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선택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7
윌리엄 스타이런 지음, 한정아 옮김 / 민음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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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d tantum dic verbo et sanabitur anima mea "  

 

여주인공 소피의 독백은 참혹했다. 폴란드인이었던 그녀가, 제 2차 세계대전이라는 전쟁의 광기에 휩쓸려 아우슈비츠로 흘러들어간 경위와 그곳에서 겪은 일들은 이미 세상에 드러난 일들이지만, 드러난 것들의 이면은 여전히 부패하고 있는 오물처럼 조금만 들쑤셔도 참기 힘들 만큼 역겨운 것들이었다. 그 역겨움은 소피의 선택이 부도덕했다고 느꼈기에 올라온 욕지기가 결코 아니다. 인간의 나약함과 욕망. 나약함과 욕망을 따라다니는 사악함이 가져다 주는 구토다. 어쩔 수 없음을 이해하지만 인정하기 싫기에, 동감하지만 외면하고 싶기에 치받히는 메스꺼움.  

결국 브루클린에도, 소피를 위한 마지막 비상구는 없었다. 그녀가 자리잡은 바다 건너 브루클린의 분홍방도 아우슈비츠의 기억들을 치유하지 못했고, 그녀가 기적처럼 만난 네이선은 미치광이자 약물중독자였기 때문에, 심지어 소피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녀를 간신히 도망친 기억 속으로 개처럼 다시 끌고 들어간다. 미국이라는 땅에서 안전하게(?) 살아남은 유대인인 네이선은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소피를 향해, 네가 어떻게 생지옥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었는지, "운트 디...에스에스 매트헨....슈프라흐트...더티 위딘슈바인!(그리고...친위대 계집년....말해....더러운 유대인 돼지!)" 라고 소리치며,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경위에 대해 끊임없이 추궁하고, 욕하고, 구타를 가한다. 소피는 홀로코스트의 희생자이자인 동시에 나치의 정책에 동조했고, 반유대자주의자임을 증명하려 애썼다는 의미에서 가해자이기도 하기에, 더군다나 네이선을 사랑한다고 믿었기에, 네이선의 오줌 세례까지도 참아내며 그의 곁을 떠나지 못한다. 그리고는 때로는 거짓을 때로는 진실을 고백한다. 과연 네이선은 소피의 살아남음을, 살아남고자 했던 욕망을, 살기위해 포기해야 했던 윤리나 정의를, 발가벗겨진 자의 나약함을 향해 발길질을 할 수 있는 무슨 권리같은 것이 주어진 사람이었을까. 인간에게 프로그래밍 된 생존의 욕구에 침 뱉을 수 있는 자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나는 모를 일이다.    

1,000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의외로 쉽게 읽힌다. 이유를 들자면 첫째는 주인공들의 설정에 있다. 소피는 아우슈비츠에 끌려가 학살은 면했지만, 죽음과 맞바꾼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네이선은 총명하고 매력적이지만 미치광이며, 소피를 사랑하면서도 소피를 지독히 학대하는 유대인이다. 스팅고는 노예제도를 부당하게 여기지만 할아버지가 노예를 판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작가 지망생이다. 작가는 이렇듯 등장 인물들의 상황을 통해 이상으로서의 삶과 실존으로서의 삶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비웃고(?) 있다. 둘째는 나치의 인종 청소와 관련한 역사적 지식과 다양한 문학 작품들의 소개가 소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 경우 이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지만, 다른 독자들의 평가는 어떨지 모르겠다. 셋째는 1940~50년대 미국 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넷째는 인간의 욕망을 쓸데없는 기준으로 제단하지도 평가하지도 않는 작가의 자세에 있었다. 어쩌면 마지막 대목이 이 책을, 심지어 병원에 누워서, 그것도 뇌수막염을 앓으면서도 단숨에 읽게 한 동력이었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은 가혹했지만 다행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 불행이 돌연히 관대해져, 불행이 어둠을 인정해버리거나, 상념으로만 존재하는 세상의 찬란한 빛을 은근슬쩍 끼워주려 하면 안된다. 고통의 근원은 내 안에 있고, 그로 인해 힘을 얻는 불행도 내 안에 있다. 은폐되 있는 그것들을 형이상학적인 무엇으로 환원하려는 것 보다, 고통과 불행을 통해 나를 그리고 삶을 깨닫는 것이 살아있는 것들이 해야 할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묻게 되고, 이런 대답을 들을 수 밖에 없다.  

