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글쓰기 전략 - 예비작가를 위한
아델 라메트 지음, 김정희 옮김, 정제원 감수 / 베이직북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원제는 Creative writing. 1997년에 처음 나온 책이고 우리 나라에는 2010년에 처음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책소개가 제법 솔깃하게 쓰여있었고 올라온 리뷰들도 모두 좋아서 구입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요즘 들어 작가들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어느 정도의 글쓰기 실력의 비중이 커져가고 있는 듯하다. 자기를 소개하는 글을 쓰거나, 자기의 특기나 적성을 남에게 보이는 자료를 만들거나, 어떤 대상을 이해시키고 설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글을 쓸때에도 일목요연하게 목록 형식의 글을 쓰기 보다는 이야기 형식으로, 마치 story telling을 하듯이 쓰는 것을 많이 본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듣거나 읽는 사람의 주의를 더 끌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딱딱한 목록이나 표 형식이 보기에는 더 깔끔할 수 있어도 그리 재미있게 읽히지는 않으니까. 
책은 모두  10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그 안에 72개의 전략이 소제목 형식으로 잘게 나뉘어져, 읽다 보면 그야말로 짤막한 메모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머리에 잘 들어온다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내 경우엔 산만하고 집중이 안되어 아쉬웠다.  
그래도 주섬주섬, 다시 책장을 넘겨보며 새기고 싶었던 부분을 짚어본다.
글쓰기 시작을 위한 전략 중에 글 쓸 시간을 만들라는 것이 있다. 글 쓸 시간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라는 것이다. 모든 핑계와 변명 사절.
마음을 끄는 캐릭터 만들기 전략으로는 실제 인물을 토대로 하되 거기서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 등장 인물에게 과거를 부여하라는 것, 다른 인물들과 상호작용을 유도하라는 것 등이 있다. 한 등장 인물을 그 사람의 얘기에서 끝나지 말고 다른 등장 인물들과 얽히고 섥히게 하라는 말이다. 또한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낼때 일관성 있는 묘사를 위해 그 인물의 인적 사항을 아예 표로 만들어두라고 한다. 그 얘기는 다른 곳에서도 몇 번 들은 적이 있다.
말하기가 아닌 보여주기 전략은 이야기를 만들어낼때 넘어야할 하나의 산이 아닐까 생각된다. 초보자는 늘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한다. 설명대신 요구되는 것은 시각적으로 그려지도록 묘사하는 것이다.
어린이를 겨냥한 글쓰기 전략에서는 일단 자기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되, 앞의 캐릭터 전략에서도 말했듯이 어린 시절의 어떤 사건 그대로 되풀이해서 이야기를 만들기 보다는 거기서 시작은 하되 더 극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데 아이들도 어른을 나름대로 조종할 수 있으며 어른의 행동에서 어리석은 점을 찾아낼 줄 알며, 권위를 조롱하는데 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삶을 관찰하면 상당히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쉬운가 말이다.
마지막 파트에는 출판사나 츨판 기획자와 교류하는 방법까지 나와 있다. 원고를 보낼 때에는 반드시 컴퓨터 타이핑하라는 것, 절대 스테이플러나 클립으로 원고를 고정하지 말라는 것, 미끈거리는 비닐 폴더에 넣어 보내지 말라는 것 까지.
마지막에 나와 있는 글쓰기에 대한 작가들의 한마디 중 마이클 그린의 말, 영감이 떠오르기를 기다리지 마라. 아무리 힘들어도 앉아서 계속 써라.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창의적인 생각을 자극한다. 패트리샤 번즈는 이렇게 말한다. 거기 그렇게 주저앉아 있지 말고, 계속 써라!
피아노 이론 책을 아무리 읽어도 피아노 연주를 잘하게 되지 않듯이, 그리고 피아노를 많이 치는 것 외에 다른 왕도가 없듯이, 글쓰기에 관한 책에서도 결론은 항상 많이 쓰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아마 다른 책 역시 마찬가지 결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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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1-27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기라는게,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서,
참 즐거워요. 전 알라딘 생활하면서 글쓰기 첨 해봤거든요.
그전에야 보고서나 가끔 긁적대는 일기장 정도.
그런데 글쓰기란게 할수록 매혹적이고, 중독성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요즘은, 쥐어짜지 말자, 아무리 사소하고 별거 아닌 글이라도 쥐어짜지 말고
위선으로 덮지 말자고 생각했어여~ 좋은 날 되셔여~

