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삶에서 현실적인 것과 비현실적인 것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런 선택과 행동이 모이고 쌓여 모든 비현실적인 것들을 현실로 바꿔낸다"는 말.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에이, 아직 니가 어리고 경험이 없어서 그래. 그렇게 해봤자 안되, 너무 비현실적이야." 그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는 과연 무엇일까? 현실적 상황도 중요하고 비현실적 대안도 모두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다. 하여튼 , '희망버스'가 부디 현실적 소기의 성과를 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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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2011.7.12  부산발 혁명, 희망버스 혁명

승리의 벅찬 감동을 예감한다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본이며 제도정치 제도언론에 대한 기대를 접고 우리 정치 우리 언론을 모색하자’는 말에 비현실적이라 미간 찌푸리던 사람들이 ‘정치도 공권력도 언론도 자본의 하수인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아침. 부산발 혁명.” 서울시청 광장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서 1만여명의 참여자들이 김진숙씨를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모여든 다음날 아침, 트위터에 쓴 글이다. 김진숙(@jinsuk_85)씨는 이 글을 리트위트하며 덧붙였다. “희망버스 혁명!”  

혁명. 체제 안에서의 변화나 개혁이 아니라 체제 자체의 근본적 변화를 뜻하는 말. 우리는 이 말을 폐기한 지 오래다. 수사적 표현으로서 혁명이라는 말은 상업광고에서조차 쓰이지만, 그 사실은 이젠 누구도 혁명이라는 말을 본디 의미로는 쓰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혁명이라는 말이 오갈까? 희망버스가 현실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좀더 근본적인 곳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명의 육체에 새겨진 이틀의 체험이 그것을 더욱 또렷하게 만들고 있다. 그것은 오늘 한국을 지배하는 건 이명박도, 이명박의 미래로서 박근혜도 아닌 자본이라는 것. 조남호와 정몽구와 이건희 같은 자본가들이 한국의 진짜 지배자이며 정치와 공권력과 제도언론은 단지 그들의 도구이자 하수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3년 전 한국에선 촛불행진이라 불리는 거대한 시민의 저항이 있었다. 그러나 촛불행진은 이명박이라는 악덕한 대통령에 대한 분노에 몰두함으로써 결국 모든 걸 이명박 탓으로 돌린 개혁정치 세력이 그 열매를 차지하고 말았다. 그러나 희망버스는 김진숙이 188일째 싸우고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싸우던 김주익이 129일째 되던 날 목을 맨 건 바로 그 개혁정권에서였다는 것, 개혁적 공권력과 개혁적 언론에서였다는 사실을 환기한다. 그들 역시 자본의 또다른 도구이자 하수인이었으며 지금도 그렇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게 희망버스는 오늘 난무하는 “정권교체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에 근본적으로 질문한다. 희망버스는 우리에게 제도정치에 대한 자기최면적 기대를 접고 자본을 견제하는 우리의 자치적 힘을 길러야 한다는 걸 알려준다. 소통하고 연대하고 희망버스를 타고 싸우면서. ‘세상을 바꾸는 정권교체’는 그 힘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정치, 자본이 아니라 노동자의 편에 서는 정치, 이윤이 아니라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정치를 만들어갈 때 비로소 시작된다.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간다는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희망버스는 현실적인 것과 비현실적인 것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해 역시 질문한다. 김진숙의 싸움은 처음부터 비현실적이었다. 김주익이 개혁정권에서도 실패한 싸움을 이명박 정권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김진숙은 김주익이 죽은 85호 크레인에 올랐다. 현실적이라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었다. 김진숙의 비현실적인 선택을 지지하는 희망버스도 마찬가지다. 만명의 참여자는 김진숙을 무사히 내려오게 하지도 만나지도 못했다. 그러나 만명 가운데 누구도 희망버스가 실패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승리의 벅찬 감동을 예감한다.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삶에서 현실적인 것과 비현실적인 것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런 선택과 행동이 모이고 쌓여 모든 비현실적인 것들을 현실로 바꿔낸다. 거대한 물살처럼 체제의 둑을 무너뜨린다. 역사는 늘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는 혁명중이다. 부산발 혁명, 희망버스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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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7-14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글 읽었습니다.
제가 좋았던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했던 일을 김진숙 님께서는 해결하려고가 아닌 그렇게 해야만 하기 때문에 올라갔다는 표현이었습니다. 담담하면서도
진실되게 느껴졌습니다.....

