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자가 의료보험에 대해 뭐라고 했나보군요. 블로그에도 이 소리, 저 소리들로 시끄럽네

요. 저는 한국서 큰 병에 걸려본 적도 없고, 미국서 오래 살지 않아서 여기 제도나 정책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한마디로 의료제도에 대해 할 말이 없는 사람이지요.

 

한국서 자연분만으로 애 낳았을 때 병원비 60만원정도, -삼성병원-  작년에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

았을 때 잘 기억나지 않지만 100만원정도 -영동세브란스병원- 낸 것이 큰 의료비의 전부였죠. 그

외에는 동네 병원에서 감기정도로 3천원 낸 것이 전부, 그나마 일년에 감기 한번 걸릴 정도여서 의

료보험 재정에 큰 손실을 입히거나 하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한국서 낸 건보료는 제가 역시 잘 기

억나지 않지만  월 3만원 정도, 신랑은 십 수만원 정도?

 

여기 와서 학교 보험을 처음에 들었습니다. 저 빼고 신랑과 애들만. 그런데 엄청나더군요. 그리고

병원에 한 번도 가지 않았고요. 그래서 이번 가을부터는 AIG 여행자보험에 들었습니다. 학교 보험

에 들면 저희 4인 가족이 연간 보험료가 800만원 -그럼 병원 갔을 때 보험사가 80%, 저희가 20%

돈 냅니다. 더 비싼 보험 들면 보험사가 90%, 저희가 10% 낸다고 하네요. 근데 처음부터 다 이런

비율로 나눠 내는게 아니라 얼마 이상 초과되어야만 이렇게 낸다고 합니다. 소액은 저희가 다 내야

하는거지요. 소액이 얼마냐고요? 저희가 병원 안가봐서 잘 모르는데 다른 사람 말 들으면 (근데 다

른 사람들도 회사나 학교에서 들어준 보험의 종류가 다 달라서 말들이 다 다르더라고요) 200불 이

하는 자기가 다 냈다는 사람도 있고, 누구는 건당 200불이 아니라 총 누적 500불까지는 자기들이

내고 그 이상이 되면 8:2 비율로 냈다는 사람도 있고 그렇더군요- 여행자 보험은 저희 4인 가족이

연간 250만원 입니다. 여행자 보험에 들면 우선 제 돈으로 다 내고 그 다음에 보험사에 영수증 보

내서 청구하게 되어 있는데 100달러 이상이 나와야 청구할 수 있다는군요. 그리고 배 아픈 것, 목

아픈 것, 팔 아픈 것등이 다 따로래요. 무슨 말인고 하니 배 아파서 병원 갔더니 80달러 나오고, 목

아파서 병원 갔더니 90달러 나온 것을 합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동일 질병으로 100달러가 넘어

야지만 돈을 준다는군요. 그럼 별 쓸모도 없는 보험을 왜 드냐고요? 무보험으로 살까도 생각했지

만 애들이 있어서 혹시 응급실에 갈 일이 생길까 해서 여행자 보험이라도 든 것입니다. 응급실 갔

다가는 정말 천문학적인 돈이 나올테니까요. 누구는 손가락 찢어져서 3바늘 꿰맸는데 1200달러 나

왔다고 하더군요. 그런 일에 대비하는 것이지요.

 

보험이 없는 저희는 여기서 아프면 보험 없는 사람들 받아주는 한국인 의사가 운영하는 개인 소아

과 병원에 갑니다. 그 분은 이 동네에서 항생제를 많이 쓰기로 유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

험 없는 사람에게 10불만 받고 치료해준다는 이유로 천사로 추앙받고 있지요. 전에 아들이 팔이 빠

져서 그냥 다른 한국인 의사의 병원에 갔더니 -보험 없는 사람 받아주는 그 분은 오후 5시 ~7시까

지만 하십니다- 10초도 안 걸려 아들 팔을 끼워주고는 75불을 받더군요. 허걱! -그것도 보험 없어

서 싸게 해준거래요-

 

두달쯤 전에 제가 감기에 걸려 동네 월그린에서 기침약을 2주동안 먹어도 차도가 없기에 애들 독

감예방주사 접종하러  그 보험 없는 사람 받아주는 한인 의사에게 가면서 저도 좀 봐달라고 했지

요. 폐렴으로 진행되려고 한다면서 처방전을 써 주셨는데 역시나 보험이 없어서 월그린에서 약 조

제하는데 50달러를 냈어요. 감기약에 거의 5만원이라! 그래도 거의 아프지 않으니 여행자 보험에

드는게 때로 약값을 이렇게 50달러씩 낸다고 해도 싸게 먹히지요. -저희는 학생이니 취업자와는

좀 다르겠지요. 여기서 석사 하고 취업한 사람을 하나 알고 있는데, 남편의 보험료는 회사에서 내

주고 부인과 아들 한 명의 보험료는 자기들이 월 2백 몇십불씩 낸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감기 같