hnine 2011-01-27 12:12   좋아요 0 | URL
제가 글 잘쓰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아마도 글 쓰는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 외에도, 자기의 생각을 잘 들여다보고, 분석하고,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 그것이 더 부러운 것 같아요.
하루 아침에 되지 않겠지요.
예전엔 영어 좀 할 줄 아는 사람이 돋보이는 시대였다면 요즘은 글 잘 쓰는 사람이 더 돋보이는 시대가 아닌가 싶네요.

전호인 2011-01-28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기 관련 책들을 구입해 놓고는 쉽사리 읽어나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댓글달기라도 하면서 글쓰기에 쓰기라는 것을 더해봐야 겠어요.
언젠가는 쓰일 날을 위하여, 페이퍼건 리뷰건 쓰고 또 쓰다보면 쓰기가 되겠죠.
이렇게 정리된 책을 참고 삼다보면 쓰기도 나아질 터.^*^
이 책도 찜해 놓을랍니다

hnine 2011-01-28 11:58   좋아요 0 | URL
이런 책들이 결론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을 전호인님께서 이미 말씀해주셨네요. '쓰고 또 쓰라'는 것이요 ^^
글쓰기 책도 참 여러 종류가 있는 것 같아요. 글쓰기 책 답게 재미있게 읽히는 것도 있고, 정말 페이지 안 넘어가는 책도 있고요. 이 책은 페이지 안 넘어가는 책은 아닌데 워낙 짤막짤막하게 쓰여 있어 저는 좀 집중이 안되더군요.

꿈꾸는섬 2011-01-29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도서로 찜해두었어요.^^

hnine 2011-01-30 08:25   좋아요 0 | URL
'글쓰기의 항해술'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그 책은 이 책보다 더 실전용이더군요. 글쓰기에 관한 책이 요즘 참 많이 나와요.
 

드라마를 잘 보는 편이 아니라서 그 유명한 시크릿 가든도 한번도 안 본 사람이, 엊그제 낮에 우연히 '드림하이' 라는 드라마를 중간 부터 보기 시작해서 끝까지 자리 뜨지 않고 다 본 것을 보면 나는 정말 청소년 세대 얘기를 참 좋아하는가보다. 책만 그런 줄 알았더니, 드라마 속의 진짜 푸릇푸릇 청소년 아이들이 정말 예쁜 것이다. 약간 유치하달 수도 있는 내용이었음에도 그러면서 신선한 그들의 얘기가 묘한 매력이 있었다. 

그 회분을 끝까지 앉아서 다 본 또 하나의 이유는 말로만 듣던 아이유, 미스에이, 이런 아이돌 스타의 얼굴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그냥 고등학생 탤런트인가보다 했는데 드라마 중에서 노래를 너무 잘 하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아이가 아이유, 저 아이가 미스에이 중의 수지였던 것. 2PM의 우영과 택연의 얼굴은 이미 알고 있었고. 

소녀시대와 씨앤블루 정도 알고 있는 나에게 아이유와 미스에이를 알게 해준 것은 우리집 열한살 짜리 어린이이다. 이젠 어린이 소리에도 과민반응을 보이는 이 어린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새로운 노래를 흥얼거리며 인터넷에서 그 노래를 다운 받아 달라고 부탁할 때가 많은데 그 중에 아이유의 좋은 날, 미스에이의 Bad girl good girl, Breathe 등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들 얼굴은 몰라도 노래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라서 그런지 몇번 들려주면 금방 따라 부르니 참...
예전에 남동생이 중학교 다닐 때였나, TV에서 무슨 배경 음악으로 나오는 것 중에 좋은 음악이 있으면 며칠 내로 번개 같이 그 음악이 실린 음반을 사오는 것이다. 제목이나 가수를 어떻게 알고 가서 사왔냐고 내가 신기해서 물으면 단골 레코드 가게에 가서 들은 음악을 그대로 부르거나 흥얼거린단다. 그러면 그 주인 아저씨가 아~ 무슨 노래~ 하면서 찾아 주신다는 것이다.
우리 집 어린이가 아마 외삼촌의 이런 기질을 물려 받았나. 어제도 Who let the dogs out이란 노래를 검색해달라고 하길래 이건 또 어디서 알아왔냐고 했더니 체육 시간에 선생님이 틀어주신 음악이란다. 듣고 와서는 집에서 검색하더니 금방 따라 부른다. 내가 보기엔 그저 신통한 재주들을 가진 사람들이다. 

