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엔 추리소설과 맥주, 맛난 안주를 즐겨야 하는데 최근에 이런 저런 약속이 많아서 꽤 오래동안 즐거운 습관을 중단했다.
그러다 일요일 저녁 모처럼 뽑아든 금요일 밤의 미스터리 클럽은 꽤 재미있다. 이 소설 속의 세 남자와 미모의 한 여자는 사케 바에 모여서 맛난 안주에 사케와 생수를 곁들여 마시며 사건을 해결해 간다. 사케 바 단골인 세 남자는 영화, 음악, 티브이 프로 등 일본인이라면 즐거운 추억거리에 대해 수다를 떤다.
동화와 추리소설이라 몇몇은 다소 억지스럽지만 뭐... 대분분의 추리 소설이란 그렇기 쉽상. 여전히 동화를 소재로 한 사건 해결은 재미있다. 다만 마지막편은 추리소설의 금기를 어긴 것이라 다소 실망스럽다.
이 소설을 읽던 중에 일본 심해수를 한병 마셨고, 슈퍼 세곳을 뒤졌으나 동네 슈퍼에는 정종을 팔지 않아 결국 백세주에 컵라면을 곁들여 읽었다.
하 소설 속에 나오는 마셔본 적이 있는 몇몇 사케향이 맴도는 듯해서 부드럽기만한 백세주에 대한 불만이 싾여갔으나.. 어쩌랴...
여하간 일요일은 잠들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