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정치인'인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65)이 언론과의 인터뷰 도중 울고 말았다.(중략) 

룰라는 현 정부가 국내외에서 칭송받는 데 대해, 이 정부의 업적은 룰라 개인이 아니라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은 선반공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략) 

룰라 집권 기간에 브라질 빈곤층은 2000만명이 줄었고, 실업률은 역사상 최소치에 근접하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은 80%에 달하며, 일부 지지자는 개헌을 통한 연임을 요구한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대중 앞에서 눈물을 보인 바 있다. 2009년 10월, 다음다음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가 선정되자 룰라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느낀 점 : 오늘 아침에 보니 MB는 경제발전을 통한 빈부격차 해소를 부르짖던데... 

그런 대통령을 뽑은 우리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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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7-28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어의 눈물이 아닌, 진정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대통령을 둔 브라질이 부럽네요.

무해한모리군 2010-07-29 08:17   좋아요 0 | URL
오늘 지방선거 결과를 보니 또 참 한심한 것이 야권단일후보로 어떻게 '장상' 같은이를 대항마로 내세웠을까 하는 점입니다.

아직도 이명박 식으로 개발을 통한 경제성장 고용이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표심도 문제이고 그 대안을 못주는 측도 문제고 그런 듯 합니다.

루체오페르 2010-07-28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드컵 유치성공때 파울로 코엘뇨까지 와서 같이 환호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지도자 1명이 국가의 운명을 부흥시킬 수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다느 것을 역사의 수많은 사례를 통해 알고 느낍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7-29 08:1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루체오페르님.

또 선거가 이리되었으니 4대강을 밀어붙이겠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옵니다. 마음이 무거운 아침입니다.

아시마 2010-07-29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상이라니... -_-;;; 이재오를 찍을 순 없고 선거를 포기하게 만드는 야권의 악수중의 악수군요. 그야말로 <눈뜬자들의 도시>를 만들어줘야 하나.

무해한모리군 2010-07-29 12:42   좋아요 0 | URL
아시마님 날도 더운데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이 땡볕에 4대강 막자고 농성하고 계신 분들은 얼마나 힘이 들까요.
그런데 일은 점점 이리되니요.
 

 금요일 밤엔 추리소설과 맥주, 맛난 안주를 즐겨야 하는데 최근에 이런 저런 약속이 많아서 꽤 오래동안 즐거운 습관을 중단했다.  

그러다 일요일 저녁 모처럼 뽑아든 금요일 밤의 미스터리 클럽은 꽤 재미있다. 이 소설 속의 세 남자와 미모의 한 여자는 사케 바에 모여서 맛난 안주에 사케와 생수를 곁들여 마시며 사건을 해결해 간다. 사케 바 단골인 세 남자는 영화, 음악, 티브이 프로 등 일본인이라면 즐거운 추억거리에 대해 수다를 떤다.  

동화와 추리소설이라 몇몇은 다소 억지스럽지만 뭐... 대분분의 추리 소설이란 그렇기 쉽상. 여전히 동화를 소재로 한 사건 해결은 재미있다. 다만 마지막편은 추리소설의 금기를 어긴 것이라 다소 실망스럽다. 

이 소설을 읽던 중에 일본 심해수를 한병 마셨고, 슈퍼 세곳을 뒤졌으나 동네 슈퍼에는 정종을 팔지 않아 결국 백세주에 컵라면을 곁들여 읽었다. 

하 소설 속에 나오는 마셔본 적이 있는 몇몇 사케향이 맴도는 듯해서 부드럽기만한 백세주에 대한 불만이 싾여갔으나.. 어쩌랴... 

여하간 일요일은 잠들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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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7-26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잠들고 출근하셨나요? 비오는데 ㅎ

무해한모리군 2010-07-26 08:52   좋아요 0 | URL
일어나기 싫어서 혼났어요 ^^

보석 2010-07-2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술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마시지도 못하는데 이 책 읽는 동안에는 언급되는 술들이 어찌고 맛보고 싶었지..^^;; 휘모리님도 같은 심정이셨군요!