은 것으로 병원가면 보통 20불 정도를 낸다고 하네요. 더 큰 병으로는 가 본 일이 없어서 모르겠다

고 하고요-

 

제가 문외한이라서인가요? 교육비 안든다고 하나 그건 만 5세부터의 이야기라 그 전에 유치원 보

내자면 한달에 최소 5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듭니다. -다른 사람 말로는 시카고가 대도시라 그런

물가가 좀 비싸다고도 하네요- 여긴 9월 학제라 우리 딸이 만 5세가 되는 가을은 한국 나이로 7살

도 다 지나가는 9월인데 말예요. 요즘 한국서 누가 7살 가을에 처음 유치원을 보낸답니까? 일찍 가

는 애들은 4살에도 가는데 말예요. -여긴 사람 손 가면 무조건 비싸진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도 초

등학교 가면 수업료 안내는 것은 마찬가지잖아요. 한국은 사교육비가 많이 든다고요? 어느 싸이트

에서 봤더니 미국도 시키는 사람은 시간당 수백달러 하는 과외를 시킨답니다. 다만 여기는 그렇게

명문대에 목숨거는 사람이 한국보다 적거나, 아니면 땅이 넓어서 잘 드러나 보이지 않는 것이겠지

요. 제가 보기에는 한국은 너무 좁아서 그런 것들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한국이 대학 등

록금이 천만원 시대가 되었다고 난리지만, 여기는 훨씬 더 들잖아요. 주립대 가면 좀 쌀까, 그래봐

야 한국 등록금 값은 나오지 않을까요? 그리고 한국은 솔직히 지방 국립대 4년 장학금 줄께 해도

서울 명문 사립대에 제 돈 다 주고 다니는 분위기잖아요. 여긴 돈 없으면 다들 장학금 주는 주립대

에 간다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여기와 한국이 분위기가 다른 것이지, 여기가 더 좋은 것은 하나도

없어보여요.

 

나중에 다른 동네에 살아보면 또 어떤지 몰라도 -미국은 주마다 법이 다 다르다고 하니까요- 어쨌

건 이 곳의 비싼 의료제도가 한국에 도입된다면 글쎄 똥 씹은 표정이 될 것 같네요. 겨우 하나 아는

미국 사람과 무슨 얘기 하다가 제가 여긴 보험료가 너무 비싸다고, 한국은 소득에 따라 보험료 내

고, 감기 같은 간단한 병은 3달러만 내면 된다고 하니 기절할 듯 놀라면서, 그럼 한국 사람들은 미

국 사람보다 건강하냐고 반문하더군요. 제가 그건 잘 모르겠다고, 왜냐하면 한국도 이런 별거 아닌

질병에 건강보험 재정이 많이 쓰여서 큰 병에 걸리면 돈이 많이 드니까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우리는 최소한 병원 가는 것에 대한 아무런 부담이 없다고 얘기해주었

지요. 그랬더니 다른 주는 아니지만 시카고가 있는 일리노이주에서는 저소득층 자녀는 무료로 다

치료해준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소득 입증을 받아야지요. 그러면서 시에서 운영하는 한마디로 보

건소 같은 곳을 알려주더군요. 부인병만 건강진단 해 주는 곳이었는데 -자궁암, 유방암 따위-  이

곳 기준으로는 아주 싼 곳이라면서 소개해 주었어요. 얼마인지 아직 그 싸이트에 안 들어가봐서 잘

모르겠네요.

 

한국 슈퍼에서 만난, 거기서 일하시는 아주머니는 미국이 야채값, 옷 값이 싸다고 천국이랍니다.

