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섹스를 모른다 - Sex & Say
아더 지음 / 한겨레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결혼하기 전에 성에 대해서 알려면 당시에는 주로 술을 먹고서 여관에 갔던 기억이 있다. 여관주인 아줌마에게 좋은 거 틀어주세요 하면서 열심히 일본 포르노를 봤다. 심지어 포경수술을 그날 한 친구들도 있었는데 결국에는 두 명이 실밥이 터져서 재수술을 했다. 어쩌면 지금 나이의 한국남자들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은 없었고 심한 왜곡과 변형의 일본 포르노로 성의 궁금증을 해결했기에 진실로 대등한 두 인격체가 몸으로 할 수 있는 최상의 커뮤니케이션을 왜곡된 이미지에 일방소통을 해오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쌍방향적인 섹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커널리구스나 케겔 호흡법 등 설명한 것은 조금은 진부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보게 된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는데 40대인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 당연한 얘기를 실제 부부 생활에서 실천을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부부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소통행위를 나이 핑계로 너무나 쉽게 포기하고 살고 있음에 저자의 얘기가 또 다른 얘기로 와닿을 수 밖에 없었고 더불어 빈약해지는 허벅지와 불룩 튀어나오는 배를 보면서 몸관리를 잘해야 겠다라는 다짐을 뼛속 깊이 해보게 된다. 

   20대에 읽었으며 정말로 좋은 길잡이가 되었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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