거네요. 집에서는 그냥 크레파스나 물감을 사용해서 그리라고 했어요.

책을 펼치고 설명하는 순서대로 따라서 열심히 그려봅니다. 사자를 완성하고 나더니 색깔이 마음에 안든다며, 다른 색을 이용하여 사자를 다시 그렸어요. 어른들의 틀에 박힌 생각처럼 갈색으로 그려야 하는건 아니니, 아이가 하는데로 두었답니다.

마찮가지로 고양이도 동그라미, 세모, 긴 꼬리만 있으면 완성됩니다.

다시 책을 펴놓고 열심히 따라하던 아이는 "고양이가 다리는 어디갔어? 나는 다리도 그리고 무늬는 번개로 해야지..."하면서 그려나가더군요. 그래서 저는 옆에다 생쥐를 그려 주었습니다.

그렇게 넘기다보면 암탉이 나오는데 이건 아이에게 조금 어려운 감이 있더군요.^^ 그래도 쉽게 순서가 나와있어 아이가 나름 열심히 따라 그렸답니다.

마지막 페이지의 꿀벌까지 아이와 함께 신나는 그리기 놀이 시간이었어요. 아이는 심심할 때면 펼쳐놓고 따라 그리는데, 동물 말고 사물이나 나무,꽃 등 여러가지 시리즈가 나와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참!! 아이가 그림을 다 그리고 나면 참 잘그렸다는 칭찬도 빼먹으면 안되겠지요?

이건 아이가 처음 책을 받자마자 마음에 드는 동물을 이것저것 따라 그린거랍니다. 과연 어떤 동물을 그린걸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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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12-2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우리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책이네요.^^

같은하늘 2010-12-23 17:18   좋아요 0 | URL
아이와 함께 놀아줄때 정말 좋아요.^^

순오기 2010-12-21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나도 이 책 샀어요.
주문한 다음날 출판사에서도 책이 왔고요~
이거 애들뿐 아니라 엄마들에게 더 필요한 책 같아요.
애들이 동물 그려달라고 할 때 실력을 뽐내는 엄마를 위한 필수아이템이죠.ㅋㅋ

같은하늘 2010-12-23 17:19   좋아요 0 | URL
아이들도 엄마들도 재미난 책이지요.
예전에 김충원 책처럼 시리즈로 나오면 좋겠어요.
이건 칼라판이라 어린친구들이 보기에도 좋더라구요.^^

울보 2010-12-21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는 이책 받자마자 매일매일 즐거게 그리고 있답니다,ㅎㅎ

같은하늘 2010-12-23 17:19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울집 큰 아이는 그림에 별로 관심이 없는듯~~ -.-;;
 
내가 만들자 2 : 공룡 내가 만들자 시리즈 2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11월
절판


공룡책이라면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아이를 위해 구입을 망설이며 인터넷 서점을 둘러보다 아이에게 딱 걸렸습니다.^^ 아이는 컴퓨터 화면에 떠 있는 이 책을 보자마자 자기도 갖고싶다고 조르더군요. 그리고 아이가 없는 사이 책이 도착해서 나중에 착한 행동을 하면 선물로 주려고 높은곳에 올려 두었는데, 어찌 그런건 잘도 찾아내는건지... 결국 아이와 함께 책을 꺼냈습니다. 화려한 색감과 멋진 공룡장난감이 그려진 포장에 아이는 벌써부터 신이 나있었지요.

포장을 뜯어내니 이야기책과 만들기 재료로 나누어지더군요. 이야기책 표지만 보아도 그림이 귀엽고, 만들어진 공룡들이 나열되어 있으니 어서 만들자고 서두르네요. 총 여덟 장의 우드럭판에는 여덟 마리의 공룡을 만들 수 있는 재료와 화산, 나무도 함께 있어요. 한 장으로 만들 수 없는 재료는 두 장에 걸쳐 있는데, 바탕 색상을 같은 색으로 두어 어디까지가 같은 공룡인지 쉽게 구분하도록 해두었더군요. 아이들의 놀잇감 책은 역시 삼성출판사가 세심한 부분까지 살펴가며 잘 만들어 주는것 같아요.