햇빛눈물 2011-07-23 12:32   좋아요 0 | URL
저도 '전실'되게 느껴졌습니다. '진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회인 것 같아 슬프기도 하구요.
 

새벽부터 억척스럽게 비가 왔다. 일요일 오후. 언제나 그렇듯이 기분이 꾸리꾸리했다. 거기다 비까지 오다보니,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일요일 저녁 8시 30분 부터 스르륵 잠이 오기 시작하더니 기어이 눈이 감겼다. 눈을 떠보니 밤 10시였다.  

와이프는 규진이 방에서 규진이 잠을 재우고 있었다. 문득문득 규진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규진이도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자꾸 보채는듯 하다. 눈을 뜬 김에 좀 일이나 하고 잘까 잠시 고민했다. 누워서...천장을 보며...그러나 이내 그냥 자기로 했다. 눈을 감았다. 제길, 잠이 오질 않는다. 제길... 가장 기분 나쁜 순간이다. 자기 싫을 때는 기어이 눈은 감기고 잘 수 있을때는 기어이 눈이 떠진다. 눈 뜬 장님처럼 거실에서 밍기적밍기적 거리고 있는데, 규진이 방에서 와이프가 나온다. 주방으로 가더니 달그락달그락 거린다. 설거지 하나보다. 아 눈 뜬 장님 모냥으로 있을바에야 설거지나 할껄? 살짝 후회한다.  

노래나 듣자. mp3를 꺼내 말러 3번을 듣는다. 고클래식에서 다운 받은 Bruno Maderna의 1973년 앨범. 처음에 들을때는 상당히 거칠면서도 유려한 느낌이었는데, 기분이 그래서 그런가 누워서 들은 느낌은 '지루'했다. 심지어 그 좋은 마지막 6악장마저도...

  

지루하다. 지루하다, 하며 잠이 들었다. 그러다 새벽 새찬 빗소리와 규진이의 우는 소리에 잠깐 깼다. 베란다 밖을 내다 보니 비가 무지하게 오더라. 출근길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살짝 잠이 오지 않기는 했지만, 귀찮은 듯 다시 눈을 감았다. 비는 역시 내리고 있었다. 자고 있는 와이프한테 애기해 차를 가지고 간다 애기하고 출근 준비를 했다. 나가려하니 규진이가 깨 거실로 나왔다. 배가 고팠는지 나는 본체만체 하고 엄마따라 주방으로 간다. 말을 들어보니 '슝아슝아'한다. 복숭아 달라는 소리같다. 

차를 가지고 출근을 하면 시간이 짧아 아주 여유있는 반면, 책을 읽는 시간이 없어져 내심 아쉬운 마음이 크다. 난 버스가 좋다. 단, 버스에서 라디오 트는 기사분들은 정말 싫다. 정말...매번 기사분들에게 라디오 소리 줄여달라고 애기하는 것도 힘들다. 정말. 