질문 : "아우슈비츠에서, 신은 어디 있었는가?"  

대답 : "인간은 어디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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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피의 선택-죽음을 부르는 선택
    from 바느질하는 오후 2010-05-07 13:10 
    책부족의 독후감 쟁님: http://blog.daum.net/zanygenie/48 도치님:http://blog.daum.net/shave4ever/17145205 약자! 여자, 엄마, 여인의 생명의 근원 동우님 :http://blog.daum.net/hun0207/13291028 http://b..
 
 
웽스북스 2010-05-07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칙이에요. 정굿바이씨. 저보고는 병원에서 책 읽지 말라그래놓고. 네네?
그나저나 이 시간까지 왜 안자고 있는 거에요.
어여어여 자요. 퇴원한지도 얼마 안됐는데, 떽!!!

굿바이 2010-05-0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가오때문에....

멜라니아 2010-05-07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러니까 지금은 퇴원을 하신 건가요?
뇌수막염이라고 해서 뇌병변, 뇌암, 뇌수종... 뇌씨 성을 가진 이들을 모두 떠올렸답니다
아기들이나 면역력 없다는 노인들이 걸리는 병을 삼십대 굿바이님이 걸리신 거 보고
굿바이님은 사방에 향균 커텐을 치고, 무균 옷을 입고서나 대중 속으로 나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봤을 때 허리며 다리며 손이 가늘가늘 하던 게 다 그렇게 약해서.. 그 이유가... 이렇게 약한 아줌마는 내 생전 처음 보는 일, 소망하오니 어서 우리 일반 아줌마의 상태로 몸을 바꾸시압. 많이 먹고 잘 자고, 책은 보지 말고 생각은 쉬고..

그리 될 일이 매우 어렵지요?
병원에서 읽어냈으니, 환자가 되어서도 책을 잡는 분이니 뭐.. 아줌마 되긴 글렀고요.
마스크 하고 다니고 외출하고 돌아오면 손발 깨끗이 씻는 아이의 생활 규칙은 지키시옵.
여기까지 잔소리.

남의 불행을 가지고 책을 만드는 이가 소설가라고 했던 작가의 말이 생각나는데요,
굿바이님이 책이 쉽게 읽힌 것은 어쨌거나 이 소설가의 이야기 방식에 있지 않았나 싶어요
자기 생각 쓰고, 소피의 독백을 얹기도 하다가, 폴란드와 독일 등 전쟁시기의 유럽에 관해서는 역사서를 읽고 있는 것 같고,
자기 집안 이야기, 자기 경험 이야기 양념으로 버무리는 이야기 방식.

게다가 섹스 이야기는 눈을 떼지 못하겠던걸요.
저는 그 부분은 일부러 남편에게 낭독을 해 주었어요
소설 책을 낭독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도. 이 소설의 재미는 그 부분도 있었음을 고백.

굿바이 2010-05-07 15:16   좋아요 0 | URL
넵!!! 쌩쌩합니다. 별것도 아닌데, 괜히 엄살입니다.

그런데, 멜라니아님! 도대체 저를 어찌 보신건가요? 어디가 가늘가늘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지나가던 날벌레도 웃습니다. 에잇! 몸무게를 공개하던지, 수영복 사진을 공개하던지, 다음에는 아주 각오하십시오!^^

타인의 불행이든, 자신의 불행이든, 상처를 먹이로 하지 않는 예술가가 있을까 싶습니다. 이 사실 또한 고통스럽지만, 예술가의 자양분은 불행이 아닐까 합니다. 쓸쓸하고 던접스러운 직업이지요. 먹잇감이 떨어지면, 다 아문 상처라도 다시 뜯어야 하니까요.

책의 성적 묘사들은, 제게는 전혀 현실감이 없어서, 이것이 문화의 차이인지, 아니면 나도 나를 속이고, 넘도 나를 속이는 세상에서 살아온 결과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게 있어 육신은, 장기를 둘러싼 엉성한 골조와 내구력 떨어지는 가죽에 불과한가 봅니다. 속았는지, 속인건지, 처참합니다.

멜라니아 2010-05-09 18:3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책의 성적 묘사가 현실감이 없다는 굿바이님은 묘야요?
나는 솔직히 야길 했는데
나는 이런 거 관심 없어! 하면 진짜 미운 여자라^^


제 블로그 책부족 광장에 오셔서 댓글 하나 남겨주시압!

