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내가 좀 쌀쌀맞았나? 반납대 동료분이 '오늘 좀 차갑네요'라고 하셨다. 사정인즉슨, 어떤 연구원 분이 와서 책을 빌리다가 대뜸 핸드폰을 내밀면서 이게 지금 멈춘 거 같다고 좀 봐달라고 하셨다. 근데 내가 아무리 피처폰 유저지만 남의 폰이 왜 멈췄는지 알 게 무엇이며, 또 해결해줘야 할 의무는 무엇인가. 갑작스러워서 '이걸 제가 어떻게..' 라고 하니까 젊은 사람들 잘 만지지 않냐며 도리어 되물으심. 대출데스크는 아무거나 다 해주는 곳이 아닙니다ㅋㅋ 거기다 도서관에서 이미 크고 작은 분란 일으켜 예의주시하던 어떤 사람 와서 신분증 없이 대출 가능하냐고 물었다. 책 하루 이틀 빌려본 것도 아닌데 아마추어 같이 왜 이런 질문을..... 당연히 단칼에 안된다고 했다. 확실히 좀 예민했나 보다.

 

2. 예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분이 와서 요새 좋은 일 있냐고 물어보셨다. 피부가 좋아진 것 같다며. 어제 드라마 보고 오늘 8시간 넘게 푹 잤더니 피부가 좋아보이는 착시(!) 효과가 일어났나 보다. 아니면 잡티를 화장으로 가려서 그런 건지도.... 어제는 기초화장만 하고 알바 5시간을 앉아 있었는지 내 몰골이 어땠을지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하다 헉.

 

3. 늦은 아점으로 3종 샌드위치를 먹고 있다. 비주얼은 그냥 그랬는데 제법 맛있다. 편의점의 훌륭함을 가르는 척도를 '삼각김밥'으로 두고 있는 내게, 그동안 중도 매점은 형편없는 가게였는데 오늘 이 샌드위치로 조금 평가가 나아질 것 같다. 근데 진짜 밥 종류는 다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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