어제 드림하이를 보다보니 그 학교 아이들이 춤 연습을 하는데 나오는 음악이 또 귀에 익다. 잘 들어보니 Kesha의 Tik tok. 이 노래 역시 우리집 어린이때문에 알게 된 곡.
나도 예전에 가요, 팝송 남부럽지 않게 부르고 듣고 끼고 살았는데 너무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가 된 것 같아 요즘 노래는 아니지만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라면서 Martika의 Toy soldiers, Madonna CD를 틀어놓았더니 그 노래도 좋단다. 그 CD에 있는 노래중 엄마는 특히 무슨 노래가 좋으냐고 해서 La Isla Bonita가 좋다고 했다. 이 그룹은 어느 나라 그룹이냐 (Madonna가 그룹 이름인줄 알았나보다), 저 제목이 무슨 뜻이냐 (허걱~ 영어도 아닌 제목을), 꼬치꼬치 묻기 시작. Martika의 Toy soldiers는 그나마 가사와 그 유래를 좀 알고 있어서 설명해줄 수 있었다.

오늘은 또 무슨 노래를 흥얼거리며 와서 다운받아 달라고 할지. 그런데 나도 그렇게 알게 되는 노래들이 싫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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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1-25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뒤늦게 시크릿 가든에 꽂혀 매일 한편씩 보고 있습니다.
정말 재밌더군요. 특히 현빈의 연기는 정말...!ㅋㅋ
전 왠지 너무 젊은애들이 떼거지로 나오는 드라마가 그다지 흥이 안 나더라구요.
그렇지 않아도 드림하이 좋다고 난리던데. 배용준이라도 좋아했으면 봤을텐데.ㅠ
전 요즘 노래 잘 몰라요. 그래도 시크릿 가든에 나온 노래는 좋던데.^^

hnine 2011-01-25 13:01   좋아요 0 | URL
ㅋㅋ '젊은 애들이 떼거지로 나오는 드라마'..
아마 시크릿 가든 저도 보기 시작했으면 푹 빠졌을지도 몰라요.
드림하이에 배용준도 나오나요? 전 겨우 두 회분 중간부터 봤는데 그땐 안나왔거든요.
시크릿 가든 작가가 예전에 '온에어'작가라는 것만 알아요. 온에어도 제가 열심히 본 드라마였거든요.

stella.K 2011-01-25 14:15   좋아요 0 | URL
ㅎㅎ 확실히 h님과 제가 약간 다르네요.
전 오히려 온에어 보다가 심드렁해서 안 봤거든요.
그래서 시크릿 가든도 김은숙 작가라 또 그렇고 그렇겠지 싶어
안 보려고 했는데 알라딘 이벤트 페이지 땜에 결국 본다는 거 아닙니까?
김주원의 서재요. 요즘 드라마 환상이어요. 꼭 보세요^^

hnine 2011-01-25 15:1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시크릿 가든은 온에어보다 더 재미있다는 얘기가 되네요?
알라딘 이벤트 페이지는 또 뭔지. 우물안 개구리라는게 또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stella.K 2011-01-25 15:36   좋아요 0 | URL
헉, 알라딘에 이벤트 페이지가 있는 걸 모르시다니...
메인 페이지 윗쪽 가로줄에 보면 주르륵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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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1-01-25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고등학교때 노래방가면 꼭 부르는 노래였어요 라이즐라 보니타 ㅋㅋ

hnine 2011-01-25 15:15   좋아요 0 | URL
그럼 아이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에 저도 가사 보면서 연습을 좀...^^
이 노래 전주부터 후주까지, 다 좋아요. 같은 CD에 들어있는 Papa, don't preach 요것도 아이에게 제목 뜻을 알려주었더니 papa라고 했다가 mama로 바꿨다가 하면서 잘도 부르네요 ㅋㅋ

