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패러독스 - 스타트업 C레벨의 치열한 생존 분투기
최정우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로켓 패러독스의미가 커져가는 중

 

 

 

1.

 

중요한 것은 결과다. 아이러니하게도 내 삶의 과정을 지키려면 나는 지금 당장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여태껏  내가 걸어온 길을 지키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설탕에 절여진 에스프레소를 테이블에 놔두고 나는 일어섰다. 저 문을 나가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 P.339

 

 

2.

 

이 책은 스타트업을 창업해서 나름대로 성과를 이룩한 사람의 자서전적인 이야기이지만, 그다지 성공한 사람의 책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의 결론은 나름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결연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일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저자가 괴물이 된다면?

나름대로 괴물이 되는 것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이 책은 지금까지의 책과는 또 다른 지평에 있다. 대부분은 성공해서,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이렇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사업에 성공한다, 하는 책이 많은데,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기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3.

 

이 책의 정점은 성공가도를 달리는 것이 아니다. 항상 위기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내려는 애쓰는 저자의 모습들이다. 그러다가 저자는 괴물이 되어버릴까봐 걱정하기도 한다. 괴물이 되었을지, 아니면 정말 의미 있는 스타트업 사업가가 되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성공을 달리는 이면에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거나, 피해를 주고 있었다면, 그렇게 성공한 삶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결국에 그렇게 준 피해는 자기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실패한 삶은 허무함만 남기게 된다.

 

 

4.

 

이 세상의 불편한 진실은 돈=성공이란 말에 있다. 돈이 아무리 많더라도 자신이 행복해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코 성공한 삶이 아니다. 무의미하게 돈을 좇다가 괴물이 되어버리고, 그렇게 무의미로 허무하게 점철된 삶의 인생의 끝에서는 후회만 절실하게 남는다. 돈만을 바라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영원히 만족하지 못하는 삶을 살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돈은 중요하지만, 돈 때문에 사람을 져버리는 행위는 결코 삶에 의미를 가져다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6.

 

과연, 저자는 성공했을까. 과연 로켓 패러독스의 저자는 무엇 때문에 그토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결과를 바라고 있는 것일까. 그 의미 너머에 있는 진정한 삶을 그가 발견할 수 있었길 바란다. 그리고 나 역시 저자의 의미 너머에 있는 진정한 삶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 그 발견을 보면서, 내 삶의 의미를 더욱 더 키워나가고 싶다. 내 삶의 의미가 그렇게 해서 새롭게 탄생한다면, 이 책을 본 의미는 어느 무엇보다 커져 있을 테니까.

 

- 행복한북클럽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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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 팬데믹 미스터리
심채윤 지음 / 껴안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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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아득한

 

1.

 

20231,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 세계의 최신 전자기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CES2023’이 시작되었다. 두 사람은 박람회장도 둘러볼 겸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 P.341

 

 

2.

 

이 책은 팬데믹 미스터리다. 우리 삶을 강타한 전염병의 존재, 그리고 그 존재를 일으킨 사건에 대해 파헤친다.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을 슬픔과 절망으로 물들였고, 그렇게 절망에 빠진 사람들은 절실하게 탈출구를 원했다.

그리고 책은 팬데믹의 존재를 신도 인간도 아니지만, 인간보다는 강하고 신보다는 약한 존재로 그려놓았다. 분명 그 삶들은 어딘가에서 우리를 호시탐탐 노리면서, 우리가 절망으로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3.

 

오래간만에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은 것은 기쁜 일이다. 소설의 문장, 소설의 전개들이 나름 재미있게 흘러가고, 대사들도 나름 재미있었다. 그 재미의 어딘가에선 또한 못된 세상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씁쓸한 세상에서 그나마 희망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오늘날의 팬데믹은 반드시 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필연적 관점이다.

 

 

4.

 

지금은 코로나가 종식되었다고 할 수 있을 거다. 왜냐하면, 약을 먹으면 낳은 시대니까. 더 이상 코로나에 대해서 심각하게 얘기하지 않는다. 감기와 마찬가지인 거다. 코로나와 감기가 구분되지 않는 시대까지 왔다는 것은 우리가 전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자세가 분명,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5.