병원은 어떻게 하냐는 제 물음에 보건소 같은 데를 간다고 하시네요. 그 동네에만 있는것인지, 모

든 동네에 다 있는 것인지 여쭤볼 걸 그랬어요. 다음에 만나면 여쭤봐야지요. 옷 값은 한국보다 싸

더군요. 야채? 싸겠지만 불행히도 야채를 잘 안 먹어서 실감이 안나고요. 오히려 저는 한국 슈퍼에

서 한국 음식을 사니까 -풀무원 두부, 풀무원 만두, 한성 게맛살, 백설표 종합 어묵, 새우깡등- 한

국보다 더 비싸게 삽니다. 유치원비도 한국보다 비싸졌고요. 의료비도 마찬가지지요. -겨우 여행

자보험밖에 못 든 주제에도!- 한국은 천원 미만의 과자, 빵도 많지만 여기서는 그런게 없어요. 제

일 싼 과자가 99센트, -대신 양이 많긴 하지요. 젤리도 한 봉지가 엄청 커요. 한국서 파는 그런 작

은 봉투의 젤리는 8개인가를 큰 상자에 넣고 2.4달러 뭐 이런 식으로 팔지요-  크로와상 하나 사면

2.5달러를 내야 합니다. 한국 가면 빵 열심히 사 먹을거예요. 한국서는 스타벅스 커피보다 싼 커피

도 사 먹을 수 있지만, 여긴 모든게 체인화 되어서 -제가 사는 시카고만 그런가요?-  스타벅스 커

피를 3.5달러는 주고 사 먹습니다. 한국식의 체인화 되지 않은 커피집을 제가 사는 곳에서는 못 봤

어요. 물론 식당은 있지만요. 허나 식당에 커피만 마시러 갈 수는 없잖아요? 참, 그리고 모든 가격

은 세금 제외입니다. 그 가격에 다시 시카고는 세금이 9%가 붙어요. 하와이에 갔더니 거기는 세금

이 약 4.7% 이더군요.

 

군더더기 소리가 늘었네요. 하여간 건강보험료의 조정이 필요하다면 저소득층은 놔두고 그 이상

계층에서 조금씩 올리는 것이 민영보험을 활성화 하는것 보다는 백 배, 천 배 모두에게 낫다고 생

각합니다. 돈 더 내야 하는 사람도 미국 사정 알면 다들 기꺼이 낼걸요? 팔 껴주는데 3천원 대신 75

달러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말예요. 그리고! 불가능하긴 하지만 어쨌건 아프지 않고 살

아야겠어요. 그럼 저도 컴퓨터 앞에서 그만 일어나 맨손 체조라도 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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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9 12: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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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1 03: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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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07-12-29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다닐때마다 의료보험에 감사했는데 어찌될지 넘 무섭답니다 ㅠㅠ(그간 좀 의아하긴 했어요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 왜 이렇게 좋을까 하구..그렇다고 바뀌길바란건 아닌데!!)

미즈행복 2008-01-01 03:20   좋아요 0 | URL
정말 두려워요. 제가 예전에 어렸을 때는 한국도 지금의 좋은 의료보험제도가 아니었죠. 그때는 좋은 직장, 큰 직장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병원 가기가 힘들었어요. 남의 보험을 빌려서 가기도 하고요. 다시 그런 날이 오게 되는건가요? 이 문제만큼은 모든 국민이 쌍심지를 켜고 막아야합니다!!!
건보료가 인상되는 것은 상관없지만, 미국식의 제도는 정말 막아야합니다!!!
아~ 되자마자 이따위 소리나 하고...

2007-12-30 2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1 0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1 0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2 11: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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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의 칠순이 1월인데 그 때 가 뵐 수가 없어서 이번 크리스마스에 시부모님과 저희 가족이

하와이에서 만나서 미리 칠순을 기념했습니다. 거의 열흘 있다가 왔지요. 그리고!

 

글쎄, 제 체중은 또다시 증가했습니다. 여기서는 먹는 양은 한국과 그대로인데 몸 움직일 일이 거

의 없어서 체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네요. 결정적으로 지난 여름에 캘리포니아에 열흘 갔다 오니

1Kg이 증가했고, 조금씩 야금야금 늘어나다가 이번에 갔다오니 또 1Kg이 증가해 있는게 아니겠습

니까? 한국서는 아무리 먹어도, 애 둘을 낳았어도 이렇게까지 변화가 크지 않았는데, 여기 오니 채

1년도 안 된 기간사이에 도대체 얼마나 살이 찌고 있는지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역시 먹는게 중요

하군요.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에서 거의 양식만 먹었더니 -속이 느글거려서 간간 일식당, 한식당을

찾아가긴 했어도 주식은 양식이죠- 이렇게 몸무게가 팍팍 느네요. 여기 살 찐 사람이 많은 이유는

얘네들의 식생활 때문이군요. 체중계에 올라가 한숨을 쉬는 저를 보고 딸은 이제부터 놀러가지 말

자고 합니다. 고 3때만큼이나 체중이 늘어났어요!!! 허걱!!!  -재수때만큼은 늘지 않은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요? 흑흑-