책가방 2011-01-25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리의 연인>도 시크릿가든 작가의 작품이라던데... 맞지요??ㅋ
전 파리의 연인은 못봤구... 시크릿은 방학이라 애들 성화에 보게 됐답니다.
드림하이는.. 딱 중고생들이 좋아할 만한 드라마다 싶었습니다.
배용준은 초반에 잠깐 나오다가 말더군요.

hnine 2011-01-25 16:21   좋아요 0 | URL
맞아요. 파리의 연인도 김은숙 작가 작품이요.
딱 중고생들이 좋아할 만한 드라마 ㅋㅋㅋ
전 어른과 아이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것 같은 세대, 중고생 정도 아이들 얘기가 참 재미있어요. 막상 제가 중고등학생일때는 오히려 어른들 얘기에 더 관심이 많았는데 말이지요.
배용준은 뭐 그닥 관심없습니다. 배용준 좋아하시던 어느 서재지기님 생각이 문득 나네요.

노이에자이트 2011-01-25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아라의 은정도 나오는데...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청소년 드라마를 좋아해요.제 가슴 속엔 해맑은 소년소녀가 살고 있으니까요.

한가지 신기한 건 우리 고향 사람인 수지가 사투리 억양이 전혀 없다는 거죠.수지 구하라 문근영 같은 광주 광역시 출신들이 깨끗한 표준말을 구사하려고 얼마나 연습했을지 정말 대단해요.

hnine 2011-01-25 20:34   좋아요 0 | URL
그 못된 역으로 나오는 아이가 티아라의 은정인가봐요? 수지와 문근영이 광주 출신이었군요. 억양으로는 정말 전혀 모르겠던데요.
그나 저나 청소년 드라마를 좋아하신다니 동지를 만나 반갑습니다. ^^

노이에자이트 2011-01-26 17:10   좋아요 0 | URL
네...윤백희 역이 은정입니다.작년에 강지환과 함께 주연을 맡은 경력이 있었어요.
광주 출신 아이돌 연예인이 많아요.유빈 승리 유노윤호 등 등..
좋아하는 아이돌 연예인은 누구인가요?

hnine 2011-01-26 20:39   좋아요 0 | URL
누굴 좋아할까,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

상미 2011-01-25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난 뜻밖에 남편 덕에 최신 가요, 팝 많이 들어 ㅋㅋ
남편이 맘은 젊다보니,

hnine 2011-01-26 11:08   좋아요 0 | URL
경은이와 병규가 아니고 남편? ^^
위의 남동생의 단골 레코드 가게라는 곳이 어디냐 하면 경도상가의 '엘리트'라는 곳이었어. 지금은 물론 없어졌겠지?

상미 2011-01-27 09:1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물론 없어졌지....
갑자기 명동 대한음악사는 있나 궁금하네,
오늘 저녁에 명동 갈건데 한번 봐야겠다.

세실 2011-01-26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림하이 보림이는 좋아하네요.
전 요즘 GD 탑 노래 듣고 있습니다. 보림이는 빅뱅 팬이면서도 CD 사는걸 아까워 하길래 사주었어요. 노래는 '오예~~~' ㅎㅎ

hnine 2011-01-26 08:17   좋아요 0 | URL
ㅋㅋ.. 보림이와 저의 공감대가 형성되었군요. 내용은 뻔하지만, 그래도 전 재미있더라고요. 자기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들이, 해보지도 않고 좌절하는 어른들보다 더 보기 좋아요.
그런데 GD탑은 누구지요? 음...제가 아직 모르는 세계가 많군요.

