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을 풍경을 뚫어져라 쳐다보아 속속들이 관찰했다고 해도,

오랜 시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었다 해도,

혹은 섬광처럼 떠오르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었다 해도

그걸 적어두지 않으면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생각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인간의 기억력은 의외로 형편없다

특히 나는 더더욱

 

글은 타이밍이다

써야만 할 것 같을 때, 쓰지 않고서는 못 배길 때 그때 주저하지 말고 써야 한다

흔들려 일그러진 글씨라도 좋다

 

머리와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것들은 도망치기의 달인이다

망각의 늪으로 도망치기 전에 어서 붙들어야 한다

씀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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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2012-07-31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생각해도 이 글은 참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