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바케 드라마판





샤바케 2탄 우소우소. 내용을 보니 국내에는 아직 번역이 안 된 부분인 듯.(워낙 망각의 늪에 빠져 지내는지라 어쩌면 번역된 건데 까먹은걸지도) 여느 때처럼 골골거리던 도련님은 할머님의 점지(?) 덕분에 생전 처음 니혼바시를 떠나 하코네로 요양을 떠난다. 처음 떠나는 여행에 처음 타보는 배, 게다가 온천에 가서 요양을 한다면 건강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품고 떠나지만, 도련님 앞에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자꾸만 도련님 꿈에 나타나 우는 여자 아이와 도련님의 목숨을 노리는 텐구들. 과연 도련님은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런지.


여느 때처럼 귀여운 야나리들.



처음 여행을 떠나 설레는 마음이지만 자신의 곁을 늘 지켜준 두 행수가 배에 타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서 걱정스러운 표정의 도련님.



도련님과 함께 요양을 떠나지 못한 병풍요괴.



도련님 앞에 나타나 나팔꽃 씨를 선사한 산신님.



언제나 도련님 곁에는 두 행수~



도련님의 아버지, 형, 그리고 잠시 사람으로 변장해 도련님을 도운 방울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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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2-09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샤바케가 드라마로도 나왔군요. 근데 방울아가씨는 어디에??
글구 전 샤바케 4권이 보고 싶은데 도대체 언제쯤 나올까요? ㅠ.ㅠ

이매지 2008-12-09 00:57   좋아요 0 | URL
방울아가씨는 사람으로 변장중이예요 ㅎㅎ
젤 오른쪽에 보라색 옷 입고 있는 사람이 방울아가씨예요-
작년 이맘 때 1편을 했었는데 요건 먼댓글로 연결해놓을께요~
(여기엔 방울아가씨가 있네요 :)

BRINY 2008-12-09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드라마 이런 분위기인가요? 어째 좀...

이매지 2008-12-09 10:10   좋아요 0 | URL
1편 볼 때는 약간 안습이었는데,
2편보니까 그러려니 싶어지더라구요 ㅎㅎ
약간 허접한 CG는 여전하지만요-_-;;
 


 오랜만에 드라마에 등장한 도모토 쯔요시. 개인적으로 긴다이치(김전일) 사건부는 쯔요시가 최고였다고 생각했기에(마츠준 미안.) 다시 한 번 추리물로 만나는 쯔요시의 활약을 기대했다. 사실 드라마 찍기 전에는 살도 좀 찌고, 수염도 좀 -_- 그래서 저래갖고 어디 드라마 제대로 찍겠나 싶었는데, 다행히(?) 드라마를 찍으면서 살도 좀 빼고 수염도 좀 정리한. 1화만 보고서는 "이게 뭥미", "님들하 장난하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보면 볼수록 재미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사건의 진상을 5분만에 알아차리지만 이래저래해서 33분을 꽉 채워 사건을 해결하는 33분 탐정 로쿠로. 심지어 범인이 자수를 하는 상황에서도 "이 간단한 사건, 제가 33분 끌어보이죠."라는 식으로 이래저래 찔러볼 용의자(?)는 다 찔러보고 결국 자백한 사람이 범인이라는 결말에 이르는 이를테면 황당하고, 또 황당한 드라마가 33분 탐정이다.

 월레스와 그로밋에서 봤음직한 기계가 등장하지를 않나, 삼류 CG처리를 하지 않나 이래저래 따지고 보면 "뭐 이딴 드라마가 다 있나" 싶지만 한 회 한 회 보면서 이 드라마는 아는만큼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긴다이치 코스케(김전일의 할아버지)과 코난의 코스튬이 등장하지를 않나, 특히 지금 보고 있는 6화에서는 마을의 노인이 몇 달 간격으로 죽자 산신령이 저주해서 죽은거라고 생각하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로쿠로는 그 마을로 떠난다. 하지만 그 곳에서 마을 노인에게 묻는 것은 "이 마을에 예전부터 전해 온 동요는 없느냐?", "이 마을에는 옛날부터 본가와 분가가 혈육분쟁을 한다거나 하는 건 없느냐?", "무덤이 여덟 개 있다거나 하는 것은?", "어떤 분이 하이쿠에 빠져 있다거나 하는 건?" 등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소재들을 일일이 나열해 마침내 끼워맞추기에 성공한다. 

