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살 빠지는 이상한 책
지태주 지음, 이주용 그림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여름이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옷이 얇아지고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이 돌아왔지요. 사는 동네가 여름휴양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라 그런지 요즘 거리에선 팔다리는 기본이고 배와 등까지 시원하게 드러내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데요. 노출의 정도가 심해서 때론 눈살이 찌푸리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있게 차려입은 사람을 보면 왠지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구요. ‘나도 미리 좀 준비하고 관리했어야 했나?’싶어서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읽으면 살 빠지는 이상한 책>은 일단 제목에서 물음표를 갖게 한 책이에요. 현대에 와서 ‘비만’은 질병으로 분류되어 개별적으로 치료 관리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만큼 ‘비만’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지요. 다이어트에 관한 정보는 또 어떤가요.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 독소를 뺀다는 디톡스 다이어트 등 갖가지 다이어트 비법과 다이어트 식품을 비롯해서 요가, 필라테스, 복싱 등 그야말로 1년 365일 내내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이 수많은 다이어트 비법 중에 어느 하나라도 완전한 방법이 없다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죠. 그런데, 단지, 읽는 것만으로, 살이, 빠진다고?

 

책의 저자는 지태주. 지방태워주식회사의 줄임말인데요. 여성들이 살이 찌는 근본원인을 분석해서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해서 요요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라고 합니다. 지태주 다이어트 프로그램, 과연 어떻게 진행되는 걸까요?

 

이 책에서 ‘여우’는 날씬한 몸을 유지하며 자기관리에 뛰어난 사람을 말한다, - 12쪽.

 

저자는 지태주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핵심은 ‘자존감 프로젝트’라고 말합니다. 단식과 폭식이 반복되고 그로 인한 후회로 다이어트를 시작하지만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요요현상이 반복되는 패턴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거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여우’들의 습성, 생활습관을 관찰해서 일종의 마인트 컨트롤이라고 할까요? 행동패턴을 그들처럼 수정해보라고 권합니다. 우선 ‘여우’에 대한 생각, 선입관을 바꾼 다음 무엇이 정말 내 몸에 도움이 될지 심사숙고해야 하며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소개팅에 나온 것처럼 내숭을 떨어서 예쁘게 먹을 것이며 배부르기 전에 과감히 수저를 놓아야하며 얼굴에 메이크업을 하듯이 몸에도 배에 힘주기, 계단 오르기, 빨리 걷기 같은 바디 메이크업을 하라는 건데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소에 무심하게 지나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요. 손에 쥐었던 것을 던지거나 당기면서 실이 바퀴의 축을 감았다 풀었다 하면서 바퀴가 동시에 회전하며 실을 따라 상하로 움직이는 장난감인데요. 다시 돌아온다는 뜻의 필리핀 말이라고 합니다. 다이어트에서는 살을 뺀 뒤 다시 살이 찌는 것을 요요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이 반복될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네요. 욕심을 부려서 짧은 시일 내에 살을 빼는 것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생활습관을 바꿔서 천천히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하는 것, 그것이 가장 현명한 다이어트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가 권하는 것들을 하나씩 천천히 실천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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