아침 7시 17분 학교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켠다. 손을 씻는다. 물을 한잔 먹는다. 자리에 앉는다. 손에 로션을 바른다. 출근하면 매번 하는 짓이다. 특이한거라고는 손에 로션 바르는 것. 이상하게 사무실에 들어오면 손이 건조하다는 느낌이다. 찝찝한 기분도 들고. 기말고사 주관식 점수를 입력하고 1교시 2교시 수업을 연달아 한 후 컴퓨터를 조금한다. 그러다 화장실에 간다. 응가...ㅋㅋ 핸드폰을 꺼내 기사를 본다. 그 중 시사in 기사를 보게됐다. 김진숙씨의 <소금꽃나무> 특별판을 후마니타스에서 1500부 인쇄했다는 소식. 그것도 일반 정가의 절반 정도로 냈다는 소식.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후마니타스 좋은 출판사다.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187일째 농성을 하고 있는 이. 김진숙. 난 이 사람을 잘 모른다. 그저 <소금꽃나무>의 저자라는거. 과거 그의 노동운동 경험을 담아 쓴 책이 <소금꽃나무>라는거. '소금꽃'이라는게 노동자들의 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아는 정도. 정말 하잘것 없는 것들 뿐이다.  어찌보면 이 정도도 많이 알고 있는 축에 속할지도.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그리 잘 알지도 못하는 그 사람은 187일째 크레인 위에 있다. 무엇을 위해서 그럴까... 하지만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어떤 추상적인 거시적 담론에 의해서든 이 사람의 정신을 표현해낼 수 없다는 걸. 특히나, 정치한다는 사람들의 언사로는. 얼마 전 김선우 작가와의 만난에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 '희망버스' 애기를 처음 들었다. 그러나 난 그 버스에 타지 못했다. 앞으로도 그럴거 같아, 내심 맘이 쓰리다.

  

오마이뉴스_ 권오성 

화장실 일 보며 잠깐 이런 생각을 했다. <소금꽃나무>, 김진숙, '희망버스'. 아, 1500부 중 한권은 내가 사야겠다. 그래서 사무실에 들어오자 마자 찾아 보았다. 역시 절판은 아니다. 어찌보면 1500부 정말 얼마 안되는 양인데... 비도 오고 기분도 꾸리해서. 주문하는 김에 찜해두었던 것들을 한꺼번에 주문한다.  

       

어떤 이들은 기분이 꿀꿀할때 쇼핑을 하거나 폭식을 한다는데, 거기에 비하면 난 좀 나은 편인가. 난 책과 음반을 사는거 같다. 다 평소에 내가 사고싶은 것들이다. 특히 Michael Tilson Thomas의  <Keeping Score - Mahler : Origins and Legacy>는 정말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 있던 물건이었다. 말러의 음악도 그렇지만 말러의 음악 이전 '말러'에 대해 알수 있는 영상자료이기 때문이다. 집에 오자마자 아내 눈치보며 틀어보았다. 2번째 DVD 먼저. 2009년 교향곡 1번 라이브 실황이다. 토마스 아저씨는 사진으로만 보았지 지휘하는 영상은 처음이었는데, 생김새와 다르게 지휘 동작은 좀 촌스럽다는 인상이다. 그렇지만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음색은 상당히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평소 TV 보는 걸 싫어하는 아내 성격상 살살 눈치보며 보고 있다가, 규진이와 아내와 밥을 먹으면서도 끄지 않고 보고 있는데, 아내가 "이건 누구꺼야"하고 물어본다. 아내의 이 질문은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이다. 아내의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낸 부분은 바로 2악장이었다.

바람결님의 블로그에 들어가보면 매번 바람결님의 스케치가 눈에 들어온다. 부러울 따름이다. 나처럼 악필에 그림 못그리는 이들에게는 더군다나. 그런 내 마음을 아셨는지 오늘 아침에 블로그에 들어가보니 드로잉에 대한 입문서를 스크랩해 놓으셨길래, 어이야 잘됬다. 이거다. 한번 사서 보자 대뜸 주문했다. 이걸 애들 용어로 낚시에 걸렸다고 해야하나. ㅋㅋ 

<옛그림 보면 옛생각 난다>도 다른 블로거(갑자기 기억이..)의 소개로 알게된 책이다. 제목만 봐도 딱 이 책이다 하는 'feel'이 오는 책이다. 그리고 이번에 구입한 책중 가장 기대되는 물건은 유성용씨의 <다방기행문>이다. 부제가 "세상 끝에서 마주친 아주 사적인 기억들"이란다. 왜 굳이 '세상 끝'이라고 했는지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을듯 하다. 난 아주 이런 소소한 그러면서도 아주 '사적'인 내용들에서 흥미를 느낀다. 책 소개글 중 일부이다.

