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호밀밭 2004-08-03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에 가득 실은 게 뭘까요? 바다 색깔 은은하고 예쁘네요. 배는 왠지 떠나는 모습이 들어오는 모습보다 더 먼저 생각나요. 들어오는 모습은 평화롭고 반갑네요.

icaru 2004-08-03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가 들어오는 모습...인걸 아시네요...놀라워라..아...제목이 입항이구나..(제가 올린 사진 아니고..낭군님이 올리신거라 혼선이......) 휴가지에서 오후 세 시쯤 찍은 것이랍니다. 그물 가득 무어리 들었을지는...물괴기...아닐까...

호밀밭 님 그간 안녕하셨지용?

superfrog 2004-08-03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복순이 언니님도 안녕하셨지요..?ㅋㅋㅋ

비로그인 2004-08-04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그림여, 사진이여 뭐여...아, 정말 아름답쑴돠.

icaru 2004-08-04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언니가 해준칭찬을..ㅋㅋ.. 땡땡 씨가 들으면 입찢어질거외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림원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옮긴이는 이 책을 사랑과 섹스와 결혼의 상관 관계 내지는 그 모순을 다룬 소설로 일목요연화시켰지만, 내게는 좀 다르게(아니 같은 건가,) 읽혔다.  남보기엔 부러울게 없는 30대 후반 남자의 뒤늦은 정체성 찾기의 스산스러움 뒤의 감회랄까.

30대 후반의 주인공 하지메는 자신 안에 결락이 있다고 느낀다. 그것은 치명적인 굶주림과 같은 허무이다. 왜 이런 결락이 생겼을까. 그는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언제나 어떻게든 다른 인간이 되려고 했던 것이다. 그는 늘 어딘가 새로운 장소에 가서, 새로운 생활을 손에 넣고, 거기에서 새로운 인격을 갖추려고 해왔던 것이다.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성장이었고, 어떤 의미에서는 퍼스너의 교환 같은 것이었다. 8년을 지겹게 교과서 편집을 했지만, 유키코를 만나면서 튼실한 재력을 갖춘 장인까지 얻게 되었고, 독창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없고 지겹기 짝이없던 그 일을 과감하게 접는다. 장인이 차려 준 가게를 늘리고 제법 규모있게 운영해가고,  딸아이 둘에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때로는 장인으로부터 고급 증권 정보를 얻어듣고, 고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그의 결혼 생활은 그야 말로 아무 문제는 없고 평탄했고, 모든 것이 너무나 순조로웠다. 하지만 이게 문제였다.

20년전 어린시절 속에 각인된 여자 친구가 어느날 카페에 등장하는 것으로 차츰 정체성이 흔들린다.(아니 반대로 정체성 없이 살았던 것을 자각하고는 결혼 생활 동안 자신의 생활 속에 평안함은 있었지만, 열정이 없었다는 걸 깨닫는다. 20년전의 영원한 여인상 시마모토를 통한다면 빈 가슴을 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세상은 그런 게 아닌 것이다.)

 

홀연 시마모토도 떠나고, 하지메는 소설의 후반부에서 본래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현실에 다시 충실하게 되기를 아내 앞에서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시간을 들여 말을 한다. 다시 한번 당신(아내)에게 상처를 입히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시 시작하겠노라고.


인생의 서른 후반이 되면 어떤 감정의 국면을 달리고 있을까. 그 즈음이 되면 독자 또한, 문득 이렇게 지금까지 꾸려온 것은 껍데기인 것만 같고, 느닷없이 나타난 누군가의 옆얼굴에 처자식(?)을 버려도 좋다는 생각을 먹을수도 있게 될까?  아직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심심한 상상을 하여 본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살이 2004-07-27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정은 자신 속에 감추어져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어떤 기회를 통해 주어지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면 열정이란 실제로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의 모습을 찬찬히 뒤돌아보면서...

icaru 2004-07-27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도 가끔...열정의 실체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거든요...저야말로...열정이란 게 도무지 없다는 생각에...

열정이란 건...일견 사소하고도 가느다란 떨림 같은 것에서 시작하는 무엇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들어요... 그 떨림이 후엔 굉장히 절실해지는 것이요.... 사소하고도 가느다란 떨림을 놓치지 말아얄텐데...후흠...


