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이집트로 휴가를 떠난 포와로. 하지만 그가 가는 곳엔 어찌나 사건이 끊기지 않던지 이번에도 그는 하나의 사건에 엮이게 된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리넷. 그녀는 친구인 재키의 애인인 사이먼을 낚아채 그와 결혼을 하게 되고, 둘은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곁에서 늘 붙어 다니며 훼방하는 재키. 재키를 따돌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했지만 재키는 계속하여 그들을 따라다닌다. 그리고 함께 유람선에 오른 세 사람. 재키는 사이먼과 티격태격하다가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그에게 총을 겨누고 그는 다리에 부상을 입는다. 그리고 다음 날, 리넷도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유람선 안에는 온통 리넷에게 원한을 갖고 있는 사람들 뿐이고 누구라도 범인이 될 수 있었다. 과연 리넷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이미 책으로 한 번 읽어서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책을 화면으로 옮긴 걸 보니까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좀 더 내용에 사실성이 부여되는 느낌도 있었고, 무엇보다 유명한 배우들을 볼 수 있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포와로 역은 이 영화 외에도 몇 번 포와로 역을 맡았던 피터 유스티노브가 맡았고, 우리에게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한 올리비아 핫세도 이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원작을 거의 충실하게 따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영화였다. (책을 읽은지가 좀 되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구할 수만 있다면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영화화한 것들을 좀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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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poll 2007-01-15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이거 영화 봤어요. 책보기 전에.
올리비아 핫세랑, 또 그 맥고나걸교수도 나와서 놀랐어요.ㅋㅋ
저도 이거말고 다른 애거서 작품 영화 보고 싶네요ㅜ_ㅜ
(오리엔탈밖에 구할 수 없던...ㅜㅜ)
 



  <겨울이야기>와 <한여름밤의 꿈>에 이어 드디어 세번째 책이 나왔다. 셰익스피어 전작을 번역한다고 그러더니만 영 소식이 없길래 달랑 두 권만 내고 끝인가 싶었는데 다행히(?) 계속 나올 모양인가보다. (<겨울이야기>가 2005년 4월에 나왔고, <한여름 밤의 꿈>이 6월에 나왔는데 이 책은 2007년 1월이라니 텀이 얼마나 긴가!) 판형도 앞선 책들과 비슷하면 작은 편이고 삽화도 실려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책. <로미오와 줄리엣>은 어릴 때 읽어보고 안 읽어봤는데 다시 한 번 읽어볼까싶기도 하다.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 겨레고전문학선집. 몇 권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다고 생각되는 책. 수업시간에 김만중에 대해서 배울 때 <사씨남정기>를 제대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어째 어린이용 책들 뿐이어서 고르기가 힘들었는데 이 책으로 읽으면 될 듯. <구운몽>도 이미 여러번 번역되서 나오긴 했지만 이 책의 번역은 어떨지 궁금하고. 북한 학자들이 번역한 책이라고 하지만 우리 맞춤법으로 고쳤기때문에 불편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을 듯.



계속해서 하루키의 재즈 이야기가 출간되는데 <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와 겹치는 재즈뮤지션들도 있어서 뭐가 다를까 싶기도. (이 책이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인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두 책을 비교하면서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해당곡들을 들으며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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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7-01-13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번에는 표지가 상당히 컬러풀 해졌네요.

페일레스 2007-01-14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키 책 저거, 몇 년 전(아마도 98년 무렵)에 [재즈 에세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이로군. 원래 원서명은 [포트레이트 인 재즈]인데, 이번 번역본 제목이 훨 나은 듯. 다만 옮긴이가 김난주씨에서 윤성원씨로 바뀌었구려.

이매지 2007-01-1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린사초님 / 어떤 책을 말씀하신 건지는 모르겠어요. 셋 다 전보다 화려해져서^^;
페일레스님 / 뭐시!!! 그 책이 그 책이란 말야? 흠흠. 왠지 사기당한 느낌이다!
 
















겨우겨우 찾아서 본 여왕벌.
그동안 이야기의 바깥에서 긴다이치의 이야기를 쓴 세이지가 직접 사건에 발을 담근다는 게 독특했다.
(둘이 온천에 여행을 떠난 곳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좀 기괴한 인물들이 많이 등장해서 찝찝한 느낌도 들었지만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야기가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이거 책으로는 언제쯤 읽어볼 수 있을런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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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PPK 권총, 황금총, 광선총, 로켓을 발사하는 담배, 스파이용 면도 키트, 독이 든 구두, 방사능 측정기 겸용 손목시계, 사람 목을 베는 쟁반, 살인 물담배 등등. 영화에서 Q가 제임스 본드에게 지급한 물품들이 과연 현실 속에서도 가능할까? 대답은 글쎄. 실제로 사용된 것들도 있고, 제임스 본드가 사용한 뒤 사용하게 된 기술들도 있다고 한다. 최근개봉한 007 카지노 로얄 덕분에 나온 책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제 갓 007 시리즈를 보기 시작한 내게도 흥미롭게 느껴지는 책. 과학과 영화의 접목이라는 특징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읽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온다리쿠의 작품이 12월에만 벌써 5권이나 나왔다. 대세는 그야말로 미야베 미유키와 온다 리쿠인 것 같은 느낌마저. <빛의 제국>은 일본에서 2000년에 나온 책인데, 불행히(?)도 얼마 전에 김영하의 동명의 소설이 출간되서 오해의 여지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도코노 이야기의 첫 번째라는 이 소설은 우리가 언젠가 경험한 것 같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아련하고 그리운 데자뷰를 느끼게 해준다고. (도코노란 늘 재야에 있으라는 의미로 일본 도호쿠 지방에 있는 어떤 마을이자 그 마을에 사는 일족을 의미한다.)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는 전작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4부인 회전목마를 클로즈업한 장편이다. 2월의 마지막 날에 전학을 온 한 여학생. 그리고 그녀를 맞이하는 기묘한 행사들. <삼월은 붉은 구렁을>도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