"전국 다방의 커피 맛은 다 거기서 거기였지만, 저자는 그 맛을 되도록 이야기가 있는 어떤 맛으로 느껴보고자 했다. 이 책은 그 의도를 묵묵히 이행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여행기보다도 담담하게, 만나고 스치고 흘러간 것들에 대한 기억을 옮긴다. 그리하여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삶의 '그대로인 것'들을 마주하게 하는 것이다."

음반으로는 Wyn Morris와 London Symphony Orchestra의 베토벤 교향곡 전집이 기대된다. 어찌보면 지금 가지고 있는 유명지휘자(?)들의 음반과 음원만 들어도 시간이 모자를텐데도 계속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은 가시지 않는다. 윈 모리스라는 지휘자는 고클래식 사이트에서 알게되었는데, 아직 음반의 내지를 보지 않아 내용은 잘 모르겠다. 특이한건 이 전집에 베토벤의 미완성 교향곡 10번이 베리쿠퍼의 판본으로 있다는 것이다. 이 미완성 교향곡은 1988년 처음으로 나왔는데 이 음반이 최초라고 한다. 시간 날때마다 차근차근 들어봐야 겠다. 그리고 Arte Nova에서 나온 Dennis Russell Davies의 브루크너 교향곡 음반들은 어떻게 하다보니 몇개 구입하게 됐고(물론 가격이 저렴한 이유가 컸다) 그러다 보니 짝을 맞추고 싶은 생각에 하나씩하나씩 구입하고 있다. 그러다 이번에는 8번이다. 안그래도 요즘 브루크너 8번을 새롭게 듣고 있어서이다. 듣는 음반은 첼리비다케의 뮌헨필과 함께한 1993년 EMI 앨범이다. 라뮤지카 7월호에 보니 반트 옹의 신보에 대한 소개글이 있다. 이번 Altus에서 나온 음반은 1990년 11월 3일 도쿄 산토리홀 실황이다. 가격이 너무 비싸 구입하기는 힘들듯하다. ㅠ.ㅠ 그런데 소개글을 보면 좀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첼리비다케의 1993년 EMI 음반을 듣다보면 좀 숨이 막힌다는 생각이 드는 나로서는 어쩌면 반트 옹의 음반이 내 취향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기사 중 일부이다. "첼리비다케 실황의 무거운 흐름이 부담스러웠던 이들이라면 작품의 굴곡을 자연스레 넘나들면서 듣는 이를 연중에 몰입케 만드는 반트의 강한 흡인력에 보다 호감을 느낄 것이다."(여기서 말하는 첼리비다케의 실황은 Altus 레이블에서 나온 1990년 10월 20일 뮌헨필과 함께한 산토리홀 실황 앨범을 가리킨다.)

  

  

 

찾다보니 카를로스 파이타의 브루크너 8번 앨범도 있다. 파이타의 스타일상 빠를거라 예상은 했지만 찾아보니 런닝타임이 장난 아니다. 74분이다. 반면, 첼리비다케의 런닝타임은 무려 97분이다. 무려 20분 넘게 차이가 난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파이타의 앨범도 진짜 한번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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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7-12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저래 기분이 영 별루인 날들이네요.
저만 그런 것은 아닌가보군요. 비가 참 많이 와요....

저도 제가 희망버스를 탈 것 같지는 않고, 맘은 쓰리고 그렇네요.
다른 여러가지에서도 맘은 쓰리고 손도 창피하고 머 그렇네요.
그래도 하루를 시작해야겠죠! 즐거운 일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햇빛눈물 2011-07-13 00:15   좋아요 0 | URL
마고님도 이래저래 복잡한 심정이시군요. 그래도 즐거운일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또한 그렇지만요. 화이팅입니다~~
ps : 문득 대학동기 여자애의 인사말이 생각나는군요. '밝은 미래' ㅋㅋ

