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외에 코멘트 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약간 슬프네요)


대사와 노래를 따라부르는 많은 아이들과 함께 콘서트처럼 관람했네요.

내가 누군가의 재잘거림을 싫어하지 않는 인간이라는 게 참 다행스러웠습니다.

(어머니가 주신 타고난 집중력)


라이온킹은 무려 백명의 손벽치는 어린이들과도 즐겁게 관람했는데, 

그때가 생각났습니다.

(그땐 무료였는데 이건 돈이...... 음)


이상.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3498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랜만에 생기있게 좋아하는 사람 얘기해본다
역시 수다는 이성얘기가 으뜸 ㅋㅋㅋㅋㅋ

올해본 로맨틱 코미디는 두편인데 둘다 대본은 부족했고 배우의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과연 세상은 넓고 연기잘하는 배우는 많다.

두 남자주인공은 세카무즈의 오노 사토시와 운빨로맨스의 류준열이다. 데뷔 이십년차 국민아이돌과 데뷔 2년차 배우를 이렇게 나열하면 오노군에게 엄청 실례지만 둘다 생애 첫 로코를 올해 도전한 기념으로 한번 가본다.


요즘 로코의 트랜드는 남자주인공이 사랑스러움까지 담당하는지 아주 둘 다 사랑스럽다.

두사람 다 멋진 목소리를 가졌고, 놀라울 정도로 몸을 잘쓰고, 손재주가 좋으며(심지어 손이 예쁨 부럽), 표정이 자유롭다. 

좋은 배우들이지만 연기하는 스타일은 아주 다르다.  

우선 오노군은 완전히 그 배역으로 자신이 간다. 물론 오노군에게 온 대본은 처음 부터 그를 생각하고 쓰여진 것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행동하나까지 군더더기가 전혀 없다. 세카무즈는 스토리는 없다싶이 해서 오노군의 그야말로 원맨쇼다. 모쏠 남자의 어떻게 저 여자를 사로잡을까 하는 분투기인데, 키쓰하려고 침대까지 만든다. 온갖 시도에 실패한 쭈굴한 오노군의 모습이 볼거리다. 오노군이 아니라면 한대만 딱 때리고 싶은 캐릭턴데, 자그마한 이남자가 아이처럼 울고, 떼스면서 시청자들에게 '미숙해서 그렇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남자'라는 걸 납득시킨다. 과연 배우는 작가, 연출 누구보다도 그 케릭터를 잘아는 사람이라는 말이 맞다. 

반면 류준열군은 케릭터를 자신쪽으로 당긴다. 대사를 칠때 호흡이라던가 리엑션이 개성있다. 대본에 있는 장면이 에드립같고 에드립이 대본같다는 연출가의 멘트가 이해가 간다. 영화를 전공한 친구답게 케릭터를 잘 이해하고 설정한 다음 나머지는 자유롭게 가는게 느껴진다. 여기서 류준열군도 모쏠인데 '지금 내마음이 사랑'이라는 걸 받아들이는데까지 이야기의 절반을 소요, 나머지 절반의반은 사랑에 빠진 미친듯한 설레임 표현으로 차있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애가 실실 쪼개며 날라다닌다. 데뷔 이년차의 신인답게 조금 날것으로 다가오는 면도 있는데, 그 모든 걸 뛰어넘는 첫주연작을 임하는 화이팅 넘치는 에너지가 화면을 뚫고 나온다. 

두작품속 남자주인공은 모두 아이같다. 강아지처럼 좋아서 어쩌지를 못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연애라는게 저렇게 벅찬 것이였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이 두드라마는 거의 사랑에 빠진 남주를 다큐수준으로 집요하게 관찰하는 터라, 연애를 할때 궁금하던 상대의 모습을 살짝 본 느낌이다. (과연 이렇게 좋아해줬을까는 의문이지만....)

그리고 새삼 말의 힘을 느낀다.
남자는 여자에게 끝없이 말한다. 고맙다, 예쁘다, 너는 이상한게 아니라 겁이 많은거다. 괜찮다.
갈등이랄 것도 없는 이야기에 끊없이 나오는 긍정적인 말들, 사랑의 말들에 힘을 얻는다.
일일드라마에 그토록 집착하는 어머니를 이해하는 날이 왔다.

<두 남자의 사랑에 빠지는 순간 캡쳐. 사진말고 두사람이 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는 상대의 사진을 보며 `빨리 내게 와요`라는 대사를 치는 장면을 가져오고 싶은데 목소리가 아주 달콤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그래 스티븐 킹이 썼다
그의 지문이 아주 선명히 보인다

작가는 또한번 우리의 은퇴한 형사출신 터프가이 탐정님이나 그의 파트너인 은둔형외톨이 출신 파트너보다, 살인자 그의 머리속을 자세히 그려낸다

이번 살인자는 책꽤나 읽고 조신하게 말하는게 좀 곱게 돌았나 싶더니 왠걸 얘도 만만치 않다

술먹으면 흉폭하기가 짐승만도 못한 주제에
자의식 과잉이 넘쳐 망상속에 산다

내가 사랑하는 소설속 주인공을 망쳐놓은 주제에 반성하지 않는게 작가를 죽일 이유라면....
내 목록엔 아휴...
오늘부터 매일 하나씩 죽여도 죽기전에 다 못할 판이다
(특히 너너 시리즈 안끝내고 딴작품하는 너)

