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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의 수수께끼를 풀다
가와이 쇼이치로 지음, 임희선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치고 너무 오만하게 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읽게 된 책이다. 햄릿이 가지는 이해불가한 행동을 르네상스 당시의 관점에서 해석해보면, 그 수수께끼가 풀린다라는 논제로 그의 우유부단함과 복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의 입장에서는 그래서 뭐 어쩌란 말이냐 하는 반발심이 읽는 내내 들었다.
영문학을 전공했고 대학 4년 그리고 대학원 3년동안 지겹게 햄릿을 읽었지만, 르네상스 시대의 인간관으로 그를 이해한다고 해서 수수께끼가 풀리면, 모든 작품을 당시의 상황을 어떻게 읽을 수가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외국작품의 경우, 번역물로 읽는 다수에게 그것이 가능한 것인지 하는 의문이 든다. 사실, 우리가 명저라고 말하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당시에는 지금의 김수현이 쓰고 있는 드라마로서 인기가 있고 연기된 것인지 무슨 대단한 작품이냥 취급받은 것은 아니라는 것도 언급해야겠다. 몇 백년이 지나면, 혹시 김수현의 드라마가 불후의 명작이 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의 경우, 2달 전에 읽어서 그런지 별로 기억나는 부분도 없지만, 저자가 책을 쓰면서 가지는 철저함과 일본에서 번역의 우수함에 대한 부러움도 정도라고 할까? 어쨋든 대학생들이 읽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았다.