무해한모리군 2010-07-26 09:38   좋아요 0 | URL
보석님의 리뷰를 읽었어요.
저도 추리소설로는 참 불만스러운 책이었어요.

마노아 2010-07-26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의 금기가 뭔가요? 궁금궁금!!

무해한모리군 2010-07-26 11:44   좋아요 0 | URL
좀 이 소설은 추리소설의 금기를 많이 어겨요.
이를테면 독자가 모르는 정보로 사건을 해결한다거나(비밀계단 같은거)
수사관이 범인이라든가 하는 것들이지요.

따라쟁이 2010-07-26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 뿐이 아니에요. 밤에는 늘 잠들기 싫고, 아침엔 늘 일어나기 싫어요. 밤새 시원하게 책을 읽고 아침에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고 싶어요. 그러면서 월급도 받고 싶어요 ㅠㅠ

무해한모리군 2010-07-27 08:24   좋아요 0 | URL
네 따라쟁이님 맞습니다 ㅎㅎㅎ
저녁은 왜 이리 짧은지 밥먹고 빨래좀 하고 설겆이하면 잘시간이고 말이지요.
요즘 좀처럼 책을 읽지 못하고 있어요.
 
침묵의 뿌리
조세희 지음 / 열화당 / 1985년 9월
품절


그 역사가는 이렇게 썼다.

"러시아 황제는 만주에서 철병하며 코리아는 일본에게 맡겼다."-121쪽

그 결과 우리의 화려한 궁전과 교회, 거대한 공업도시가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경제적 위기가 있을 때는 식민지 시장이 그 타격을 완화시켜 주거나 역전시켰다. 부의 늪 속에 빠져 있는 유럽은 자기 주민들에게만 인간적 지위를 보장해 주고 있다. 우리에게 있어 인간이 된다는 것은 식민주의의 공범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식민지 착취로 부터 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127쪽

우리가 78년과 80년 수렁에 빠져 허위적거릴때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다른 나라는 역사상 처음으로 저희 빈곤층이 소수가 되었다고 기뻐하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처럼 외채를 뒤집어쓰지도 않고, 또 우리땅 노동자들처럼 세계에서 제일 긴 노동시간을 기록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이루었다.-133쪽

최근에야 나는 사진이 갖는 기능 가운데서 내가 힘 빌어야 할 한가지를 발견했는데, 그것은 기본 과제 해결에 그렇게 열등할 수 없는 민족인 우리가 버려두고 돌보지 않는 것, 학대하는 것, 막 두드려버리는 것, 그리고 어쩌다 지난 시절의 불행이 떠올라 몸서리치며 생각도 하기 싫어하는 것들을 다시 우리것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즉 재소유시키는 기능이었다.-136쪽

찰스 버어치라는 생물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공장에서의 생활이 비인간적이라면 개조되어야 할 것은 공장이다. 인간의 구제에는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의 구제가 포함된다."-245쪽

야스퍼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다운 인간들 사이에는 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개개인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잘못된 일과 불의, 특히 그 앞에서 또는 그가 알고 있는 가운데 저질러지는 범죄 행위들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다. 그것들을 저지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으면 그때 나는 그것들에 대한 책임을 같이 나누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물론 남의 말이다.
우리는 80년대에 또 어떤 진행을 맞게 될까? 당신은 아는가?-2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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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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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어떤 것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지 않고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아왔다. 설사 다른 사람들이 말려도, 모질게 비난을 받아도 내 방식을 변경한 일은 없었다. 그런 사람이 누구를 향해서 무엇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인가?-228쪽