도치 2010-05-07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4월에 눈내리고 그러더니만 이제는 덥네요. 이미 미쳐버린 날씨에 적응하기 힘드네요.

저는 그동안 모임에서 읽었던 책들중에서 가장 쉽게 읽혔던 책입니다. 추장님의 말씀처럼 소설의 이야기 전개방식의 멋진 기교에서 발한다 생각해요. 책을 읽을때마다 어느때는 그런 기교에 감탄할때도 있고 내용에 감탄할때도 있고 자신의 부족함이 화가나 책을... 작가를 미워할때도 있네요. ^^

소피의 선택에 대해서 시간을 두고 토론을 하라면 참 길고도 길게 토론이 이어질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생각이 정리가 덜 됐어요. 연민도 느껴지고... 화도 나고 그러네요.

건강은 어떠신지요?

굿바이 2010-05-10 11:38   좋아요 0 | URL
건강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러게요, 언제 토론을 해도 참 좋을 것 같네요.
주말에 목포에 다녀왔는데, 남녘은 초여름같은 날씨였습니다. 왠지, 봄을 도둑맞은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하고 그랬지만, 어찌되었건 추운 것 보다는 좋네요.


웽스북스 2010-05-10 20:06   좋아요 0 | URL
토론 하지 마요!!! (안읽은 자의 심통)

굿바이 2010-05-10 20:41   좋아요 0 | URL
네!(뺏어 읽은 자의 미안함)

2010-05-08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작가는 이렇듯 등장 인물들의 상황을 통해 이상으로서의 삶과 실존으로서의 삶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비웃고 있다. 요문장 공감 한 트럭이요. 이상과 현실간의 괴리가 나는 인간 관계들의 설정을 뭔가 정리해주는 문장이 제 머릿 속에서는 못 나오고 굿바이님 글 보니 또 무릎'탁'했네요.

이 작가가 소설배경이 되는 당시 미국을 참 잘 버무려 낸거 같아요. 과거를 배경으로 할때 사실 그냥 짚고 넘어가듯 이렇게 있지롱 해버리고 말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전 소피가 피임약 예찬론을 펼치때가 참 인상적이더군요.
뉴욕시는 지금도 방세가 살인적이라서, 아파트에 방 몇개가 있으면 대개 당연하다는 듯이 룸메이트를 두고 살아요. 아니면 그 방값을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거든요. 그때나 지금이나 뉴욕시는 별로 다를 것이 없을꺼 같기도 하네요.

상대적 약자인 여자에게 남자의 폭력은 정당하지 않지만, 그나마 네이선의 폭력을 눈 뜨고 바라 볼 수 있게 해준 건 그 사람이 유대인이라는 거. 그리고 소피도 유대인의 탄압하던 가해자쪽에 줄이 닿아 있다는 것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분홍궁전 안에서 그 폭력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경찰에 신고하질 않아요. 인간 속의 무관심이 또 한번 드러난 것이죠.

아프셨군요. 그 와중에도 책들고 병원가셨다니, 대단하셔요. 저는 오늘 애들하고 분수대 가서 놀까 했더니 둘째는 "엄마도 수영복 가지고 갈꺼야?" 하니 큰 애가 "아니야, 엄마는 앉아서 책읽을꺼야."하네요 ㅋㅋㅋ 아직 이번달의 숙제 압박이 없는 관계로 저도 오늘 애들하고 분수대에서 같이 뛰어 놀았어요 홍홍

남편이 닉네임을 옆에서 흘깃보더니 "누가 굿바이야?"하고 물어봐요. 나도 못 본 굿바이님을 어찌 설명하라는 질문이신지..ㅡㅡ;;

멜라니아 2010-05-09 18:4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소피가 피임약 예찬론을 펼치때가 참 인상적이더군요.


소피가 피임약 예찬을 했었군요. 책을 덮은 지 며칠 지나고 나니까
점점 가물가물 해지는 것이... 이래서 이상과 현실은 다르죠
ㅎㅎ
아우슈비츠며 전쟁 반대, 폭력을 증오하는 절실하던 기분도
오늘 평화로운 오후, 김밥 말아 동치미 국물에 먹는 이 오후엔
희미한 이미지일 뿐이네요.