 

십수년전에나 했던 다이어트에 돌입해야겠어요. 잘 될 지 모르겠지만. 내년 여름에 한국 가기 전에

다시 원상태가 되어야 할텐데... 오늘 한국슈퍼에 가서 그런 결심의 일환으로 과자를 하나도 사오

지 않았지만, 사실 저희집 싱크대에는 과자가 이미 20봉지도 넘게 있답니다. ^^

 

아, 살 빠질때까지 과자 안녕~ 초컬릿 안녕~ 모든 간식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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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7-12-28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은 워낙 일인분에 해당하는 양이 많아서, 아무 생각 없이 주는대로 먹으면 살이 찐다고 예전에 어떤 미국 아이도 말하더군요.
1,2 kg정도면 표시도 안 날텐데...다이어트 안 하셔도 되는 것 아니어요? ^ ^

미즈행복 2007-12-29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방심하다가 불과 8년새 16Kg 늘어난 사람이 바로 옆에 있어서 민감해지기로 작정했습니다. ^^
 

다른 도시에서 살다가 시카고에 온 사람 말을 들으니, 다른 도시는 이렇게 복잡하지 않아서 -시카

고는 미국내 규모 3위의 대도시입니다- 거리에 일렬주차를 할 일이 없다고 하네요. 공간이 남아도

니까요. 허나 시카고는 절대 아닙니다. 여기서는 일렬주차를 하지 못하면 차를 끌고 나갈 수가 없

습니다. 무료로 일렬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 있고, 기계에 한시간에 25센트를 내고 유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얼마전 저는 아들과 음악수업을 들으러 가면서 유료로 일렬주차를 했습니

다. 제 솜씨로는 무료로 일렬주차를 하는 곳에는 차를 주차할 수가 없거든요. 다닥다닥 붙어있으니

까요. 유료주차 하는 곳은 기계가 있으니 거기에 맞춰 주차해야 하고 공간이 좀 널널하거든요. -저

는 벌써 예전에 차를 긁어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곳은 한적한 곳이라 저 말고도 주차한 차들이

몇 대 있었는데 저 이외에는 동전을 아무도 넣지 않았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동전을 넣고 수업에

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제 차를 제외한 다른 차에는 와이퍼에 무슨 종이가 끼어 있더라고요. 저

는 광고전단지인가? 그런데 왜 나는 안줬지? 하면서 가서 보니 그게 바로 소위 주차위반 딱지더라

고요. 다른 엄마 말이 금액이 50달러래요.

 

어떤 엄마 하나는 적신호에 멈추지 않고 지나가려다가 경찰차를 보고 그제서야 멈췄더니 경찰이

와서 운전면허를 빼앗아갔대요. 지금 250달러를 내면 운전면허를 돌려주고, 아니면 교통법원

(traffic court)에 가서 해명하라고 하면서요. 그래서 그 엄마는 법원에 갔지요. 제발 벌금을 안내고

면허증을 찾아오기를 바라면서요. 갔더니 온갖 교통위반자들이 다 와있더라나요? 무면허운전, 면

허증 미소지 운전, 버스와 추돌사고 낸 사람등등... 이 엄마가 제일 약과였던 것이지요. 판사는 크

리스마스 선물이라면서 대부분 사면해줬답니다.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요. 버스와 사고낸

사람만 벌금 100달러를 냈을 뿐이래요. 다행이었죠. 운이 나쁘면 벌금 250달러는 물론이거니와 교

통학교(traffic school) 에 가서 수업을 받아야 한대요. 수업 안받으면 보험료가 올라가는 것이고

요. 잔뜩 얼어서 갔던 그 엄마는 다행히 좋게 끝나서 기분 좋아했어요. 그런데 그 엄마는 이미 전에

한번 또 벌금을 낸 적이 있었답니다. 공원에서 맥주먹다가 경찰에게 즉결처분 벌금 250달러를 냈

대요. 공원에서 고기 구워먹는것은 허락되어 있는데 당연히 고기와 함께 맥주정도는 먹어도 되겠

지 하고 먹다가 경찰에게 걸려서 벌금을 냈대요. 여기서는 공원에서 술을 절대 먹으면 안된다나

요? 그래서 부랑아들조차도 갈색 종이 봉투에 술을 넣어서 먹는답니다. 경찰도 다 알겠지만 어쨌

건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봐주나보죠. 그 엄마의 말을 들은 이후로 저는 황색신호에 예전같으면 가

