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2 - 7月-9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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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이 두 개 떠 있는 세상과 달이 하나가 떠 있는 세상을 동시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의 내면에서 보기를 주저하는 면에 대해서도 바로 기꺼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느끼게 된다. 어쩌면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림에 있어서 균형을 얘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주변 환경이 어떻게 되든 자신의 균형 - 그것이 현실이든지 환상이든지 자신의 내면의 관념이 만들어낸 현실이든지 -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일까? 이 소설의 배경이 1984년이고 1984년은 조지오웰의 빅브라더가 출현을 얘기한 해이고 더불어서 일본에서 좌익 사상이 조소를 받던 시점과 묘하게 겹친다.  

   책을 읽는 내내 "공기번데기"는 무엇일까 그리고 리더가 말한 관념의 실체는 무엇일까를 궁금하였고 그리고 리틀 피플의 존재와 그들의 "호우호우"의 발성은 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퍼시버(perceiver)와 리시버(receiver)는 또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공기번데기에 재등장하는 도터인 10살의 아오마베와 그 앞의 장면에서 자살하는 아오마베를 덴고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 것이며 후카리에와 향후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소설은 끝을 맺고 있다. 아마, 작가 자신은 그 이후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힘이 들었으리라!! 

   오래만에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기분이 새로웠고 재차 다른 소설도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 어째든 그의 문체 스타일은 읽기에는 부담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쉬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그 내용은 뭔지는 잘 모르겠다. 다 읽은 지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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