쟁님, 남편분은 누가 멜라니아야? 이런 말도 하시겠네요!
제 블에 사진 있어요 ㅎㅎㅎ


굿바이 2010-05-10 11:44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한국 집값에만 거품물고 욕을 해댔지, 뉴욕도 그렇군요. 어딘들 인구가 밀집된 지역의 집값이 싸겠어요. 경제적 부담이 룸메이트를 당연한 문화로 만들 수도 있겠네요.

피임약이 잦은 임신과 출산, 그리고 가사노동으로 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장려되었다는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본 것 같은데, 소피가 신기해하며 피임약을 설명하는 대목, 저도 인상깊었습니다.

어~ 굿바이는....뭐 그냥 저냥 잘 늙어가려도 애쓰려는 그냥 저냥 그런 한국의 중년여성이라고 설명해 주세요^^

노이에자이트 2010-05-10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 번역본은 한때 절판되었는데 민음사에서 다시 나왔군요.미국남부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은 노예문제를 다룬 내용이 나오는 게 많더군요.스타이론의 <네트 터너의 고백>도 흑백문제를 다뤘는데 역시 요즘은 절판된 것 같아요.

굿바이 2010-05-10 20:47   좋아요 0 | URL
<네트 터너의 고백>이 안그래도 궁금했었는데, 절판이군요. 노예는 표면상으로 혹은 제도적으로는 사라진 것 같지만, 노예가 아닌 자유인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자본가의 노예이고 말이죠.

동우 2010-05-13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수막염을 앓는 병실에서 읽으신 굿바이님.
인간의 나약함에 대하여, 그에 대비되는 사악함에 대하여 메스꺼움은 한결 더 하셨을듯.

네이선.
제 따위의 정신분열증의 병든 관념이 무엇이관대 소피의 저 위대한 리얼리즘에 침을 뱉는가.
굿바이님 모를일이라 하지 마시고, 나와 더불어 네이선에게 침을 뱉읍시다. 하하

이상으로서의 삶과 실존으로서의 삶.
논리도 없고 드라마도 없는 삶의 실존이라는 것.
이상과 현실, 관념과 실존, 선과 악, 행복과 불행, 정의와 부정의...
문제는, 그 배리함이 동전의 앙면처럼 늘 공존한다는 것이겠지요.
동전을 던져 올려 어느 면이 나오는가는 신도 알수 없는걸 어찌 인간으로서는 알수가 있겠는지요?

하하,
굿바이님의 독후감 내 생각과 맥락을 함께 하며 잘 읽었습니다.

굿바이 2010-05-13 14:53   좋아요 0 | URL
동우님과 더불어 침을 뱉고 나니까, 한결 시원한데요!^^

요즘 선택이라는 문제와, 운명이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운명이라는 것이 이미 존재하는 것인지, 그저 내가 순간순간 선택한 것들이 기겁할 인생의 궤적을 만들어내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원망하고 싶고 핑계대고 싶은 마음이 자꾸 운명,을 기웃거리게 하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진짜, 신을 한 번 뵙고 싶어요~
 

 

 

 

 

 

 

아낌없었다고 말했지만, 밑지는 장사가 있을까? 혹여 그런 장사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야 말한다. 우리는 그렇게 어디론가 굴러가는 돌맹이들이였고, 그 시절 잠시 굴러가는 일을 멈추고 실컷 키득거렸다는 걸, 그리고, 돌맹이는 굴러서 닳는 게 아니라, 그렇게 키득거릴 때 예쁘게 닳는 것이라는 걸!  

서툴렀고, 무모해서 안쓰러웠던, 우리들의 처음 연애에 박수를.

(작가에 대한 칭찬을, 책에 대한 재미를 쓰려 했는데,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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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2010-04-30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맑은 목소리를 좋아하고 이 노래도 들으며 즐거워했는데
가사를 전혀 이해하면서 듣지 않았었네요.
ㅎㅎ 그런데 들으려니까 들리지도 않네요
글자로 봐야 알듯