세실 2011-01-26 20:35   좋아요 0 | URL
호호호 빅뱅 아이돌 그룹중 지 드래곤과 탑이 듀엣으로 부른 앨범이 GD 탑 이랍니다. 탑도 영어였나?
전 빅뱅에서 지디를 좋아해용.

hnine 2011-01-26 21:29   좋아요 0 | URL
아하~ 지 드래곤과 탑은 저도 알지요. ^^

섬사이 2011-01-26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우리집 큰애들은 '안녕바다'의 노래를 듣더라구요.
TV에 많이 나오는 아이돌그룹은 아니지만.. ^^

hnine 2011-01-26 13:19   좋아요 0 | URL
덕분에 저도 '안녕바다'의 노래를 들어봤어요. 보컬의 음색이 독특하네요. 산울림의 노래를 다시 부른 것도 있고요. 있다가 아이에게도 한번 들려줘봐야겠어요. ^^

마녀고양이 2011-01-26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드림하이 보는데여, 열심히 노력하는 드라마는 항상 좋아요!
그런데 어제는.... 축구에게 채널 뺏겼어여. ㅎㅎ.

언니, 울 코알라가 그러는데, 제가 지또래 엄마들 중 가장 요즘 노래를 잘 안대요!
아하하, 저는 가요 프로도 엄청 좋아해서, 그거 틀어놓고, 퀼팅하거든요. ^^

아, 음악 흥겹다.

hnine 2011-01-26 13:21   좋아요 0 | URL
저는 어차피 아이가 있는 동안엔 TV를 안켜기 때문에 본방 사수는 못하고 꼭 보고 싶은 것은 재방송으로 봐요. 어제는 축구때문에 결방이었군요 ^^
음악 들으며 퀼팅이라, 이거 확실하게 마인드 힐링이 될 것 같은데요? 퀼팅을 못하는 저는? 나가서 걷는 것! ^^
 

 

 내가 충고할 수 있는 대상은 없거나 극소수이다.

 

: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지게 되는 계기는 의외로 그 사람을 위한 어줍짢은 충고를 하다가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내 딴에는 그 사람을 위해서 점잖게 한마디 해준다는 것이 명분이었지만 듣는 사람도 그렇게 듣는가? 

내가 어떤 분야에서 충고를 할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내가 먼저 나서기 전에 그 사람이 내게 먼저 조언을 구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볍게 나의 의견을 얘기해주는 경우라면 모를까, 섣불리 당신 하고 있는 것은 잘못 되었다, 내가 말하는 대로 하는게 좋을 거다 라는 의도가 다분히 내포된 충고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충고하기에 앞서, 나를 먼저 되돌아볼 것. 나는 내 앞가림을 잘 하고 있는지. 나는 과연 지금 저 사람에게 그런 충고를 할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충고를 하기 전에 앞뒤 상황을 제대로 잘 파악한 상태인지. 꼭 자격이 되어야 충고를 하느냐고? 난 그렇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격이 안된다고 생각하면 충고를 삼키고 자신에게 더 충실을 기하라. 꼭 상황을 다 잘 알아야 충고를 하냐고? 이것 역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앞뒤 상황을 잘 알아볼 성의도 없으면서 섣불리 무슨 충고를.

충고가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친구나 가족이 잘못된 길로 빠지고 있는 것을 볼때, 위험한 일을 벌이려고 할때 등등. 하지만 나의 한마디 충고가 그 사람의 행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란 아주 드물다.  

우리는 충고를 한다는 행위를 그 사람에 대한 나의 애정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충고하는 것 외에도 내가 그사람을 위해서 해줄 것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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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1-01-25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고뿐만 아니라... <배려>도 때에 따라서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걸 얼마전에 경험했답니다.
어이없는 상황이었지만 내 맘을 알아달라고 얘기하고 싶진 않더군요.
1:12정도였거든요.
내가 한마디하면 열두명이 오해를 하는데... 방법이 없더라구요.
내 머리만 아프도록 쥐어박았지요 뭐..ㅋ
<배려>가 아니라 <오지랖>이었다고 자책하면서...

hnine 2011-01-25 20:39   좋아요 0 | URL
배려 역시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구분을 잘 해야겠더라고요.
그래도 배려를 오지랖으로 오해받는 경우는 금방 풀릴 수 있지 않을까요? 섣부른 충고보다는 훨씬 이해 가능할 것 같아요. 저도 배려라고 생각하고 얘기했다가 남편으로부터 '오지랖'이라고 핀잔 받을 때가 가끔 있어요. 기분이 좋진 않더군요 ㅋㅋ

섬사이 2011-01-26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를 먹을수록 누굴 충고한다는 게 참 힘들어져요.
그리고 그 충고든 배려든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도 미리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좋은 의도가 늘 좋은 결과를 만들진 않더라구요.
그런 경우, 양쪽 다 상처를 받게 되죠.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꽤 큰 상처를 받았었죠. ^^;;

hnine 2011-01-26 13:24   좋아요 0 | URL
언젠가 책가방님의 서재에서 본 적 있어요. 나이들며 필요한 세가지 up이었던가요? 그 중에 shut up이 있더라고요.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겠지만 전 그 말이 제일 눈에 들어왔어요. 나이가 좀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때나, 아무에게나 충고하게 되기가 참 쉬워지더라고요.

