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울하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가끔 스스로가 루저라는 사실에 괜스레 새삼스레 상처를 받는다. 

어머니께 어머니가 생각하는 것 보다 직장도 월급도 외모도 그저그런 

별로 잘난 놈이 아니라는 걸 

내입으로 토설해야 했기 때문일까.  

거기다 독서도 영 신통치 않다. 집어드는 책마다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

 살이나 빼볼까 하고 중고샵에서 산 다이어트 책은 당연하게도 별 특별한 비법은 없다. 

유감스러운 점은 칼로리북이라던가, 

식단이라던가, 

뭐 좀 실생활에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것들이 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현미밥으로 한식으로 적당히 먹고, 근육운동과 걷기를 꾸준히 하면 살이 빠진다는 공자님 말씀이 담겨있다.  

중고샵에서 샀는데 다시 어서 내어놓는다. 새책 샀으면 어쩔 뻔 했어 --;;  

 이벤트로 받았는데.. 

아 이 또한 유감스럽게도 내 취향이 아니다. 

몇몇은 기발하였으나... 주로는 재미가 없다. 

 

 그래서 기분전환용으로 '파리 소도시의 생활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인줄 알고 뽑아든 이 책은 아... 도입부부터 흥미가 떨어진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주인공이 중매쟁이가 되는 과정까지가 너무 긴 느낌이다. 

중매쟁이가 되고도 건수하나 못 올리고 있어서인지 유머러스!를 기대한 내게는 그닥이다. 아마 프랑스 소도시 사람들의 생활상에 대한 풍자나 뭐 이런게 있는데 내가 발견을 못하는 걸까? 쩝. 아니야. 내 우울이 독서에 영향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이 모든 것의 근본원인은 주말에 출근을 했고, 

벌써 올해는 반이 가버렸는데,  

단짝 친구는 애기 엄마가 되었고, 

다른친구는 출마를 하였고, 

또다른 친구는 떼돈을 번다는데, 

나는 배만 더 나와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내일부터는 덤벨(아직 없지만 일단 사서!)들고 꼭 운동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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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7-05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단짝 친구가 금주내로 애기엄마가 ;

무해한모리군 2010-07-06 08:37   좋아요 0 | URL
저는 단짝 친구 두녀석 모두 애기엄마가 되면서 외로워졌어요.
아 외롭다.

따라쟁이 2010-07-05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배만 더 나와버렸기 -2

무해한모리군 2010-07-06 08:36   좋아요 0 | URL
따라쟁이님 저는 자세히 재보니 아랫배가 손가락 한마디를 넘어서 이제 막 두마디까지 나오려고 해요 ㅠ.ㅠ

밥... 굶어야할까요?

비로그인 2010-07-05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울 휘님이 우울하시구낭?
에잇~~달려가서 쐬주라도 같이 들이키면 좋을텐데....

무해한모리군 2010-07-06 08:35   좋아요 0 | URL
마기 언니 하면서 막 메달려 울면 어쩌시려고 그러세요? 으흐흐
목이 부어서 맛난걸 못먹어서 더 우울한거 같아요..
아 먹보 --

비로그인 2010-07-06 08:58   좋아요 0 | URL
막 메달려 울면 말이죠, 꽉 안아줬다가 그 담엔 술을 사줘야죠.
그리고 울 휘님의 얘기를 들어주구요,
그 담엔 저의 지랄같았던 사랑얘기들을 들려주는거죠.
그러고나면, 기분 말짱해질거예요.
'음~~마기는 저러고도 잘 살고있구나'

먹보먹보 하지마요.
난 중학교때 라면 3개에 밥까지 말아먹은 여자야!

이매지 2010-07-05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배만 더 나와버렸기 -3

무해한모리군 2010-07-06 08:35   좋아요 0 | URL
배나온 여자들 모임이라도 만들어야겠군요 ㅋㄷㅋㄷ

자하(紫霞) 2010-07-06 09:03   좋아요 0 | URL
저도 껴줘요 껴줘~~
뱃살은 단식으로는 절대 안빠진다면서,
오로지 운동을 해야 한다며,
동생은 너가 뱃살을 빼느니, 너의 뱃살까지 사랑해 줄 남자를 찾으라는
만두로 얼굴맞을 망발을 날리니...

무해한모리군 2010-07-06 12:53   좋아요 0 | URL
베리베리님 곰돌이처럼 점점 귀여워지고 있어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아요 ㅎㅎㅎ

마늘빵 2010-07-05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우울증 걸릴 지경. 독서도 시원찮아요. 땡기는 책이 없어요. <정의란 무엇인가>로 반짝 스파크가 일긴 했는데 그걸로 끝. 안 읽은 책은 많고, 읽고 싶은 책도 있는데, 손에 들리진 않네요. -_- 걍 음악만 듣고 살아요. 영화만 보고.

무해한모리군 2010-07-06 08:35   좋아요 0 | URL
저는 우울할땐 음악과 영화는 기피해요. 막 쉽게 동요가 되서 눈물이 날거 같아서... 이럴땐 그저 수다죠. 너무 외롭다 싶으시면 전화주세요 ㅋㄷㅋㄷ

2010-07-05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6 0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6 0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07-05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여동생이 조만간 아기엄마가 될 것이고
심지어 출마한 친구 같은건 있지도 않으며
떼돈 버는 친구 역시 없고
배는 고픈데도 자꾸만 나오기 때문에
우울의 우울의 우울의 우울을 살아요.

휘님은 그래도 한 남자와 '서로' 좋아하기라도 하잖아요.
좋아하는 감정을 교환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적이죠.
축복이에요.

hanalei 2010-07-06 01:29   좋아요 0 | URL
배 나왔어요? 안 그렇다던데?

