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의 충격 - 책은 어떻게 붕괴하고 어떻게 부활할 것인가?
사사키 도시나오 지음, 한석주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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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미 아이폰과 구글로 다양한 책들을 보고 있지만, 일반 책이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나이 혹은 세대탓이지 않을까 하는 스스로 반성해보게 된다.  

    전자책 시장을 둘러싼 아마존,구글,애플의 상황을 요모조모 잘 정리한 부분에서 의의가 있지만, 킨들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애플과 구글을 써 본 경험을 이야기 하자면, 애플이 더 사용하기가 편하지 않나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폰으로 저작권 설정이 이미 지난 고전을 읽는 재미가 커서 아피패드2가 나오면 사볼까 하는 유혹도 있다. 물론 구글 북스의 경우도, 다양한 텍스틀 보여주지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터치하여 의미를 알려주는 기능이 없다보니 이 점이 킨들과 애플한테 뒤지는 면이 아닐까 싶다. 물론,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는 구글을 무시할 순 없겠지만.. 

   하지만, 전자책을 애용하는 나도 일반 책의 여백에 나만의 생각과 단상을 적어놓는 그 재미를 구현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 일반 책보다 전자책을 선호하게끔 할 마지막 장벽이 아닐까 싶다. 얼마전 리뷰에도 썼지만, 15,6년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보면서 그 책 내용보다 줄을 긋은 그 부분에 나만의 단상을 읽으면서 내 생각의 변천사와 과거에 대한 추억을 가지게 된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전자책이 그런 기능을 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언젠가는 그 기능을 만들어지겠지만, 개발새발 나만의 필체로 그 여백에 글을 적는 쏠쏠한 재미를 전자책이 해 낼 수 있으려나? 그리고, 일반책의 장점을 말하자면, 사용하기 편하고 굳이 장소나 밧데리에 구애받지 않고서 쓸 수 있는 장점이 아직도 아날로그 세대인 나에게는 더 편하기 때문인 것 같다. 

   세 IT 거대 기업이 각축을 다투는 전자책 시장에서 일본의 예를 봐서라도 좀 더 철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전자책의 출간으로 미국의 아마존의 통계로 볼 때 더 많이 독서를 한다라는 사실  - 지금 디지털 세대가 책을 덜 읽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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