마녀고양이 2011-01-26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언니,, 쪼옥~~~~

hnine 2011-01-26 13:24   좋아요 0 | URL
얼굴에 자국 생겼음~ ㅋㅋ

세실 2011-01-26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섣불리 충고 안합니다. 고등학교때 충고했다가 제가 더 상처받은적 있거든요.
도움을 요청할때 그때 손을 잡아주는게 좋을듯 해요.

hnine 2011-01-26 20:42   좋아요 0 | URL
예, 섣불리 충고하다가 충고를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상처받는 예가 참 많더라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도움을 요청받을 때 성심껏 도와주면 그럴 일이 없겠지요.

비로그인 2011-01-29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네~
 
느티는 아프다 푸른도서관 13
이용포 지음 / 푸른책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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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포 작가는 <태진아 팬클럽 회장님>이라는 책으로 처음 만났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주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어린이책이라고 하여 관심을 가지고 읽었는데 생각만큼 큰 재미와 공감을 주진 못해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던터라 그 책보다 더 먼저 나왔고 더 알려진 이 책 <느티는 아프다>를 바로 뒤이어 읽지 않고 이제서 읽게 된것 같다. 그냥 한번 어떤 내용인가나 보자고 책장을 몇장 들춰보았다가 '오늘 아침, 느티는 아프다. 마음이, 마음이 아프다.' 로 시작하는 첫 페이지부터 끌렸다고나 할까. 제목의 느티가, 우리말로 지은 주인공 아이의 이름이려니 했는데 단어 그대로 느티나무를 말하는 것이었다. 변두리 동네 어귀의 느티나무가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들, 동네 사람들의 일상을 보며 마음 아파하는 것으로 의인화하여 붙인 제목인 것이다. 새벽마다 일어나 신문 배달을 하며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부터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는 중학교 2학년생 순호, 어릴 때 농약을 잘못 마셔 머리에 이상이 생긴 순호의 누나 순심이, 시장에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하여 간신히 생계를 꾸려나가는 순호 엄마, 대박을 꿈꾸며 노름판을 쫓아다니는, 마음만 착한 순호 아버지, 이들 순호네 가족이 세들어 사는 주인집 아저씨 공팔봉 씨, 노망이 든 그의 모친 욕쟁이 할머니, 공팔봉씨의 두번째 부인인 젋고 예쁜 단비 엄마, 공팔봉씨와 결혼할때 데리고 온 유치원생 단비, 그리고 또 중요한 등장 인물이 하나 있다. 느티 나무 아래서 노숙하는 정체 불명의 가로등지기 아저씨. 스스로 말문을 여는 법 없이, 가지고 있는 인형을 가지고 인형의 입을 통해 대신 말을 하는, 알 수 없는 아저씨이다. 가난에 울고, 엄마의 모진 매질에 울고, 집 나간 엄마를 기다리며 울고, 외로와 울고. 자기 그늘 아래 벤치에 와 늘어놓는 하소연을 느티나무는 듣고 있다.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서 사람들의 아파하는 모습을 애처로이 내려다 보고 있다. 그래서 느티는 아프다.
등장하는 그 어느 누구도 외면할 수 없다. 가난해서 당장 거리에 나않게 된 순호네 가족, 덜떨어진 딸에게 한풀이를 하며 매질을 해대는 엄마가 화가 나서 한 말, 차라리 나가 죽으라는 그 말이 서러워 정말로 동아줄을 들고 느티나무에 목을 매려 한 순심이, 그런 순심이를 혼자서 좋아하는 가로등지기 아저씨는 그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아 그 마을을 떠난다. 가출을 해서 짜장면 배달이라도 달게 하리라 마음 먹었던 순호는 아무데서도 받아주지 않고 가져간 돈 마저 잃어버리고 집으로 돌아오고, 하루에 겨우 두개 인형에 눈을 다는 일과 아버지와 동생 순호 밥상 차리는 일을 제일 중요한 과업으로 생각하는 순심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 사람사는 모습들이 이렇다고? 다 이렇게 산다고? 젊은 부인과 사는 돈 많은 공팔봉씨가 세들어 살고 있는 순호네를 내쫓으려다가 나중에 다시 못가게 붙잡는 것은 왜일까? 노래 가사 처럼 사람은 사랑 없인 살 수 없다는 것을, 노모가 돌아가시고 젊은 부인마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자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일까?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서로 보듬어주는 누군가 있으면 세상은 그래도 견딜만 하다. 가난때문에 사람이 세상을 등지는 것이 아니라, 그런 나를 눈여겨 봐주는 한사람이 없어서 한없이 외롭고 삶의 의지를 상실한다.
아직도 어딘가에서 느티는 아플 것이다. 많이 많이 아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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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11-01-21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네 어귀에 서서 마을을 지켜보며 마음 아파하는 느티나무라....어릴 적에 든든하게 여겨졌던 동화 제비와 왕자님이 떠올라요~사람 사는 걸 들여다보고 가난하거나 아픈 집에 자기 몸에 치장된 보석 하나씩 갖다주라고 하던 그 왕자님 말예요^^;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런 왕자님이나 느티나무가 곁에 있어주면 참 좋겠다 싶어요. 왕자님처럼 루비보석을 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내가 힘들거나 외로울 때 내 모습을 지켜봐주기만 해도 힘이 되죠...

