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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한 다이어리

전창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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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향야, 우라, C교수, E교수, 재성이

1.

 

하늘의 파란 모양이 새들의 노래소리를 더욱 더 즐겁게 하고 있었다. 새들의 노랫소리 너머 눈에 들어오는 나무들의 푸른 잎들은 향야의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있었다.

향야의 아버지는 중국 사람이었고, 향야의 어머니는 한국 사람이었다. 향야의 할아버지는 독일 사람이었고, 향야의 할머니가 중국 사람이었다. 한국 사람의 계보를 잇는 어머니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향야의 아버지와 결혼하여 향야를 낳았다. 향야는 아버지에게 무척 어이없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

 

중국 사람들은 말이야, 미국이 중국을 쳐들어와서 자신들의 국가를 언젠가 점령할 거라 생각해.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미국을 항상 경계하지!”

 

향야는 아버지에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어딨냐며 따졌지만, 아버지는 차곡차곡 설명해 주었다.

 

중국은 오랫동안 공산국가였어. 자유라고는 모르고 살았지. 공산주의 체제에서는 자유란 낯설어. 그래서 중국은 진짜 민주주의가 뭔지 아직은 모른다고 봐야 해. 나도 한국에 와서 진짜 자유란 게 뭔지 알았으니까

 

향야는 아버지의 설명을 차츰차츰 듣다 보니, 어느 덧 중국이 민주주의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에 대해 납득이 갔다. 중국은 다당체제가 원래 아니었다. 그래서 당에 대항하는 것은 곧 국가에 대항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중국 정부는 중국의 인민이 국가에 반기를 들까봐 노심초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만 살아온 향야로서는 아버지가 중국인이기에 중국에 대해 많이 얘기해줘서 중국에 대해 들었지, 중국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에 계속 살았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는 잘 안다.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정부의 당파 싸움이 하루도 빠지지 않는 곳이다. 사람들은 정부의 당파 싸움을 보면서, 언제나 혀를 찬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당에 모든 힘을 다 쏟아붓기도 한다. 향야는 그런 한국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 또한 어머니에게 들은 바가 있었다.

 

한국 사람들은 말이지,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라면, 반드시 하고 싶어지는 성향이 있어서야. 그것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지. 왜냐하면, 한국의 역사를 보면, 하고 싶은 것을 했던 구조가 아니야. 먹고 살기 위해서 억지로 살아야 했고, 한국전쟁 때는 억지로 집을 버리고 피난을 가야 했지. 일제 점령 시대에도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못하고 살았어.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그때의 억압했던 감정들이 지금 쏟아져 나오는 거야. 한국은 그래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지. 그렇게 노력해온 우리의 선조들 덕분에, 지금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지. 많은 어르신들이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해 하곤 하지. 한국의 민족은 이렇게 좋은 뿌리를 갖고 있지.”

 

