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번째 법칙 - 역사상 가장 대담하고 냉혹한 성공의 기술 로버트 그린의 권력술 시리즈 4
로버트 그린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살림Biz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스 시인 아르킬로코스는 “여우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고슴도치는 하나의 큰 것을 안고 있다.”라고 말했다. 상식적으로 이 말은 여우가 온갖 방법을 부려도 고슴도치의 한 가지 확실한 방법을 이겨낼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세계에서는 어떨까? 로버트 그린과 피프티 센트가 지은『50번째 법칙』을 보면 공격자와 싸울 때는 여우가 되라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들은 루스벨트 대통령을 예로 들면서 상대방이 사자라고 했을 대 ‘그들과 싸울 때는 의도를 감추고 막후에서 대중의 눈에 띠지 않게 일을 꾸며 장애물을 만들고 혼란을 유도하는 등 간접적인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당부했다. 

사람들이 듣는 정도에 따라 여우의 행동은 기회주의자라는 부정적인 선입견이 얼마든지 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은 ‘교활한 기회주의자’가 되라고 역설하고 있다. 좀 더 사실적으로 말하면 기회주의는 위대한 기술이라고 하면서 고정관념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철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사건들은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다. 저자들 말대로 인생의 사건들은 100% 중립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들 마음이 사건들을 부정적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 인생의 내리막길을 만나거나 모든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었다고 해서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기회주의자는 부정적인 상황은 긍정적인 무언가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궁극의 연금술이다.

이 책을 우리는 매우 특별한 성공의 법칙을 알게 된다. 한편으로는 참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냉혹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 파워의 법칙은 다름 아닌 ‘완전한 대담성’이었다. 파워라는 것이 역경에 굴복하는 사람과 극복하는 사람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열망과 의지력에 비롯된다고 했을 때 완전한 대담성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두려움에 좌우되는 태도가 아니었다.

그런데 우리가 대담성을 철저하게 발휘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기회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두 번째로 현실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현실주의자라고 한다면 감정의 치우쳐 눈앞의 이익을 쫓는 탓에 상상력이 빈곤하다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현실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이유인즉 현실주의야말로 인간 합리성의 정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권위자가 되어야 한다. ‘권위(authority)’라는 단어는 라틴어 ‘창조자(autore)’에서 유래되었다. 창조자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을 의미한다. 가령, 나폴레옹이 단순히 부대의 선두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4만 명의 추가병력과 맞먹는 효과를 냈다. 이러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곧 변화를 원하는 사람이 ‘사랑받는 존재가 되는 것보다는 존경받는 것, 두려움이 되는 것이 낫다.’것을 떠올리게 했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이기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강력한 자아가 필요했다. 자아가 약한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와 잠재력을 깨닫지 못한다. 그 보다는 타인의 의견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고 만다. 하지만 강력한 자아는 자유의지가 남다르다. 자신의 가치를 확고하게 인식하고 자신에 대한 확신이 서 있다. 이로 인해 세상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이 해심이 많고 사려 깊다.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는 결코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공이라는 것이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냉혹하게 받아들였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택의 문제에 있었다. 즉 “인간은 외부 환경을 거의 통제 할 수 없지만 그에 반응하는 사고방식만큼은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저자들은 파워풀한 조합이었다. 부활한 마키아벨리인 로버트 그린과 파워 게임의 거장인 피프티 센트가 아닌가? 그들은『50번째 법칙』을 통해 “두려워할수록 세상은 더 거칠고 냉혹해진다. 대담해질수록 세상은 내 편이 될 것이다.”라고 옹호하고 있다. 또한 우리들 목표는 나폴레옹의 길을 따르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나폴레옹을 주목하면서 역사상 가장 대담하고 냉혹한 성공자로 자리매김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