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드라마에 등장한 도모토 쯔요시. 개인적으로 긴다이치(김전일) 사건부는 쯔요시가 최고였다고 생각했기에(마츠준 미안.) 다시 한 번 추리물로 만나는 쯔요시의 활약을 기대했다. 사실 드라마 찍기 전에는 살도 좀 찌고, 수염도 좀 -_- 그래서 저래갖고 어디 드라마 제대로 찍겠나 싶었는데, 다행히(?) 드라마를 찍으면서 살도 좀 빼고 수염도 좀 정리한. 1화만 보고서는 "이게 뭥미", "님들하 장난하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보면 볼수록 재미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사건의 진상을 5분만에 알아차리지만 이래저래해서 33분을 꽉 채워 사건을 해결하는 33분 탐정 로쿠로. 심지어 범인이 자수를 하는 상황에서도 "이 간단한 사건, 제가 33분 끌어보이죠."라는 식으로 이래저래 찔러볼 용의자(?)는 다 찔러보고 결국 자백한 사람이 범인이라는 결말에 이르는 이를테면 황당하고, 또 황당한 드라마가 33분 탐정이다.
월레스와 그로밋에서 봤음직한 기계가 등장하지를 않나, 삼류 CG처리를 하지 않나 이래저래 따지고 보면 "뭐 이딴 드라마가 다 있나" 싶지만 한 회 한 회 보면서 이 드라마는 아는만큼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긴다이치 코스케(김전일의 할아버지)과 코난의 코스튬이 등장하지를 않나, 특히 지금 보고 있는 6화에서는 마을의 노인이 몇 달 간격으로 죽자 산신령이 저주해서 죽은거라고 생각하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로쿠로는 그 마을로 떠난다. 하지만 그 곳에서 마을 노인에게 묻는 것은 "이 마을에 예전부터 전해 온 동요는 없느냐?", "이 마을에는 옛날부터 본가와 분가가 혈육분쟁을 한다거나 하는 건 없느냐?", "무덤이 여덟 개 있다거나 하는 것은?", "어떤 분이 하이쿠에 빠져 있다거나 하는 건?" 등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소재들을 일일이 나열해 마침내 끼워맞추기에 성공한다.
어쨌거나 이러저러해서 어째저째 재미있게 보고 있는 33분 탐정. 3분기에는 마왕, 안도나츠, 코드블루 정도 보고 있었는데 요게 은근 대박이구나 ㅋ
관련 포스팅 : http://www.ilbondrama.net/ilbondrama_bbs/view.php?id=community_03&category=0&no=4593
http://www.magazinet.co.kr/Articles/article_view.php?mm=004012000&article_id=48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