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나는 먹지도 않는 갈비찜을

식구들에게 해주려고

갈비용 소고기 사다 핏물 빼고

양념장에 들어갈 배즙 만들려고보니 배가 없네

추운데 나가서 배까지 사다가 양념장 다 만들어 준비 완료

큰 냄비에 갈비 덩어리 넣어 가스 불위에 삶기 시작.

 

그리고 방에 들어와서 그만

 

 

 

 

 

 

잠이 들었나보다

 

 

타는 냄새 진동해서 나가보니

 

 

고기가 다

 

타버렸다!

 

(엉 엉)

 

 

--- 오늘 일기 끝 ---

 

 

 

 

 

 

 

 

 

 

 

 

 


댓글(27)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보슬비 2015-10-30 0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차마 `좋아요` 못 누르겠어요.... ^^;;

hnine 2015-10-30 00:07   좋아요 1 | URL
보슬비님 댓글때문에 저 울다가 웃습니다.
울다가 웃다가 ^^

appletreeje 2015-10-30 0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공감의 뜻으로, 눌렀어욤...흑흑흑,

hnine 2015-10-30 04:23   좋아요 1 | URL
어흑...양념 만들어놓은거 있으니 오늘 고기 다시 사다가 해보려고요. 이번엔 옆에서 지키고 있어야겠어요. 낮이라고 제가 잊지 말란 법 없거든요. 지금까지 집에서 탄내가 가시질 않네요 ㅠㅠ

서니데이 2015-10-30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녁 많이 추웠어요, 추운데 다녀오셔서 그러셨을지도요^^; 저도 공감으로 좋아요, 합니다
hnine 님, 편안한 밤 되세요

hnine 2015-10-30 04:24   좋아요 1 | URL
춥긴했지만 잠깐 배만 사가지고 들어온결요. 오늘 낮에 했어야 하는데 왜 다 저녁때 그게 하고 싶었는지, 책이나 읽다 잘 것이지 말입니다 ㅠㅠ

qualia 2015-10-30 0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안타깝네요. 제 비슷한 경험도 생각나서요. 울엄마께서도 hnine 님처럼 태워먹은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거 설거지 하려면 보통 일이 아니고요. 모처럼 식구들 위해 정성 들여 맛있는 요리 했는데, 홀딱 태워먹다니 얼마나 가슴 쓰라리겠어요ㅠㅠㅠㅠㅠ 하지만 hnine 님한테서 따스한 정성스런 마음을 얻어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하네요. 속 무쟈게 상하실 텐데 다시 한번 해보신다니 정말 대단하셔요~. 화이팅~!!!^^

hnine 2015-10-30 08:05   좋아요 0 | URL
저도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어제 밤에 기어이 탄 냄비를 박박 문질러 닦아놓았는데 그게 코팅된 냄비라서, 그렇게 수세미로 박박 닦아서 써도 되는지 또 찜찜하네요. 딱 30분 엎드려 잠들었는데 이 사단이 나다니, 그것도 저보다 자기방에 있던 제 아이가 먼저 알고 뛰어나와 고기가 타고있는걸 알았답니다.
양념이 아까와서 오늘 다시 해보려고요. qualia님 화이팅에 힘입어! ^^

다락방 2015-10-30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응원을 담아 좋아요 눌렀어요 ㅠㅠ

hnine 2015-10-30 08:07   좋아요 0 | URL
안타까워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마와요. 그런데 다락방님도 웃기셨지요? 그렇죠? 흑흑...
오늘 제가 소갈비찜 제대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두주먹 불끈!

nama 2015-10-30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다가 웃다가....털 났어요.

hnine 2015-10-30 08:0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이제 나이 좀 더 들으면 치매 의심할지도 모르겠어요. 한두번이라야 말이지요. 오늘은 아예 책이나 컴퓨터를 부엌으로 가져와서 갈비 삶는 동안 자리 지키고 있어야겠어요. 요리도 잘 못하면서 제가 가끔 이렇게 누가 시키지도 않는 의욕을 부릴때가 있답니다.

nama 2015-10-30 08:29   좋아요 0 | URL
가스레인지에 뭘 올려놓고 끓일 때 저는 아예 책이나 신문 펴놓고 주방에 앉아 있어요. 신조처럼요.

