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종이들 - 사소하고 사적인 종이 연대기
유현정 지음 / 책과이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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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종이들한껏

 

 

1.

 

내 안의 부정적 감정과 관련된 내용 가운데 일단지금의 고민에 대해 적었다. 대개 거주지, , 결혼과 관련된 것이었다. ‘집을 살 수 있을까?’‘사업해서 언제쯤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나?’등등 내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다수였다. 그렇다고 현재의 내 삶을 무너뜨릴 정도로 심각한 일도 아니었다. - PP.123~124

 

 

 

2.

 

이 책은 에세이다. 사물과 관련한 에피소드들이 많다. 제목에서 보여지듯 종이와 관련된 것들의 에피소드가 핵심이다. 우표도 있고, 메모에 대해서도 있다. 이 에세이는 그래서 그런지 덤덤하게 그려진다. 일상의 어려움들이 이 에세이에서는 아주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저 덤덤한 한 세상을 살아내듯 그렇게 한 세상을 살아나는 인간미가 느껴지는 에세이다.

 

 

3.

 

우리 삶을 뭐너뜨리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내 안에서 머무고 있는 걱정들, 그 걱정들이 크게 작용하여, 나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게 되는 그런 것들. 지금까지는 나름 잘 지켜왔는데, 어느 한순간, 욕심을 부리다가 망하게 되는 것들. 그런 것들 때문에 지금의 괴로움이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망해간 삶의 어딘가를 한 올 한 올 바늘 꿰어가듯 꿰어가다 보면, 언젠간 다시 회복될 날이 있겠지.

 

 

4.

 

그 중 하나가 끄적이기다. 내 삶을 정리해 보기 위해서, 종이에 뭔가를 끄적이다 보면, , 이게 이런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꺠달음을 얻게 되는 그런 일들. 그런 일들이 내게 삶을 살아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나의 종이들에서 건져올린 즐거움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하나의 종이를 가지고도 우리는 많은 삶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비록, 종이 한 장뿐이지만, 그 종이가 갖게 되는 커다란 의미와 인생의 문제를 적디보면 해결되는 놀라운 것들은 우리의 미래를 안전한 미래로 옮겨놓는다.

 

 

5.

 

삶이 그렇게 해결되어 가고 있다는 것은 너무도 기쁜 일이다. 그 기쁜 일에 오늘 작은 정성을 보태본다. 오늘도 해결되어 가고 있는 많은 것들에 기쁜 감사를 표현한다. 내일 더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희망에 오늘도 기대어보고, 기쁨의 미소를 한껏 지어본다.

 

- 책과이음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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