hnine 2011-01-21 22:14   좋아요 0 | URL
아, 저도 그 동화 생각나네요.
사람이 아닌 느티나무를 굳이 관찰자로 해서 글을 엮어나간 작가의 의도가 전해져 온다고 할까요? 청소년 소설이라지만 아마 요즘 청소년보다 우리 세대가 읽으면 더 공감하지 않을까 싶은 소설이었어요. 1996년에 처음 발표한 것을 고쳐서 2006년에 다시 낸것이라고 하네요.

2011-01-22 0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2 0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Journey 2011-01-22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엊그제 황선미 작가의 청소년 소설을 읽으면서 '요즘 아이들이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잠깐 했어요. 실은 지금도 아프고 힘든 사람들이 많은데 말이지요.
느티나무는 그 존재만으로도 보는 사람을 감싸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에 60살이 넘은 느티나무가 있었는데요, 요즘도 힘들때면 가끔 그 느티나무가 떠오르더라구요. 지금은 100살이 다되었을 느티나무가요...

hnine 2011-01-22 14:15   좋아요 0 | URL
'바람이 사는 꺽다리집' 읽으신 것 맞나요? 황선미 작가가 자신의 어렸을 때를 생각하며 썼다고 하던데요. 사람이 사람을 서로 감싸며 살수 있으면 좋겠지만 늘 그렇질 못하기 때문에 오래 된 나무 같은 것에서 위안을 얻나봐요. 오랜 세월 살아온 것으로부터 무언으로나마 배울 것도 있고요. 그래서 마을의 나무로 정해놓기도 하고, 학교처럼 오래 있을 건물에 심어놓기도 하고 그러나 봅니다. 동화나 청소년 소설등을 쓰는 사람은 그 세대롤 훌쩍 넘긴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읽다보면 지금의 청소년보다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들에게 더 공감이 가는 작품들이 꽤 많지요. 100살이 다 되었을 그 느티나무가 지금도 거 자리에서 건재하기를 저도 바래봅니다.

2011-01-23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3 1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4 0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5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1-24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느티는 아프다. 마음이, 마음이 아프다.

