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울하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가끔 스스로가 루저라는 사실에 괜스레 새삼스레 상처를 받는다.
어머니께 어머니가 생각하는 것 보다 직장도 월급도 외모도 그저그런
별로 잘난 놈이 아니라는 걸
내입으로 토설해야 했기 때문일까.
거기다 독서도 영 신통치 않다. 집어드는 책마다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
살이나 빼볼까 하고 중고샵에서 산 다이어트 책은 당연하게도 별 특별한 비법은 없다.
유감스러운 점은 칼로리북이라던가,
식단이라던가,
뭐 좀 실생활에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것들이 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현미밥으로 한식으로 적당히 먹고, 근육운동과 걷기를 꾸준히 하면 살이 빠진다는 공자님 말씀이 담겨있다.
중고샵에서 샀는데 다시 어서 내어놓는다. 새책 샀으면 어쩔 뻔 했어 --;;
이벤트로 받았는데..
아 이 또한 유감스럽게도 내 취향이 아니다.
몇몇은 기발하였으나... 주로는 재미가 없다.

그래서 기분전환용으로 '파리 소도시의 생활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인줄 알고 뽑아든 이 책은 아... 도입부부터 흥미가 떨어진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주인공이 중매쟁이가 되는 과정까지가 너무 긴 느낌이다.
중매쟁이가 되고도 건수하나 못 올리고 있어서인지 유머러스!를 기대한 내게는 그닥이다. 아마 프랑스 소도시 사람들의 생활상에 대한 풍자나 뭐 이런게 있는데 내가 발견을 못하는 걸까? 쩝. 아니야. 내 우울이 독서에 영향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이 모든 것의 근본원인은 주말에 출근을 했고,
벌써 올해는 반이 가버렸는데,
단짝 친구는 애기 엄마가 되었고,
다른친구는 출마를 하였고,
또다른 친구는 떼돈을 번다는데,
나는 배만 더 나와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내일부터는 덤벨(아직 없지만 일단 사서!)들고 꼭 운동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