비로그인 2011-07-12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햇빛눈물님의 관심반, 구매하신 책, 그리고 건네시는 다양한 얘기들.. 모두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하 장마.. 얼른 지나갔음 합니다. 세상 어딘가 많은 사람들에겐 청명한 가을이 되어도 또 다른 고민과 생각할 거리들이 있겠지만요~ 그래도 요즘같은 장마보다는 덜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흠 그리고~ 나중에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읽어보시고 후기 부탁 드립니다. ^^ 제가 낚시질을 잘 했나, 못했나 궁금해지네요~

햇빛눈물 2011-07-13 00:1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저는 책을 볼때 첫 느낌을 중시하는 편인데,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꽤나 느낌이 좋더군요. 제가 지리과이다 보니 답사라든가 필드에서 사진을 찍을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부터 드는 생각이 사진보다 가끔은 연필같은 필기구로 대략적인 풍경의 모습을 '스케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완전,완전 그림 실력이 꽝이라는 사실이죠. ㅋㅋ
최근에 하도 사들인 책들이 많아 언제 읽을지 장담할수 없지만 바람결님의 부탁 꼭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바람결님도 음반, 음악에 대한 글 자주 남겨주세요.
 

한겨레신문 2011.7.11  56년 투쟁 끝 남수단 독립국 출범 

54번째 아프리카국가·193번째 유엔국
기독교 남부, 이슬람 북부 영구 분리
석유배분 문제 등 남북갈등 재연 소지


» “이젠 우리도 주권국민” 남수단의 수도 주바에서 9일 열린 독립 선포식에 참가한 남수단인들이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주바/로이터 뉴시스

남수단이 독립을 선포하고 신생국가로 출범했다. 54번째 아프리카 국가이면서 193번째 유엔 회원국이 될 전망이다. 56년간의 싸움 끝에 독립을 쟁취한 남수단은 9일 수도 주바의 자유광장에서 수만 군중의 열광 속에 독립 선포식을 열었다. 의회 수장 제임스 와니 이가는 이날 오후 1시20분께 “자결에 관한 국민투표로 확인된 의지에 근거해 남수단을 독립된 주권국으로 선포한다”는 독립선언을 낭독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보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여러 아프리카 정상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초대 대통령 살바 키르는 “순교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56년 이상 기다려왔으며, 그날들을 영원히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남수단의 독립은 키르 대통령 말처럼 피로 얻어낸 결과다. 1955년 영국과 이집트의 공동 통치서 벗어난 수단은 처음부터 남과 북의 이질적 요소들 때문에 내전에 휘말렸다. 북부는 아랍계가 주류이면서 이슬람이 지배적 종교였다. 남부는 아프리카 흑인들이 사는 곳으로, 토속신앙과 기독교 신자가 많았다. 두차례(1955~72, 1983~2005년)의 내전은 200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남수단은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비싼 독립의 대가를 치른 셈이다.

내전은 2005년 미국이 중재한 평화협상으로 종식 기회를 맞았다. 합의 내용대로 지난 1월 실시된 투표에서 남수단인들의 98.8%가 독립에 찬성하면서 신생국 수립 절차가 본격화됐다. 독립 선포식에는 내전의 상대방인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도 참석해 “남수단의 성공이 곧 수단의 성공”이라는 메시지로 화해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강대국 지도자들도 지원을 약속하며 신생국의 앞날을 축복했다. 키르 대통령은 평화협상을 중재한 미국에 고마움을 표하려는 듯,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선물한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수단인들의 도취 뒤에는 냉엄한 현실이 버티고 있다. 가난한 수단에서도 남부는 더 가난하다. 남수단의 대부분 지역에서 초등학교 졸업자 비율이 5%가 안 된다. 인종적·종교적 면에서도 분열상이 심하다. 남수단 정부와 적대하는 무장세력은 7개에 이른다. 매장량의 80%가 남수단에 있는 석유자원 수익 배분과 정부 부채 분담 문제도 남·북 수단 사이에 정리가 안 된 상태다. 아비에이 지역 등지에서 국경선이 확정되지 않았고, 국경 북쪽에서 남수단 계열 게릴라들이 활동중이라는 점도 내전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고로 이어지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ps : 오랜 기간동안의 내전에 따른 남수단의 독립은 나름 의미있는 일이겠다.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현실의 평화적 분리독립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기사의 중간 부분은 어쩔수없이 씁쓸하기만 하다. "키르 대통령은 평화협상을 중재한 미국에 고마움을 표하려는 듯,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선물한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행사에 참석"했다는 부분이 그것이다.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 지역의 지도자들을 보면 자신들의 전통과 과거 식민지배와 유럽문명에 대한 일종의 정당한 적대의식으로 인해 전통복장 및 전통의식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번 남수단의 키르 대통령의 '카우보이 모자' 사건을 통해 앞으로 남수단의 운영이 그리 순탄치 않을것 같다는 인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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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완공된 양양 양수식 발전소의 존재를 얼마 전에야 알았다. 창피하다.  생각난 김에 한번 자료를 모아본다. 우선 100만kw나 되는 발전용량을 가지는 양양 양수발전소의 실제 발전량은 얼마나 될까? 신문기사의 내용처럼 원자력 발전에 버금가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실체를 가지고 있을까?  