 어쨌거나 이러저러해서 어째저째 재미있게 보고 있는 33분 탐정. 3분기에는 마왕, 안도나츠, 코드블루 정도 보고 있었는데 요게 은근 대박이구나 ㅋ


관련 포스팅 : http://www.ilbondrama.net/ilbondrama_bbs/view.php?id=community_03&category=0&no=4593

http://www.magazinet.co.kr/Articles/article_view.php?mm=004012000&article_id=48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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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드라마의 소재의 독특함이라던지, 만화같은 분위기를 좋아해서 어쩐지 가족 드라마 쪽으로는 자주 안 보게 됐는데, 우연찮게 본 <홈 드라마>(제목부터 가족 이야기라고 냄새를 폴폴 풍기는)에 푹 빠져 며칠을 보냈다. (사실 가족 드라마를 안 본 건 <막내 장남 누나 셋>을 보다 결국 접어야 했던 데미지가 컸다.)



  관광차 떠난 타이에서 버스 사고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9명의 사람들. 일본으로 돌아가 저마다의 생활을 살아보려고 애를 쓰지만 주위 사람의 시선이라던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말할 수 없다는 점, 소중한 사람이 없다는 고독감 등에 시달린다. 그러던 중 위령제를 한다는 편지를 받고 위령제에 참석하러 간 이들은 그 곳에서 사고로 남겨진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되고 다른 이를 신경쓰지 않은 채 대가족이라고 오해받을 정도로 자기 자신의 모습대로 웃고 떠들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잠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이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슬픔과 고독인데... 그러던 중 한 사람이 다른 이들에게 편지를 보내 정말 가족처럼 살아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다. 처음에는 상식 밖의 일이라고 답장도 보내지 않았지만, 조금씩 마음을 열어 함께 슬픔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 명씩 모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되는 독특한 가족의 이야기.



  현대 사회에서 가족은 모양만 가족이지 알맹이는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야기 속에서 쇼고가 의뢰를 받는 집처럼 함께 하는 공간보다는 개개인이 생활하는 공간의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 한 지붕 아래서 살고 있지만 그저 함께 살고 있을 뿐 가족애라던가, 따뜻한 정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홈드라마>의 비상식적인 가족들은 서로 자라온 환경은 제각각이고, 사실상 타인이지만 진짜 가족처럼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준다. 저마다의 이익만 추구하는 이기적인 사회 속에서 자기 자신을 편견없이 받아들여줄 수 있는 것은 결국 가족뿐이라는 생각을 이 드라마를 보며 하게 됐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줄 곳이 있다는 것, 서로에게 짐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마저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이 드라마가 제시하는 가족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왠지 모르게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는 드라마. 오버하지 않는 유머와 감동이 녹아있어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덧) 그러고보니 유스케 산타마리아의 드라마는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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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8-08-22 04: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스케 산타마리아하니 갑자기 아르제논이 생각나네요 ㅎㅎㅎ 많이 울었는데 흑흑 ㅠㅠ

이매지 2008-08-22 13:25   좋아요 1 | URL
저 아직 아르제논 안 봤어요.
근데 그거 책도 있지 않나요?
 





10월 4일에 일본개봉이라고 하는데, 국내에는 과연 개봉할까?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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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agong 2008-08-16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용의자 x의 헌신이 아니라
갈릴레오 아닌가요??

이매지 2008-08-16 02:33   좋아요 0 | URL
드라마 <갈릴레오>에 나오는 유가와 교수가
원작 소설인 <용의자 x의 헌신>에도 나옵니다.