나는 하늘을 우러러보거나 하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시선을 향해야만 하는 것은 아마도 자신의 안쪽인 것이다. 나는 자신의 내면으로 눈을 돌린다. 깊은 우물의 바닥을 보는 것처럼. 거기에는 친절한 마음이 보일까? 아니,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 보이는 것은 언제나 같은 나의 성격을 뿐이다. 개인적이고, 완고하고, 협조성이 결여된, 때로 자기 멋대로인, 그래도 자신을 항상 의심하며, 고통스러운 일이 있어도 거기에 우스꽝스러운-또는 우스꽝스러움과 비슷한-것을 찾아내려고 하는 것은 나의 본성이다. 낡은 보스턴백처럼 그것을 둘러메고, 나는 긴 여정을 걸어온 것이다. 좋아서 짊어지고 온 것은 아니다. 내용에 비해 너무 무겁고, 겉모습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군데군데 터진 곳도 보인다. 하지만 그것 외에는 짊어지고 갈 것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메고 온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애착도 간다. 물론.-229쪽

그런 인생을 옆에서 바라보면-혹은 훨씬 높은 데서 내려다보면- 별다른 의미도 없는 더없이 무익한 것으로서, 또는 매우 효율이 좋지 않은 것으로서 비쳐진다고 해도,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하고 나는 생각한다. 가령 그것이 실제로 바닥에 작은 구멍이 뚫린 낡은 냄비에 물을 붓는 것과 같은 허망한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적어도 노력을 했다는 사실은 남는다. 효능이 있든 없든, 멋이 있든 없든, 결국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대부분의 경우, 눈에는 보이지 않는(그러나 마음으로는 느낄 수 있는) 어떤 것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때때로 효율이 나쁜 행위를 통해서만이 획들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공허한 행위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결고 어리석은 행위는 아닐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실감으로써, 그리고 경험칙으로써.-256~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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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10-07-22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남자 ^^

무해한모리군 2010-07-23 08:42   좋아요 0 | URL
그런데 달리기에 대해 말할때보다 음악에 대해 말할 때 더 열정적인듯 ^^

루체오페르 2010-07-23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어도 걷지는 않았다. 캬~~

무해한모리군 2010-07-26 00:24   좋아요 0 | URL
하루키는 저문구를 자신의 묘비명으로 하고 싶데요.

fiore 2010-07-24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28.229.쪽이 가장 좋았어요. ^^

무해한모리군 2010-07-26 00:25   좋아요 0 | URL
예술가란 물론 뛰어난 사람도 있겠지만 이렇게 성실히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삶이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요. 최소한 월급쟁이랑 다르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한거잖아요.

yamoo 2010-07-24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게 저는 하루키 소설은 읽기가 싫더라구요..하루키 작품을 읽은 것이라곤 <어둠의 저편>하나 뿐이에요...힘들게 모았던 그의 에세이와 소설 20여권을 2006년에 처분한 이후 제 관심에서 완전히 사라진 작가에요..근데, 요즘에도 지속적으로 잘나간다는..

무해한모리군 2010-07-26 00:27   좋아요 0 | URL
저 역시 하루키의 멋부린 글이 별로예요.
뭐랄까.. 성공한 중년남자의 글 같아서요.
그 외골수 같은 개인주의적 작풍도 싫었고..
이 글도 한 별 세개쯤.
그러나 분명 개성이 있고, 뭔가 멋진 글을 뽑아내는 작가인 것만은 틀림 없는듯해요.

후애(厚愛) 2010-07-25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캡쳐 이벤트>합니다.^^
참여하세요~~ 마실에 소문내고 다녔더니 피곤하네요. 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7-26 00:27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오셔서 소문 안내도 잘 찾아다니는데요 ^^
 

다함께에서 주최하는 맑시즘은 관심있는 꼭지 한두개씩은 참가해왔다. 

우리지역 담당은 어찌나 열심히 전화를 해되는지(3달전부터!) 그게 쬐끔 부담스럽고, 

질문이나 강연후 토론도 자연스럽게 나온 것도 있지만 주로 주최자들이 열심히 준비해 오는지라 

이역시 쫌 그렇지만 주말에 들을 수 있는 쉬운 강연이라 늘 구미가 당긴다. 

(대부분의 강연은 노동자는 어쩌라고 평일 이른 저녁에 하는지.. 

하긴 강사도 노동자!니.. 이해해야지)  

일요일날 부동산이랑 마르크스주의와 페미즘, 레닌 강의가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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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2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