그래서 짐작만 해요, 처음 연애에 관한 것이라고..
굿바이님의 처음 연애는 어떤 빛깔?
어떤 느낌으로 남는지 궁금증 생김

굿바이 2010-05-0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처음 연애는 연분홍?!!!!ㅋㅋㅋㅋ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1권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1 - 진시황과 이사 - 고독한 권력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1
김태권 글.그림 / 비아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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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작가의 <한나라 이야기>는 책 제목과 달리 [고독한 권력, 진시황과 이사]로 책의 첫 물꼬를 텄다. 그가 머리말의 형식을 빌려, 2010년, 이 시절에 굳이 한나라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속내는 밝혔지만, 어찌하여 그 처음을 진시황에게 내주었는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부러 쓰지 않아도 될 만한 구도임은 짐작하지만, 중국 역사, 특히 너무 많은 사건과 등장 인물 그래서 방대할 수 밖에 없는 고대사에 까막눈인 나로서는 그래도 뭐라도 한 줄 써주지 싶었다. 어찌되었건 들은 풍월로 어림잡아 보면, 무소불위의 권력자, 진시황의 통치제도인 군현제를 먼저 짚고, 진나라의 흥망을 미리 보여주어 앞으로 전개될 한나라의 통치제도인 군국제와 한나라의 흥망을 비교.설명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설명이 부족한 아쉬움은 있지만 적절한 배치임에는 틀림없다.

책을 펼치면 공감하겠지만, 큼직큼직한 삽화 덕분에 전개도 빠르고, 이해도 쉽다. 또한 중요한 사건들의 실체를 잽싸게 포획하여 담백하게 가공하는 능력은 글의 흐름에 에너지를 보태고 있다. 거기에 여기저기 포진한 작가의 날선 글과 능청이 이 재미난 책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끝을 보게하는 뒷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화라는 매체가 갖는 장점들을 잘 살리면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결도 놓치지 않는 작가의 능력이 이번 시리즈에서도 잘 드러나길 바라고 또 그리 되리라 믿는다.  

진시황과 이사, 부소와 몽염, 이렇게 짝지어진 인물을 들여다 보며, 사마천도 그리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독한 [고독과 공포] 그리고 [무력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고독과 공포]가 둔갑한 [명분]이라는 것이 전쟁을 일으키고, 산자를 땅에 묻고, 책을 불태우고, 누구도 곁에 남아있지 못하게 하는 가시로 바뀌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들. 그 [무력함]이 둔갑한 [분노]가 끝도 없는 추락을 부추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들. 고독한 권력, 스스로를 고립시킨 권력이 취하는 과잉방어를 견뎌야 했던 사람들의 비명이 먼 나라, 아득한 시절의 이야기로 읽히지 않는 까닭은, 아마 작가가 이 시절에 이 책을 내놓는 속내와 닿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권력이 제시하는 희망이 좀처럼 대중의 이해와 섞이지 못하는 시절에 대중의 한 명으로 사는 일도, 절대권력자가 느꼈을 고독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어째서 우리는 이렇게 부대끼면서도 외로울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진시황의 시니컬한 표정에서, 고독한 권력의 뜨거운 안녕을 보며, 나는 잠시 서성였다.

<사기>와 <한서>의 원전 텍스트를 접하지 못한 까닭에, 솔직히 접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피해다닌 까닭에, 매번 2차 문서와 인용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번 독서에서도 적잖이 속상했다. 부족한 지식으로 말미암아 재미가 반감되었던 경험이 한 두 번은 아니지만, 언제나 후회는 짧고 망각은 빨랐다.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 일을 반복할 수 있는지, 나는 태엽인형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이 번 시리즈의 발간 속도에 맞춰, 인용된 부분이라도 원전에서 찾아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 것은 이 책이 선사한 또 다른 선물이 아닐까 싶다. 적어도 한 명의 무지한 독자를 구원하기 위해서라도 <한나라 이야기>는 막힘없이 완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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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 2010-04-24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장사해도 되겠습니다. 모임전 제가 굿바이님 블로그에 발을 끊었던일이 있었는데
서평을 읽고 있으면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제 손목을 수차례 눈으로 확인해서 였습니다.
역시나 굿바이님의 뽐뿌질 후에 찾아오시는 지름신과 그분 후에 줄어드는 통장잔고는 반비례하더군요.

봄이 가려고 합니다. 남은 봄이랑 잘 놀아주세요.