잉크냄새 2004-07-27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체성을 찾는다든지 자아를 찾는다든지 하는 문제가 반드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새로운 삶의 계기가 되는 것은 아닌가 보네요. 어쩌면 빛바랜 흑백사진을 뒤적여보듯 자기가 살아온 삶속에서 먼지 한번 툴 털고 그 모습을 살며시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어차피 사람의 차이겠지만요.
이 책 삼십 후반이 되면 읽어봐야겠네요.아직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린것 같아요.^^

호밀밭 2004-07-27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 후반의 인생, 어렸을 때는 정말 자식과 남편과 함께 알콩달콩을 상상했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가 정답이에요. 순조로운 인생이 문제가 되는 걸까요. 가끔 내 인생이 순조로운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루키의 소설 오랜만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메시지 2004-07-27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흔을 넘긴 선배가 마흔을 앞둔 선배에게 "마흔은 구렁텅이"라고 했다는 말을 제가 서른이 갓 넘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속으로 "그런데 어쩌라구?"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선배가 미래의 삶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입니다. 그때 전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그냥 흘려만 보내던 시간에게 조금 미안해지더라구요. 그래도 난 아직 이라는 생각때문에 아직도 주어진 현실에 따라 흐르기만 하고있네요.

icaru 2004-07-28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 냄새 님....네에...이 책을 읽기에 아직 어리신 듯 ^^ 으하하
노래에도 있잖아요~ 누구도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길은 멀은데..가야 할 길은 더 멀은데.......자기만의 길을 간다는 것은 좁은 문을 통과하는 것처럼...쉽지 않은 거 같아요.... 그러니까...되는 대로 두루뭉실하게 어울려 사는...하긴 이것도 쉽지 않더만요...

호밀밭 님~! 순조로운 인생이 문제가 되다니!! 열정이 빠진 인생은 아무리 순조로워도 김빠진 맥주와 같은가 봐요.... 하지만...저런 메세지를 통해, 순조롭지 않은 인생이나마 위로받는지도...모르겠어요... 내 인생은 순조로웠던가...저도 잘 모르겠네요... ^^

메시지 님...!! 그래도 주어진 생을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그것이 빛을 발할 날이 오리라고 저는 믿어요...! 열심히 잘 닦은 하루하루는 결코 삶을 배반하지 않는다니까는....

내가없는 이 안 2004-08-05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영하의 단편에서 이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누구나 생활을 위해 자기 열정을 뒤로 물러앉힌 사람이라면 이런 고민에 부딪히게 될 것 같아요... 여기서 방점을 찍는다면, '생활을 위해'겠지요. 헐헐...

tarsta 2004-08-31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지메 부인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대사도 묘사도 별로 없는 역이었지만, 남편이 자기를 배신했다고 하는데 침착하게 대응하던 부인. 그러면서도 남편에 대한 애정이 여전한 여자.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보통은 남편에 대한 애증으로 갈등하거나.. 그러는게 당연한거 아닐까 싶어서 말입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그렇게 멋진 말만 하고.. 그건 아냐아냐..
부인의 반응이 너무나 이상적이라서 하지메와 시마모토의 이야기가 차라리 현실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음 그리고, 아이가 "아빠, 왜 거실에서 자?" 하고 물으니까 "응, 아빠가 코를 많이 골아서 엄마가 잠을 못자거든." 이라고 대답했던 대목, 웬지 웃음이 나왔습니다. ^^
어쨋거나, 이러나 저러나, 저는 하루키 팬이에요. ㅎㅎ.

icaru 2004-08-3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그러네요.... 맞아요..!! 아내의 반응과 그 아량이 시마모토의 신비로움보다 더 울림을 주었지요....그 대화도 기억나요....

정말... 울 남편이 그랬다면 그래서 내가 그 부인처럼...차분히 천천히 침착하게 대응하지 못하지 싶었어요... !!

아...하루키 님 팬이시로구나..흐흐...전...아직 안 읽은 작품이 더 많아요... 최근에는 스푸트니크의 연인을 구해 놓았어요...맛난 음식 아껴 먹듯...재미있는 소설이 읽고 싶어질 때 찾아보려구요,.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04-07-26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군요!