엄마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이해는 하지만, 향야는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에 미쳤다. 그래서, 향야는 정치경제외교학과를 가기로 했고, 엄마도 아빠도 향야가 정말 가고 싶은 곳이라면 꼭 가라며 밀어주었다. 향야는 당당히 D대학 정치경제외교학과에 당당히 입학했다. 거기서 만난 우라라는 친구와는 마음이 잘 맞아서 거의 만날 같이 다니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라는 향야와 함께 미팅을 나가게 되는 날을 꿈꾼다고 말했다. 향야는 우라에게 정치경제외교학과에 다니는데 남자들이 우리에게 과연 관심을 둘까 하는 의문을 품었다. 우라의 말을 빌자면, 정치경제외교학과이기에 정치에 뜻을 둔 남자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을 거라 했다. 그 말도 일리는 있었다. 정치에 뜻을 둔 남자라면 당연히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을 거고, 정치를 잘 아는 영부인 예정자가 필요할 것이다. 향야는 언젠가 우라와 함께 미팅을 함께 보기로 했지만,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향야 자신이 정치에 뜻을 두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남자의 부인이 되는 것보다, 향야 자신이 직접 대선까지 나가 보는 것이다. 우라와 그런 얘기를 나누었더니, 그러면 남자들은 향야한테 관심을 두지 않을 거라는 말을 들었다. 우라는 정치경제외교학과를 선택한 이유가 영부인이 되고 싶어서라고 했다. 향야는 우라와 마음도 잘 맞지만, 이 점에서는 생각이 달랐다. 정치경제외교학과까지 와서 정치에 입문해야 맞는 거 아닐까, 하는 반문에 우라는 영부인의 꿈 역시 정치에 뜻을 둔 것이라는 말을 했다. 우라는 그래서 선택하라고 했다. 자기랑 같이 미팅을 할 것인지, 직접 정치에 뜻을 둘 건지. 직접 정치에 뜻을 둘 거라면, 미팅은 다른 사람과 가겠다고 했다. 향야는 좀 생각해 보겠다고 했지만, 조금씩 삐걱거릴 우라와의 관계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향야가 가는 길을 포기할 순 없었다. 향야는 우라에게 말했다.

 

나는 정치에 입문할 거야. 그 뜻을 꺽을 순 없어. 미혼으로 살더라도 말이야.”

그럼,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는 거야. 나는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하고 미팅하러 다녀야 해. 이제 너와는 같이 못 다니겠네.”

그래, 그렇게 해야 되는구나

나는 그래야 돼. 나는 반드시 영부인이 될 거야.”

알았어, 그 꿈 꼭 이루길 바랄게

향야는 우라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향야는 이제 누구랑 같이 다녀야 할지 그걸 몰랐으나, 교수님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말해 보기로 했다. 교수님이라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정치학과 교수님과 외교학과 교수님을 만나뵙기로 했다. 향야가 계획하는 그 정치 너머로 교수님들의 시선이 머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나, 향야는 거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언젠가 향야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기다리며 향야는 교수님의 방으로 향했다.

 

 

 

2.

 

향야는 먼저 C교수님의 방으로 향했다. 교수님이 계실지 안 계실지는 몰랐다. 그러나, 향야는 C교수님에게 자신의 길이 정말로 맞는 건지 묻고 싶었다. 자신이 정치에 입문하겠다는 것이, 정말로 잘한 생각인지 알 수가 없었다. 향야는 C교수님의 방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남자의 소리가 들렸다.

 

누구십니까?”

, 여기 C교수님의 방 아닌가요?”

맞습니다. C교수님은 지금 안 계십니다.”

어디 가셨나요?”

지금 말씀드리기 곤란하구요, C교수님을 보시려거든, 며칠 후에 오시죠

안 되는데

급한 용건이 계시다면, 거기서 말씀하세요

저기, 제가 정치가가 되려고 하는데요.”

그래서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

제 생각이 맞는 건가 해서 왔습니다

누구신지 모르지만, 정치가가 되려면 남의 의견에 흔들리시면 안 됩니다. 자신의 소신을 지켜야 하죠. 누군가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 왜요?”

왜냐하면 말입니다. 정치가가 남의 의견을 듣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결정한다면, 나중에 이 사람 저 사람 말에 흔들릴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답이 되었나요?”

아니요

“C교수님도 이 이상은 말씀 못 드릴 것입니다.”

근데, C교수님의 남편이신가요?”

남편은 아니구요. 누군지는 말씀드리는 것은 곤란하군요.”

말씀 고맙습니다

, C교수님을 뵈시려면, 3~4일 후에 다시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향야는 E교수의 방으로 갔다. E교수님이 환한 얼굴로 향야를 맞이했다.

왠일이야?”

고민이 있어서요

뭔데?”

정치가가 되려고 해요. 국회의원이 되어서 국정운영에 참여하려고 해요

그거 좋은 생각이네.”