아무개 2015-10-30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아이고~~~~~~~~~~
탄내는 좀 가셨나요? ㅜ..ㅜ

hnine 2015-10-30 13:05   좋아요 0 | URL
처음에 거실에 연기가 자욱하더라고요. 밤새 환기 시켰는데 아침까지 냄새가 남아있더니 지금은 거의 가셨네요. 갈비도 아깝지만 더 큰일 날 뻔 했어요 ㅠㅠ

파란놀 2015-10-30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비 삶는 데에 시간도 품도 오래 걸리니 허리를 펴고 싶을 수밖에 없는데
그만 깜빡 잊어버릴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달걀을 삶다가, 밥을 끓이다가 깜빡 잊기 일쑤입니다 ^^;;
냄비밥을 하니까 밥물도 늘 살펴야 하는데
여린 불로 밥을 지으니 한참 걸려서
이것저것 마치고 딴짓이나 딴일을 하다가
뒤늦게 부랴부랴 깨닫기 일쑤예요.

냄새에 그릇 부시랴 바쁘셨겠습니다...

hnine 2015-10-30 13:06   좋아요 0 | URL
숲노래님도 아시는군요 ㅠㅠ
저도 종종 그런답니다.
냄새는 이제 빠졌고, 그릇도 어제 밤에 냄새때문에 도저히 그냥 두고 잘수가 없어서 다 부셔놓고 잤답니다.
한번에 한가지 일만 해야하는데 말이지요.

붉은돼지 2015-10-30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읽은 글 중에 가장 슬픈 글입니다.. ㅜㅜ

저도 몇일전에 커피마실려고 주전자에 물을 끓이는데
잠시 서재방에서 알라딘을 페이퍼 올린다고 끌적거리다가 그만........

밖에 나갔다가 들어온 아내가 뭐 탄다고 소리질러서...
주전자를 다 태웠어요...ㅜㅜ

hnine 2015-10-30 13:08   좋아요 0 | URL
아, 붉은돼지님 댓글때문에 제가 또 빵 터집니다.
커피 마시려고 물 끓이다가 깜빡한 일은 저도 부지기수랍니다.
밖에 멀리 나갔다가 불현듯 생각나서 아파트 수위 아저씨께 전화해서 들어가서 좀 꺼달라고 부탁한적도 있고요. 앞으로는 정말 조심해야할텐데, 솔직히 자신없어요.

stella.K 2015-10-3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쓰린 마음이야 이미 많은 알라디너들과 같은 마음이고,
그러고 보니 h님은 육류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으시는가 봅니다.
우리 나이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나입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셔요. 파이팅!

hnine 2015-10-30 13:10   좋아요 0 | URL
ㅋㅋ 어제 일저질러 놓고 맘이 쓰려서 초딩같은 일기를 한번 올려본거죠.
우리 나이가 충분히 그럴수 있는 나이, 흑흑...그런가요?
저 좀 아까 나가서 다시 고기 사오고 말았답니다. 이건 꽝꽝 얼어있어서 지금 녹을때 기다리고 있는 중이어요.

CREBBP 2015-10-30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추라는 용어가 있던데, 위로의 추천 대신 `위로의 좋아요`를 눌러드렸습니다. 뭐 저한테는 흔한 일이어서. 얼마전엔 깼잎을 한잎 한잎 일일히 양념장에 재워서 올려놓고는 잠도 안들었는데, 타들어가는 걸 몰랐다는군요 글쎄

hnine 2015-10-30 19:31   좋아요 0 | URL
잠도 안들었는데 타들어가는걸 모르는 경우가....(저도 있습니다 ㅋㅋ)
모든 화기시설엔 타이머를 부탁해놓든지 자동소화장치를 해놓든지 해야겠어요.
위추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기네스님~ ^^

무스탕 2015-10-30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엉엉~~~ ;ㅁ;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 ㅠㅠ
고기 다시 사다 해 드세요. 추워지는데 다린이랑 몸보신 하셔야죠. 훌쩍... ㅜ_ㅜ

hnine 2015-10-30 19:33   좋아요 1 | URL
다시 사다가 지금 어제 했던 과정 반복하는 중입니다. 대신 지금은 남편도 집에 있어서 오며 가며 지켜보라고 일러두었어요. 어제 밤에 타는 연기때문에 집에 화재경보기 안울린게 이상할 정도였답니다. 사먹으면 간단할것을 제가 지금 왜 이러고 있는지, 저도 가끔 저를 이해할수가 없어요 ^^

상미 2015-11-03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타버린 갈비도,
탄 냄비 닦는것도 다 화나는 일 ㅠ.ㅠ
난 가스 켜면 알람도 같이 켜.
뭔가 다른 일 하다가 불켜놓은거 잊어버릴까봐.
문제는 알람 듣고 빨리 불끄러 안간다는거.

hnine 2015-11-03 12:29   좋아요 0 | URL
다시 사다가 실패 없이 잘 만들어 먹었단다. 남은 국물까지 볶음밥으로, 죽으로, 싹싹 활용!
알람 듣고 빨리 불끄러 안간다고...ㅋㅋ. 웹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