 

이제 또 새로운 전염병이 유행한다고 한다. 우리는 이미 팬데믹을 경험했으므로, 그 전염병 또한 쉽게 극복하지 않을까. 한번의 쓰라린 경험들은 우리의 생각을 아주 극한으로 높여놓고, 또한 우리의 발전을 아주 뛰어나게 한다. 그 뛰어난 세상에서 점점 더 나아져가고 발전된 세상은 우리에게 분명 희망을 줄 것이다. 그 희망의 어딘가에 나도 보탬이 되고자 한다. 그 보탬이 세상 너머 아득한 삶으로 다가설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라본다.

 

- 껴안음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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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종이들 - 사소하고 사적인 종이 연대기
유현정 지음 / 책과이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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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종이들한껏

 

 

1.

 

내 안의 부정적 감정과 관련된 내용 가운데 일단지금의 고민에 대해 적었다. 대개 거주지, , 결혼과 관련된 것이었다. ‘집을 살 수 있을까?’‘사업해서 언제쯤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나?’등등 내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다수였다. 그렇다고 현재의 내 삶을 무너뜨릴 정도로 심각한 일도 아니었다. - PP.123~124

 

 

 

2.

 

이 책은 에세이다. 사물과 관련한 에피소드들이 많다. 제목에서 보여지듯 종이와 관련된 것들의 에피소드가 핵심이다. 우표도 있고, 메모에 대해서도 있다. 이 에세이는 그래서 그런지 덤덤하게 그려진다. 일상의 어려움들이 이 에세이에서는 아주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저 덤덤한 한 세상을 살아내듯 그렇게 한 세상을 살아나는 인간미가 느껴지는 에세이다.

 

 

3.

 

우리 삶을 뭐너뜨리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내 안에서 머무고 있는 걱정들, 그 걱정들이 크게 작용하여, 나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게 되는 그런 것들. 지금까지는 나름 잘 지켜왔는데, 어느 한순간, 욕심을 부리다가 망하게 되는 것들. 그런 것들 때문에 지금의 괴로움이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망해간 삶의 어딘가를 한 올 한 올 바늘 꿰어가듯 꿰어가다 보면, 언젠간 다시 회복될 날이 있겠지.

 

 

4.

 

그 중 하나가 끄적이기다. 내 삶을 정리해 보기 위해서, 종이에 뭔가를 끄적이다 보면, , 이게 이런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꺠달음을 얻게 되는 그런 일들. 그런 일들이 내게 삶을 살아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나의 종이들에서 건져올린 즐거움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하나의 종이를 가지고도 우리는 많은 삶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비록, 종이 한 장뿐이지만, 그 종이가 갖게 되는 커다란 의미와 인생의 문제를 적디보면 해결되는 놀라운 것들은 우리의 미래를 안전한 미래로 옮겨놓는다.

 

 

5.

 

삶이 그렇게 해결되어 가고 있다는 것은 너무도 기쁜 일이다. 그 기쁜 일에 오늘 작은 정성을 보태본다. 오늘도 해결되어 가고 있는 많은 것들에 기쁜 감사를 표현한다. 내일 더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희망에 오늘도 기대어보고, 기쁨의 미소를 한껏 지어본다.

 

- 책과이음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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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스케치

 

 

 

신통한 다이어리

전창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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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향야, 우라

1.

 

하늘의 파란 모양이 새들의 노래소리를 더욱 더 즐겁게 하고 있었다. 새들의 노랫소리 너머 눈에 들어오는 나무들의 푸른 잎들은 향야의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있었다.

향야의 아버지는 중국 사람이었고, 향야의 어머니는 한국 사람이었다. 향야의 할아버지는 독일 사람이었고, 향야의 할머니가 중국 사람이었다. 한국 사람의 계보를 잇는 어머니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향야의 아버지와 결혼하여 향야를 낳았다. 향야는 아버지에게 무척 어이없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

 

중국 사람들은 말이야, 미국이 중국을 쳐들어와서 자신들의 국가를 언젠가 점령할 거라 생각해.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미국을 항상 경계하지!”