그렇게 생각하세요?”

정치가들 중에 여성정치가도 많이 나와야지.”

그렇게 생각하세요?”

당연하지.”

그럼, 정치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해야지. 지금의 나에게 온 것처럼

아까 다른 분들은 그럼 안 된다고

그 사람의 의견도 중요하지

그럼, 그 사람 말을 들어야 하나요, 교수님 말을 들어야 하나요?”

그게 정치가의 숙명이지.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모르는 거

, 그렇게 되나요?”

그렇게 되지!”

향야는 정치가의 길은 참 어렵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교수님과 길고 긴 대화를 나누었다. 창문 밖으로 어느 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 창문 너머의 노을이 참 아름답게 교수님의 방을 비추고 있었다.

노을이 참 아름답네요.”

그래서, 나는 나의 방을 좋아하지. 그리고 내가 여기 오래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까르르 웃는 교수님의 웃음소리 너머에 향야가 가야 할 길이 보이는 듯 했다. 삶의 너머를 바라보는 교수님의 웃음소리가 향야의 귓가에 들려왔다. 그리고, 향야는 왠지 그 웃음소리를 지켜주고 싶었다. 창문 안으로 들어오는 노을은 더 많은 햇살을 만들어냈다. 그 햇살의 갈래길 하나에 향야도 들어 있었다.

 

 

 

3.

 

향야는 정치가가 되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아빠한테 얘기해서 신문도 몇 개를 보기로 했다. 그리고, 평소에는 도서관을 다니면서 다양한 지식들을 습득하기로 했다. 그래서, 향야는 요즘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다니며, 공부하는 재미에 산다. 신문도 너무 재미있다. 아빠가 정치가가 되려면 경제신문을 꼭 봐야 한다고 해서 경제신문을 보고, 아빠가 신문 보는 것을 이제 시작하려면 스포츠신문도 봐야 한다고 해서 스포츠신문도 같이 보는 중이다. 그러면서, 아빠는 정치가가 되려거든 신문도 공부하듯이 보라고 했다. 남들이 보듯이 건성건성 읽어서는 제대로 된 정치가가 될 수 없을 것이란 조언도 덧붙였다. 향야는 아빠가 자기를 적극 지지해주는 데 대해서 더없이 행복했다. 반드시 정치가가 되어서, 이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뜻을 세웠다. 특히, 정치적인 발전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부강해지는 길을 가는데 더없이 일조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향야가 스포츠신문을 보면서, 신문에 끄적이고 있는데, 누군가가 향야를 건드렸다.

 

...

향야는 향야를 향해 건드리는 게 실수인 줄 알고 아무 말 하지 않았는데, 다시 또 누군가가 향야를 건드렸다.

...

향야는 그제서야 자신을 건드리는 누군가를 보았다.

누구세요?”

, 몰라?”

, 재성이구나

재성이은 우리 학급의 동기다.

근데, 무슨 일이야?”

그냥 다짜고짜 얘기할게.”

?”

나랑 사귀자!”

? 뭐라고?”

나랑 사귀자고!”

, 미쳤니?”

아니, 사귀자는데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이 어딨어?”

아니, 다짜고짜 얘기하니까 그렇지

다짜고짜 얘기한다고 했잖아

아니, 너 지금 진심으로 그러는 거야?”

진심이 뭔지는 몰라도 진심이야

아니, 지금 나랑 뭐하자는 건데?”

사귀고 싶다고

사귀고 싶다고?”

그래, 사귀고 싶다고!”

그럼, 나도 다짜고짜 애기할께!”

그래, 얘기해 봐!”

다짜고짜 안 사귈래!”

, ?”

다짜고짜 안 사귄다고?”

그래!”

이유는?”

이유?”

내가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봐

?”

그럼 안 사귀어 주지!”

...난 정치가가 될 거니까!”

그건 이유로 충분하지 않아! 내가 싫은가?”