굿바이 2010-04-26 11:44   좋아요 0 | URL
정말 책 장사 할까요?^^
그런데, 아마 제가 만든 책은, 족족 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부터, 누가 일러주었는지 모르겠지만, 돈은 써야 또 벌린다고 들었습니다.정말 남의 말을 이렇게 잘 듣고 실천하기도 힘들지 싶습니다^^ 저는 그냥 막 삽니다. 책값이 뭐 집값만 하겠어요? ㅋㅋㅋ

멜라니아 2010-04-30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독후감 올렸나 안 올렸나
감시하러 왔지요!

긴급 요청

글씨를 키워 주실 순 없는지요?
저는 노안이에요
 

" 매번 꽃이 피고 꾀꼴새가 우는 날이거나 국화가 피는 중양절에 일대의 시인 . 묵객. 금우琴友 .가옹歌翁이 이곳 유괴정사에 모여 거문고를 뜯고 피리를 불거나, 시를 짓고 글씨를 썼다. "  - 『청유첩, 마성린』

나는 아무래도 저 시절에 태어났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리보니 그 시절 여자로 태어났으면, 어쩌면 말짱 헛것이지만 말이다.

어제는 찔레꽃 향기에 취해서 저도 모르게 꼬꾸라졌다는 한량의 이야기를 들으며, 찔레꽃대 가만히 끊어먹었던 기억이, 달달하고 알알한 맛이 되살아나 혼자서 벌쭉 웃었다. 누가 보면 필시 미쳤다고 할 것이고, 옳다구나! 이때다 싶어 백차를 불러, 저것을 좀 가두시오, 이 봄이 갈 때 까지, 하겠지만, 여튼, 그렇게 좋을까? 나 자신 어리석을 만큼 무엇이든 피어난다는 말이 그리 좋고, 또 알록달록하고 푸른 것들만 보면 이것 저것 뜯어 허발하고 먹어대니 참 무안한 일이다.

나는 그런 생명이 참 좋다.

언제 추웠더냐, 언제 열매 떨어졌더냐, 언제 꽃몽우리 졌더냐, 하면서 겁나게 들고 일어나는 그런 생명이 그지없이 기특하다. 참말로 새싹 돋는 화분 앞에서도 '살아줘서 참 거시기하게 고맙다.' 하며 엉엉 울었더라. 그러면서 또 내 너를 위해 시 한 수 지어주마,하고는 막상 그럴 재주가 없어 어정쩡하게 우물우물 하다가 꼭 화분이 눈 지릅뜨고 기다리는 것만 같아, 에라! 모르겠다 싶어 '봄날은 간다' 한 소절을 읊어주고 돌아섰다.

"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


돌아서는 내 뒤통수에 대고, 뭐 저런 물건이 있어,라고 화분이 한 마디 쏘아붙였겠지만, 모른 척 또 웃는다. 봄날은 오면서 또 그리 가지만, 그래, 그렇게 뭐든 살아야지, 세상에 나왔으면 그 격에 맞춰 뭐든 살아야지,하며 마지막 말을 흘린다. 허, 참, 말은 말이지만 내가 들어도 미친년 널뛰는 소리같다. 듣는 이가 화분이라 다행이다 싶다.

그나저나 시방 한 말이 참말인가?  진심인가? 언제나 노래처럼, 꿈처럼, 주문처럼, 기필코 꽃 그늘 아래서 죽어번지리라, 아쌀하게 막 피고 번지고 날리고 하는 잘생긴 꽃나무 아래서 나는 오필리어처럼 화환 쓰고 아주 누워번지리라 했는데, 이렇게 한 입으로 두 말을 하고 있다. 뭐든, 살아달라니, 저는 기를 쓰고 죽어번지리라 말하면서, 뭐든 살아달라니. 내 마음 하나, 내 입 하나 펄럭이는 것을 단속하지 못하는 나는, 이 봄이 어김없이 겁난다.

나는 뭐랄까 항시 그랬다. 태어나는 것은 기뻐서 안쓰럽고, 죽어가는 것은 슬프지만 걱정없고.
뭣 땀시 그런 심보를 갖었냐고 묻는다면, 아이 해브 노 아이디어다.
그저 나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은 이미 지상의 것이 아니라고 그렇게 단디 믿었던 것 같다.
그럼 시방 네가 아름답다고 말하는 수작이야고 묻는다면, 네버다. 그렇게까지 화끈하게 미쳤겠는가. 그저 한 번이라도 아름답고 싶었다, 온전한 생명이고 싶었다, 까지다.