속해서 지나갔겠지만 이제는 급정거라도 합니다. 작은 사거리는 여기는 신호가 없고 멈춤 표지판

이 있어서 일단 멈추고 먼저 온 차부터 갑니다. 차가 없어도 원래 3초는 멈춰있으라고 하지만 다들

1초정도 있다가 가지요. 허나 이제 저는 3초이상 서 있습니다. 경찰차라도 근처에 있으면 더 오래

서 있고, 그래서 때론 제가 지나갈 차례인데 다른 차가 먼저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만큼 나는 잘 지

켜요 하고 혼자 강조하고 있는셈이지요. 동네에서 애 유치원 데려다주거나 데려오는 일밖에는 운

전을 하지 않지만 어쨌건 최대한 몸을 사리고 조심하고 있어요. -적신호에서 경찰에게 걸린 그 엄

마도 애 데려다주고 가다가 걸린걸요- 제발 경찰과 마주칠 일 없이 지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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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7-12-0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 4시에 횡단보도에서 신호등 무시하고 그냥 지나가다가 마침 그 시간에 순찰돌던 경찰에게 걸려서 교통학교 다녀온 사람, 저희 집에도 한 사람 있습니다 ^^

미즈행복 2007-12-08 22:31   좋아요 0 | URL
음 ^^
정말로 부지런한 경찰이군요 ^^

뒹굴이 2007-12-09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시... 남의 나라에서 살 때는 조심하는 게 최고야~ 예전에 우리 동료들이 시카고 출장갔을 때 tow zone이라고 써 있는 곳이 텅 비어 있어서, tow가 무슨 뜻인지는 전혀 모른 채 빈자리 쉽게 찾았다고 좋아라 주차했다가, 차 견인 당하고 낭패 봤던 게 기억나네. 당시에는 전설적인 얘기였는데.. ^^

근데 네가 차 운전하면서 다닌다는 게 왤케 낯서냐... 당췌 상상이 안 가는구나. 잘 다니고 있는 거지? ^^

미즈행복 2007-12-11 08:41   좋아요 0 | URL
하도 기계치라 걱정되지? 그래서 고속도로는 안타고 정말 동네만 다녀. 신호 받을 일도 거의 없는 골목길만 있지.^^
안그래도 주차장에서 출차하느라 벌써 차를 4번이나 긁어먹었다. 이놈의 주차장이 내 차 자리(지정석)에서 나가려면 거의 90도로 꺾어야 나갈 수 있고 거기에 슬레이트판같은게 있거든. 거기에 차 오른쪽 모서리 3번 긁고, 왼쪽 차문도 길게 한줄 긁었지 ^^

2007-12-11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13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13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YLA 2007-12-11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 땅이 넓긴 넓나 보네요 한시간에 25센트라니! 전 지금 신촌에 사는데 여긴 한시간에 2000원이 기본인거 같아요 윽 ㅋㅋㅋ

미즈행복 2007-12-13 10:54   좋아요 0 | URL
아, 그건 거리 일렬주차라서 그래요. 한국은 거리에 일렬주차하고 돈 받는 체제가 아니잖아요. -문정동 로데오 거리에 갔더니 기계는 없지만 일렬주차하면 돈 받는 아저씨가 오시던데...- 도심에는 차 못끌고 가요. 건물 주차장을 이용하면 1시간에 16달러정도 하고요, 1시간에서 3시간은 20달러정도,, 이러다가 3시간에서 6시간 사이는 23달러, 6시간 이상은 26달러 뭐 이런정도예요. 백화점 주차장에 주차하면, 백화점에서 뭐 사면 깎아줘요. 그래서 3시간에 11달러! 공짜인 한국에 비하면 인심 야박하죠? 도심에도 거리 일렬주차는 시간에 25센트지만 9시정도에 나가도 한 자리도 없어요. 아마 7시 쯤에는 가야 자리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
 

땡스기빙때 저는 동네 아줌마와 함께 시카고 교외에 있는 대형 아울렛 매장에 갔습니다. 시내의 고

급 백화점은 사전 조사를 해보니 거의 1000불을 넘는 초고가 의류들이었고, 캐시미어 니트같은 것

은 세일해서 350~400달러 정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다시 50% 세일하면 200불 정도에 사는

것인데, 우선 사람도 너무 많을 것 같고 혼자서 가기도 좀 그래서 다른 아줌마 2명이서 아울렛 매

장에 간다기에 거기 따라갔지요. 아이오와주에서 온 사람이 자기는 작년에 그 주의 아울렛 매장 가

다가 교통정체가 매우 심해 고생했다기에 자정에 여는데도 불구하고 9시 30분에 출발했지요. 허나

가는 길은 하나도 안 밀려서 보통때처럼 1시간여만에 도착했습니다. 10시 40분쯤 도착해서 커피

마시고 좀 놀다가 줄을 섰지요. 거기에는 비싼 브랜드는 막스마라, 페라가모, 아르마니, 코치가 있

었고, 나머지는 게스, BCBG, 앤클라인, 나이키, 폴로, 캘빈클라인, 토미 힐피거 등이 있었습니다.

