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젊었을 때 읽지 않은 사회과학과 인문학 책에 관심이 무척 많아졌다. 특히 대학원 졸업후 10년간 물론 책을 읽기 했지만, 관심을 끊고 살아서 그런가 보다. 상기 책은 푸코를 조금이라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나름대로 길잡이를 해줄 수 있으리라 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도 또 한 번 느낀 거지만, 저자가 쓴 원저를 꼼꼼히 독해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입문서나 해설서가 있다 하더라도 내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난 후 푸코의 번역본과 영역본을 꺼내보니 세월의 흔적탓인지 군데군데 지저분한게 묻어있고 영역본의 경우는 복사본을 이용하다 보니 종이가 부스러져 있었다. 그 여백에 나의 젊은 날의 흔적이 쓰여져 있었지만, 왜 그 말을 썼는지 잘 기억이 나지도 않고 이해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 듦의 즐거움은 당시 읽을 때는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을 먹는 느낌이라면, 40대 를 넘으니 조금은 그 때보다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다시 그의 책을 집어들어서 푸코에 대한 리뷰 - 글쎄 리뷰라기 보다는 감상문 - 를 한 번 써 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