아! 봄이다.
책은 무신 책. 글은 무신 글. 이런 계절에는 까닭없이 걷고 내남없이 노래하면 그만인것을.
팔각 성냥통 안에 불 붙은 성냥 개비 하나를 던지 듯, 봄바람이 이 가지 저 가지 불을 놓으니, 꽃불이 따로 있을까, 꽃불에 들러붙은 혼불은 또 얼마나 많을까. 산소에 피어 있던 꽃 나무 아래서, 나는 그렇게 발목을 자르고 싶었다. 설레서 초라하고 쓸쓸한 이 마음을 주저 앉히고 싶은 봄이다.

"밤은 이미 깊었고 우리 이야기는 이게 이생에서의 영이별이라는 결론으로 밀려갔다. 금홍이는 은수저로 소반전을 딱딱 치면서 내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는 구슬픈 창가를 불렀다.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굽이굽이 뜨내기 세상 그늘진 심정에 불질러버려라 운운.' " - 『봉별기逢別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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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4-20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으면서 저는 ..
목구멍이 타올라 옆에 계셨다면 몇번이고 굿바이님의 손을 잡았을꺼예요.
'주책이구나..저 여자' .. 하셔도 어쩔 수 없이 그랬을거예요.

봄과 가을이면 삼청각과 길상사에 자주 들르곤해요.
이번 해 봄은 유독 꽃이 늦어서 삼청각 앞산의 벚꽃들도 이제야 필까 말까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 나는 오필리어처럼 화환 쓰고 아주 누워번지리라 했는데", "저는 기를 쓰고 죽어번지리라 말하면서",
봄이면 피는 꽃나무들에게, 길을 걷다가 지나치는 어린 아이들에게 "피워주어, 살아주어, 태어나주어" 고맙다고 말하곤 했어요.

그러면서도 이내 그들도 죽어버릴 것이, 이 생을 다하고 흙으로 돌아갈것이 기억되어 마음 한끝이 싸하고 .. 그래서 그것들을 보면 눈물이 났는지도 ..모르겠어요.

굿바이님..
굿바이님..

말씀해주신대로 "책은 무신 책.. 글을 무신 글.. .일까요.
이 봄.. 까닭없이 걷고 내남없이 노래하면 그만인것을요.. "


<이런 글을, 이런!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이 봄은 제게 이미 충분한지도 모르겠어요.>

굿바이 2010-04-20 12:04   좋아요 0 | URL
어쩜~ 저만 그런 마음이 아니라는 것이, 이리 좋을 수가 없습니다. 혹여라도 오다가다 만나면 어쩌면 알아 볼 수도 있으리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허접한 몇 줄 감상에 마음 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마음을, 이런! 마음을! 얻을 수 있어서 이봄은 제게 이미 충분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멜라니아 2010-04-20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부산에서 돌아오니 이곳 봄은 매일이고 도망가고 싶은 날의 연속입니다
보고 싶지도 그 ㄱ속으로 들어가고 싶지도 않다가
어느 날 마음 가벼이해서 나무와 꽃들 속으로 가면 봄은 흘러가고 있어요
며칠 전 피었던 꽃이 다 지고 그 자리에 푸른 잎이 돋아나고
온도계는 겨울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어쩌다 온화해진 햇빛을 기어이 받고 꽃이 피고 지고 나무가 움트고
나는 봄이 없었다고 할 것 같은데, 몇 번 보여준 꽃과 나무를 빼면
봄이 있었나 반문하고 있을 때 어느덧 여름이라고 놀랄 것 같아요.

이건 누구를 만난 건가요?
카테고리에서 힌트를 찾으려 했지만 볼 수 없었어요.
혹은 자기 자신인가도 하고.

탐구하고 발견해야 할 게 많은 사람, 굿바이님

굿바이 2010-04-21 13:51   좋아요 0 | URL
저를 만난거죠 ㅋㅋㅋ

봄이 좀 그렇죠, 까탈스럽고 이유없이 투정부리는 것 같고, 상처받으려고 작정한 것 같고, 그런데 속살은 곱고, 그렇게 슥 지나가 버리고, 입 속에서만 맴돌고.....

저는 멜라니아님이 더 궁금해요, 섬에 갇힌, 섬을 품은, 바다를 떠도는, 바다에 묶인...


