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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 40년간의 진실한 이야기, 김성근 리더를 말하다
김성근 지음 / 이와우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상기 책을 읽으면서 정말로 이 책을 김성근 감독이 본인이 쓴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부드럽고 주옥 같은 구절이 많은 책이다. 이 전의 책들보다 뭐라할까 글의 문체가 따뜻하게 느껴진 것은 왜일까 하고 생각해보니 독립리그 감독으로 생활이 그를 좀 더 여유있게 한 것은 아닐까 착각해본다.각 구절들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며 그 구절들을 한 번 옮겨 본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열 개 중에 하나만 잘해도 그는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포기한 사람을 제외하면
이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이 말을 기억해야 한다.
여기가 출발점이다.
그래야 리더로서의 자격을 갖출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리더는 바로 이 자리에서부터 출발한다.(p16)
사람을 제대로 쓰는 게 리더의 핵심이다.
리더는 선수의 잠재력을 발굴해야 한다.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애정이 있어야 오래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오랜 관심을 기울어야 그의 감추어진 재능이 보인다.
관심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다.
찾을 수도 없다.
그래서 때로 리더는 선수 본인보다 깊이
선수에게 애정을 쏟아야 한다.(p27)
가진 것이 많더라도 준비하라.
가진 것이 부족하면 더우 철저하게 준비하라
거기에 승리를 위한 비결이 숨어 있다. (p76)
준비해야 한다.
그것도 철저해야 한다.
준비가 갖춰져야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대처한다.
리더는 그 누구보다 조직의 상태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미래의 순간에 대비해야 하는 사람이다.
기적은 그냥 오는 게 아니다.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온다.
매순간 플레이 속에서 나는 그것을 뼈저리게 느낀다.(p95)
리더는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하는 사람이다.
과정을 일일이 설명하고 이해 구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나는 한 번도 좋은 조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감독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
그러나 상황을 탓해본 적도 없다.
현실이 바닥이라면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최악을 최선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리더다.(p97)
승리와 패배가 1센티미터, 1퍼센트로 갈린다.
리더는 그걸 먼저 보는 사람이다.
진(診)의 눈을 갖게 되면 가능한 경지다.
리더가 목표로 해야 하는 눈이 바로 진(診)이다.
미래를 볼 수 있는 눈이다.(p115)
조직은 언제나 리더가 생각하는 것보다 한발뒤에 있다.
절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리더가 한발 먼저 움직이는 것이 맞다.
24시간 승리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 리더이다.
러더는 도망 갈 곳이 없다.
설사 선수가 절망한 순간에리도
그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길을 고민해야 한다.(p138)
데이터는 '어제까지의 원칙'이다.
가장 참고할만한 자료이지만 '오늘의 원칙'은 아니다.
야구는 원칙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너무 많다.
'원칙'은 상황에 따라 '변칙'으로 바뀌어야 한다.
변칙은 언제든지 오늘의 원칙이 될 수 있다.(p151)
리더는 늘 앞서가야 한다.
선구자가 되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가지 않으면 길이 나지 않는다.
선수들을 이끌 수가 없다.(p202)
이 외에도 수 많은 구절들이 있지만, 특히 눈에 띄는 것만 약간 선별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핑 돌았었는데 윤재국 선수가 은퇴하겠다고 하면서 그 걸 말리는 김성근 감독에게 큰 절을 올리면서 서로 맞절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조직의 관리자로서 그런 부하 직원을 둔 적이 있었을까라는 생각 보다는 그런 부하 직원을 육성해보았는지 반성이 되었다.
이 전과 달리 김성근 감독의 글쓰기도 발전을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너무 잘 쓴 책이라서 대필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리더십 교재로 써도 충분한 책이라 생각된다. 그가 건강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