코치매장은 뭐가 그리 인기인지 10시 40분에 보니 이미 줄이 300m 정도 늘어서 있더군요. 그렇게

줄을 늘어선 매장은 뒤로 하고 저는 여기 저기 구경을 다녔어요. 여러 상표의 신발을 모아 파는 신

발가게에 가니 락포트 신발이 70~80 달러 정도 하더군요. 한국에서의 값을 생각해보니 무조건(?)

사야할 것 같았지만 아쉽게도 여자 신발은 안 갖다놓고 남자 신발만 있어서  포기하고, 대신 아들

의 토마스 불 들어오는 운동화를 샀습니다. 한국서 3만 5천원 ~4만 2천원 정도 하는걸 보고 왔는

데 여기서는 23달러 하더군요. 한국서는 비싼 가격때문에 들어가기도 꺼려지겠지만 여기서는 얼마

하나 하는 속물적인 호기심으로 막스마라 매장도 가보니 엉덩이 덮이는 패딩 점퍼가  500~600달

러정도, 코트는 700~7000달러까지 하더군요. 니트는 150~300달러 정도였고요. 예쁜 것도 좀 있었

으나 너무 비싸서 눈요기만 하고 아르마니 매장에도 가봤지요. 여긴 옷이 별로 예쁘지 않더군요.

막스마라는 비싸서 그렇지 입을만한 점잖은 옷들이 있었는데 여기 옷은 줘도 못 입을 옷들이 많더

군요.(제 기준에) 가격도 막스마라보다 비싸고요. 페라가모 매장도 내친김에 가봤습니다. 신발을

스티커 붙여놓고 마지막 세일을 해서 팔고 있었습니다. 파란 스티커는 99달러, 노란 스티커는 129

달러 뭐 이런 식으로요. 스티커 안 붙인 것은 그냥 아울렛 가격에 팔고 있었고요. -정가 330달러,

아울렛 가 220달러 뭐 이런거지요- 캐시미어 100% 머플러는 211불 -넓어서 펴면 숄로도 쓸 수 있

을 것 같은-, 남성용 넥타이는 99불이었습니다. 허리띠나 지갑은 정가보다 30% 정도 할인된 가격

-그리 싸지 않은, 대개가 200불 정도- 에 팔고 있더군요. 저는 시부모님과 친정엄마 생신이 다 1월

에 있어서 넥타이와 99불짜리 구두를 샀습니다. -한국보다는 훨씬 싼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엄마

는 특별히 땡스기빙이라고 더 싸게 파는 것은 아니라며 시큰둥해 하더군요- 여기 와서 처음 알게

된 빌레로이 라는 비싸다는 그릇가게도 있어서 가봤더니 쟁반같은 것을 싼 것은 6~7불에 팔고 있

더군요. 냄비와 후라이팬을  팔기에 그것도 하나씩 샀습니다. 저는 그 모든 쇼핑과 구경을 12시부

터 2시까지 마쳤는데 -2시에 만나기로 했거든요- 차를 몰고 온 제일 중요한 엄마가 계산이 늦어진

다며 기다려달라고 전화해서 다시 기다렸습니다. 그 엄마는 토미 힐피거 매장에 있었는데 남편의

티셔츠와 면바지를 계산하려는데 무려 2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결국 3시 30분에 나와서 그제야 집

으로 갈 수 있었죠. 토미 힐피거는 땡스 기빙 세일을 확실히 했는지 티셔츠와 면바지가 아울렛 가

격에서 다시 땡스기빙 세일까지 적용하니 하나에 20불정도 하더랍니다. 애들 티셔츠는 5~6불 이

고요. 그래서 다들 박터지게 사려고 줄이 그렇게 길었나봐요. 세상에, 2시간을 줄서다니! 저 같으

면 아마 아무리 싸도 포기했을텐데 말예요. 하긴 저는 특별히 뭘 사야겠다고 정한 것은 없었으니까

요. 선물도 가서 보니 가격이 괜찮아서 산 것이고요. 하지만 다른 두 엄마는 내년에 한국 가니까 이

제 왕창 사서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애들과 남편이 내년 이후에 입을 옷들을 사느라 정신없었습니

다. 세일덕에 쇼핑백 한가득 샀는데 100불도 안된다며 좋아하더라고요.