<흑과 다의 환상>도 전작 <삼월의 붉은 구렁을>의 1부에서 언급된 작품. <여섯번째 사요코>는 일본쪽에서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대개 원작보다 별로더라는 평이 많던데. 그래도 나름대로 온다 리쿠의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제 내년이면 영화로, 드라마로 만나게 될 식객. 올해의 끝 무렵에 15권이 출간됐다. 이번 책에서는 돼지고기 열전이라는 제목처럼 그야말로 돼지고기의 퍼레이드. 두당, 족발, 순대, 돼지머리, 돼지국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먹음직스러운 이야기들을 또 군침 흘리면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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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2-21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이매지 2006-12-21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네버랜드랑 미야베 월드 책 2권이랑 같이 주문했는데 네버랜드는 나온 것 같은데 배송이 안되더라구요 ㅠ_ㅠ 아무래도 미야베 월드 나오면 그제서야 배송되는 것 같아요 ㅠ_ㅠ 흑. 빨리 보고 싶은데. (그렇지만 쌓여있는 책 생각하면-_-;;;)

초콜릿공장 2006-12-21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흑과 다의 환상>도 다음 주 28일에 출고될 예정입니다. ^^
독특하면서 매력적인 작품들이니 모쪼록 즐겨주세요~!

이매지 2006-12-21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바야흐로 온다리쿠의 러쉬로군요!
 

 미야베 월드의 2,3번째 작품. <누군가>는 특별히 뛰어난 두뇌를 가진 것도, 놀라운 특기를 가진 것도 아닌 평범한 아빠의 이야기. 그나마 좀 평범한게 아니라면 아내가 재벌 회장의 막내딸이라는 것 정도. 어느날 장인의 운전기사가 사고로 죽게 되고, 그는 어쩌다보니 어설픈 탐정흉내를 시작하게 되는데... 
<대답은 필요없어>는 단편집으로 화차의 원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배반하지마> 가 어떤 내용일지 가장 궁금. 표제작인 <대답은 필요없어>에서는 은행의 현금인출기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되어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떨런지. 일상의 소소한 사건부터 본격적인 사기범죄와 살인까지 그리고 있는 단편집이라고 하니 읽는 재미가 쏠쏠할 듯.

<한국의 속담 대사전>. 청주대 정종진 교수가 20년 동안 수집한 속담 5만여개를 포함한 책. 기존에 나온 속담집이 2만여개의 속담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하니 엄청난 분량이라고 할 수밖에. 기존의 성과를 집대성하고, 여기에 문학작품이나 새로 발견하거나 채록된 것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뜻풀이 외에 용례를 덧붙였는데 여기에 북한의 소설도 상당수 포함되었다고.





온다리쿠의 소설. 네 명의 소년이 남학교의 기숙사에 남아서 자유로운 휴일을 보내는데 그러는 중에 각자가 숨기고 있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난다는 책소개만 봐서는 기존의 온다리쿠의 소설들과 비슷한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이. <굽이치는 강가에서>와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싶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질리지 않고 재미있으니까^^





안그래도 셜록홈즈를 다시 읽을까 싶어서(무슨 연중행사같이 해마다 읽고 있는-_-;;) 이번에는 시간과 공간사에서 나온 책으로 읽어볼까 했더니 이 책이 눈에 확 들어왔다. 셜록홈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책인데 셜록홈즈 이야기 24편에 1000개가 넘는 주석을 달았다고. 얼핏 주석달린 앨리스 생각이 나서 아찔하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독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도록 2가지 표지로 나온 것도 독특하다. 어떤 색을 살까나 고민되네^^



성석제의 책은 참 감칠맛난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어느 작품을 읽더라도 일정부분 재미는 보장되는 작가인 듯. 너무 저질스럽게 웃기지 않고, '해학'스러운 웃음을 준다랄까? 어쨌거나. 오랜만에 이렇게 책이 나오니까 참 반갑다. (얼마 전에 <소풍>을 읽긴 했지만 그건 소설이 아니라서 그런지 좀 아쉽더라) 인터뷰기사에서 "주인공에게 나의 아이덴티티를 좀 더 많이 투영했다고 할까요? 이전에는 모든 사람에게 호기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저를 포함한 제 세대와 남성들의 세계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게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 걸 봤는데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 지 궁금하다.



이전 책인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와 <타샤의 정원>이 너무 예쁜 책으로 나왔기때문에 이 책은 어떨 지 궁금하다. 아직 정확한 서지정보도 없지만 그래도 왠지 이번에도 예쁜 책 한권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랄까?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정정하게 자신의 정원을 가꾸며 동화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타샤 튜더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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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2006-12-11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속담 대사전. 갖고 싶네요~ 왠지 사전류가 탐이 납니다. 요즘. 근데 이 책 상세 설명 부분에 차례가 넘 웃기네요.

이매지 2006-12-11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ㄱ.ㄴ......ㅎ
틀린건 아닌데 왠지 압박스럽죠? ㅋ

Kitty 2006-12-12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다 리쿠의 책이 많이 나오네요.
그나저나 네버랜드라면 5-6년 전에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었던 작품같군요.
미소년;;들이 많이 나오지만 내용은 상당히 심란했던 -_-;;

이매지 2006-12-12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세는 온다리쿠와 미야베 미유키인 듯 싶습니다. 온다리쿠 책 다른 것도 나온다는 얘길 들은 것 같은데. 12월 중에 나올런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키티님이 기억하시는 그 드라마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으음.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