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월요일은 최악이다.
비 내리는 날을 좋아는 하지만 그냥 집에서 커피 한 잔에 책과 음악이 함께면 좋은거고.. 오늘 처럼 출근길의 비는 반갑지 않다.

쉐타를 입었음에도 숭숭 들어 오는 바람이 어찌나 춥던지..
마음이 추운건지... 몸이 추운건지 구분을 못하겠다.
어른 들이 말하는 뼛속까지 추운게 이런건가?

오랫만에 알라딘에 들어와서 보니 허걱.. 10월달엔 흔적도 없다.  
알라딘에서 이러다가 버림받겠다.   ^^
하긴 즐찾도 많이도 줄었다.  이렇게 관리를 안하는데 오는 분들이 있다는게 그저 감사하고 감사 할 일이지.

 

올 가을 들어 참 많이 마음이 쓸쓸하다.   아니 마음이 아프다.
지난 추석날... 영화를 보고 있던 중 문자 메시지를 받았었다.

" ** 형님 돌아가셨다."

내가 전화를 받지 않으니 작은오빠가 문자를 남겨 준거였다.  
고모네 오빠.. 올해 49살.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1년이 넘도록 식물인간으로 투병을 하다가 추석날 아침에 눈을 감으신거다.

병원에 도착하니.. 평소 오빠의 건강하던 때 찍어 놓았던 사진이 걸려 있는데 참 많이 속상했다.
S맨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버거운지 오빠의 모습을 보면서 느꼈었는데..   이제는 편하게 무거운 짐을 내려 놓았으면 싶다.

 

친구의 남편도 건강이 많이 악화가 되어 이제는 걷는 것 조차 힘들어 졌다.
내가 어떤 말로 위로할 수 있을까?
친구와 통화를 하면 애써 웃으면서 넌 잘 할 수 있어.. 웃어라 하고 말을 하지만 전화를 끊고 나면 펑펑 울어 버리고 만다.

얼마나 힘들까...
비밀방명록에 적힌 친구의 나 무서워서 죽겠다는 말은 자꾸만 귓가에 맴돈다.
삶은 그냥 하루 하루 내게 주어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것인데 올 해 유난히 나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느끼게 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영원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3년을 끌어 오던 대단한 검사네와의 소송도 일방적으로 끝났다.
멀쩡한 집 병들게 하고 오히려 내 돈을 토해 내어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법이라는거 진짜루 똥이라고 해라.

남쪽으로 튀어에 나오는 지로의 아버지처럼 나도 세금 걷어 들여 그런 머저리 같은 검사들 한테 월급을 준다고 생각하니 세금 내는거 거부하고 싶다.
힘들게 일해서 낸 세금으로 그런 넘들 배 불려 주다니 .. 억울해서 잠도 안온다.
세상은 왜 공평하지 않을까?    
마음을 비우라고...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한 사람은 자기 눈에서 피 눈물 난다고 하지만 요즘 세상엔 적용되지 않는 말 같다.

피둥피둥 뒤룩뒤룩 살쪄가는 인간들의 추악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가 살아오면서 입 속으로 넘긴 36년 먹은 모든게 나오는 것 같다. 

인격수양이라... 난 그런거 안하고 살테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데려가지 마시고 남 등치고 사는 사람들을 데려가게 해주세요...

이런 기도 하면 들어 주실까?

 

난 즐겁게 살고 싶은데  왜~~ 왜!!! 왜???? 나를 투덜이로 만드냐.. 세상은....

 

 

아 결론은 내일 춥데요,... 감기 조심하세요 ~~~

글을 쓴다는건 정말 어렵다... 마음 속의 말을 잘 풀어 낼 재주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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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6-11-07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여러가지로 힘든 일이 있으셨나봐요...
기운 차리시구요. 날도 추운데....맘 잘 다독거리시구요..

perky 2006-11-07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오랫만이에요. 인터라겐님 생각 종종 했더랬는데, 이렇게 글을 보니까 진짜 반가운것 있죠? 비록 사연이 많이 안타까워서 인터라겐님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구나 싶으면서도 말이죠..법적 공방이 그렇게 끝났다니 저도 다 속상하고 허무하기까지 하네요. 심신 많이 지친 것 같은데, 언젠간 다시 예전의 톡톡 밝음이 넘치던 그 모습 볼 수 있겠죠? 힘네세요. ^^

조선인 2006-11-07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이런. 결과가 참 속상하네요. 그 망할 놈의 검사 실명이랑 근무처 확 공개해서 사이버테러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지네요. ㅠ.ㅠ

마태우스 2006-11-07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정말 오랜만이군요. 안좋은 일이 많다는 님의 페이퍼라도 반갑기 그지없네요. 오래 안오면 즐찾이 주는군요... 하지만 님을 좋아하는 사람은 즐찾을 안빼고 기다립니다. 님이 다시 오셨을 때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말이죠. 많이 힘드셨는데 전 그것도 모르고 애정이 식은 걸로만 알았습니다. 죄송하구요, 힘든 삶에 님의 미모가 손상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sooninara 2006-11-07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속상하네요. 그래도 지난일은 잊어버리세요. 그런 인간들때문에 병들면 더 속상하잖아요. 힘내시고..더 즐겁게 사세요. 그넘들은 ...덩 밟았다 생각하시고 잘먹고 잘살라고 욕해주자구요. 아마 그들도 언젠가 심판을 받을 일이 생길겁니다.

프레이야 2006-11-07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슬프게 하는 일들이 많았군요. 주위에서 죽음의 소식을 접할 때면 먼 나라 이야기 같은 것들이 내게도 올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곳도 그곳이겠지요. 그래도 가까운 사람들과의 영원한 이별 앞에 우리는 속수무책이군요. 바람이 아주 차가워졌어요. 마음은 그래도 따뜻하게 유지하면 좋겠어요. 님, 감기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괜찮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울보 2006-11-07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그동안 참 많은일을 겪으셨네요,,
힘내세요,
그 아픔을 무어라 다독여 드릴까요,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정말 차가운 오늘이네요,
인터라겐님도 옷 따스하게 입고 다니세요,,,,

아영엄마 2006-11-07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오히려 내 돈 들여 공사를 해야한다니 분통터지실 일이네요. 세상은 자꾸 불공평해져만 가고 있으니... 이래저래 씁쓸한 나날들입니다. 인터라겐님, 그렇더라도 잘 드시고 기운 차리셔야해요.

2006-11-07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6-11-10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감사중이라 이제야 글을 봤어요.
가슴 아픈 일이 많으셨네요.....친구분 힘드시겠습니다. 옆에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거예요. 힘 내시길...

icaru 2006-11-30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 님~ ..너무 때늦은 댓글이네요~ 후우~ 이제사 슬슬 서재를 돌아보고 있거든요~
님... 마음 속의 말들~ 글로 잘 풀어내시는 걸요.
읽으면서 적잖이 공감했거든요~
아무튼 님 돌아오시면 그 때 뵈어요~
어디서 돌아오냐고요?
바쁜 일상에서 말이죠~

파란여우 2006-12-15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춥다고 감기 조심하라고 하셔놓고선 너무 추워서 글을 못 올리는건가요?
아유, 예전처럼 호형호제하면서 알콩달콩 지낼수 있게
안좋은 일들은 새해에는 인터라겐님에게서 멀리 떠나가기를요!
저에게 기운내라고 편지지에 써 주신거 저 아직 갖고 있어요
인터라겐님, 힘든 일이 님에게 힘이 되어 얼른 여유를 찾으시길 빕니다.

2006-12-20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