엄밀히 말하면 <용의자 X의 헌신> 영화판이 맞구요,
<갈릴레오>의 시청률에 힘입어 만들어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무라 타쿠야가 나오는 드라마는 거의 다 봤지만, 유일하게 안 보고 있었던 작품이 바로 이 작품 <화려한 일족>이다. 얼핏 본 스틸컷에서 크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여느 기무라 타쿠야 작품처럼 가벼운 느낌이 아니라 왠지 모를 묵직한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미루고 미루다 마땅히 볼 건 없고, 하드 용량이나 줄여야겠다는 생각으로 봤는데 의외로 푹 빠져서 며칠을 보냈다. 

  1960년대 후반, 일본은 오사카만국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전후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가기 시작한다. 이런 시대에 맞춰 한신특수제강의 전무를 맡고 있는 주인공 만표 텟페이는 세계 어디에 당당히 내놓을 수 있는 철강 제품을 만들기 위해 힘쓴다. 텟페이의 노력에 부응하듯 점점 주문량이 늘어난다. 한편, 그의 아버지인 한신은행의 만표 다이스케는 은행 합병을 둘러싸고 살아남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기 시작한다. 죽은 아버지의 망령을 떨치지 못하는 테이스케, 그리고 죽은 아버지를 빼닮았다는 소리를 듣는 그의 아들 텟페이. 둘의 비뚤어진 관계는 결국 비극을 낳고 마는데...

  드라마 속의 등장인물들이 언급하는 것처럼 만표 가문은 비뚤어질 데로 비뚤어져 있다. 할아버지의 망령을 떨치지 못하는 아버지, 명목 상으로는 집사이지만 실은 아버지의 정부인 아이코, 아버지와 아이코의 관계를 묵인하는 가족들. 애정없이 철저히 정략 결혼을 하는 자식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보이는 가족이지만 속은 썩어 문들어져있는, 하지만 텟페이 외에는 아무도 선뜻 아버지에게 대항하지 못하는 나약함을 가진 가족들. 이 드라마는 텟페이와 아버지의 대결만을 그린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 아버지의 보이지 않는 대결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텟페이 혼자 맞설 뿐이었지만.) 꿈을 꿀 수 없다면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말하는 텟페이처럼 미래를 위해 역동적으로 살아가고 꿈을 향해 돌진해가는 모습과 아버지의 말에 제대로 반항하지 못한 채 그저 시키는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대비되서 강한 인상을 남겨줬다.  

  OST도 화면과 잘 어울리고, 출연진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가 없어서 정말 하나의 거슬림 없이 볼 수 있었다. 마지막에 꼭 그렇게 비극으로 끝났어야 했을까라는 아쉬움은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텟페이의 심정도 이해가 갔기에 크게 거슬리는 건 아니었고. 초반에는 다소 지루한 느낌도 들었지만, 중반이 넘으면서 탄력받아서 끝까지 조마조마하게 볼 수 있었다. 이 작품의 작가가 <하얀 거탑>의 작가라고 하던데, 조만간 <하얀 거탑>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그야말로 콩가루 집안의 이야기라 보면서 답답한 느낌은 있었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는 대만족. 원작도 번역되서 나와 있던데 언제 시간나면 원작도 한 번 보며 다시 한 번 감상을 되새기고 싶다. 진지한 기무라 타쿠야의 모습은 살짝 어색하긴 했지만, 기무라 타쿠야이기때문에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어쨌거나 결말을 제외하고 뭐 하나 아쉬움없이 봤던 작품. 다만 호불호는 상당히 갈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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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08-11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결말 다 알고 보는데도 마지막 장면에는 소름이 끼치더군요. 아버지역으로 나온 배우가 가부키의 유명한 배우였다고 들은 것 같은데, 가부키에 나오는 몸짓들이 나온다고 해서 유심히 봤더랬죠. 그 여비서이자 정부역도 엄청 인상 깊었구요-

이매지 2008-08-11 01:25   좋아요 0 | URL
여비서로 나온 여자는 예전에 임금님의 레스토랑에서도 저런 분위기로 나왔는데, (그러고보니 그 때는 철강 쪽 재무 맡고 있던 남자의 정부였군요;;) 나름 인상깊었던;; 저도 결말은 알고 봤는데 왠지 가슴이 짠해지면서 세상 뭐 있나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