?”

내가 싫으면 납득할 만한 이유가 되지!”

한동안 말을 하는 걸 잃고 넋을 잃고 재성이를 바라보는 향야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 정치가가 될 거라니까?”

그래서?”

...”

그래서?”

내 말이 안 믿기나 보지?”

내가 싫단 말을 우회적으로 하는 거 아니야?”

진짜로 정치가가 될 거라니까!”

..진짜였어?”

그래, 진짜라고!”

, 그럼, 난 그만 갈게

!”

아니야, 나를 싫어한단 말로 알아들을게. 그럼, 이만

, 어디 가?”

그럼, 안녕~ 나 차인 걸로 할께!”

! ! ! 이 못된 놈아!”

 

향야는 재성이가 가는 너머로 쓸쓸하게 비춰진 창밖 햇살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세상의 편견과 싸워야 하는 자신의 인생이 힘겨울 수밖에 없음이 예견되었다. 그 세상 너머에 있는 진실도 함께 싸워야 할 세상이었다. 향야는 창밖에서 내리쪼이는 햇살을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어느 순산 스멀스멀 올라오는 흐릿한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세상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았고, 아직도 편견 때문에 고통 받는 많은 사람이 있었다. 향야는 그 편견과 맞서 싸우리란 다짐을 햇살과 함께 하고 있었다. 그 햇살이 향야의 눈망울을 더욱 더 맑게 빛내고 있었다. 그 맑은 눈망울 속에서 향야의 마음이 밝아지길 누군가는 소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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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일주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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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일주안정된 내일

 

 

1,

 

80일 동안 세계를 여행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80일이면 무려 세달 가까이 된다. 이 책은 80일간의 세계일주. 세계 여기저기를 여행하면서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그리고,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진짜로 하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80일간 세게일주를 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허푸장이의 이야기인지는 이 책을 본 다음에야 알 수 있다. 과연, 이 책 속에는 무슨 이야기들이 들어 있는 것일까? 아쉽게도 이 책을 보는 분의 재미보장을 위하여, 내용 얘기는 자세히 하지 않겠다. 대신, 이 책을 보면서 무엇을 느꼈는지 이야기하겠다.

 

 

2.

 

이 책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나는 허풍장이라는 것이다. 아주 재미있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저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하지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상상들을 하게 된다. 상상력의 어딘가에선 더 재미있는 일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책을 보는 건 재미있고 의미있고 신나는 일이다. 더더군다나, 80일간 세계일주를 꿈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더욱 더 재미있는 사건이 되어 버렸다.

 

 

3.

사실, 이 책이 나올 당시에는 아마도 80일간 세계일주를 한다는 건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지금의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80일간 세계일주를 한다. 비록, 코로나 때문에 요즘은 하는 사람이 거의 없긴 하지만,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만 해도 유행처럼 번진 것이 1년간 세계여행을 하는 것이었다. 그때는 여기저기 곳곳에서 1년간 세계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4.

 

80일간의 세계일주는 나름 고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은 명작이다. 이 책도 명작 중의 하나이다. 비록, 번역본이라 원작의 맛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깊이 있는 무언가가 있고 신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이 기분 좋은 날에, 이 기분좋은 책에, 이 기분좋은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 오늘도 살아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내일도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한편에 자리잡는다. 더 행복한 내일을 꿈꾸며, 오늘 나의 살아감을 편안히 맞이한다. 80일간이든, 1년이든, 세계가 자리잡은 그곳에 피우는 꽃 덕분에 더욱 더 안정된 행복이 내게 다가오고 있다.

 

- 열림원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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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 책과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스물두 개의 일본 문화 & 여행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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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좋은 느낌

 

 

1.

 

일본은 어떤 느낌일까? 일본에 간 적이 없는 나로서는 일본에 대한 느낌을 책으로 접할 수밖에 없다. 이 책들의 사진을 보면서 나는 일본에 대한 느낌을 느낀다. 일본은 아기자기한 나라고, 일본은 청푸른 나라이며, 일본은 담백한 나라라는 것이다.