언니, 이 문구 말이죠.. 너무 공감되요. 이런 아픔 때문에
현실을 바로 볼 수 없는 저와 같아서요. 그런데 느티는 훨씬 용감하군요, 저보다.
어깨를 펴고 당당히.... 저도 아픔을 제대로 느껴보겠어요.

hnine 2011-01-24 16:16   좋아요 0 | URL
이 책에서 느티는 용감하다기 보다 잘 참고 견디지요.
견디는 것이 나서는 것보다 더 오래가는 것인지...그런데 살다보면 나설 땐 또 나서주어야 하는 것 같고. 자기가 보고 있는 모든 군중들은 그저 애처로운 눈길로 봐주고 있어서 어떤 평론가는 여기서 느티를 종교와도 비교하더라고요.
 
돌연변이들
로빈 브랜디 지음, 이수영 옮김 / 생각과느낌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표지가 저럼에도 불구하고, 관심있는 작가의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가 저 책을 골라들게 한 이유는 아마도 제목때문이었을 것이다. 과학과 관련된 소재로 된 이야기에 요즘 관심이 좀 생겨나고 있는데다가, 책 소개를 읽어보니 진화론과 종교사이의 논쟁을 소재로한 청소년 소설이란다. 과연 무슨 이야기가 어떻게 펼져질까 궁금해서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주인공 미나는 고등학교 2학년생. 신실한 기독교인 부모를 둔, 착실하고 정직한 여학생이다. 어느 날 교리와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당하는 한 친구가 괴로와 하면서 자살까지 생각하는 것을 보고 미나는 그 친구 편에 서서 편지를 쓰게 되고 이것 때문에 그동안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을 몽땅 잃는다. 그런 상태에서 시작한 2학년 생활이 두렵기만 한데 과학을 담당한 멋진 여선생님과의 만남, 과학에 탁월한 실력과 흥미를 갖고 있는 독특한 성향의 친구 케이시와의 만남으로 미나는 과학에 흥미를 느끼며 그나마 학교 생활을 이어나간다. 
수업 시간에 과학 선생님은 진화론에 대해 가르치고, 교회 친구들이기도 한 학교 친구들은 이에 반대하여 과학 선생님을 곤경에 빠뜨릴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것을 알게 된 미나는 갈등에 빠진다.
진화론은 다윈에 의해 처음 등장하던 19세기부터 큰 논란을 일으키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그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진화론이 옳으냐 창조론이 옳으냐. 그런 질문에 대해 과학의 입장에서 하는 대답은 어떤 쪽이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종교는 과학의 범위가 아니다'라는 것. 즉 과학에서 논의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과학에서 다룰 수 있는 것은 입증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책중에 과학선생님도 그런 말을 한다.

과학은 '어떻게'를 설명하는 학문입니다. 날것을 그대로 파헤치는 거죠. '누가'와 '왜'를 설명하는건 다른 학문의 역할입니다. (246쪽)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가장 무리없이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진화론일 뿐이다. 과학은 진화론이 옳다, 혹은 창조론이 옳다는 판명을 내릴 수는 없다. 자신의 범위에서 할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일 뿐.
책에서는 교회 목사님이 학교 교장 선생님을 대동하고 수업 시간에 들어와 과학 선생님의 수업 내용을 간섭하기에 이르고, 예배시간중에 교리에 어긋난 행위를 한 친구를 옹호한 미나와 미나의 가족을 단죄해야한다는 의미의 설교를 하기에 이른다.
이 책의 저자는 실제로 주인공 미나처럼 근본주의적 종교를 가진 집안에서 자랐고 학생 시절 교회에서 쫓겨난 경험도 있다하니 자신의 경험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 이 소설을 쓰기 위해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고 고등학교로 돌아가 생물 수업을 한달간 다시 듣기도 했다고 한다.
이 책의 결말에서 진화의 개념을 확장하여 이 세상 모든 생물은 시간을 두고 변한다, 우리 모두는 자연의 변종이며 변이란 최선을 다해 생존해나가기 위한 우주의 질서라는데에 미나의 생각이 정리된다. 이 책중의 과학 선생님 자신도 교회에 열심히 나가는 기독교인임이 나중에 밝혀지고, 자기 자신은 진화론 역시 신의 섭리내에 있다고 믿는다면서, 하지만 학생들 앞에서 가르침에 있어서는 개인적인 생각과 가르쳐야 할 내용을 확실하게 구분하여 교단에 선다고 말한다. 
과학 서적이 아닌 소설의 소재로 선뜻 삼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저자는 무리없이 이야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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