그것과는 별개로 한국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시카고에 한국 사람이 얼마나 사는지는 잘 모르겠지

만 여하간 그날 한국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는 나온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말 할 깜냥은 안되

지만 명품 좋아하는 한국 사람답게 아르마니와 막스마라, 페라가모 매장은 손님의 70% 이상이 다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마치 한국의 상점에 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거기서 구매한 사람으로

서 이런 말 하기가 민망하긴 하네요. 굳이 변명하자면 생신 선물을 샀고, 또 파는 것 중 가격도 싼

것만 샀고... 좀 구차스럽지요? ^^ - 하지만 밟혀죽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이지는 않았습니다. 아

무래도 그런건 노트북을 100달러에 내 건 베스트바이 같은데서 일어나는 일이겠지요.

사람들 말이 12월 26일에 또 엄청 싸게 판다고 하네요. 그때는 백화점에서도 거의 50%는 할인을

한다네요. 그 때를 노리고 있는 주위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2월은 정말 땡처리 수준이래요. 600

불짜리를 100불에 팔고 그런다니까요. 하지만 사이즈가 거의 남아있기 힘들다고 하네요. 그럼 차

라리 12월 26일에 쇼핑하는게 나을듯 해요. 하지만 뭐 쇼핑할 품목도 없고 하니 그냥 넘어가야지

요. 견물생심이라고,가서 보면 아무래도 사고 싶지 않겠어요? 한국과 값 비교하다가는 여기서 거

지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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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7-11-29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잃어버린 님의 두시간....필히 차를 사셔야겠군요.

미즈행복 2007-11-30 03:27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신랑과 차를 같이 쓰고 있어요. 그날은 다른 엄마 차로 갔고요. 여긴 대중교통이 한국같이 잘 되어있지 않아서 차가 필수이긴 하죠. 다만 저는 운전 실력이 영 별로라 동네에서 딸 유치원 데려다주고 오는 일만 해요. 멀리 안나가고요. 동네만 다니는데도 벌써 주차장 출구에서 차를 긁어먹었거든요 ^^

뒹굴이 2007-11-29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인 교포 규모로만 보면 시카고가 미국 내 2위라는 얘길 들었는데 (LA가 1위), 알게 모르게 꽤 많이들 살고 있더라고. 암튼 재밌었겠다. 12월 26일(boxing day)도 대박이지. 뭔가 큰 거 살 거 있으면 그 날을 노리는 것도 괜찮을 듯. ^^


미즈행복 2007-11-30 03:25   좋아요 0 | URL
허나 12월 26일에는 내가 여기 없어. 그날 하와이에서 오거든. 아쉽지 뭐. 안그래도 사람들이 다 그날을 노리고 있던데 말야. 근데 큰 거 살 일도 없고 언급했듯이 견물생심이라 그냥 집에 콕 쳐박혀 있는게 나을듯... 나 아는 엄마 하나도 이번 땡스기빙때 돈 너무 많이 썼다고 걱정이더라고. 주방용품에 자기 옷, 선물, 남편 옷 등등 과소비했대. 근데도 12월 26일에 또 쇼핑나갈 생각은 하고 있긴 하지만 ^^

책향기 2007-11-30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두시간이나 줄을 서서 물건을 사다니... 대단한 인내심과 체력을 요하는 일이네요 ...^^;;

미즈행복 2007-12-02 07:24   좋아요 0 | URL
그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던거죠. 기다리다보니 오기가 나고 그러다보니 그렇게 된거래요. 또 자기 옷이 아니라 남편 옷이었거든요. 그러니 안 사가기가 좀 그렇잖아요. 사이즈까지 적어줬다는데 말예요. 자기거라면 아마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그쵸? ^^

2007-11-30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02 0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해에는 내 자신에게만 바람을 가져야겠다. 더이상 이 동네 사람들에게 뭔가를 기대하지 말아야

겠다. 무식한 사람이려니 치부하고, 뭔 소리를 해도 원래 저런 사람이잖아 하고 넘기고, 인간적인

유대나 정을 기대하지 않고 다만 여기서 잠깐 알다 가는 동네 슈퍼 아줌마로 생각해야겠다. 한국에

서 연락하거나 할 생각 전혀 하지 않고 이 동네를 뜨는 순간 영원히 볼 일이 없는 사람들로 여겨야

겠다. 애들이나 잠깐 만나는 사이로 상정하고 허허실실 그냥 넘겨야겠다. 친해지고 교류하고 교감

을 느끼는 일따위는 한국의 내 친구들에게서나 기대해야겠다. 더 이상 이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거

