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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안갑의 살인 ㅣ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21년 5월
평점 :
참을 수 없어져서 또 리뷰 남기러 옴.
보니까 최근 리뷰 쓴 책들은 다 별점1이다;
좋은 책도 많이 읽는데, 책 읽다가 화나면(오타나 맞춤법 등) 적극적으로 리뷰쓰러 들어오게되는 듯 ;;;
첫 페이지부터 소코나시카와 강, 스기사와무라 마을 이라고 쓰여 있어서 볼 때마다 거슬렸는데,
(카와가 일본어로 강이라는 뜻이고, 무라가 일본어로 마을이라는 뜻인거 분명 번역가라면 뻔히 아는 내용 아닌가. 해석하면 소코나시 강강, 스기사와 마을마을이 되어버리는데, 번역하면서 안 거슬렸는지 궁금하다. 왜 쓸데없이 글자수를 늘려서 읽을 때마다 더 칼로리를 소모하게 만드는건지. 사실 다이어트 분야의 책이었던 걸까. )
(아님 정말 원본이, 소코나시카와 카와 였고, 스기사와무라 무라였다면 인정.) ,
200p엔 '... 일절 언급하지 않았으므로 피하려도 대책을 강구할 수 없다'는 문장이 있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피하려고'의 오타는 분명 아니다. 그럼 문장이 매끄럽지 않다.
'피하려고 해도 ~' 를 의도했던 단어 같은데,
근데 처음엔 보고 놀라서 '이런 말이... 사실 가능했던 건가? 내가 그동안 몰라서 안 썼던건가?' 싶어서 국립국어원 맞춤법검사기에까지 쳐봤다.
난 다른 데(인터넷에 올라온 글이나, 뭐 사적인 문자 등) 에서라면 몰라도, 책이 오타를 계속 내거나, 잘못된 어휘를 사용하거나, 맞춤법을 틀리면 막 화가 난다. 너무 무책임해보여서.
왜냐하면 우리는 일정 교육 받던 시기가 지나면 따로 국어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독서를 통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문법을 재확인하고, 재사용한단 말이지?
근데, 그걸 책이 엉망진창인 맞춤법, 문법을 사용해버리면 어쩌자는 말이냐.
그 책을 읽은 누군가는 '이렇게 해도 맞나부다~' 하면서 쓰겠지-_-
이건 뭐, 다같이 틀리자, 다같이 망하자는 느낌 같달까.
독자에 대한 성의가 없어보인다.
사실, 이 소설 자체도, 클로즈드 서클 추리소설이라 잔뜩 기대하고 읽었는데,
530페이지 중 180p 가 넘어서야 1명이 죽는데, 그마저도, 하....-_- (여기는 스포라 할많하않...)
너무 질질 끄는 느낌. 내용에 임팩트도 잘 없고, 쓸데 없이 여주 묘사만 라이트노벨처럼 해대고.
우선 소재가 초능력이다보니, 추리소설 소재로는 썩 그렇긴 하지.
그래도 명색이 '추리'소설이니, 초능력 따위 발라버리는 반전이 나오겠지싶어서 읽어오고 있었는데....
지금 '피하려도' 200p까지 읽었는데, 그만둘까 고민중.
이런게 매몰비용이려나.. 내 200p를 읽어온 시간...
이게 왜 요즘 인기가 많은지, 간신히 예약해서 빌렸건만,
이보다 훨씬 재밌는 일본추리소설 참 많은데,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