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는 평생 -그래봐야 30년 남짓이지만- 살았어도 한 번도 보지 못한 무지개를 하와이에 가니
하루에도 서너차례는 기본으로 보게 되더군요. 지금이 우기이고 그래서인지 무지개가 뜨더군요.
우기라고는 하나 비는 겨우 10여분 오면 바로 그치고, 그나마 양도 적답니다. 맞아도 될 정도여서
사람들은 상관하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 합니다. 처음 무지개를 봤을 때는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었는데 며칠 지나니 너무 자주 봐서 그냥 무덤덤해지더군요. 참, 하와이의 차들은 번호판에 무지
개 그림이 있답니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디카의 충전이 다 되었고, 충전기를 가져가지 않아서
그만...
무지개
한편 시카고도 겨울이 우기인가 봅니다. 봄, 여름, 가을 내 거의 비오는 것을 못 봤는데 -한 6~7번
봤나?- 겨울이 되니 계속 눈이 내리네요. 작년에는 첫눈이 10월에 왔다는데 올해는 그 정도는 아니
고 11월 말에 왔었지요. 근데 그 이후 자주 내리네요. 사실 저희가 하와이에 가던 12월 16일 아침에
는 오전 6시에 나와보니 거의20Cm 가량의 폭설이 내려서 주차장에서-실외- 차 꺼내는데 무지 고
생했지요. 보통 큰 길과 인도, 주차장은 눈 다 치워주는데 그 날은 새벽에 눈이 내렸고, 저희가 집
을 나선 시간이 워낙 일러서 아직 눈을 치우지 못한 상태였거든요. 하와이에서 돌아온 12월 27일
이후에도 벌써 눈이 4번이나 왔답니다. 어릴적에나 봤던 눈을 -큰 이후에는 많은 눈이 온 적은 없
었던 것 같아요- 여기서 또 실컷 보게 되네요. 언제 이 춥고 지루한 겨울이 다 가려나~
-근데 말로만 듣던 시카고의 추위를 아직은 경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겨울은 따뜻할거라고
예보하더니 정말 따뜻해요. 서울과 비슷해요. 보통 영하 3도정도, 추우면 영하 6도. 그정도면 양호
하잖아요? 근데 오늘은 체감기온이 영하 20도라고 하네요. 근데 1월 1일 휴일이라 안나갔으니 상
관없고 ^^. 물론 언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될지는 모르지만요. 예보대로라면 내일은 추울 전망입
니다. 최고기온이 영하 7도,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정도로 예보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뭐 하루니
견딜만 하죠-
-시카고의 눈 온 사진도 올리고 싶지만 용량이 1M를 넘는다고 하네요. 무지개 사진은 아닌데, 그
차이는 뭐죠? 왜 어떤 때 찍으면 용량이 적고, 어떤 때는 용량이 커지나요? 음, 컴맹이라 모르겠네
요.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또 용량이 큰 사진의 용량을 줄이는 방법이 있는지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