 

일본의 상점들은 아기자기하며, 일본의 날씨는 푸르지만 느낌이 청색이 나며, 일본의 음식은 담백한 음식들이 많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사진들은 그런 느낌들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며, 일본의 문화에 대한 느낌들이 내게 아주 가깝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나를 실감나게 한다.

 

 

2.

 

일본 문화 이야기 2는 일본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들과 일어난 일들을 저자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그 고정에서 일본문화를 접하게 되었고 여행에 대한 느낌들을 차곡히 정리해 놓을 수 있었다. 이런 느낌들이 내게는 생소하면서도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 친근함이 나를 편안하게 한다.

 

 

3.

 

사실, 일본은 우리와 그다지 친한 나라가 아니다. 그러나, 일본의 문화를 우리는 많이 접했고 일본의 소설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렇기에 일본이란 나라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일본과 대화하면서 풀어갈 수 있는 오해들도 단절이라는 그늘에 막혀 서로간의 불신감만 쌓여왔다. 나라간의 관계는 대화로서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나의 자그만 지론이다. 중국과의 관계, 러시아와의 관계, 미국과의 관계, 일본과의 관계, 그리고 그 외 모든 국가들과의 관계도 단절이라는 불신의 늪으로 빠져들게 아니라, 모두와 대화하면서 현명하게 풀어나가는 해법이 필요할 것 같다. 우크라이나와의 관계에서도 에외는 아니다.

 

 

4.

 

모두가 사람이다. 이 세상 사는 사람들 모두가 사람이고, 누구나가 아플 땐 아파한다. 그리고, 누구나가 마음이라는 것이 있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있기에 사람이라 한다. 일본문화를 접하면서 느꼈던 계기는 사람이기에 느낄 수 있는 좋은 느낌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와의 관계에서 오해는 풀려는 노력을 하면서, 서로가 협력을 하려고 애썼으면 좋겠다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일본 문화의 좋은 느낌, 이 느낌이 모든 사람에게서 느껴질 수 있게 되기를. 그것이 단지 일본 문화에서만 느끼는 단편적 느낌은 아니기를.

 

- 세나북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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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리카 호밀밭 소설선 소설의 바다 7
김지현 지음 / 호밀밭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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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리카큰 기쁨이 될 수 있기를.

 

 

1.

 

얼굴을 가르고 찢은 수많은 칼날이 모두 쓰레기통에 처박힌다. 피맺힌 살갗들이 제자리를 찾아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 파브리카에서

 

이 느낌, 정말 싫다. 이 느낌들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일까. 아마도 파브리카에 들어 있는 소설들에서 그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해결점의 어딘가에선 반드시 있을 것이 있겠지. 그 있을 것에 대한 느낌을 오늘 얘기하려 한다. 그 느낌은 정말로 힘들고 지독한 느낌이다.

 

 

2.

 

이 책은 소설집이다. 나름대로 굴레가 있는 느낌이다. 그 굴레는 쉽게 벗어날 수 없다. 이 책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내가 경험한 느낌의 어딘가에 이 책 속에 나온 누군가도 있을 것이다.

 

 

3.

 

오늘 우연히 본 달력의 7월 숫자가 빨간색이었다. 그 빨간색이 너무 지독한 색이어서, 들어가기가 싫다. 그런데, 그 지독한 빨간색에 들어갔다 나온 느낌을 아시는지? 그 느낌을 경험해 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과거의 어떤 순간에 이런 느낌을 경험해 보았다면, 그 사람은 지금 절실하게, 아주 애타게 일할 거리를 찾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하기 싫은 일이어도, 어디서든지 무엇이든 할 수만 있다면 하려고 애쓸 것이다. 오늘도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분명히 헤매고 있을 것이다.