살인자들의 사정이라는게 하도 사소하다보니
여튼 저놈들의 레이다망에 재수없게 걸려 망상의 소재가 되고 죽이고픈 욕구 표출의 이유가 될 뿐이다

미친듯이 애증하는 작가를 죽이고 미출간 육필원고를 게다가 좋아하는 시리즈의 뒷권들을 얻었는데 제대로 읽기도전에 다른짓으로 종신형으로 감옥에 갇힌다. (킹아저씨가 이렇게 잔인한 사람입니다)

여기서 또 한소년이 등장한다
시리즈 전편 벤츠 살인마의 생존자의 아들이다
우연히 살인마가 파묻은 육필노트와 돈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역시 원고를 읽고 그작가와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살인마와 소년은 다른길을 간다
살인마는 노트를 독점하고 싶은 욕망에 친구들도 서슴없이 죽이지만 소년은 가족을 위해 돈도 노트도 내놓을 수 있다. 음 물론 망설임이 없진 않지만.

인간이란 온갖 욕망에 사로잡혀 산다
대부분은 절대 이룰수 없는 것들이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간다
다시 젊어져 사랑을 이룰 기회를 손자의 생명을 위해 내던진 영화속 그녀처럼.

같은 욕망에 미쳐도
평범한 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이유가
고작 얼마든지 복사할수 있는 노트속 글인 인간보다
동생의 미래인 인간이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것이 당연지사.

주례사 서평의 일인자 킹의 리뷰의 끝이 왠지 가족드라마 결론 같아 맘에 들지 않지만 어쩌겠는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8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아아. 좋군요. 전 아무리 형편없는 소설을 쓴다 해도 킹만큼은 비판을 못하겟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16-08-18 15:29   좋아요 0 | URL
누가 뭐래도 흥미롭게 글을 쓰는 작가인듯 합니다.

다락방 2016-08-1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 소설에선 작가..가 나온단 말입니까?!

무해한모리군 2016-08-18 15:27   좋아요 0 | URL
함정이 나오자 마자 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월호 당시 해경 상황실 통신내용을 들려주는 팟캐스트가 있다.

가슴이 턱 막히는 관계로 10분마다 끊어주며 들어야 한다.


http://www.podbbang.com/ch/9970


상황1.

뉴스를 들은 119에서 도울일이 없겠냐며 해경 상황실에 전화, 우리 관청 고질인 전화돌리기 시전. 그러다 전화 끊음. 이후에도 뉴스를 들은 119에서 여러차례 전화 진짜 도울일 없냐며. 공무원 매우 심드렁 '여기가 현장이 아니라서요'


상황 2.

가장 가까운 구조대 출동(이때 열시전). 

해경 본부는 헬기 11대, 온갖 어선및 해군함 동원 가능함에도 항구까지 가는 교통편도 제공하지 않아 구조대는 차를 얻어타고, 어선을 얻어타고, 해군함을 얻어타고, 구명정으로 갈아탄 끝에(갈아탈때마다 장비 모두 옮겨실어야 함음 당연지사) 12시반경에야 도착. 


상황 3.

헬기에 특수구조대 대기중인데 정말 도울일이 없냐고 전화 계속옴. 

우리의 구조본부는 절대 자신들이 이 사태의 '본부'가 아닌 관계로 끝까지 가라고 안함.


대한민국에 있는 온갖 구조대및 기관에서 문제의 상황본부에 상황파악및 도움을 주기 위해 전화. '본부'지만 절대 '본부'가 아닌 그곳에선 어떤 도움도 요청하지 않으며, 뛰어들어서 애들 구하는 그림 못만드는 것만 아쉬워함.........


듣고 있다보면 정말 쳐죽일 소리가 절로 나온다. 우리는 장비가 없고, 인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거기 가서 이걸하라고 결정하고 책임질 대가리가 없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해한모리군 2016-08-17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근혜가 책임이 없다는 자들은 눈귀가 동시에 쳐막힌 것들이다.
 

나이든 남자는 어느날
아름다운 젊은 여인을 만나고

둘은 다른 지역에 살면서도 서로를 잊지못해
가끔 모두의 눈을 피해 만나는 사이가 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한순간 유희로 시작했던 관계가
서로에게 큰 의미가 되지만

과연 그들이 지금의 삶을 포기하고
사랑을 위해 다른 삶을 선택할까

아마도 그건 매우 드물겠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licia 2016-08-07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슬픈 글이네요. 일기를 읽는 것처럼 생생해요.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은 책 읽어주는 남자를 통해서 들어본 작품인데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싶었는지 이 글을 읽다보니 궁금해졌어요.

무해한모리군 2016-08-08 09:29   좋아요 0 | URL
연극으로 올리면 딱 맞을 것 같은 단편입니다.

일상의 탈출구가 필요해서 사랑에 빠져버리는 걸까요?

주인공 남자가 딱 작가 같지 않았을까. 사랑에 회의적인데 그 모습이 뭔가 매력적이라서 그를 사랑해주는 여자들은 많지만, 여자들이 사랑하는 자기모습은 진짜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머리큰 먹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