무해한모리군 2010-07-06 08:27   좋아요 0 | URL
내 이럴줄 알았어요!
배가 손가락 한마디 이상은 앞으로 나와있어야 나왔다고 할 수 있는거죠!

무해한모리군 2010-07-06 08:2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애인 말이지요.
남자사람 일반은 나의 우울의 감성을 이해를 못해요.흠..

다락방 2010-07-06 08:34   좋아요 0 | URL
레이시즌님/ 저 배 때문에 앉아서 생활하기가 불편할 정도에요.

휘모리님/ 남자사람 일반은 다른일들로 우울해하는 걸까요? 저는 남자사람들을 알다가도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는 잘 모르겠네요.

꿈꾸는섬 2010-07-06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울할때도 행복할때도 기쁠때도 슬플때도 화날때도 즐거울때도 있잖아요. 너무 걱정 말아요.^^

무해한모리군 2010-07-06 08:26   좋아요 0 | URL
목이 잔뜩 붓고 코가 막혀버렸어요.
그래서 음식의 맛도 잘 모르겠는것이..
이게 다 나을때까지는 울적할듯~

L.SHIN 2010-07-06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요즘 독서가 시원찮습니다. 그렇게나 좋아하던 책을 먹고 싶지 않은 때가 오다니!

무해한모리군 2010-07-06 08:25   좋아요 0 | URL
그러다 또 폭식의 계절이 오시지 않을까요?
한여름이야말로 독서의 계절이니 ㅎㅎㅎ

2010-07-06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0-07-06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명매니아 별로에요????그렇구나,,,너무 울거먹어서 그런가????
암튼 전 더 우울해요,,,
전 애를 셋이나 낳았어서 나온배가 늘어지기까지 했다는,,ㅠㅠㅠ이런 저도 살잖우???

무해한모리군 2010-07-06 12:52   좋아요 0 | URL
취향의 문제인거 같아요.
형식의 문제이기도 하고.
아마 잡지기고글 모음이다보니 퀄리티가 들쭉날쭉한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아이!를 낳으셔서 그렇다는 커다란 변명거리가 있으시잖아요 ㅎㅎㅎ

비로그인 2010-07-06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라 힘!!

+ 맛있는 먹을거리는 늘어나고, 나온 배는 그만 들어가주시고.. ㅎ

무해한모리군 2010-07-07 09:00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맛있는거야 감기만 나으면 되고,
배는 뭐... 들어가게 함 해봐야지요 ㅋㄷㅋㄷ

바람결님 좋은하루!

차좋아 2010-07-07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의 의기소침 페이지 세 번 읽었어요.
처음엔 페이퍼 제목이 의기소침 이길래 뭔일이(구경구경~) 있나 궁금해 들여다 봤고
들여다 보니 남일 같지 않아 위로해주고 싶은 맘이 들었느나 남자 일반인지라 감히 위로할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발길을 돌리고 그래도 생각나서 또 와보고 역시 남자 일반인지라 다시가고...(어디가?)
사실은 위로가 아니라 위안 받고있는 기분도 들고,(휘모리님도 그렇구나, 누구라도 그렇구나 하면서 말이죠..)


무해한모리군 2010-07-07 17:19   좋아요 0 | URL
차좋아님 참 별인생없고 별사람 없다 그지요?
요즘 제가 속이 편치를 않아요.
물리적으로도 마음으로도.
나만큼 속안끓이고 사는 사람있겠나 싶다가도 이렇게 또 내일은 산처럼 커보이기도 하고 그래요.
참 달과6펜스는 처음엔 쫌 읽기 싫었는데 읽다보면 괜찮고 그랬어요.
저는 문학적인 뇬이 못되다보니 ㅋㄷㅋㄷ
책은 원하시면 주말에 블라에 놔둘게요 이힛

차좋아 2010-07-07 18:24   좋아요 0 | URL
원해요.ㅋ
휘모리님 책으로 읽으면 더 재밌을거 같아요 하하
(^ _ ^)

무해한모리군 2010-07-08 09:42   좋아요 0 | URL
넵! 접수~~

머큐리 2010-07-08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님이 의기소침이라...ㅎㅎ
그래도 금방 털어버릴 것 같은데요... 보면 질긴 놈이 살아남고 버티면 이기는거 같아요
질기게 버티세요...ㅋㅋ 아 글구... 휘님은 '매력적인 사람'이랍니다... 본인이 인정하던 말던 제가 아는 휘님은 이렇게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는데요

무해한모리군 2010-07-08 09:42   좋아요 0 | URL
요즘은 옆집 아들딸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
어쨌거나 엄마한테 삐쳐서 전화를 안하고 버티고 있어요 ㅎㅎㅎ
나는 나쁜 딸뇬인거같아요.

같은하늘 2010-07-09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사는 동안엔 모든게 공평하게 나눠진다잖아요. 지금 우울하면 언젠가 기쁘고 행복한 날도 있겠지요. 그래도 이럴땐 한잔 해줘야 하는건데... 혹시 그래서 와인 준비하고 오이지군 꼬셨는데 반응이 별로인가요? 원래 남자인간들이 생각하는 차원이 달라요. 십년을 넘게 살아봐도 역시 그래요. -.-;;;

무해한모리군 2010-07-09 13:00   좋아요 0 | URL
오이지군은 제가 술먹는거 싫어해요.
거기다가 왜 우울한지 잘 이해를 못해요.
너보다 어려운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하면서 훈계하려고만 하고 --;;
어쨌거나 그래도 혼자인거 보단 둘이 덜 심심하니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