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 재장전 - 진리의 정치를 향하여
알랭 바디우 외 지음, 이현우 외 옮김 / 마티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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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3년전 처음으로 대학에 입학했을 때 그의 이름은 함부로 얘기할 수 없는 그런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소련이 붕괴된 후 그의 이름은 실패와의 동의어로 전락됨을 겪은 나로서는 2007년 ~ 2008년 금융위기로 불거진 신자유주의 몰락(?)과 그의 이름이 재등장하는 것에 대해서 기분이 참으로 묘함을 느끼게 한다. 

   레닌의 저서중 조약한 복사본으로 다시 재복사해서 본 "무엇을 할 것인가?"였는데 대학교 1학년이 알면 얼마나 알았겠는가? 그런데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살아야 한다고 나름 고민했던 기억이 나서 실소가 조금 나기도 했다. 

   이 책의 경우, 신자유주의 붕괴로 인해 대안 인물과 이론으서 그의 재등장에 대한 각계 각층의 저자들의 레닌에 대한 현대판 재해석의 묶음이지만, 때로는 나의 무지로 인해서 인지 몰라도 뭔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직업적 특성인지 몰라도 각주나 미주 그리고 인명의 표기를 유심히 보게 되는데 베트남 이름 Tran을 트란으로 번역한 부분에서는 웃음이나왔다. 베트남어 tr의 경우 우리나라 표기로 ㅉ,ㅊ으로 해야 되는데 영어식으로 말하는 부분에서는 번역을 할려면 여러나라 말에 능통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즉, 브라질 축구선수인 영어식인 로마리오가 아닌 호마리오 이듯이 이름 병기도 그 나라 발음에 충실해야 된다고 본다. 어쨋든, 지금 상황에서 그의 이론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특히 한국적 상황에서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에 대해 별도의 장을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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