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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반복 ㅣ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2
가라타니 고진 지음, 조영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경우, 앞에서는 트랜스크리틱과 세계공화국에 대한 보충설명으로 이뤄지고 있고 후반부에는 나츠메소세키, 미시마 유키오, 오에 겐자부로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끼 소설에 대한 평으로 이뤄져 있다. 전반부가 사상가로서의 가라타니 고진을 설명한다면, 후반부는 문학평론가로서 그의 필력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전반부는 트랜스크리틱을 이미 읽고서 봐서 그런지 별다른 감흥은 일지 않았고 더불어서 후반부에 그가 언급하는 일본 소설가들의 작품을 제대로 읽지 않은 나로서는 이해라기 보다는 동감을 잘 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다만, 이 책의 다음과 같은 구절은 가슴에 많이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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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때, 나의 뇌리에는 왠지 영문학에 속은 것 같은 불필요한 느낌이 들었다"[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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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영문학을 대학교 때 전공으로서 그리고 대학원 때 공부하였지만, 공부할 때 내내 속은 느낌이 들었던 경험이 있고 말단 직원으로서 일하고 있는 지금에도 더더욱 그래서 그런지 상기 구절이 읽는 내내 나의 화두처럼 느꼈졌다. 어쨋든, 시간이 좀 나면 가라타니 고진이 언급한 상기 작가들의 작품을 좀 읽어봐야 겠다. 작품을 읽지 않은 상황에서 평론집을 읽으면 딴 나라의 언어를 읽는 느낌이 드는 것은 여전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