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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증폭사회 - 벼랑 끝에 선 한국인의 새로운 희망 찾기
김태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지금 이 사회가 많은 불안을 야기하고 증폭시키고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는 무척 공감이 가나 그 모든 불안의 원인을 IMF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단순화시켜서 바라 보는 것은 아닌지 하는 반감을 읽는 내내 느끼게 된 책이다.
나 역시 IMF 위기로 인해 대학원 생활은 엉망이 되고 유학에 대한 꿈은 접고 직장에 취업하고 나서 여전히 방황하고 있기 때문에 내 생활에서 IMF가 끼친 영향력은 작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방황의 원인을 IMF로만 몰아가면 무엇이 해결될 수 있을까?
지금은 사오정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때로는 왜 이렇게 살까하는 반성과 향후의 미래가 두렵기조차 하여 집 앞에서 늘 맥주 1캔씩 먹고 가는 버릇이 생겨버린 중년의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염려증에 살아가고 있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것에 동의하기가 쉽지는 않다.
특히, IMF 위기를 강조하고자 과거 특히, 5,000년동안 침략의 역사가 없는 평화민족이었다느니 하는 주장을 읽게 되면 이 저자에 대해서 정말로 의구심이 생기게 되고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는 것들이 원론적인 것을 재탕삼탕하는 느낌이었다.
그런 저자는 바로 지금 이 순간에 그 불안을 위해서 어떤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아무런 의견 피력이 없다는 그 점이 특히 이 저자의 주장에 별로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읽을 때 여백에 무수히 많은 물음표과 글을 적었지만, 읽고 난 후 1달이 지나서 리뷰를 쓰다 보니 그 당시에 느꼈던 감상만을 적는 것 같아서 내 스스로도 부족한 리뷰를 쓰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보게 되지만, 읽고 나서 책 값이 조금 아까웠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