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학교 도서관에 기부한 금액을 모두 더해 보았다. 2007년 새내기였을 때부터 2011년 말까지 금액을 합산한 것이다. 고마운 엑셀이 빠르게 답을 내 주었다. 49700원. 지난번에 홈페이지 화면을 보고 눈으로 암산했던 것보다는 조금 덜 나왔다. 한 5만원 조금 더 냈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5만원 안쪽이었다.

 

 도서관만 5년째 이용하는 오래된 대학생이어도 밀릴 책은 꼭 밀린다. 대출 기한 연장해도 기어코 돈을 낸 책들이 있다. 지금은 3일(1일에 100원임)까지 연체료를 받지 않아 2012년부터는 기록이 없는 것 같다. 이미 낼 만큼 냈기 때문에 뒤늦게 돈이 아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49700원이면 못해도 책 3~4권은 살 수 있고, 특히 요즘 탐내는 중고 만화책들을 한무더기는 살 수 있는 돈이다. 연체료를 안 낸지 6개월이 넘다 보니(실은 2011년에도 3번밖에 안 냈으니 거의 1년 반 정도는 연체료와 무관한 삶을 살았다) 잊고 있었다. 이렇게 큰 돈(!)을 기부했었는지.

 

 알바비가 안 나와서 단돈 천원도 아쉬운 이때, 내 잘못으로 연체료를 5만원 가까이 낸 걸 상기하니 아깝기 그지없다. 한심하다. 그동안 연체를 하며 얼굴도 모르는 예비 대출자들을 얼마나 애먹였을까. 졸업하기 전까지는 연체 안 되도록 더 신경써야겠다. 그래봤자 한 학기밖에 안 남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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