2004-07-28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icare 2004-08-02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말밖에는. off white로 짐작되는 흰 색이 더욱 정결해보입니다.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 - 어느 의사의 고백
로버트 S.멘델존 지음, 남점순 옮김, 박문일 감수 / 문예출판사 / 200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년전 건강하셨던 외할머니가 갑자기 설암(혀암)으로 쓰러지셨다. 그리고 어떻게 손을 써볼 겨를도 없이 (병세의 악화도 이유이지만, 연세도 있으셨기 때문에) 돌아가셨다. 병의 원인을 따지고 들어가니, 돌아가시기 10여년 전에 받은 가벼운 치과 치료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의 기기 조작 미숙으로 혀에 구멍을 냈는데, 혀의 헐린 구멍에 문제가 있었던 거였다. 이는 명백히 경미한 질환의 치료를 위해 갔던 병원에서 도리어 큰병을 얻은 경우일 것이다.


현대 의학은  경증 환자에게까지 안이하게 과잉 치료를 행함으로써 오히려 중증 환자의 치료에 유효한 치료법을 무력화시키거나 병을 더 크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저자는 지적하는 데 나는 두루두루 공감이 갔다. 또 일례로, 산모의 연령과 기형아 출산과의 인과 관계는 사실 인정되지 않은 가설에 불과하며, 국가 정책적으로 조장한 듯한 냄새가 풍기기도 한다. 만약 나이 들어 아기를 낳을 때 기형아가 태어날 경우, 그 원인의 하나는 산모의 나이가 문제라기 보다는 출산까지 산모가 몇 번이나 부주의하게 쓸데없는 엑스선을 쬐었느냐 하는 것이라고.


저자의 이야기들이 다소 급진적인 부분도 많다.  현대의학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의학의 씨앗은 ‘가정’에 있다고 역설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새로운 의학 풍토를 우리의 현실 속에서 다지기 위해선 먼저, 아직 독신이라면, 진지하게 상대를 찾아서 결혼하도록 하라고. 결혼 후엔 무엇보다도 아이를 만드는 데 힘쓰라 한다. 그리고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아이를 낳고, 모유로 키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특히, 필자는 주로 ‘의사’를 위험한 사람들로 간주하고 그 이유에 대해서 조목조목 설명한다. 의사들이 의과 대학생 때는 경쟁심에 멍들고, 의사가 되고 나서는 치열한 권력 투쟁으로 애를 태운다. 의사들이 공포와 자만심이라는 감정의 틈새에 끼어 있다 보면, 병적인 인간이 될 소지는 다분히 있다. (물론 모두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사람들이 정말로 구하고 있는 것은, 생명에 경의를 표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지혜와 기능을 구사하는 의사들이다. 말보다는 진심을 다하는 행동을 보여 주는 의사들말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와 같은 의사를 발견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의사들을  인격을 공격하는 데 있는 것은 아닐거고, 환자의 입장에 서서 문제가 있는 의료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하여 어떻게 하면 좋은지 정보를 제공하려는 데 있을 것이다. 의사를 대하는 환자들이 의사가  행하고 있는 의료 행위에 의문을 제기한다면 의사도 자신이 늘상 당연한 것처럼 행하고 있는 의료 행위에 관해서 생각을 바꾸고 진료 방법을 개선할 것이기에.

 자신의 몸을 자신이 지키는 일이란 이런 것일거다. 생사는 손에 쥔 의사 면전이라고, 무조건 경의를 표하듯 수그러들 것이 아니라, 의사와 대화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 임기응변을 몸에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는 것 말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04-07-24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버님이 13년 전에 갑자기 암으로 한달 반만에 돌아가셨는데, 의사들이 하는 행동에 의혹과 다소의 무리가 따르는 행동들을 지켜보곤 했었습니다. 적어도 완전치료는 아닐지라도, 하기 따라선 조금이나마 연장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아직도 남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아버지 죽음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없었거든요.
이 책, 흥미로울 것 같군요. 또 언젠가는 이 책을 뒤엎을 책이 나올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추천하고 가지요.

icaru 2004-07-26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스텔라 님...그러시구낭....음음....아쉬움이 남네요...말기 암환자들에 필요한 것은 병을 극복할 수 있다라는 환자의 희망과 의지가 젤로 중요하다더라구요...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죽음에 대항하는 자세요...
그런데 대개의 의사들은 죽음을 받아들이도록.,...환자를 이끌거든요,,, 장담할 수 없는 희망을 주지 말자는 것일텐데...흠...그건 아니라는거죠...