아래 표(2010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력발전소의 시설용량과 평균전력 생산량이 나와 있다. 양양 양수식 발전의 경우 전력생산량이 82,010kw이다. 시설용량 대비 10%로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아래 신문기사의 내용처럼 원자력 발전 1개에 해당하는 발전소라고 할 수 있을까? 양양 양수식 발전소를? 이 질문의 정확한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시설용량과 실제 전력생산량의 차이를 확인해봐야 한다. 수력발전의 경우 아래 그림을 보면 대부분의 수력발전은 시설용량과 실제 발전량의 차이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팔당의 경우도 시설용량은 120,000kw이지만 실제 발전량은 54,464kw로 그 차이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원자력 발전은 어떨까? 영광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 3호기의 경우 시설용량이 100만kw이다. 그러나 전력생산량은 953,703kw로 수력발전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그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시설용량만을 가지고 양양 양수식 발전소와 원자력발전을 비교하는 것은 현실의 상황을 무시한 과장된 주장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구글어스를 통해 본 양양 양수식 발전소의 모습이다. 

 

 

위 사진의 경우 상부저수지(왼쪽 상단 진한 녹색부분)에 마우스커서를 놓으면 대략적인 그 지점의 높이가 나오는데 높이가 915m이다. 아래 사진은 오른쪽에있는 하부 저수지의 높이를 보면 115m이다. 높이 차이가 무려 800m 정도 차이가 난다. 어마어마한 차이이다. 지형적인 이점은 크나, 그렇다고 실제 발전량이 그렇게 큰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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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6.7.5   국내최대 양양 양수발전소 ‘시동’  

심야전기로 물 끌어올린뒤
낮에 낙하 에너지 활용해 8월 가동… 原電 1개 맞먹어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영덕리. 양양에서 홍천으로 가는 구룡령 자락에 자리잡은, 전형적 산골 마을이었다. 그런데 최근 너른 호수가 생겨나면서 풍경이 강촌(江村)으로 바뀌었다. 양수(揚水)발전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양양 양수발전소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10년 전 착공한 뒤 1조원에 가까운 9324억원을 들여 엄청난 토목공사를 벌인 끝에 오는 8월 완공된다.

한국중부발전이 건설한 양양 양수발전소는 25만㎾짜리 발전기 4기(基)를 설치해 시설용량이 100만㎾에 이른다.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용량이다. 다목적 댐인 소양강댐의 수력발전 용량도 20만㎾에 불과하다. 4개의 기존 양수발전소의 용량은 청평 40만㎾, 삼랑진 60만㎾, 무주 60만㎾, 산청 70만㎾이다. 100만㎾는 강원도 전역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하지만 생산된 전력은 동해변전소를 거쳐 전국적 공급량에 합류되므로, 강원 전체가 양양 양수발전소의 전기를 쓴다고 보긴 어렵다. 한편 청송(60만㎾)과 예천(80만㎾)에도 양수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각각 올 연말과 2010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국내 전력에서 수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7.6%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수력 가운데 양수발전의 비율은 68%에 이른다. 일반인의 생각과 달리, 양수가 수력발전의 주력(主力)인 것이다.