웽스북스 2010-04-21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일에는 남산을 걸었어요. 실수로 버스를 탔는데, 길이 너무 예뻐서,
돌아오는 길에 같은 버스를 다시 고의로 타고 그냥 내려서 무작정 걸었어요.
그래서 병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병이 난대도,
그 오후에 마주한 하늘, 꽃, 바람, 초록잎.
언제그랬냐는 듯 피어오르던 그 광경들을 보며, 걷는 일을 선택하겠다고 결심했지요.

아무도 없던 길 (어쩜 아무도 안걷던지) 혼자 걸어서 좋았지만,
함께이고 싶은 사람들 얼굴이 하나 둘 스쳐지나가 아쉽기도 했어요.
다음 봄엔, 때론 도란도란, 때론 말없이 같이 걸어요.

제가 애들이랑 좀 미친 척 대화를 하더라도, 그냥 눈감아주세요.
서로 다 아는 처지에. ㅋㅋㅋㅋ

굿바이 2010-04-21 13:54   좋아요 0 | URL
그건 미친게 아닐거요, 암만, 우리는 멀쩡하잖니!~~

병이 나지 않으면 좋았을 것을, 그런데 마음에 방어벽이 뚫리면 몸도 뚫릴까?
나도 꼭 그렇게, 머리에 꽃이 피는 날이면, 그렇게 무작정 걷는 날이면, 아프더라. 다음엔 단디 입고, 같이 걷자, 같이...

風流男兒 2010-04-21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누나, 이 아찔한 봄내를 이리도 글에 실어놓으시면 어흑흑
어제 점심에 잠시 일이 있어 길을 걷는데 바람에 흐르는 꽃잎들에 정말 울컥,
할뻔했더랬지요. 아, 그보다는 멍~하며 취해있었던듯.

그러게요, 봄이네요. 정말 봄.

굿바이 2010-04-21 17:20   좋아요 0 | URL
바람에 흐르는 꽃잎이라....그대의 감성에 백만표를!!!!!

참 걷기 좋아지는 시절이야. 여름이 오기전까지 좀 많이 걷자.

메르헨 2010-04-21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바이님................................
저는 왜 지금에야 님의 서재에 왔을까요.......
이 봄이 가기 전에 온게 다행입니다.
제 서재에 글 주셔서 고마워 답방 왔다가 주저 앉고 맙니다.....

굿바이 2010-04-21 17:21   좋아요 0 | URL
메르헨님,

주위를 보면 참 좋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렇게 봄이 가기 전에 마음으로라도 인사 나눌 수 있어서 참 많이 감사합니다.
 
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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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해! 무모하다 못해 절박해!, 절박해! 절박하다 못해 사악해!  

덕분에 마무리한 소설 한 편을 말끔히 그리고 깨끗이 지워 버렸다. 

   
 

아니, 

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더 이상은 갈 수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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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4-16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이쁘게 생겨가지구. 응? 그죠?

굿바이 2010-04-18 17:54   좋아요 0 | URL
그러게 그리 이쁘게 생겨서리....미웟!

huny 2010-04-17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마무리한 소설 한 편을 말끔히 그리고 깨끗이 지워 버렸다.


, 자기 검열, 무서워


모르고 하는 소리지만, 그러지 말지....,

나중에 유명해지면 어떻게 하려구
습작 시절 작품도 남겨 놔야 다음에 할 일 할 사람들이 일거리가 있을텐데...
에궁, 성격하고는...,

굿바이 2010-04-18 17:56   좋아요 0 | URL
지우면서, 가슴이 쿵쿵 뛰었습니다. 그래도 잘했다,싶습니다....사실, 울고 싶어요ㅜ.ㅜ


Tomek 2010-04-18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도 독했나 봐요. 저도 「몽고반점」읽고 이후로는 계속 못읽고 있는데. 신경숙 작가 『바이올렛』읽고 그 이후로 못읽는 것처럼.

개인적으론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에서 한강 작가의 작품이 떠올랐었는데. <하늘이시여>였던가.. 뱀술 억지로 먹이는 장면이 「몽고반점」과 겹치더라고요. ㅡ.ㅡ;;;

굿바이 2010-04-18 17:58   좋아요 0 | URL
전작보다 독해요,그리고 잘 여물었구요. 어쩌면 이 작품이 작가에게는 9부 능선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다음 작품이 참 많이 기대가 됩니다.

아, 드라마를 못봐서, 궁금하네요. 뱀술을 억지로 먹이는 장면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