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만에 4권의 책을 다 읽겠다는 건 아니다. 예전에는 책을 하나 고르면

그 책 읽기를 포기하거나, 아님 다 읽을 때까지 딴전 피우지 않았는데 요즘은

전방위 독서(이런 좋은 말을 여기다 갖다붙여도 될까)를 하고 있다.

 

 

『청춘 착취자들』은 거의 다 읽었다. 50쪽도 안 남은 것 같다.

너무 기대 많이 한 책은 생각보다 시시하다는 것을 알려준 책.

미국에서도 인턴들이 그렇게 대접 못받으며 무급으로 일하는 줄 몰랐다.

천조국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

아메리칸 드림이란 말도 다 옛말이 된 듯.

 

『잡문집』은 의외로 재미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어둠의 저편』을 읽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을 쓰는 괴짜

작가로만 생각했는데, 왜 잘 나가는지 사랑받는지 알 것 같았다.

그런데 일본어 번역은 왜 항상 비슷한 느낌이 날까!

딱 알맞은 표현을 지금 짚어낼 순 없지만, 일본에서 나온 책들은

한데 묶이는 같은 분위기가 있다.

이 책을 시작으로, 나는 하루키를 비소설 분야에서만 만날 것 같다.

잠들기 전 읽기 좋다.

 

『고마워, 디자인』은 단지 제목이 좋아서 빌렸다.

깔끔한 표지도 마음에 들었다. 요새 빌린 책 중에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든다. 역시 디자인 분야에 있는 사람 책이라 그런가.

아직 목차밖에 안 봤다. 반납하려다가도 군데군데 읽은 글 한 켠이

좋아서 다시 가져왔다. 10페이지는 읽고 잘 테다.

 

『유혹하는 에디터』라니! 너무 도발적이지 않은가?

한겨레 기자였던 고경태의 책이다.

무슨 이야기를 할까 궁금하다. 요새는 왠지 모르게 출판이나 편집 쪽

책이 끌린다. 제 2, 3의 진로로 생각하기 때문일까.

 

 

 

방학도 점점 끝이 보인다.

더 많은 책을 읽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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