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시 알라딘에 들려 오기언니 서재에 놀러갔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글을 보았다. 네꼬님이 편집하여 출판되었다는 <콩 하나면 되겠니?>의 팔불출 이벤트에 참여하는 글이었다. <콩 하나면 되겠니?>는 <초정리 편지>의 배유안 작가님께서 첫번째로 내놓은 저학년을 위한 동화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작은 콩 하나를 나누면서 느끼는 풍요로운 삶에 대해 재미나게 풀어주셨다. 주인공 은이가 할머니를 병들게 한 지네를 물리치기 위하여 개미를 따라가며 펼쳐지는 모험도 재미나다. 초등 2학년인 우리 아이가 보면 딱 좋을 책이다. ^^ 거기다 작가님의 싸인이 담긴 책이라니 얼마나 탐나는 선물이란 말인가? ㅎㅎ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자랑해야 할까? 지금까지 내가 직접 만든 케익들을 자랑해 볼까? 내가 아이의 먹거리에 신경을 쓴것은 큰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터였다. 지금은 너무나 평범하게 자라서 학교 생활 무난하게 하고 있는 우리집 큰 아이는 뭐가 그리도 급했는지 7개월만에 1.1Kg으로 세상에 태어난 칠삭동이다. 59일동안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올때도 1.9Kg이었다. 너무나 작고 여리게 태어난 아이를 위해서 모유 열심히 먹이고, 이유식을 시작하면서부터 정말 몸에 좋다는것만 골라서 먹였었다. 특히나 인스턴트 음식이나 시판되는 과자는 절대 먹이지 않았던것 같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과자의 유혹을 물리치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즈음 뉴스에서 먹거리를 돈버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몰상식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다. 그래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홈베이킹이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엄마가 직접 먹거리를 만들어 준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우리집에 오븐이 없다는게 문제였다. 이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주는 이가 있었으니, TV의 <인간극장>에 출연한 콩지님의 이야기였다. 바로 네이버에서 콩지님을 검색하여 블로그를 들락거리기를 몇 달 해보니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작년 4월 쿠키를 시작으로 홈베이킹의 길에 들어선 '나는 완전 초보'다. 시작하기 전에는 너무 어려워 보였던 것이 한번 해보니 재미도 있고 아이들도 맛나게 먹어주고, 가끔은 이웃에게 선물도 하니 그저 뿌듯한 마음뿐이다. 그 중에서 오늘은 조금 폼나 보이는 케익류를 자랑해 봐야겠다.^^ 지금보니 내가 처음 만들었던 케익은 정말 아니올시다지만, 그래도 가장 최근에 만들었던 케익까지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니 이 또한 자랑할만하지 아니한가? ㅋㅋ (1) 이것은 작년 5월에 처음으로 만든 <견과류 스펀지케익>이다. 반죽을 해서 밥솥의 밑에 견과류를 깔고 쪄주기만 하면 끝나는 간단한 과정이지만, 제대로 부풀지 않으면 빵이아닌 떡이 되기도 한다는...ㅜㅜ 실패한 적도 있다. (2) 작년 6월 6일 둘째아이의 생일에 처음으로 만들어본 <곰돌이 생크림케익>이다. 아~~ 지금보니 정말 허접하기 이를데 없구나.ㅋㅋㅋ 그래도 아이를 위해 처음으로 만든 케익이라는데 의의를 둔다. (3) 작년 6월 13일 큰아이 생일에 만든 <과일 생크림케익>과 <짱구 생크림케익>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맞이하는 생일이라 친구들을 불러 집에서 생일파티를 해주었는데 짱구케익이 인기의 대세였다는 후문이~~~ (4) 작년 8월 나의 생일에 만든 <키티 생크림케익>이다. 옆지기가 생일때 케익을 사오겠다고 전화를하자, 본전(?) 생각에 급조하여 만들었다.^^ (5) 작년 12월 옆지기 생일에 만든 <고구마치즈케익>이다. 원래 콩지님이 만든것은 단호박치즈케익 이었는데 단호박이 없어서 고구마로 대체하여 응용하여 만든 나의 첫 작품이다.^^ (6) 작년 크리스마스때 만든 <크리스마스 케익>이다. 사실 실제로보면 많이 엉성한데 사진으로 보면 다 있어보인다.ㅋㅋ (7) 요것은 지난 1월에 시어머님 생신 선물로 야심차게 준비한 <고구마케익>이다. 시댁식구들 모인자리에서 뚜껑을 열자 모두들 모양에 감탄하고, 먹어본후 맛으로 감탄했다는... 하지만 정작 주인공이신 시어머님은 별 말씀이 없으셔서 약간 서운했지만 아들만 셋을 키우신 무뚝뚝하신 분이라 그러렸을거라 생각한다.^^ (8) 치즈케익을 너무 좋아해서 거금(?)들여 자주 치즈케익을 사먹는다는 옆동 언니를 위해 지난 4월에 만든 <요구르트치즈케익>이다. 치즈케익을 많이 먹어보신 분의 말씀이 사먹는것보다 훨씬 덜 달고 맛있다며 자주 만들어 달란다.^^ (9) 지난 6월 13일 큰아이 생일에 만들어준 <축구공 케익>이다. 남자아이들만 둘이 있다보니 월드컵 시즌에 맞추어 만들어 보았는데 인기가 아주 좋았다.^^ (10) 열개는 채워야 맛이지~~~ㅎㅎㅎ 요건 우리집에서 가끔 해먹는 <대추호두스펀지케익>이다. 은은한 계피향때문에 어르신들도 좋아하지만, 견과류를 안좋아하는 아이들도 맛있다고 먹는다. 이상 열가지 케익을 소개했는데 제가 다시 보아도 참 많이 발전했습니다.ㅋㅋㅋ 인터넷으로 독학하여 홈베이킹에 발들인지 일년 정도 밖에 안된 초보치고는 이정도면 괜찮지 않습니까? (강력히 호소하는 중~~~ㅎㅎ) 앞으로도 저의 홈베이킹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쭈~~~~욱 계속될겁니다. 6월 말 순오기님을 위한 생일케익도 준비들어갑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