자~~ 우선 책을 펼치면 아이들이 만들어야 할 공룡들이 나오는군요. 저는 이름도 잘 모르는 공룡을 아이는 그림만 보고도 척척 맞추어 가는군요. "어떤 공룡부터 만들까?"라고 물으니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먼저 만들고 싶답니다.^^

그럼 공룡을 만들기 전에 우리의 주인공 동이와 함께 공룡탐험을 가보자며 책을 읽어나가지요. 우리 아이들처럼 귀여운 주인공 동이가 공룡숲으로 모험을 떠나 여러 공룡들을 만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각 페이지마다 재미난 의성어, 의태어를 진한 글씨로 표시해 주어 책을 읽을때면 그 부분을 강조하며 읽어주니 아이가 더욱 좋아 하더군요. 살금살금, 길쭉길쭉, 주르르르르, 활짝, 쑤우웅, 뾰족뾰족, 흔들흔들 등 아이와 함께 몸으로 표현하면서 읽어보면 재미나요.

책의 한 쪽 면은 동이가 떠난 공룡숲의 모험 이야기가 펼쳐지고, 또 다른 한 쪽은 등장하는 공룡의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답니다.

만드는 방법은 우드럭 판에서 뜯어내 표시된 선에 따라 접고 끼우기만 하면 쉽게 완성됩니다. 만드는 방법도 그림이 아니라 실제 사진으로 나와있어 아이들이 따라하기 쉽더군요. 다섯살 우리 둘째도 쉽게 따라서 만들 수 있었답니다.

공룡을 모두 완성하고 나면 등장하는 공룡에 대해 공부(?)도 해봐야지요. 아직 한글을 잘 모르는 둘째를 위해 형이 열심히 설명해 주면서 신나게 놀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두 형제가 상 위에서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공룡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두 가지만 만들고 나머지는 다음날 하기로 했는데, 앉은 자리에서 모두 끝내버리고 말았네요. 그 만큼 아이들이 흥미로워하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다는거지요. 이렇게 작은 것들을 손으로 만져가며 만드는게 아이들 소근육 발달에 정말 좋다고 하잖아요. 저희집 결국 이거 다 만들어서 놀고 <내가 만들자-자동차>도 구입했다는거 아닙니까? ^^

완성된 공룡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어요. 색상도 화려하니 예쁘고, 아이들이 반할만 하지요?

이렇게 움직이는 공룡도 있어요.
티라노사우르스는 무시무시한 공룡인만큼 입이 쩍쩍 벌어지고, 날카로운 이빨도 볼 수 있어요.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초식공룡이라 기다란 목을 움직여 가며 나뭇잎을 먹을 수도 있지요.

이제 다가오는 춥고도 긴 겨울방학동안 아이들과 뭐하고 놀아야 고민하신다면, <내가 만들자> 시리즈로 함께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시리즈로 여섯 종류가 있는데, 동물, 공룡, 공주, 자동차, 우리집, 세계여행 이니 아이가 관심갖는 분야로 한 두 개쯤 선물해도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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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2-18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런 거 만드는 거 참 좋아해요.
제 자신한테 산타 선물 줘야겠어요.
음~~~공룡으로 할까,자동차로 할까?^^

같은하늘 2010-12-21 15:28   좋아요 0 | URL
이거 정말 재미나요.
하지만 양철나무꾼님께는 너무 쉽지 않을까요? ^^
그래도 좋다면 세계여행도 괜찮을것 같은데...

꿈꾸는섬 2010-12-21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추천을 눌렀는데 이미 추천을 했대요.
전에 들어와서 보고 댓글은 이제야 다네요.ㅋㅋ
이것도 눈여겨보았다가 현준이 사줘야겠어요.^^

같은하늘 2010-12-23 17:20   좋아요 0 | URL
꿈섬님 재밌어요. 저도 글만 읽고 댓글 나중에 달려다 가끔 그럴때 있어요.ㅎㅎ
이거 아이들 정말 좋아해요. 현준이는 공룡이나 자동차로, 현수는 공주로 장만해주면 정말 좋을듯~~
 
도서관 생쥐 3 - 책 속의 세계 탐험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 10
다니엘 커크 지음, 박선주 옮김 / 푸른날개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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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커크의 <도서관 생쥐>는 작년에 아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와 처음 보았는데, 표지를 보고 그림이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을 앉혀놓고 책을 읽어주니 아이들의 반응도 좋을뿐 아니라 저도 내용이 마음에 들더군요. 도서관에 사는 생쥐가 책 읽기를 즐기고, 자신의 책을 쓰기도 하는 재미난 이야기였어요. 책읽기를 싫어하거나 글쓰기를 어려워 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지요. 그리고 바로 <도서관 생쥐2>도 재미나게 보았는데, 시리즈 3권이 나왔네요.