양수발전은 전력이 남아도는 심야에 하부 저수지의 물을 상부 저수지로 끌어올려 저장한 뒤, 전력소비가 많은 낮 시간대에는 물을 낙하시켜 발전기를 돌리는 방식. 때문에 상부와 하부에 댐을 만들어 물을 가두고, 이를 터널로 연결해야 한다. 발전소의 수차(水車)가 시계 방향으로 돌면 전기가 생산되고, 반대로 돌리면 물을 위로 밀어 올리는 펌프 역할을 한다. 양양 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는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해발 937m)에 있다. 여기에서 발전소까지의 낙차가 819m로, 동양에서 가장 크다. 발전시설과 물 수송 터널은 지하에 설치됐다. 발전소와 변압시설은 대형 공동(空洞)에 들어섰다. 물을 흘리는 터널의 길이는 6㎞가 넘고, 지름은 최대 6.4m에 이른다. 이 터널을 만들기 위해 15t트럭 14만대 분량의 흙을 파냈다.

양수발전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가동을 시작한 뒤 최대 출력에 이르는 시간이 3분이면 충분하다는 것. 원전은 24시간, 복합화력발전소도 1시간30분이나 걸린다. 최병남 소장은 “기동, 정지, 출력 조정이 신속해 전기를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며 “심야 전력을 활용함으로써 원자력이나 대용량 화력발전소의 효율을 높여주는 기능도 한다”고 말했다. 양양 양수발전소는 다양한 소규모 발전시설도 갖춰 눈길을 끌고 있다. 상부댐 주변에는 풍력발전기를 2개 설치했다. 용량은 1500㎾급으로, 1000가구분 전기를 생산한다. 또 하부댐에서 방류하는 물을 이용한 소수력발전소(용량 1400㎾)도 들어섰다. 하부댐에는 대형 댐으로는 처음으로 물고기가 상류로 갈 수 있도록 어도(魚道)도 만들었다.


▲ 양양 양수발전소 건설을 위해 축조된 하부댐 모습. 상부댐은 산 너머 고지대의 완전히 다른 수계(水系)에 건설됐다. 두 댐 간 낙차가 동양 최대인 819m나 된다. 한국중부발전 제공

양양=권상은기자 sekwon@chosun.com  

ps : 한국전력에 문의해 보니 한국전력 홈페이지에 상세 자료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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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움직이는 김에 얼마전에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들을 또 올려본다. 아주 알짜배기 책들만 구입했다. 아래 다섯권을 다해서 36,000원에 구입했다. 김대중 평전 두 권을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해도 저 가격이다. 이 책들을 산 날 가방에 다른 물건들이 많아서 가방에 넣을 수가 없었다. 비닐봉지에 넣기에는 책의 두께가 있어, 번뜻 생각이 난게 '책끈'이었다. 예전 어릴때 서양 드라마를 보면 아이들이 가방이 아니라 끈으로 책을 묶어 학교에 가는 모습을 보며 '아 희한하게 책을 가방이 아니라 끈으로 묶고 다니네'하며 궁금해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헌책방에 있는 비닐끈을 이용해서 책을 묶어 집에 왔다.  

이거 의외로 편하다. 책을 묶은 후 1m정도 여유를 둔 후 그 끝 부분을 책의 맨 위 십자 매듭 부분에 잘 묶으면 잡기 편하게 손잡이를 만들수도 있다. 

   

예전부터 꾸란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성경은 읽어보지 않았다. 불교 경전도 읽지 않았다. 왠지 모를 반감 때문일까 그 어떤 종교 경전보다 '꾸란'을 읽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거 의외로 구할 수 없었다.(꾸란을 아랍어가 아닌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하지 말라는 지침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너무나 갑작스럽게 이 책이 떡하니 내 눈앞에 보이는 게 아닌가. 처음에는 왠지 있어보이는 두꺼운 붉은색 양장본 책이 있는게 아닌가. 제목도 없는. 그래서 집어 펼쳐보니. 꾸란이었다. 가격도 보지 않고 바로 주인장에게 내밀었다. 찜...혹시 그 사이에 누가 구입할수도 있으니. ㅋㅋ 

들추어보다 24장 누르의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내용중 일부이다.  

