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영어 - 한국인은 왜 영어를 숭배하는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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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과와 대학원을 나왔고 남들이 다 가길 원하는 카투사로 근무도 해본 나에게 영어가 뭘까라는 생각을 해보게된 책이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영어를 쓸 일도 없고 입사해서 베트남어는 배웠지만 말해본 적이 없는 나에게 영어가 구별짓기의 단초가 된다고 하니 그 구별짓기 어디에 내가 위치해 있을까 하는 물음은 생긴다.

 

사실, 얘가 셋이지만, 영어 학원 아니 영어 관련 잡지(애들 교과서는 빼고)도 사주지 않는 나에게 상기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영어광풍을 받아들이지 않는 나는 우리 애들 한테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고...

 

사실 여러나라 말을 배우긴 했다. 영어,라틴어, 스페인어, 독일어, 불어, 일본어,중국어 그리고 회사에서 6개월간 강제로 배우게 한 베트남어까지...근데 이 중에 제대로 말하고 쓰는 것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단지 좋아해서 배웠을 뿐이라서 딱히 애착이 가는 것은 별로 없다. 가끔 광고를 보고 가게 간판을 보면서 이해하는 수준에서 자족한다고 할까?

 

영어 역시, 학원가로 진출하였으면 지금보다야 금전적으로는 편한게 지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은 하게 된다. 당시 입사할 무렵에는 영어는 단지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오만하게(?) 생각했고 딱히 영어로 밥벌이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은 쪼~~~~~금 후회 하지만...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는 너는 딱 영어 선생이 제격이라고 하셨는데 왜 그 말이 그렇게 싫었던 것인지 그리고 지금도 선생에 대해서는 별로 좋은 기억이 없어서 가지 않았던 것 같다.

 

글쎄.. 나도 모르겠다. 영어 못하면 못하는 대로 살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영어실력의 차별에 많은 관심을 두는 이 사회에서는 시켜야 되는 것이 답이 아닐까 하는 결론을 조심스럽게 내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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