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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전쟁 - 종교에 미래는 있는가?
신재식 외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09년 6월
평점 :
상기 책은 사실 책 내용은 보지 않고 정말로 책의 제목이 확 들어와서 읽게 되었다. 종교전쟁이라 하여 기독교와 이슬람의 전쟁사 혹은 기독교의 침략사인줄 알고서 접하게 되었는데 왜 종교전쟁이라는 말을 쓰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안되었다. 이 책이 나오자마자 읽고난후 약 2달 후에 리뷰를 쓸려니 기억이 나는 것은 없고 읽으면서 느낀 감정 정도가 남는다.
신학자와 종교학자 그리고 무신론을 믿는 과학자 세 명이 종교라는 보편 용어를 설명하기에는 그들의 신앙적 배경이 동일한 한 것의 한계로 인해 나는 쓰면 안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은 있었다. 얘를 들어 기독교와 이슬람교 그리고 불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 정도면 모를까? 기독교적 상황에서 비록 지금을 믿고 있지 않다 하더라고 커온 사람들끼리 입장과 가치관 차이를 설명하는 것에 이렇게 거창한 제목을 붙힌 것에 대해서 반발심이 컸던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종교학과 수업을 자주 들었다. 특히 불교을 가르친 길희성 교수의 경우는 기독교 신앙을 가지신 분이고 도교를 가르친 김승혜 수녀의 경우는 카톨릭 신앙을 가지신 분이었다. 이 분들께 종교학개로부터 해당 과목을 거의 대부분 듣기도 하고 청강도 했던 나로서는 그들의 주장이 파격적으로 느낄 분들도 있겠지만 글쎄 전쟁이라는 말을 붙일 정도로 파격적이라 느끼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의 차이에 대해 전쟁을 붙일 수 있는 현실이라면, 우석훈이나 로쟈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한 부분이지만, 앞으로 다가 올 미래가 무섭기도 하고 키우고 있는 두 딸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나 싶어서 우울해진다.
그러나, 결단을 내리기에는 너무 늙어버린 나의 나이와 이런 말을 하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나의 비겁함에 화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