이번에는 <책 속의 세계 탐험>이라는 부재가 붙어있고, 샘과 여자친구가 지구본 위에 서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책과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나는가 봅니다.

빨리 보자는 아이의 성화에 겉표지를 넘기니, 이렇게 예쁜 속지 그림이 있네요. 샘의 표정이 백지로 펼쳐져 있는 종이위에 어떤 재미난 이야기를 써볼까 신나는 상상의 세계에 빠져있는 듯 하지요?^^

샘은 도서관 어린이 참고서 칸 뒤쪽 벽에 난 구멍에 살면서 책속 탐험을 즐기는 생쥐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생쥐들은 아무곳이나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다니는데 샘은 조금 다르네요. 책장의 꼭대기에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의 유명한 곳들을 보고싶지만, 겁쟁이 샘은 높은 곳이 무서워 한숨을 쉬며 포기하지요.

바로 그때 손수건을 낙하산 삼아 세라라는 여자생쥐가 뛰어 내려왔어요. 그런데 세라는 샘이 그토록 가보고 싶어했던 책장 꼭대기의 세계 유명 건물들을 놀이터 삼아 놀다가 왔다네요. 피라미드를 미끄럼틀이라고 얘기하는 세라에게 샘은 책에서 보았던 여러가지들을 알려주지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 세라와 함께한 재미난 일들을 기록하는 것도 잊지 않는 답니다.

다음날도 세라를 만났어요. 세라는 책장위의 자동차를 타고 탐험을 떠나자고 하지만, 샘의 표정만 봐도 어떤 마음인지 알 수 있지요?

세라가 책에서 발견한 방법을 이용하여 샘은 책장을 어렵게 올라갔지만, 자동차를 타고 신나게 여행을 하니 즐겁기만 하네요. 그런데, 세라는 내일은 천장에 매달린 비행기를 타고 모험을 떠나자고 합니다. 겁쟁이 샘은 과연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요?

자~~ 이제 슬슬 샘과 세라가 어떤 스타일인지 알 수 있지요? 샘은 소심하고 겁이 많지만 책 읽기를 좋아해서 아는것이 많고, 세라는 직접 탐험해서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을 즐기는 생쥐인거지요.

천방지축 개구쟁이인 아이에게 "샘같이 책을 보는게 좋아? 아니면 세라처럼 여기저기 탐험하는게 좋아?"라고 물으니 책도 재미나고 노는것도 좋다네요. 그렇다면 초등학생인 형은? 역시나 제 예상대로 소심한 큰 아이는 샘처럼 책을 많이 보고싶다는 대답을 하더군요. 책을 보면 멀리 있는 곳을 직접 가보지 않더라도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데요. 그리고, 샘이 자기의 경험을 책으로 쓴 것처럼 자기도 글을 잘 쓰고 싶다네요.

소심한 남자생쥐 샘과 활발한 여자생쥐 세라의 이야기를 보고나면,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책을 통한 간접 체험과 직접 떠나는 모험 중 어떤 것이 좋은지 라든가, 여자라고 꼭 조용한 성격이어야 할까?라는 이야기, 또는 아이들이 떠나본 신나는 여행 이야기도 해보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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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2-13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 도서관생쥐 하나만 봤는데 3편까지 있었군요.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한 책이었는데...2편, 3편 다 찾아볼게요.^^

같은하늘 2010-12-14 23:15   좋아요 0 | URL
저도 작년에 아이가 도서관에서 빌려온후,
오기언니의 리뷰를 보며 반가워 했더랬는데...ㅎㅎ

마녀고양이 2010-12-13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예요, 같은하늘님.
그런데 말이죠... 생쥐가 음....... 쪼금 징그러워요! 아하하.

같은하늘 2010-12-14 23:15   좋아요 0 | URL
징그러워요?
귀엽지 않나요? 으하하~~~

2010-12-14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4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12-16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예요, 같은하늘님.
그런데 말이죠... 생쥐가 음....... 쪼금 징그러워요! 아하하.2.
(전 쥐박이 생각이 나서 말이죠~^^)

같은하늘 2010-12-17 12:50   좋아요 0 | URL
음음~~~ 이렇게 귀여운(?) 생쥐를 쥐박이와 비교하시다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