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통장 사용설명서 - 통장 7개로 시작하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재테크
이천 지음 / 엘도라도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 읽었던 『저축 기술』보다는 편집이 깔끔해 읽기 좋았다. 비슷한 수준의 책이라면 이왕이면 '보기 좋은 책'이 더 좋지 않나. 요새 '돈을 더 모아야 해!'라는 위기의식이 닥쳐오면서 재테크 관련 책을 뒤져보고 있다. 동생이 사 놓은 책이 있어서 운 좋게 쉽게 구해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자유 입출금식 통장, 청약통장, 예금통장, 적금통장, 보험, 펀드, CMA 등 다양한 상품을 다루면서 어떻게 이용하는 게 좋은지 길잡이 역할을 해 준다. 저자가 중시하는 건 작은 이율 차이라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좋은 상품이 있을 때는 귀찮더라도 품을 좀 들이라는 것. 돈을 모으기 위해서라면 그 의지와 열정만큼 수고하라는 게 그의 지론인데, 신선함은 떨어지지만 늘 상기할 만한 말인 것 같긴 하다는 생각이 든다.

 

재테크 책이나 습관 바꾸기, 성격 바꾸기 등의 실용서가 아주 새로운 내용을 담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비슷비슷한 모습처럼 느껴지는 건, 아마 단순한 느낌에만 그치는 일은 아닐 테다. 역시나 이 책도 딱 그 정도의 감상을 하게 했다. 내용 평범하고 편집 깔끔한 자기계발서 정도. 그리고 일단 통장 7개 관리가 버겁게 느껴져서 거리감이 좀 있었다. 사재기 논란이 있어 좀 찜찜하지만 『4개의 통장』을 보는 편이 더 나았으려나.

 

기대를 많이 하고 봐서 그런지 헛헛한 마음도 크다. 뾰족한 수를 알려주는 재테크 책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차라리 평소 하는 군것질과 과시적 소비(내 생활에 그런 게 있긴 한가 싶지만)를 줄여 푼돈이라도 더 모으려고 열을 올리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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