 

향야는 아버지에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어딨냐며 따졌지만, 아버지는 차곡차곡 설명해 주었다.

 

중국은 오랫동안 공산국가였어. 자유라고는 모르고 살았지. 공산주의 체제에서는 자유란 낯설어. 그래서 중국은 진짜 민주주의가 뭔지 아직은 모른다고 봐야 해. 나도 한국에 와서 진짜 자유란 게 뭔지 알았으니까

 

향야는 아버지의 설명을 차츰차츰 듣다 보니, 어느 덧 중국이 민주주의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에 대해 납득이 갔다. 중국은 다당체제가 원래 아니었다. 그래서 당에 대항하는 것은 곧 국가에 대항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중국 정부는 중국의 인민이 국가에 반기를 들까봐 노심초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만 살아온 향야로서는 아버지가 중국인이기에 중국에 대해 많이 얘기해줘서 중국에 대해 들었지, 중국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에 계속 살았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는 잘 안다.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정부의 당파 싸움이 하루도 빠지지 않는 곳이다. 사람들은 정부의 당파 싸움을 보면서, 언제나 혀를 찬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당에 모든 힘을 다 쏟아붓기도 한다. 향야는 그런 한국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 또한 어머니에게 들은 바가 있었다.

 

한국 사람들은 말이지,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라면, 반드시 하고 싶어지는 성향이 있어서야. 그것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지. 왜냐하면, 한국의 역사를 보면, 하고 싶은 것을 했던 구조가 아니야. 먹고 살기 위해서 억지로 살아야 했고, 한국전쟁 때는 억지로 집을 버리고 피난을 가야 했지. 일제 점령 시대에도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못하고 살았어.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그때의 억압했던 감정들이 지금 쏟아져 나오는 거야. 한국은 그래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지. 그렇게 노력해온 우리의 선조들 덕분에, 지금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지. 많은 어르신들이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해 하곤 하지. 한국의 민족은 이렇게 좋은 뿌리를 갖고 있지.”

 

엄마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이해는 하지만, 향야는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에 미쳤다. 그래서, 향야는 정치경제외교학과를 가기로 했고, 엄마도 아빠도 향야가 정말 가고 싶은 곳이라면 꼭 가라며 밀어주었다. 향야는 당당히 D대학 정치경제외교학과에 당당히 입학했다. 거기서 만난 우라라는 친구와는 마음이 잘 맞아서 거의 만날 같이 다니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라는 향야와 함께 미팅을 나가게 되는 날을 꿈꾼다고 말했다. 향야는 우라에게 정치경제외교학과에 다니느데 남자들이 우리에게 과연 관심을 둘까 하는 의문을 품었다. 우라의 말을 빌자면, 정치경제외교학과이기에 정치에 뜻을 둔 남자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을 거라 했다. 그 말도 일리는 있었다. 정치에 뜻을 둔 남자라면 당연히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을 거고, 정치를 잘 아는 영부인 예정자가 필요할 것이다. 향야는 언젠가 우라와 함께 미팅을 함께 보기로 했지만,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향야 자신이 정치에 뜻을 두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남자의 부인이 되는 것보다, 향야 자신이 직접 대선까지 나가 보는 것이다. 우라와 그런 얘기를 나누었더니, 그러면 남자들을 향야한테 관심을 두지 않을 거라는 말을 들었다. 우라는 정치경제외교학과를 선택한 이유가 영부인이 되고 싶어서라고 했다. 향야는 우라와 마음도 잘 맞지만, 이 점에서는 생각이 달랐다. 정치경제외교학과까지 와서 정치에 입문해야 맞는 거 아닐까, 하는 반문에 우라는 영부인의 꿈 역시 정치에 뜻을 둔 것이라는 말을 했다. 우라는 그래서 선택하라고 했다. 자기랑 같이 미팅을 할 것인지, 직접 정치에 뜻을 둘 건지. 직접 정치에 뜻을 둘 거라면, 미팅은 다른 사람고 가겠다고 했다. 향야는 좀 생각해 보겠다고 했지만, 조금씩 삐걱거릴 우라와의 관계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향야가 가는 길을 포기할 순 없었다. 향야는 우라에게 말했다.