나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겠다. 한 엄마는 내가 한국의 지인들의 부탁으로 이런 저런 심부름 -우리

집으로 물건 배송받아 한국에 보내주는- 을 해준다고 하니 " 뭐하러! 귀찮잖아!" 한다. 그 사람은

친구도 없나? 서로 필요한 일 있으면 도와주고 편의 봐주고 하는게 내가 아는 상식이고 정서인데

이 동네 사람들은 오로지 자기만 아나보다. 나도 이 사람들과는 그런 편의 봐주고 하는 일 없이 살

아야겠다. 내가 그간 운이 좋았는지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몰랐는데, 이제 그 운이 다해가나

보다. 내가 외로운가 보다. 그래, 외롭다. 신랑은 늦게 시작한 공부라 바빠서 하루에 30분이나 얼굴

볼까 거의 얼굴 보기 힘들고, 주말에도 학교가고 하니 여기 아줌마들을 너무 바라보고 살았나보다.

한국 슈퍼 멀어서 장보기도 힘든데도 반찬도 해다 주고 식빵도 구워주고 - 이 동네에서 내 반찬 안

얻어먹은 사람은 하나밖에 없다-  애들 책, 내 책 다 빌려주고 하면서 나는 친해지고 싶었는데 내

가 보기에 그들은 내게서 단물만 빼먹는 것 같다. 나는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이 있다는 사실을

믿고 인간적인 신뢰와 정을 쌓고 싶었는데,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나보다. 이제 그런 바

보짓은 그만 해야겠다. 차라리! 여태 안보던 TV나 보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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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7-11-26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망이란 기대에서 비롯되는데요 님 상황에선 기대를 접고 사시는 게 제일 좋은 듯합니다...미녀가 살기에 시카고 한인사회는 너무 열악하네요ㅠㅠ

미즈행복 2007-11-27 02:3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제가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했나봐요. 아무 기대없이 무덤덤하게 살아야한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안거죠. 아니 이제라도 알았으니 빨리 안것인가요?

hnine 2007-11-26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만나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잘 지낼 수 있지만 그 반대 경우엔 오히려 마음에 상처만 될수도 있는 것이 이웃인 것 같습니다. 저는 두 경우를 모두 겪어보아서 조금 알 것 같아요. 모두 내 맘 같지 않으니까요. 남편 분은 공부하시느라 하루 24시간이 빠듯하실 것이고, 아이들 데리고 미즈행복님께서 꿋꿋하게 버텨나가실려면 많이 힘드시겠어요.
제가 이 알라딘을 처음 알게 된 것도 미국에서 우리 글로 된 책을 주문하기 위해서였지요 ^^

미즈행복 2007-11-27 02:36   좋아요 0 | URL
알라딘 US는 책값도 알라딘 싸이트와 다르고 -더 비싸지요- 책 종류도 적어서 저는 그냥 알라딘에서 사고 해외배송을 해요. 그게 그거더라고요. 님께서도 외국생활 많이 하신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저는 아직도 (? 아직도라고 하기엔 이른가?) 여기가 좋다고 예찬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가요. 뭐가 좋지 하며 두리번거리고 있지요.

2007-11-27 0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27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스럼피우스 2007-11-29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뭐니뭐니해도 마음편한게 제일이거늘 먼 타국가서 답 안나오는 사람들과 살자니 고생이 심하구나!!! 네 글을 읽으면서 언니 맘이 짜안~~ 하다. 시간이 빨리 가주길 기다려야하나??
암튼 기운내고 사람때문에 상처받지 말기를 >>>>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여기도 진상들이 많지. 힘내라 힘내. 사노라면 좋은날이 오겠지. 이또한 지나가리라~~~

미즈행복 2007-11-30 03:23   좋아요 0 | URL
이제 더이상은 사람들로 인해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해서 괜찮아. 다만 솔직히 인간관이 조금 더 부정적으로 바뀐것 같기는 해. 새로 여기 오게 된 사람을 봐도 그냥 덤덤해. 또 이상한 사람일까봐 사귀고 싶지 않아. 그냥 이렇게 뭐랄까 표면적인 관계만 유지하면서 산다고 할까? 앞으로도 계속 이러고 살게 될까봐 좀 걱정이 되긴 해. 나는 사람들한테 잘해주고 깊이 사귀고 그런 스타일이었는데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