 

 

4.

 

파브리카의 어떤 이들은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을까. 누군가가 지옥을 경험해 보았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진짜 지옥을 경험한 것이 아니다. 진짜 지옥을 경험해본 사람은 지옥을 경험해 보았다는 사실을 말하기조차 버거워한다. 그 버거움 때문에, 안에서 숨은 감정을 털어내지 못하고 끙끙 앓고 살아간다. 어느 날 그 감정을 힘겹게 털어냈다면, 그 사람은 이젠 살아가고 싶은 생각, 살아갈 희망이 생긴 것이다. 누군가가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5.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독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매일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어 버린 어느 날, 나는 비로소 내가 살고 있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고, 나의 삶은 점점 더 밝은 방으로 옮겨져갔다. 기도가 내 삶을 움직였다고 해야 한다.

 

 

6.

 

파브리카소설집. 이렇게 소설을 읽는 기쁨을 만끽하는 오늘, 나는 기쁨이 환호성을 속으로 지른다. 눈물은 흘릴 대로 이미 많이 흘렸고, 쏟아낼 건 모두 다 쏟아낸 후에야, 비로소, 소설을 읽는 진짜 기쁨을 느낀다. 지옥은 경험해 보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지옥을 경험해 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오늘, 조금만 많은 정보를 알아보고, 오늘 조금만 더 많은 사람과 얘기 나누고, 오늘 조금 더 많은 것들을 하고 싶은 생각이 당신 안에 가득하기를. 그 가득함이 당신의 안의 뿌듯함이 되어 삶을 살아가는데 큰 기쁨이 될 수 있기를.

 

- 호밀밭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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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의 과학 - 나와 세상을 새롭게 감각하는 지적 모험,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사라 에버츠 지음, 김성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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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의 과학땀 덕분에

 

 

1.

 

땀에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격는 안 좋은 몸의 기운들을 배출해 내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 안 좋은 기운들은 우리가 운동을 하면서, 또는 무언가를 열심히 해 나가면서 체내를 통해 체외로 배출된다. 이 땀들 덕분에 우리는 살아갈 수 있고, 우리는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다. 땀의 놀라운 과학이다.

 

 

2.

 

이 책은 땀에 대한 이야기다. 땀에 관한 정보다 담겨 있다. 그러므로 땀에 대해 알고 싶으면 이 책을 보면 된다. 그동안 몰라던 땀의 이야기가 여기서 이루어진다.

 

 

3.

 

나는 예전에는 땀이 많은 편이었다. 아마도 너무 많이 먹었기 때문인 것 같다. 주체하지 못한 에너지들이 여기저기 땀으로 배출되어, 나름대로 건강을 유지해주는 비결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아주 많이 먹지는 않기에, 땀의 양도 줄어든 것 같다. 운동량이 많은 일을 하지 않는 것도 땀이 줄어든 이유 중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4.

 

땀은 생각보다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운동을 하면서, 땀을 실컷 배출하고 난 후 샤워를 할 때의 상쾌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 기분을 느껴본다면, 우리 사는 이 세상이 비록 힘들지만, 살아갈 만한 세상이란 것을 느낄 수가 있다. 그러므로 지금 힘듦에 빠져 있는 분이라면, 실컷 운동을 하여 땀을 뺀 후에, 샤워 한번만 해 보시라. 삶을 보는 관점이 달라질 것이다. 이렇듯, 땀은 우리의 인생을 소중하게 지켜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

 

 

5.

 

땀은 어떨 때는 기분이 찝찝하지만, 땀을 흘린 후에 샤워를 하고 나면 그 어느 때보다 상뫠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사우나에서 하든, 목욕탕에서 하든, 수영장에서 하든, 집에서 하든, 그 상쾌함의 맛에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게 하는 힘이 있다. 그 힘으로 오늘을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내일의 힘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게 되기를.

 

- 한국경제신문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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