 

나는 정치에 입문할 거야. 그 뜻을 꺽을 순 없어. 미혼으로 살더라도 말이야.”

그럼,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는 거야. 나는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하고 미팅하러 다녀야 해. 이제 너와는 같이 못 다니겠네.”

그래, 그렇게 해야 되는구나

나는 그래야 돼. 나는 반드시 영부인이 될 거야.”

알았어, 그 꿈 꼭 이루길 바랄게

향야는 우라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향야는 이제 누구랑 같이 다녀야 할지 그걸 몰랐으나, 교수님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말해 보기로 했다. 교수님이라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정치학과 교수님과 외교학과 교수님을 만나뵙기로 했다. 향야가 계획하는 그 정치 너머로 교수님들의 시선이 머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나, 향야는 거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언젠가 향야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기다리며 향야는 교수님의 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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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할아버지 - 영혼 맑은 아이를 만나 다시 깨우친 내 인생 그리고 예술 짓
김아타.김소울 지음 / 맥스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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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할아버지내가 먼저

 

1.

 

모든 사람들이 고장 나지 않으려 노심초사할 때

나는 상식에서 벗어나려고 노심초사했다.

나의 모든 것은 나의 고장에서 시작되었다.

고장은 나의 자연이다.

 

- P.260

 

 

2.

 

할아버지에게 손녀가 있다. 손녀의 맑은 영혼은 할아버지를 감동시킨다. 인생의 어느 순간에 돌아보면, 손녀는 어느 덧 할아버지에게 너무도 크나 큰 존재가 되어 있다.

 

고장 난 할아버지는 손녀와 있었던 이야기를 그려 낸 순수에세이다. 아마도, 동화 같은 에세이라고 하는 편이 더 맞을 것이다. 손녀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바라보다 보면, 할아버지도 세상을 순수하고 올곧게 바라보게 된다. 그렇게 바라보는 세상엔 꾸밈이 없는 사람들이 저마다 할 일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 그 삶의 어딘가에서 맑은 영혼들이 보이고, 그 맑은 영혼들은 할아버지를 감동시켜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게 한다.

 

 

3.

 

나는 할아버지랑 같이 산 적도, 할아버지를 본 적도 없다. 외할아버지도 물론 본 적이 없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할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었기에 나는 할아버지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모른다. 그렇다고, 할아버지가 안 계셨기에 힘들었거나, 할아버지가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할아버지가 아에 안 계셨기에 할아버지에 대해 잊고 살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이 책의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궁금했다.

 

 

4.

 

아마도 손녀는 할아버지 역시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았을 것이다. 아무런 조건 없이, 아무런 사심없이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손녀에게는 더없이 천사 같았을지도 모른다. 그 천사 같은 할아버지의 삶이 이 세상에 구현될 때, 세상은 보다 더 살 맛 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비록, 조금 못나고 조금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생각되더라도, 손녀의 순수한 눈에 비친 그 사람은, 아마도 너무도 위대한 사람이었을 것이고, 손녀는 그 위대한 사람을 부족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존경할 만한 사람으로 바라보았을 것이다.

 

5.

 

그래서 나는 내가 먼저 누군가를 존경하기로 했다. 그 사람이 아무리 부족하더라도, 그 사람에게는 분명 존경받을 만한 어떤 부분이 있다. 그래서, 세상 사람 누구도 존경받지 못할 사람은 없다. 분명, 어느 부분에서는 존경받을 만한 부분이 있을 테니까. 지금 못나 보이는 내 모습 떄문에 비록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언젠가는 나의 존경받을 만한 장점이 세상에 부각되어 세상에 꼭 필요한 존개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그 희망을 붙잡고 오늘을 살아가자. 그 희망의 날에 오늘의 날들을 기대어 본다.

 

 

- 맥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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