본 장은 메디나에서 계시된 64절로 이슬람법의 기본법칙과 윤리관을 다루고 있다. 공동사회를 구성하는 가족에 관한 일반 법칙을 다루고 있는 본 장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성범죄 및 성범죄 행위와 관련된 행위는 엄중한 벌을 받아야 하며 또한 그에 대한 엄정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 허위로 음모를 조성하는 것도 벌을 받아야 한다. 여성을 가볍게 보는 언어행위도 비난 받아야 한다는 것이 1절-26절 사이의 개요이며, 개인의 사생활이 존중되어져야 하는 것은 물론 가장 훌륭한 예법은 그가 입고 있는 의상과 품위에서 발견된다는 것이 제 27장-34절 사이의 개요이다. ... 본 장이 누르(빛)장이라 일컫게 된 것은 창조주는 곧 만물의 빛으로 인간사회의 기본이며 핵심적 구성요소가 되고 있는 가족에 대한 일반 법칙이 계시되고 있기 때문으로 <누르> 즉 빛 또는 복음의 장이라 불리워지게 된 것으로 본다.

사실 우리 중 그 누구도 이슬람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 누구의 '프리즘'을 통해 본 이슬람만이 있을 뿐이다. 

   

다음 책은 얼마 전에 한겨레출판에서 재판본이 나온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원서이다. 당연히 책의 원서를 읽을 실력은 되지 않지만, 이 책의 가치를 알기에 혹 나중에 필요할까(?)해서 망설이지 않고 구입했다. 책을 들추어보니 용산미군부대 도서관에서 흘러나왔나 보다. 1991년에 찍은 책이다. 그 오른쪽에 있는 책은 전공책이다. 1977년 초판이 나온 '지리학사'이다. 이 책은 1992년 찍은 책이다.

  

   

다음 책은 '김대중 평전'이다. 전 독립기념관장인 김삼웅씨의 저작이다. 최근 김삼웅씨는 평전에 상당한 애정을 쏟고 있는 듯 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만큼 참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 어떤 정치적 판단을 떠나 시대의 산 증인, 지식인이었던 것은 사실일 것이다. 꼼꼼히 읽어봐야 겠다. 더불어 우리시대 대표적인 애국자이지만 의외로 조명받지 못했던, 우당 이회영 선생의 평전도 읽어보고 싶다. 지금 이 시대에 이회영 일가같은 모든 재산을 다 내놓고 모든 기득권을 던져버리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매진할 수 있는 진정한 애국자 집안이 있을까?(우리들이 애국을 하는 순간은 오직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그 순간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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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6-28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헌책방 가게 만드는 글이네요, ^^ 신간을 헌책방에서 구하시다니,,
내용면뿐만 아니라 정말 알짜배기들을 골라내셨군요. ㅎㅎ

햇빛눈물 2011-07-13 00:13   좋아요 0 | URL
헌책방...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소죠. 결혼하기 전 좀 free할때는 정말 자주 갔었는데, 요즘은 맘같지 않네요.

sky 2011-07-12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니 운디드니가 다친 무릎이 아니고 마치 고유명사처럼 번역을 했네요

더 재미있는 사실은 운디드네라는 이상향이 진짜 있던것 같은데... 재미있습니다^^

요즘 헌책방 보기힘든데 대단하시네요~~~~

햇빛눈물 2011-07-13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잘 찾아보면 꽤 좋은 헌책방들이 많답니다. 특히 서울에는 꽤 있죠. 헌책방계의 '교보문고'라 불리는 '고구마'부터 제가 좋아하는 신촌의 '숨어있는 책'까지 님도 시간나실때 마실한번 헌책방으로 해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