모든 의사들의 인격과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테구요...또.....
그들도 신이 아니기에....때론 용납할 수 없는 실수일지라도...저지를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은 합니다만....

음...
 
발레소녀 카트린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이세욱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호밑밭 님의 잔잔한 리뷰 때문에 그리고 어두운 상점의 거리를 썼던 사람이 지었고, 장자크 상빼가 그림을 그렸다 하길래 이 책을 찾아 읽었다. 아~ 가끔은 그렇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그림과 스토리를 봐 주어야 마음이 예뻐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이 있다. 특히 두껍고도 빡빡한 활자의 책들이 읽기 버거워지는 날.

나는 까뜨린의 아버지가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매일 아침이면 딸을 깨우며, “우리 두 사람에게 활기찬 삶을.”이라고 말하는 아빠. 발레 강습소에서 알게 된 까뜨린의 친구 오딜. 그 친구의 초대로 아빠와 둘이 갔던 파티에서도, 삐까뻔쩍 하고 반드르르하게 차려 입은 다른 초청객들 속에서 우중중한 갈색 줄무늬 양복을 다려 입고 온 아빠는 그 으리으리한 사람들 속에서 기가 죽으려 하면 할수록 호기롭고도 유쾌하게 사람들을 대하였다. 사람들이 응수를 안 해주어도 맘 상하는 티하나 내지 않고, 딸 카뜨린의 손을 꽉 쥐는 행동을 통해 스스로에게 기운을 불어넣으면서.  오딜네 파티에 자동차 없이 갔으면서도, 아래쪽 길모퉁이에 주차해 놓은 전륜구동차가 자신들(까뜨린과 아빠)의 차라고 눈하나 깜짝 안 하고 거짓말 치는 아빠의 모습, 다른 사람들의 한결같은 무관심에 굴하지 않고 이야기를 주고받을 사람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아빠의 모습 등은 사람을 참 짠했다. 자식에게 물려 줄 가진 것도 좋은 배경도 없지만, 정감 있고 유쾌하게 사는 까뜨린 아버지의 모습에 마음이 뭉글뭉글해진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밀밭 2004-07-23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그림이 참 예쁘죠. 아빠와 카트린의 아기자기한 모습이 마음에 들어요. 상뻬의 그림은 유쾌해서 좋아요. 가끔 아빠와 딸이 나오는 이야기를 볼 때면 이 이야기와 함께 <은행털이 아빠와 나>인가요? 그 영화가 생각이 나요. 딸을 끔찍하게 아끼는 어수룩한 은행털이가 나오는데 그 딸이 참 예뻤거든요. 카트린과 아빠의 모습도 좋아요. 친구같은 부녀지간이 사실 참 어렵잖아요. 그래서 더 다정하게 느껴지는 책이에요.

icaru 2004-07-24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에~그림도 이야기도 아지가기하고 좋았더랬죠...

저도 아빠랑 그다지 다정한 사이가 아니었죠...그나마 아버지가 연세를 드시고...완고한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좀...애닮픈 마음이 들어...잘 해 드리자....하는데..

아아...근데...님...안면도는 안녕하던가요? 만리포였낭..에구구...

비로그인 2004-07-26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쌍뻬의 <사치와 평온과 쾌락>주문해서 받았어요.
날이 이리 더워 그런지...너도 예쁜 그림과 잔잔한 여운이 남는 책들을 찾게 돼요.
<발레 소녀 카트린> 보관함에 넣고 갑니당~ ^^

icaru 2004-07-26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님의 이미지 사진을 보고 있으니...저도 단발머리 하고파요...저 그림과 같은 스타일을 연출하기야 대략 아주 어렵지 싶긴 하지만...

내가없는 이 안 2004-08-05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정말 읽고 싶어지는, 아니 감상하고픈 이라고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보고 싶네요... 단, 이상하게도 상뻬 책은 번역이 너무 거칠어서 늘 불만스러워요. 옮긴이를 기억해두지 않았는데 이것도 이 번역자의 작품인지는 모르겠네요. 저만 그런 느낌인가요? 그래서 전 상뻬가 굳이 출판사에 윤색 없이 직역으로 넣어달라고 주문을 했나, 의심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